2021년 8월 10일 화요일

케냐 티리쿠 AA (Kenya Thiriku AA) - 커피 몽타주

 


케냐 티리쿠 AA
(Kenya Thiriku AA)

커피 몽타주
(Coffee Montage)


- 지역 (Region) : Nyeri
- 농장 (Farm) : Thiriku Washing Station
- 농장주 (Farmer) : Thiriku Coffee Farmers Cooperative
- 품종 (Variety) : SL28
- 재배 고도 (Altitude) : 1880 ~ 1970 m
- 가공 방식 (Process) : washed

- Tasting note : Rose hip, Blackcurrant, Raspberry, Grapefruit, Honey, Juicy


이번엔 커피 몽타주에서 케냐 티리쿠를 구매해봤다.
케냐 티리쿠는 그동안 오프라인이나 온라인 업체들 중에 갖추고 있는 집들이 좀 있는 것 같아서 관심있게 봐 왔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케냐 커피를 그닥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 망설이고 있었는데, 마침 커피 몽타주에서 할인하고 있길래 한번 주문해봤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번 케냐 티리쿠는 아주 만족스런 커피였다.
일반적인 케냐 커피에서의 자몽 향미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피하는 편인데, 이번 티리쿠는 자몽 향미가 그리 강하지 않아서 즐기기 괜찮았다.

분쇄하면서 이런 저런 향을 느껴봤는데, 아주 오랜만에 분쇄커피에서 다채로운 향을 느껴봤다.
아마도 최근 마셔본 커피들 중에 가장 좋지 않았나 싶다.
가장 먼저 느꼈던 향은 달콤한 체리와 라즈베리의 중간쯤 되는 향이었다. 혹은 체리와 라즈베리를 섞어놓은 느낌이랄까...
암튼, 단순히 라즈베리라고 하기엔 일반적인 라즈베리보다 좀 밝은 느낌이었다. 
그밖에 허브 향도 있었고, 꿀 향도 분명히 느껴졌으며, 고소함과 단향도 괜찮았다.
늘 그렇듯이 허브는 이번에도 잘 모르는 향이었다. 

그런데, 케냐 티리쿠의 경우, 일반적으로 블랙커런트의 향이 대표적인 향이라고 하는데, 난 잘 모르겠다.
일단 블랙커런트 라는 과일을 본 적도 없고 먹어본 적은 더더군다나 없기에 이 과일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다.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니 블루베리처럼 생긴 베리류 과일인 것 같은데, 신맛이 강하고 알싸한 느낌도 있다고 적혀있던데, 감이 잘 오지 않았다.
암튼, 난 이번 케냐 티리쿠에서 블랙커런트를 느끼지 못했다.

추출한 후에는 역시나 라즈베리 같은 향이 있었고, 허브 향도 있었고, 단향은 흑사탕이 연상되는 향이었는데, 전체적으로는 향들이 좀 약했다.

한편, 마시면서 느껴지는 향미들이 아주 좋았는데, 다만 물줄기의 조절에 따라 느낌이 많이 달라졌다.
전체적으로는 라즈베리와 자몽, 쥬스, 꿀 등의 향들이 느껴졌는데, 물줄기를 가늘게 해서 진하게 추출할 경우 citrus 계 신맛이 조금 거칠게 나왔고, 물줄기를 좀 굵게 해서 푸어오버에 가깝게 추출할 경우 신맛이 적당히 제한되면서 부드러운 신맛과 함께 쥬스같은 상큼함을 즐길 수 있었고 상큼한 신맛과 단맛의 조화가 좋았다.
신맛이 조금 거칠더라도 라즈베리와 자몽, 꿀 등의 향미를  조금 더 즐기고 싶다면 진하게 추출하는게 좋을 것 같고, 부드럽고 적당하지만 상큼함이 좋은 신맛과 단맛의 조화가 좋으면서 차분해진 느낌의 커피를 즐기고 싶다면 물줄기를 좀 굵게 해서 추출하는게 더 좋을 것 같다.

그밖에 입안에서의 촉감은 부드러운 편이었고, 다 마시고 난 후에는 신맛과 단맛의 여운이 괜찮았다.

5일쯤 지나면서 분쇄 커피 향이 많이 약해지는 경향이 있어 조금 아쉽긴 했지만, 이 정도 다채로운 향미를 지니고 쥬스같은 느낌이 있으면서도 차분한 커피를 만나는게 흔하진 않을 것 같다. 정말 추천하고 싶은 커피이다.


2021년 8월 6일 금요일

Stars and Dust Across Corona Australis

 


Stars and Dust Across Corona Australis


- Image Credit & Copyright : Vikas Chander


남쪽 왕관 자리 (Corona Australis, the Southern Crown) 방향으로 500 광년도 채 안되는 거리에 위치한 먼지 구름을 촬영한 사진이다.
오른쪽 상단을 보면 먼지 구름들이 별에서 방출하는 빛을 반사하여 만들어진 여러 개의 반사 성운들이 있는데, 이곳에 있는 푸른 빛의 반사 성운은 NGC 6726, 6727, 6729, 그리고 IC 4812 등이다. 
그밖에 이들 푸른 반사 성운 바로 위에 작은 성운이 하나 있는데 이것이 NGC 6729 이고, 이 성운은 젊은 변광성인 R Coronae Australis 를 둘러싸고 있다.
그리고, NGC 6729 바로 옆에 붉은 빛을 띄며 호 모양으로 늘어진 천체가 하나 있는데, 이것은 Herbig-Haro objects 이다.
Herbig-Haro objects 는 새로 태어나는 별과 관련된 천체인데, 새로 태어나는 별에서 방출되는 강력한 제트가 주변 가스와 먼지 구름 등을 충돌, 가열하여 성운 모양으로 빛나는 천체를 말한다.
한편, 왼쪽 아래에 위치한 구상 성단은 NGC 6723 인데, 위에 언급한 반사 성운들과 함께 사진에 담기긴 했지만, 거리는 훨씬 더 멀리 있어서 약 30000 광년 정도 떨어져 있다. 
보다 자세한 설명은 https://apod.nasa.gov/apod/ap210806.html 이곳에서...

이 포스팅 (https://blog.naver.com/orion_thothe/221769382170) 을 참고하면 도움이 될 것 같다. 


2021년 8월 4일 수요일

EHT Resolves Central Jet from Black Hole in Cen A

 


EHT Resolves Central Jet from Black Hole in Cen A


- Image Credit : Radboud University; CSIRO/ATNF/I.Feain et al., R.Morganti et al., N.Junkes et al.; ESO/WFI; MPIfR/ESO/APEX/A. Weiss et al.; NASA/CXC/CfA/R. Kraft et al.; TANAMI/C. Mueller et al.; EHT/M. Janssen et


전 세계에 있는 전파망원경들이 일종의 array를 만들어 활동성 은하 Centaurus A 의 중심을 관측하여 블랙홀에서 방출되는 제트를 촬영한 모양이다.
미국 하와이에 위치한 Caltech Submillimeter Observatory 와 칠레에 있는 ALMA (Atacama Large Millimeter Array), 그리고 프랑스에 있는 NOEMA 등 여러 전파망원경들의 array 를 EHT (Event Horizon Telescope) 라 하는데, 이를 이용해 블랙홀의 제트를 촬영하였다.
위에 실린 사진들이 촬영된 사진인데, 화살표 방향으로 순서대로 보면 될 것 같다.
마지막 사진을 보면 제트가 마치 두 갈래로 나뉜 것처럼 보이는데, 실제 두 개의 제트는 아니고 단일 제트의 두 면을 보여주고 있는 모습이다.
이번 새로 발견된 제트를 통해 제트 생성의 미스테리가 풀리지는 않았지만, 입자 유출이 자기장과 같은 강한 압력에 의해 제한된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다고 한다.
보다 자세한 설명은 https://apod.nasa.gov/apod/ap210804.html 이곳에서...


2021년 8월 1일 일요일

Pluto in Enhanced Color

 


Pluto in Enhanced Color


- Image Credit : NASA, Johns Hopkins Univ./APL, Southwest Research Inst.


2015년 7월 뉴호라이즌 호 (New Horizons spacecraft)에 의해 촬영된 명왕성 사진이 이번에 새롭게 보정되었다.
색상과 해상도를 보다 선명하게 만들었는데, 미적으로도 아름다울 뿐 아니라 과학적으로도 유용했는데, 시각적으로 다르게 보이는 부분들이 화학적 구성에서도 달랐다고 한다.
사진의 중심부에서 오른쪽으로 밝은 부분의 ♡ 모양 지형을 Tombaugh Regio 라 부르는데 이 지형도 지질학적으로 다른 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고, 사진의 왼쪽 끝 부분에 자주색으로 보이는 지형은 Sputnik Planitia 라 부르는 곳인데 비정상적으로 매끄럽게 보이고 있다.
한편, 뉴호라이즌 호는 명왕성을 지나 계속 항해하고 있는데, 2019년에 소행성 Arrokoth 를 지났으며, 우리 태양계를 벗어날 정도의 속도로 항해하고 있다고 한다. 
보다 자세한 설명은 https://apod.nasa.gov/apod/ap210801.html 이곳에서...


2021년 7월 31일 토요일

<조국의 시간>

 


<조국의 시간>


오래전 프랑스 영화 중에 <바이올린 플레이어 (The Violin Player, Le Joueur De Violon)>라는 영화가 있었다.
제작 년도를 찾아보니 1994년이다. 
우리나라에서는 1995년에 개봉이 되었고, 나도 그때 이 영화를 봤다.
기억이 맞는지 모르겠는데 단성사에서 봤던 것 같다.
그리고, 영화를 본 직후 나는 영화의 OST 음반을 구매했었고, 지금도 소장하고 있다.

이 영화의 마지막에는 바이올린 연주자가 파리의 하수구에서 작은 배를 타고 가며 바흐의 샤콘느를 연주하는 장면이 나온다.
15분 조금 안되는 샤콘느 전곡을 연주하는 장면이다.
연주를 하는 동안 도시의 지하 하수구에 살고 있는 노숙자들과 부랑인들은 감동에 젖은 눈빛으로 이 연주자를 지켜보며 음악을 듣는다.
어둠 속에서 한 줄기 빛과 지성이 이들을 감싸기라도 하는 것처럼 음악은 화면 속 모든 이들에게 깊은 감동을 주게 된다. 그리고 화면 밖 모든 이들에게도...

지금 우리에게도 바이올린 연주자처럼 한 줄기 빛과 지성과 감동을 주는 이가 있다.
하지만, 우리는 파리의 부랑자들과 다르게 이 사람에게 돌을 던지고 있다.
하수구의 부랑자들은 바이올린 연주자에게 왜 자신들과 같은 부랑자가 아니냐고 따지지 않는다.
자신이 받고 있는 빛과 감동과 지성이 어디에서 왔는지도 모르고, 무엇인지도 모른 채, 그저 어둠 속 깊은 곳에서 들려오는 쥐떼들의 소리에 파묻혀 아우성을 치고 있다. 심지어 그에게 연주를 권했던 이들조차도...

나는 이 연주자에게 빚을 지고 있는 느낌이다. 연주자가 이 험한 세상을 잘 버텨 훗날 우리가 빚을 갚을 수 있는 기회가 있기를 바랄뿐이다.


* 사족 : 책에 대한 후기나 서평이 굳이 필요할 것 같지 않아 오래전 봤던 영화 이야기로 글을 썼다.
나는 조국 교수가 영웅이라 생각하진 않는다. 
그가 모든 것을 해결해 줄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홀로는 약하디 약한 개인들을 거대한 물결로 만들 수 있는 식견과 용기가 있는 사람이라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땅에서 조국 교수의 명예가 회복될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
솔직한 내 개인적인 생각은, 이 땅에 트럼프의 시대가 올 것 같다. 안타까운 일이다.


2021년 7월 30일 금요일

코스타리카 로스 앙헬레스 돈 카이토 (CostaRica Los Angeles Don Cayito) - 커피리브레

 


코스타리카 로스 앙헬레스 돈 카이토
(CostaRica Los Angeles Don Cayito)

커피리브레
(Coffee Libre)


- 농장명 : 돈 카이토 (Don Cayito)
- 마이크로 밀 (Micro Mill) : 로스 앙헬레스 (Los Angeles)
- 농장주 : 히카르도 칼데론 가족 (Ricardo Calderon Family)
- 지역 : 따라주, 산타 마리아 데 도타 (Santa Maria de Dota, Tarrazu)
- 재배 고도 : 1900 m
- 품종 : 카투아이 (Catuai)
- 가공 방식 : white honey

- Cupping note : 오렌지, 복숭아, 무화과, 밸런스


이번 원두는 원래 내가 사려고 했던 원두는 아니었다.
원래는 다른 원두를 구매하고 주문까지 모두 마친 상태였는데, 리브레 측에서 연락이 와서 재고가 소진되었으니 환불해주겠다고 했다.
나는 환불보다는 다른 제품으로 교환하는게 좋을 것 같아서 이 원두 코스타리카로 보내달라고 했다.
전화를 끊고 나서 생각해보니 리브레 측이 참 시크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보통은 제품이 없으면 다른 제품을 소개하기 마련인데, 아주 심플하게 환불 이야기를 먼저 꺼내는 걸 보고 좀 의외였다.
자주 이용한 건 아니지만, 꽤 오래전부터 리브레를 이용했었는데, 오프라인 매장이나 온라인이나 리브레 특유의 시크함이 너무 뚜렷한 것 같다.
제대로 된 표현인지 모르겠지만, 내가 리브레로부터 받는 느낌은, "살려면 사고 말려면 마세요." 딱 이거다.
뭐 이건 말 그대로 "느낌"일 뿐이니 객관적 데이터는 아니다. 더군다나 개인적인 느낌일 뿐이니 혹 이 글을 읽는 다른 분들은 크게 의미를 둘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암튼, 뭐 그래서, 이번 커피를 마셔보니, 그냥 무난한 커피였다.
원두를 분쇄하면서 느껴지는 것은, 과일향과 견과의 고소함, 그리고 단향 등이었다.
그밖에 약하게 floral 계열의 향이 있었고, 허브 향도 있었다.
과일향이나 허브 향 등은 구체적으로 어떤 향인지 구분하기 어려웠고, 단향은 연한 카라멜 비슷한 느낌이었다.
허브 향 같은 경우는 두 종류가 느껴졌는데, 하나는 얼핏 고수향 비슷하기도 했고, 다른 하나는 분명 익숙한 향인데도 잘 모르겠더라.
근데, 고수가 허브에 속하는건지 향신료에 속하는건지 잘 모르겠다. 암튼, 그랬다.

추출하면서 느껴지는 향들도 비슷했다.
다만 과일향에서 citrus 향이 느껴졌는데 이것을 오렌지라고 하기엔 여러모로 좀 부족했다. 상큼함도 부족하고...
그밖에 분쇄커피에서 느껴졌던 허브 향도 있었고, 견과의 고소함이 또한 뚜렷했으며, 연한 카라멜 뉘앙스의 단향이 있었다.

마실 때도 향미는 비슷하게 느껴졌다.
과일향에서 역시나 오렌지라고 하기엔 좀 부족한 citrus 향이 있었고, 견과의 고소함과 기분좋은 단맛이 있었다. 견과의 고소함은 향에서부터 맛까지 계속 일관되게 뚜렷했고, 추출을 진하게 내렸을때 복숭아 뉘앙스가 약간 느껴졌다.
입안에서의 촉감은 진하게 내렸을 때 꽉찬 느낌으로 바디감이 좋았고, 연하게 내렸을 때는 부드럽고 매끄러웠다.

또한, 진하게 내릴때 단맛과 바디감이 더 좋았고 신맛도 더 강했는데, 신맛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은 거부감이 들 수도 있겠지만 신맛과 단맛의 균형을 생각한다면 너무 연하게 내리는 것은 피하는 게 좋을 것 같다.
그리고, 바디감 같은 경우는 하리오 보다는 칼리타로 내릴 때 조금 더 좋았지만, 튀지않고 무난하게 즐기기 원한다면 하리오로 내리는 게 조금 더 괜찮은 것 같다.

이런 저런 말들을 적긴 했는데, 그냥 적당하고 무난한 커피 정도로 생각하면 될 것 같다. 
큰 기대도, 큰 실망도 없는 커피...


2021년 7월 29일 목요일

The Tulip and Cygnus X-1

 


The Tulip and Cygnus X-1


- Image Credit & Copyright : Carlos Uriarte


백조 자리 (Cygnus, the Swan) 방향으로 약 8000 광년 거리에 있는 Tulip Nebula 의 모습을 촬영한 사진이다.
사진 중심부에서 약간 위에 있는 성운이 Tulip Nebula 인데, 성간 먼지와 가스로 이루어진 구름이 아름다운 모습으로 밝게 빛나고 있다.
1959년에 천문학자 Stewart Sharpless 에 의해 Sh2-101 으로 명명된 Tulip Nebula 는 폭이 70 광년 정도이고, 성운에서 붉은색과 초록색 그리고 파란색 등은 각각 황 이온, 수소 이온, 산소 이온의 빛에 해당되는 색들이라 한다.
한편, O형 분광계열에 속한 별 HDE 227018 을 포함한 Cygnus OB3 association 의 가장자리에 위치한 젊은 별에서 자외선이 방출되고 있는데, 이 자외선에 의해 원자들이 이온화되고 Tulip Nebula 의 발광(emission)이 더욱 강화되고 있다.
그밖에 이 사진에는 Cygnus X-1 이 자리하고 있는데, Cygnus X-1 은 우리 밤하늘에 존재하는 가장 강력한 X-ray 발원지 중 하나이며 블랙홀이다.
한편, 블랙홀의 강착 원반에서 방출되는 강력한 제트에 의해 만들어진 희미하고 푸르스름한 충격파면 (shock front) 을 사진 속 Tulip Nebula 의 상단에서 볼 수 있다.
보다 자세한 설명은 https://apod.nasa.gov/apod/ap210729.html 이곳에서...

* 참고로, OB association 는 분광 계열이 O와 B 에 속한 별들의 느슨한 집합체인데, 보통은 아주 뜨겁고 무거운 별들이고 수명은 짦으며 아주 강한 자외선을 방출하고 있다.


2021년 7월 28일 수요일

Ring Galaxy AM 0644-741

 


Ring Galaxy AM 0644-741


- Image Credit : NASA, ESA, Hubble, HLA; 
- Processing : Jonathan Lodge


남쪽 별자리인 날치 자리 (Volans) 방향으로 약 3억 광년 거리에 위치한 Ring Galaxy, AM 0644-741 의 모습이다.
생긴 모습때문에 Ring Galaxy 라 불리우고 있는 이 은하는 파란 빛을 띄는 고리 형태를 지니고 있는데, 이 고리는 아주 밝고 무거운 새로 태어난 별들로 이루어져 있다.
지름이 150000 광년이나 되는 AM 0644-741 은 사실 두 은하의 충돌로 인해 만들어졌는데, 보다 작은 은하가 더 큰 은하를 관통하고 지나갔고, 그렇게 두 은하가 충돌하는 과정에서 중력 붕괴가 일어나 은하의 고리 형태가 만들어진 것이다.
그런데, 흥미롭게도 이렇게 두 은하가 충돌하는 과정에서 실제 별들이 충돌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한다.
또한, 은하간 충돌 과정에서 성간 가스와 먼지들이 압축되어 별이 만들어지는 상황이 마치 연못의 물결처럼 퍼져 나갔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한편, 사진 속 배경에 찍힌 다른 은하들은 대부분 AM 0644-741 와는 별 관련이 없는 은하들인데, 다만 오른쪽 상단에 있는 은하가 은하간 충돌을 일으킨 작은 은하이다.
보다 자세한 설명은 https://apod.nasa.gov/apod/ap210728.html 이곳에서...


2021년 7월 27일 화요일

Fleming's Triangular Wisp

 


Fleming's Triangular Wisp


- Image Credit & Copyright: Anthony Saab


복잡하게 보이는 이 필라멘트들은 Veil Nebula 에 속해 있는 가스 필라멘트인데, 백조 자리 (Cygnus) 방향으로 약 2400 광년 (평균 거리)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다.
Veil Nebula 자체가 초신성 폭발의 잔해인데, 별의 폭발로 인해 만들어진 성간 구름들이 팽창하고 있는 상태이며, Veil Nebula 를 만든 초신성 폭발은 약 5000 년 전에 지구에서 볼 수 있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사진 속의 필라멘트들은 기다란 물결처럼 보이는데, 파란 색과 붉은 색은 각각 이온화된 수소 원자와 산소 원자로 인한 것이고, 길이는 약 30 광년 정도라 한다.
참고로, 이 필라멘트를 Pickering's Triangle 또는 Fleming's Triangular Wisp 라 하는데, 앞의 것은 Harvard College Observatory 의 소장 이름을 딴 것이고, 뒤의 것은 최초 발견자인 천문학자 Williamina Fleming 의 이름을 딴 것이다.
보다 자세한 설명은 https://apod.nasa.gov/apod/ap210727.html 이곳에서...


2021년 7월 26일 월요일

CG4 : A Ruptured Cometary Globule

 


CG4 : A Ruptured Cometary Globule


- Image Credit & Copyright : Nicolas Rolland & Martin Pugh


사진의 중심부를 보면 뭔가 괴생명체의 발톱 같은 것이 바로 앞에 있는 은하를 잡으려고 하는 것처럼 보이는 흥미로운 모습인데, 이 괴생명체의 발톱 같은 것은 가스 구름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머리 부분과 길게 늘어진 꼬리부분으로 이루어진 혜성형 구상체이다. 말 그대로 혜성을 닮았다 하여 혜성형 구상체라고 한다.
CG4 로 알려진 이 구상체는 실제로는 그 안에서 많은 별들이 만들어지고 있는데, 특히 머리 부분에 젊은 별들이 많이 존재하고 있다.
한편, CG4 의 머리 부분이 이리저리 찢어진 형태로 되어 있어 괴물의 발톱처럼 보이는데, 그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 밝혀진 것이 없다고 한다.
보다 자세한 설명은 https://apod.nasa.gov/apod/ap210726.html 이곳에서...


2021년 7월 22일 목요일

Over the rainbow - bob marley


Over the rainbow

Bob marley


네이버 블로그 이웃인 아름드리 님 블로그에서 듣고 좋아 공유해 봤다.

NGC 7814 : Little Sombrero with Supernova

 


NGC 7814 : Little Sombrero with Supernova


- Image Credit & Copyright : CHART32 Team


페가수스 (Pegasus) 자리 방향으로 약 4000 만 광년 떨어진 곳에 위치한 은하 NGC 7814 의 모습이다.
Sombrero Galaxy 라 불리우는 M104 와 비슷하게 생긴 모습 때문에 Little Sombrero 라는 별칭을 갖고 있다.
Sombrero Galaxy 와 Little Sombrero 두 은하 모두 나선 은하인데, 지구에서 봤을때 납작하게 옆으로 보이다보니 이렇게 중심부는 밝은 빛으로 부풀어 보이고 그 중심을 먼지층이 가로질러 지나는 것처럼 보여지고 있다.
그런데, 실제로는 두 은하의 크기가 비슷한데, Little Sombrero 가 더 멀리 있다보니 더 작고 희미하게 보이는 것이고, Little Sombrero 의 지름은 약 60000 광년 정도이다.
한편, 이 사진은 지난 7월 17일에 촬영된 것으로, 사진상에서 은하 중심부 바로 왼쪽 옆에 밝은 빛을 내는 별이 있는데, 이것은 초신성 폭발을 일으킨 별이고 SN 2021rhu 라 명명되었는데, Type Ia 초신성으로 분류되고 있다.
참고로 Type Ia 초신성은 쌍성계에서 발생한 초신성 폭발로서 두 별 중 하나가 백색왜성인 쌍성계라 한다.
보다 자세한 설명은 https://apod.nasa.gov/apod/ap210722.html 이곳에서...


2021년 7월 20일 화요일

Thor's Helmet

 


Thor's Helmet


- Image Credit & Copyright : Bernard Miller


큰 개 자리 (Canis Major) 방향으로 약 15000 광년 거리에 있는 발광 성운 NGC 2359 의 모습이다.
그 형태가 북유럽 신화에 나오는 Thor 의 헬멧을 닮았다 하여 Thor's Helmet 이라는 별칭을 갖고 있는 성운이다.
폭이 약 30 광년 정도되는 NGC 2359 는 중심에 위치한 거대 항성으로부터 뿜어져 나오는 강력한 항성풍에 의해 부풀려져 있어 성간 버블에 가까운 상태이다.
또한, 성운의 중심에 있는 이 별은 Wolf-Rayet star 인데, 아주 뜨겁고 거대한 항성으로 현재 초신성 폭발 전단계로 추정되며, 앞으로 수천년 내에 폭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보다 자세한 설명은 https://apod.nasa.gov/apod/ap210720.html 이곳에서...

* Wolf-Rayet star : 표면 온도가 아주 뜨거우며 (3만 ~ 20만 K) 강력한 항성풍 (2000 km/s 이상) 으로 인해 자신의 질량을 상실하고 있는 별들이다. (우리 태양이 태양풍으로 상실하는 질량의 약 10억배 정도를 상실한다고 한다.)


2021년 7월 18일 일요일

The Andromeda Galaxy in Ultraviolet

 


The Andromeda Galaxy in Ultraviolet


- Image Credit : NASA, JPL-Caltech, GALEX


우리의 이웃 은하인 안드로메다 은하를 자외선 촬영한 사진이다.
2003년에 NASA 의 Galaxy Evolution Explorer (GALEX) satellite telescope 의 이미지 11개를 이용해 만들어낸 것인데, 가시광선으로 봤을 때는 나선팔로 보이는 것들이 자외선 이미지에서는 고리처럼 보여지고 있다.
이런 고리 부분 (나선팔)에서 많은 별들이 만들어지고 있으며, 약 2억년 전에 작은 타원 은하인 M32 와의 충돌 흔적을 지니고 있다고 한다.
한편, M31 로도 알려진 안드로메다 은하는 지구에서의 거리가 250 만 광년 정도이고, 지름은 약 230,000 광년으로, 안드로메다와 우리 은하는 우리 은하단에 속한 여러 은하들 중에 가장 큰 은하들이다.
또한, 수십억년 후에, 그러니까 우리 태양이 지구를 삼켜버릴 정도로 크게 팽창될 쯤에 안드로메다 은하와 우리 은하가 서로 충돌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보다 자세한 설명은 https://apod.nasa.gov/apod/ap210718.html 이곳에서...


2021년 7월 17일 토요일

과테말라 호르헤 (Guatemala Jorge) - 테라로사

 


과테말라 호르헤
(Guatemala Jorge)

테라로사
(Terarosa)


- 지역 : Cuilco, Huehuetenango
- 농장 : Buena Esperanza
- 농장주 : Jorge Castillo
- 재배 고도 : 1900 m
- 품종 : Bourbon, Catuai
- 가공 방식 : washed
- 수확 : 2020년 1~3월

- tasting note : 건포도, 자두, 캐러멜, 굿 밸런스


이번 원두는 테라로사의 과테말라 호르헤 이다.
원두 리스트에 올라온지는 꽤 되었고, 관심만 두고 있다가 이번에 구매해봤는데, 홈페이지 들어가보니 지금은 리스트에 없는 원두이다. 아마도 내가 막차를 탔던 모양이다.

테이스팅 노트에 건포도와 자두, 카라멜 등이 적혀있어 골라봤는데, 늘 그렇듯이 나는 이런 향미들을 잘 느끼지 못했다.
암튼, 분쇄하면서 느껴지는 향들 중에 가장 뚜렷하게 다가온 것은 견과의 고소함이었다. 고소한 향이 참 좋았다.
그리고, 기본적인 floral 과 fruity 계열의 향들과 멋진 허브의 향이 있었고, 매번 느낀 것은 아니지만 가끔 풀 향과 카라멜 등이 느껴졌다.
그중 좀 특이했던 건, 뒤에 느껴지는 향 중에 어찌보면 진한 초콜렛 소스 같은 향이었다가 또 어찌보면 된장 메주 같은 향이었다가 하는 것이 하나 있었는데 좀처럼 정확하게 특정짓기는 어려웠다. 
아무래도 된장 메주는 내가 생각해도 좀 이상하다. 나의 착각 아닐까 싶긴 한데 잘 모르겠다.
기본적인 floral 이나 fruity 향들은 특별하지 않고 가벼운 정도였다.
다만, 허브향이 매력적이었는데, 정확히 모르는게 참 아쉬울 뿐이다. 민트 계열은 아닌데 참 좋았다.
추출커피 향 또한 비슷했는데, 다만 단향에서 시럽이나 흑설탕 같은 뉘앙스를 느낀 적이 몇번 있었다.
딱 한번 지푸라기 뉘앙스를 느꼈는데, 이것도 아마 나의 착각일 듯 싶다.

마시면서 느껴지는 향미들은 대체로 과일과 고소함, 단맛 등이었다.
내가 느낀 과일 맛은 주로 포도와 크랜베리, 약한 citrus 등이었고, 고소함은 역시나 견과의 고소함, 그리고 단맛은 흑설탕의 뉘앙스가 있었다.
특히, 물줄기를 좀 굵게 하면서 커피 20 g 에 추출량이 240 ~ 270 ml 정도로 추출했을 때, 단맛이 아주 매력적이었는데, 부드러우면서 입안에 착 감기는 듯한 느낌이었다. 
다만, 추출을 너무 진하게 하면 이런 단맛을 느끼기 좀 힘들었다.
그밖에 입안에서의 촉감도 부드럽고 매끄러운 느낌이 정말 좋았다.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다 마시고 난 후에는 부드러우면서 입안을 감고 도는 단맛의 여운이 참 좋았다.

이번 과테말라는 아주 특별한 향미를 지닌 커피는 아니지만 무난하게 즐기기는 썩 괜찮은 커피인 것 같다.
견과의 고소함과 입에 감기는 듯한 단맛, 그리고 부드럽고 매끄러운 입안에서의 촉감 등에 만족한다면 이 커피가 좋은 선택이 될 것 같다.


2021년 7월 15일 목요일

The Dark Tower in Scorpius

 


The Dark Tower in Scorpius


- Image Credit & Copyright : Data - Martin Pugh, Processing - Rocco Sung


전갈 자리 (Scorpius) 방향으로 약 5000 광년 거리에 있는 먼지 구름의 모습이다.
Dark Tower 라고도 하는 이 먼지 구름은 전갈 자리 꼬리 부분을 따라 많은 별들을 배경으로 그 어두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먼지와 분자 가스로 이루어진 덩어리들이 암흑 성운 내에 숨겨져 있을 것으로 보고 있는데, 사진을 가로지르는 이 Dark Tower 의 길이는 약 40 광년 정도라 한다.
혜성형 구상체 (cometary globule,) 로 알려진 이 Dark Tower 는 산개 성단인 NGC 6231 에 속한 OB association 의 별에서 방출되는 강력한 자외선에 의해 만들어졌는데, 이 별들은 사진상에서는 상단 바로 바깥쪽에 위치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강력한 자외선으로 인해 Dark Tower 의 둥근 머리 부분은 수소 가스의 붉은 빛을 보여주고 있다.
참고로, OB association 는 분광 계열이 O와 B 에 속한 별들의 느슨한 집합체인데, 보통은 아주 뜨겁고 무거운 별들이고 수명은 짦으며 아주 강한 자외선을 방출하고 있다.
보다 자세한 설명은 https://apod.nasa.gov/apod/ap210715.html 이곳에서...


2021년 7월 12일 월요일

M27 : The Dumbbell Nebula

 


M27 : The Dumbbell Nebula


- Image Credit & Copyright : Bray Falls & Keith Quattrocchi


여우 자리 (Vulpecula, the Fox) 방향으로 약 1000 광년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행성상 성운 M27 의 모습이다.
Dumbbell Nebula 라고도 불리우는 M27 은 밤하늘에서 볼 수 있는 가장 밝은 행성상 성운 중 하나여서 쌍안경으로도 관측이 가능하다.
우리 태양도 앞으로 60억년쯤 지난 후에는 이런 행성상 성운이 될 것인데, 행성상 성운의 중심에는 뜨거운 백색 왜성이 남게 된다고 한다.
한편, 처음 관측되었던 18세기에도 M27 에 대한 과학적인 이해가 어려웠지만, 과학이 발달된 현재도 이 성운의  복잡한 형태를 비롯해 많은 부분들이 밝혀지지 않은 채 남아 있다고 한다.
보다 자세한 설명은 https://apod.nasa.gov/apod/ap210712.html 이곳에서...


2021년 7월 9일 금요일

M82 : Starburst Galaxy with a Superwind

 


M82 : Starburst Galaxy with a Superwind


- Image Credit & Copyright : Team ARO, Alentejo Remote Observatory


큰곰 자리 (Ursa Major, the Great Bear) 의 북쪽 가장자리 근처, 약 1200 만 광년 거리에 위치한 은하 M82 의 모습이다.
그 폭이 약 30000 광년 정도이고, Cigar Galaxy 라고도 불리우는 M82 는 그 안에서 별들이 폭발적으로 만들어지면서 거대한 항성풍이 발생하고 있다고 한다.
초신성 폭발과 강력한 항성풍을 통해, M82 내에서의 폭발적인 별 생성이 엄청난 양의 가스를 우주 공간으로 방출시키는 주원인으로 보는 모양이다.
사진에서도 강력한 항성풍의 위력을 확인할 수 있는데, 은하의 중심부에서 우주 공간으로 뻩어나가고 있는 수소 원자 가스 필라멘트들이 붉은 빛을 보여주고 있다.
이 중에는 무거운 별에서 만들어진 무거운 원소들이 풍부한 가스들도 있는데, 이 가스들은 결국 우주 공간으로 흩어져 날아갈 것이라 한다.
M82 에서 이렇게 폭발적으로 별들이 만들어진 계기는 근처를 지나던 은하 M81 과의 근접 조우 때문인데, 이런 폭발적인 별의 생성이 앞으로도 약 1억년 정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보다 자세한 설명은 https://apod.nasa.gov/apod/ap210709.html 이곳에서...


2021년 7월 5일 월요일

IC 4592 : The Blue Horsehead Reflection Nebula

 


IC 4592 : The Blue Horsehead Reflection Nebula


- Image Credit & Copyright : Adam Block, Steward Observatory, University of Arizona


말머리 성운 (Horsehead nebula)  이라 하면 우리는 흔히 가장 유명한 오리온 자리의 암흑 성운을 떠올리기 마련이다.
그런데, 우주에는 오리온 자리의 말머리 성운 말고도 또다른 말머리 성운이 있다.
전갈 자리 (Scorpius, the Scorpion) 방향으로 약 400 광년 떨어진 곳에 위치한 IC 4592 가 바로 그것인데, 사진과 같이 말의 머리를 닮은 푸른빛의 반사 성운이다.
Blue Horsehead Nebula 라고도 불리우는 IC 4592 의 주요 부분들은 분자 구름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한다.
또한, 반사 성운이라는 게 보통은 빛을 내는 별 주변에 미세한 먼지들이 둘러싸고 있으면서 별 빛을 반사하는 성운인데, IC 4592 에서 그 역할을 하는 별은 말의 눈 부분에 위치한 밝은 별이다. 이 별은 전갈 자리에 위치한 가장 밝은 항성계 중 하나인 Nu Scorpii 에 포함된 별이다.
한편, 사진의 중심에서 오른쪽으로 위치한 두 개의 별을 둘러싸고 있는 성운은 반사 성운 IC 4601 이다.
보다 자세한 설명은 https://apod.nasa.gov/apod/ap210705.html 이곳에서...


2021년 7월 2일 금요일

마음을 채워주는 빵...








아주 오랜만에 빵타지아 최화영 작가님의 빵을 주문했다.
찾아보니 2016년에 마지막으로 주문해보고 이번이 처음이니 벌써 5년이나 지났다.
너무 오랫동안 주문하지 못해서 늘 미안한 마음이 있었는데, 그동안 최화영 님 블로그에 종종 올라왔던 블루베리슈퍼깜빠뉴가 마음에 들어 이번에 주문해봤다.
모습이 사람으로 치면 듬직하고 우직하고 믿음직스러운 느낌이라 더 관심이 갔다.
그리고, 잡곡식빵은 먹으면서 좀 놀랐다.
잡곡식빵이라는 어감이 곡물의 거친 투박함을 연상시켜서 맛도 그럴거라 생각했는데, 이렇게 부드러울 줄 몰랐다.
치아바타는 명불허전이고, 휘낭시에는 은은하고 우아한 풍미가 정말 일품이었다.
빵들이 뭐라 말로 표현하기 참 힘들었다. 먹어봐야 그 진가를 알 수 있는 빵들이다.

빵을 먹으면서 무슨 맛이 나는 걸까 생각하는게 별 의미가 없었다. 
나는 이 빵들을 먹으면서 정말 오랜만에 소소한 행복을 느꼈다.
배를 채우기 위해 빵을 먹었다가 오히려 마음을 채우는 경험을 하게 되었다.
작은 행복감과 함께 무언가 위로 받는 느낌도 있었고, 누군가로부터 공감을 얻는 느낌도 있었다.
빵이 사람에게 이렇게 보이지 않는 무언가를 줄 수 있다는 것에 다시한번 놀라고, 늘 긴장해 있는 심장이 조금씩 풀리는 느낌이었다.

마음이 푸근해진 느낌이다. 
빵 뿐만 아니라 무언가 음식을 먹으면서 이런 느낌을 받아본 기억이 거의 없다.
커피도 물론 좋지만, 커피에서 느끼는 것과 좀 달랐다.
커피는 지성이 깨워지는 느낌이라면, 최화영 님의 빵은 마음, 감성, 위로, 공감, 배려의 단어들이 떠올려졌다.
내가 이런 빵을 먹을 수 있다는 게 참 행운이라 생각한다.
내가 느낀 이 느낌들을 많은 사람들이 느껴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마음을 감싸주는 빵...


2021년 6월 29일 화요일

코스타리카 SHB EP 산 가브리엘 내추럴 (CostaRica SHB EP San Gabriel, natural) - 통인동 커피공방

 


코스타리카 SHB EP 산 가브리엘 내추럴
(CostaRica SHB EP San Gabriel, natural)

통인동 커피공방


- 지역 : South west of San Jose
- 품종 : Caturra, Catuai
- 재배 고도 : 1350 ~ 1600 m
- 가공 방식 : natural

- Cup profile : Lychee fruity, Juicy, Good body & citrus, Sweet aroma
- tasting note : 레몬 껍질, 발사믹, lychee, 열대과일, 망고, 갓익은 바나나, 말린 베리류, 발효버터, juicy, winy after

- 로스팅 : Agtron #63


이번엔 통인동 커피공방의 코스타리카 커피를 선택해봤다.
예전에 서울에 살 때 공방을 통해 소소한 행복을 느꼈었고 사장님 내외분의 따뜻한 환대를 받았었는데, 지방에 살게 되면서 커피집에 가보지도 못하고 원두 주문도 자주 하지 못하다 보니 공방은 나에게 늘 미안한 마음이 앞서는 그런 커피집이다.
진한 커피향과 따뜻한 사람들이 있는 곳...

공방에 원두를 주문할 때는 보통 뚜렷한 목적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커피를 좀 진하게, 또는 강하게 마시고 싶을 때...
그래서 추출도 일부러 좀더 진하게 내리는 편이다.
여러 원두 중 코스타리카를 고른 건 특별한 이유가 있었던게 아니라 인기 순위 1위여서...ㅎ
뭐 좀 단순하게 선택해봤다.

암튼, 원두를 분쇄하면서 향을 맡아보니 나는 가장 먼저 리치향이 느껴졌고 이어 베리류의 향이 다가왔다.
그밖에 허브인지 향신료인지 모를 향이 하나 있었고, 가벼운 floral 계열의 향이 있었는데 구체적으로는 잘 모르겠다.
그러면서, 뒤로 갈수록 단향이 느껴졌고 더불어 버터향 같기도 하고 스카치캔디 같기도 한 향이 하나 있었다.
추출한 후에도 비슷한 향들이 있었고, 일반적으로 추출향들이 분쇄향보다 좀 약한 경우가 많은데, 이 커피의 경우는 리치나 베리 향들이 좀더 뚜렷하게 느껴졌다.

마시면서도 역시 리치나 베리류의 향들이 느껴졌고, 향신료 같은 느낌도 가볍게 있었으며, 뒤로 가면서 버터나 와인 같은 향이 느껴질 때가 있었는데 항상 느꼈던 건 아니어서 확신은 할 수 없었다.
또한, 진하게 추출하면서 덩달아 추출 시간도 좀 길게 끌어가다보니 나중에 쌉싸름한 맛도 함께 있었는데 나는 이것이 오히려 괜찮았다.
특히, 이 커피를 마시면서 가장 좋았던 것은 입안에서의 촉감이었는데, 꽉 차면서 묵직한 느낌이 정말 좋았다.
뭔가 진한 커피를 마시면서 묵직한 느낌을 얻고 싶다면 이 커피가 상당히 괜찮은 선택이 될 것 같다.

7월에 공방이 이사를 가는 모양이다. 
멀리는 아니고 같은 서촌, 지금 공방 자리에서 가까운 곳으로 이사를 간다.
비록 코로나 상황이라 어려운 시기이지만, 서촌에 들를 일이 있는 분들이라면 한번쯤 가서 커피맛을 즐겨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다.


...


 대중 속에서 살아 가면서 대중이 아닌 존재로 살 수 있을까 ?

Orion Nebula : The Hubble View

 


Orion Nebula : The Hubble View


- Image Credit : NASA, ESA, Hubble Legacy Archive; 
- Processing : Francisco Javier Pobes Serrano


지구에서 약 1500 광년 거리에 있는 오리온 성운을 촬영한 이미지이다.
M42 로도 알려져 있는 오리온 성운은 거대한 성간 분자 구름의 가장자리에 위치한 젊은 별들을 성운의 가스들이 둘러싸고 있는 상황이며, 오리온 성운 자체가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거대한 별 생성 영역이고, 또 성운 내에 있는 강력한 별들이 어두운 먼지와 가스들을 날려버려 우리가 관측할 수 있게 해주기 때문에, 오리온 성운을 통해 별들이 어떻게 생성되는지에 대해 연구할 수 있고 일련의 별의 탄생과 진화 단계에 대한 실마리를 얻을 수 있다고 한다.
한편, 오리온 성운은 폭이 40 광년 정도이고, 우리 은하에서 우리 태양계와 함께 같은 나선팔에 위치하고 있다.
그리고, 이 이미지는 허블우주망원경에 의해 촬영된 것으로, 지금까지 얻은 가장 세밀한 이미지 중 하나라 한다.
보다 자세한 설명은 https://apod.nasa.gov/apod/ap210629.html 이곳에서...


2021년 6월 24일 목요일

Messier 99

 


Messier 99


- Image Credit : NASA, ESA, Hubble, Janice Lee; 
- Processing & Copyright : Leo Shatz


머리털 자리 (Coma Berenices) 방향으로 약 5000 만 광년 떨어져 있는 나선 은하 M99 의 모습이다. 
폭이 70000 광년 정도인 M99 는 지구에서 봤을 때 이렇게 거의 완벽한 정면으로 보여지고, 은하의 나선 팔도 아주 뚜렷해서, Grand design spiral 이라는 별칭을 갖고 있다.
NGC 4254 로도 알려져 있는 M99 는 처녀자리 은하단 (Virgo Galaxy Cluster)에 속한 은하인데, 같은 은하단에 속한 다른 은하와의 근접 조우로 인해 이렇게 완벽하고 푸른 나선 팔을 지니게 되었다고 추정하는 모양이다. 
그런데, 일반적으로 은하들 사이의 근접 조우는 은하의 형태를 왜곡시키는 경우가 많은데, M99 의 경우는 오히려 더 완벽한 형태를 만들었다고 하니 좀 의외이다.
암튼, 이번 사진은 허블우주망원경이 촬영한 자외선, 가시광선, 적외선 이미지들을 합성하여 만들었다고 한다.
참고로, 우리 은하도 M99 와 아주 비슷한 형태이다.
보다 자세한 설명은 https://apod.nasa.gov/apod/ap210624.html 이곳에서...


2021년 6월 22일 화요일

HD 163296 : Jet from a Star in Formation

 


HD 163296 : Jet from a Star in Formation


- Image Credit : Visible: VLT/MUSE (ESO); Radio: ALMA (ESO/NAOJ/NRAO)


아직 완성되지 않은, 여전히 만들어지고 있는 별에서 뿜어져 나오고 있는 제트 (jet)와 주변 원반을 촬영한 사진이다.
이 별은 HD 163296 이라 명명된 별인데, 별 둘레에 회전하고 있는 원반이 간격을 두고 형성되어 있고, 밖으로 제트를 방출하고 있는 모습이다.
회전하고 있는 원반은 전파 망원경으로 관측한 것이고, 제트는 가시광선 영역에서 관측한 것인데, 전파망원경은 칠레에 있는 Atacama Large Millimeter Array (ALMA) 를 이용하였고, 가시광선 관측은 역시 칠레에 위치한 Very Large Telescope (VLT) 을 이용해 촬영되었다.
제트는 대부분 수소로 이루어진 가스이고, 아주 빠른 속도로 뿜어져 나오고 있는데, 부분적으로는 회전하는 원반의 자기장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이라 한다.
또한, 회전하는 원반들이 간격을 두게 된 것은 새로 생긴 행성의 중력 때문이라 생각하는 모양이다.
한편, 이 항성계의 폭은 우리 태양과 지구와의 거리 (au) 보다 수백배나 된다고 한다.
보다 자세한 설명은 https://apod.nasa.gov/apod/ap210622.html 이곳에서...


2021년 6월 21일 월요일

The Tadpole Galaxy from Hubble

 


The Tadpole Galaxy from Hubble


- Image Credit : Hubble Legacy Archive, ESA, NASA; Processing: Amal Biju


용 자리 (Draco, the Dragon) 방향으로 약 4억 2000만 광년 떨어진 곳에 위치한 나선 은하 Arp 188 (Tadpole Galaxy) 의 모습을 담은 사진이다.
사진에서 보여지듯이 Tadpole Galaxy 는 긴 꼬리를 갖고 있는데, 그 길이가 약 28 만 광년 정도이고, 이곳에는 밝고 푸른 성단들도 자리하고 있다.
이렇게 긴 꼬리가 생긴 이유에 대해, 사진상의 오른쪽에서 왼쪽 방향으로 더 작은 은하가 Tadpole Galaxy 앞으로 지나가다가 그 후 중력 작용에 의해 Tadpole Galaxy 뒷쪽으로 움직이게 되면서 tidal forces (조력)가 작용해 별과 가스, 그리고 먼지 등을 끌어당기면서 이런 꼬리가 만들어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이렇게 Tadpole Galaxy 를 휘젖고 지나간 작은 은하는 Tadpole Galaxy 의 뒷쪽 약 30 만 광년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는데, 사진상으로는 Tadpole Galaxy 의 앞쪽 나선팔 부분을 통해서 볼 수 있다고 한다. 그런데, 솔직히 나는 아무리 봐도 잘 모르겠다.
암튼, Tadpole Galaxy 의 긴 꼬리도 세월이 지남에 따라 점점 사라져 갈 것이고, 남은 성단들은 Tadpole Galaxy 의 위성 은하가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보다 자세한 설명은 https://apod.nasa.gov/apod/ap210621.html 이곳에서...


2021년 6월 20일 일요일

...


젊을 땐 나이를 먹으면 이런 저런 삶의 문제들을 대할때 좀더 합리적으로 접근하고 좀더 빠르게 평정심을 유지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었다.
삶을 건성으로 살아서 그런지 지금의 나에겐 그런 모습들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늘 번민 덩어리고, 늘 혼돈의 나날이다.

예전엔 이렇게 혼란스러워 할 때마다 늘 옆에서 힘이 되는 말을 해주고 공감해주는 친구가 있었다.
나이는 나보다 어렸지만, 늘 내겐 친동생 같았고 친구 같았다.
이 친구를 처음 만났을 때는 저렇게 철이 없고 세상 물정 아무것도 몰라서 어떻게 취업을 하고 살아갈 수 있을까 걱정이었고, 취업할 때마다 자기소개서나 이력서, 포트폴리오 등을 일일히 검토해주고 조언을 해주곤 했었다. 늘 철없는 친동생처럼 걱정거리였다.
그러던 친구가 점점 회사 생활이나 프리랜서 생활을 잘 해나가고, 자기 분야에서 인정 받는 모습들을 보며 흐뭇해 하면서, 이젠 제법 어른스럽구나 싶었다.
동시에,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내가 그 친구에게 조금씩 도움을 받게 되는 처지가 되었다.
늘 나를 챙겨주고, 내가 힘들어 할 때마다 격려해주고 공감해주고, 어려움을 잠시 잊게도 해줬었다.
나의 판단이 틀렸어도 일단은 공감을 먼저 해주고 그 다음 분석을 하며 내게 조언을 아끼지 않았었다.
표현을 하진 않았지만, 늘 이 친구에게 고마웠다.
내가 지방에 살게 되면서 이 친구는 내게 자주 전화를 해줬고, 안부를 물었고, 공감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비록 멀리 떨어져 있었지만, 늘 나를 걱정해주는 친구가 있다는 것이 큰 힘이 되기도 했었다.

예전에 이 친구가 커피집 갈때 와이파이라도 이용하라고 줬던 애플 휴대폰도 아직 갖고 있다.
이 친구 말이 스티브 잡스가 살아 있을때, 마지막으로 만든 버전이라고 하면서 줬던 스마트폰이다. 
물론, 지금은 고장난 상태다.

누군가 나를 걱정하고, 내 안부를 궁금해하고, 찾아준다는 것은 참 고마운 일이다.
요즘, 이 친구가 자주 생각난다.
의도적으로 생각하는 건 아닌데, 문득 문득 자주 생각난다.
지금은 만나고 싶어도 만날 수도 없고, 전화를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다.
오랫동안 연락이 없던 이 친구는 지금 하늘에 있다. 
그곳에서 편히 있는건지 모르겠다.
늘 철없는 동생 같던 친구가 어느덧 나에게 큰 힘이 되는 친구가 되어서 참 좋았었는데, 이젠 볼 수가 없다.
오늘도 문득 이렇게 생각이 나서 몇 글자 적어봤다.


2021년 6월 17일 목요일

NGC 6888 : The Crescent Nebula

 


NGC 6888 : The Crescent Nebula


- Image Credit & Copyright : Joe Navara, Glenn Clouder, Russell Discombe


백조 자리 (Cygnus) 에 위치하며, 약 5000 광년 거리에 있는 성운 NGC 6888 의 모습이다.
Crescent Nebula 라고도 불리우는 NGC 6888 은 중심에 있는 거대 항성에서 불어오는 항성풍에 의해 부풀려진 성운인데, 성운의 폭이 대략 25 광년 정도이다.
사진상에서도 밝게 보이는 성운의 중심별 (WR 136)은 Wolf-Rayet star 계열의 별이며, 강한 항성풍으로 인해 외곽층이 떨어져 나가고 있는데 매 10000 년 마다 우리 태양 질량 만큼 떨어져 나가고 있다.
그리고, 이 별은 마지막 단계에 가서는 결국 초신성 폭발을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성운이 이렇게 복잡한 형태를 갖게된 것은, 성운의 초기 상태에서 방출되었던 물질들이 중심별의 항성풍과 상호 작용 하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사진에서 성운을 둘러싸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청록색은 산소 원자 때문이라 한다.
보다 자세한 설명은 https://apod.nasa.gov/apod/ap210617.html 이곳에서...

* Wolf-Rayet star : 표면 온도가 아주 뜨거우며 (3만 ~ 20만 K) 강력한 항성풍 (2000 km/s 이상) 으로 인해 자신의 질량을 상실하고 있는 별들이다. (우리 태양이 태양풍으로 상실하는 질량의 약 10억배 정도를 상실한다고 한다.)


2021년 6월 16일 수요일

Scorpius Enhanced

 



Scorpius Enhanced


- Image Credit & Copyright : Stefan Lenz


이 사진은 전갈 자리 (Scorpius) 를 보여주는 사진인데, raw data 는 아니고 정교한 디지털 이미지 작업을 거친 사진이다.
전갈 자리는 보통 잘 알려진 황도 별자리 (zodiacal constellation)에서 몇 개의 밝은 별로 보여지는데, 디지털 작업을 거친 이 사진은 아주 놀라운 모습의 전갈 자리를 보여주고 있다.
참고로 황도 별자리 (zodiacal constellation)는 지구에서 봤을때 태양의 경로에 따라 늘어서 있는 12개의 별자리를 말한다.

대각선 방향으로 사진의 오른쪽이 우리 은하면의 일부인데, 이곳에 광활한 별 구름대와 어둡고 복잡한 먼지로 이루어진 기다란 필라멘트들을 볼 수 있다.
그리고, 사진의 왼쪽을 보면 아래에서 위로 수직 방향으로 올라가는 어두운 먼지 띠가 보이는데 이것이 Dark River 로 알려진 먼지 띠이다.
또한, 역시 사진의 왼편에 몇몇 밝은 별들이 보이는데, 이 별들이 전갈 자리의 머리와 발톱에 해당되는 별들이며 Antares 도 여기에 속해있다.
그밖에 수많은 붉은 빛의 발광 성운들과 푸른 빛의 반사 성운들, 또 어두운 필라멘트들을 볼 수 있다.
한편, 전갈 자리는 한 해의 중순 동안 일몰 후 남쪽 하늘에서 관측이 가능하다고 한다.
보다 자세한 설명은 https://apod.nasa.gov/apod/ap210616.html 이곳에서...


2021년 6월 15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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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를 먹는다고 저절로 현명해지는 것이 아니듯,
나이가 젊다고 저절로 혁신이 이뤄지는 건 아니다.


2021년 6월 14일 월요일

Ganymede from Juno

 


Ganymede from Juno


- Image Credit : NASA/JPL-Caltech/SwRI/MSSS; 
- Processing & License : Kevin M. Gill


목성 탐사선 Juno 가 촬영한 목성의 위성 Ganymede 의 모습이다.
태양계 행성인 수성이나 명왕성 보다도 더 큰 Ganymede 의 표면은 더 오래되고 어두우면서 가늘고 길게 패인 곳과 능선 등으로 덮힌 크레이터 (crater)들과 새롭게 만들어진 밝은 크레이터들이 중첩된 모습으로 되어 있는 얼룩덜룩한 얼음 표면이다.
가늘고 길게 패인 홈처럼 생긴 지형에 대해서는 아직 연구중이지만, 얼음층이 이동하는 것과 관련이 있는게 아닐까 하는 가설이 유력하다 한다.
또한, Ganymede 는 지구보다 더 많은 양의 물을 지니고 있는 대양층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고, 그로인해 생명체도 존재할 수 있다고 추정하는 모양이다.
흥미롭게도 우리의 달이 항상 우리에게 같은 면만 보여주듯이 Ganymede 도 목성에게 항상 같은 면만 보여주고 있다.
한편, 이 사진은 지난 주에 NASA 의 탐사선인 Juno 가 Ganymede 상공 약 1000 km 를 지나면서 촬영한 것이고, 이렇게 가깝게 지나게 되면서 목성을 돌고 있는 Juno 의 공전 주기가 53일에서 43일로 짧아졌다.
이밖에 Juno 탐사선은 목성의 강한 중력과 특이한 자기장, 그리고 복잡한 구름 구조를 탐사하고 있다고 한다.
보다 자세한 설명은 https://apod.nasa.gov/apod/ap210614.html 이곳에서...


2021년 6월 10일 목요일

...


과거 민주화 운동이나 국가적 재난이 있을 때마다 사람들은 그 사건과 희생된 사람들에 대해 잊지 않겠다고 말들을 한다. 
그런데, 정말 우리 사회가 잊지 않고 있었다면, 같은 재난과 희생이 반복될 이유가 없잖은가...
정말 잊지 않고 있었다면, 여전히 친일과 독재의 후신들이 득세를 하고 있을리 없잖은가...그것도 대중의 지지를 받으면서...
함부로 말하지 말자. 정말 잊지 않고 가슴에 기억하고 있는 사람들은 조용히 말이 없다.
찌라시와 모리배와 대중들만 시끄러울뿐...
역사를 잊은 민족은 미래가 없다는 말도 그저 허공의 메아리가 되었을 뿐이다.


2021년 6월 9일 수요일

A Total Lunar Eclipse Corona

 


A Total Lunar Eclipse Corona


- Image Credit & Copyright : Helmut Eder


지난 달 호주의 New South Wales 주 Cassilis 에서 촬영된 달과 은하수의 모습이다.
보름달이 평소보다 좀더 크고 개기월식이 있었으며, 좀더 붉게 보이고, 또 옅은 구름 때문에 달무리가 보였던 것 때문에 특별한 현상처럼 글을 길게 써놓았는데, 그냥 달과 은하수의 모습을 함께 볼 수 있는 사진 정도로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지구의 주위를 도는 달의 궤도도 타원형이라 좀더 가까이 올때 당연히 더 크게 보이는 것이고, 마침 이때 개기월식이 있었으며, 월식 때문에 좀 붉게 보였던 것이고, 지난 달이 5월이었다 보니, 이를 모두 합쳐서 Super Flower Blood Moon 이라 부르는 모양이다.
암튼, 밤하늘을 장식하고 있는 우리의 아름다운 은하수와 달을 함께 볼 수 있는 것에 만족하면 될 것 같다.
보다 자세한 설명은 https://apod.nasa.gov/apod/ap210609.html 이곳에서...


2021년 6월 7일 월요일

A Bright Nova in Cassiopeia

 



A Bright Nova in Cassiopeia


- Image Credit & Copyright : Chuck Ayoub


카시오페이아 (Cassiopeia) 자리에서 새로운 별의 폭발 (nova)이 있었던 모양이다.
지난 3월 중순, 사진에서 화살표로 표시된 아주 밝은 별의 폭발이 관측되었다.
Nova Cas 2021 또는 V1405 Cas 라 이름 붙여진 이번 nova 는 일반적인 경우보다 훨씬 더 밝아서 지난 달에는 육안으로도 볼 수 있을 정도였다고 한다.
3월 중순 관측 이후 지난 5월 중순에는 더욱더 밝아져서 일주일 정도 밝기를 유지하다가 다시 5월 초 수준으로 밝기가 조금 떨어졌는데, 지금은 다시 약간 더 밝아져서 쌍안경으로 관측이 가능한 수준이다.
Nova 는 보통 백색왜성의 표면에서 핵융합 폭발로 인해 발생하는데, 이 경우 대부분의 백색왜성들이 쌍성계를 이루고 있는 상태이며 동반성과 물질들을 공유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폭발에 대해서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부분이 많으며, 이런 폭발로 인해 별 자체가 파괴되는 것은 아니어서 폭발이 되풀이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한편, 앞으로도 여러 천문학자들이 Nova Cas 2021 에 대해 모니터링을 하고 가설을 세우기 위한 작업을 계속 할 것으로 보인다.
보다 자세한 설명은 https://apod.nasa.gov/apod/ap210607.html 이곳에서...


2021년 6월 6일 일요일

...


오래전부터 알고 지낸 단골 커피집이 하나 있다.
단골이라고는 하지만 개인적인 문제 때문에 최근 3년여 동안에는 자주 가지도 못했다.
요즘은 거의 2~3달에 한번 가는 것 같다.
그나마 이게 형편이 좀 나아진 것이어서 작년에는 한번도 못갔었다.

2008년부터 알게 된 커피집이니 제법 오래되긴 했다.
여기 커피를 마시다보면 진하고 깊은 향미 때문에 뭔가 커피의 본질에 근접한 느낌이 들때가 있다.
그렇다고 이 집이 로스팅을 무조건 강하게 하는 집도 아니다. 
요즘 커피집들처럼 아주 연하게 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원두의 색을 보면 대략 city 정도...
그런데 마셔보면 첫 모금부터 향이 아주 인상적이다.
향이 다양하게 다가오는건 아닌데, 마시고 있으면 입과 코 안에서 느껴지는 향이 나의 뇌까지 모두 감싸 버리는 것같은 느낌이 든다.

그래서, 고민이 많을때, 혼자 해결하기 힘든 문제가 있을때, 가슴이 답답하고 벽돌을 올려 놓은 것 같은 느낌이 들때, 가끔 간다.
가서 사장님과 대화를 하는 것도 아니다. 갈 때마다 사장님은 안계시고 직원분만 있다.
직원분과 커피를 마시면서 대화를 많이 하는 것도 아니다.
직원분은 끊임없이 자기 할 일을 하고, 난 커피 한 잔 들고 가게 밖에 나와 혼자 거리를 보며 커피를 마신다. 
가게가 작고 테이블도 전혀 없는 그런 집이다.
당연히 이런다고 나의 고민이 해결되는 것도 아니다.
다만, 그 순간 뭔지 모를 심연에 다가선듯한 느낌을 받고 집으로 돌아온다.


2021년 6월 3일 목요일

...


이웃 블로거인 필유린 님의 포스팅을 통해 하이페츠가 연주한 비탈리의 샤콘느를 들었다.
아주 오랜만에 듣는 것인데, 참 좋다.
대학 시절 후배 자취방에서 듣던 기억도 나고, 바흐의 샤콘느와 비교하며 친구들과 이야기하던 기억도 나고...
참 좋다.
세상에서 가장 슬픈 곡이라는 별칭까지 있는 이 곡이 좋긴 참 좋은데, 우리 사회의 뒤틀린 군상들의 모습들을 보다보면 이런 음악을 듣는 것도 사치 아닐까 생각이 든다.


Millions of Stars in Omega Centauri

 


Millions of Stars in Omega Centauri


- Image Credit & Copyright : Ignacio Diaz Bobillo


지구에서 약 15000 광년 떨어진 곳에 위치한 구상 성단 Omega Centauri 의 모습이다.
NGC 5139 로도 알려진 Omega Centauri 는 직경 150 광년 공간 안에 우리 태양보다 나이가 많은 별들이 1000 만개 정도나 모여 있는 성단이다.
우리 은하에는 이런 구상 성단이 200 여개 존재하는데, 그중에서도 Omega Centauri 가 가장 밝고 큰 성단이다.
보통 대부분의 구상 성단들은 속해 있는 별들의 나이나 구성 요소들이 비슷한 편인데, Omega Centauri 는 그렇지 않고 나이나 화학적 성분들이 다양하다고 한다.
이를 통해, Omega Centauri 가 실은 오래전 우리 은하에 흡수된 보다 작은 은하의 잔해일 것이라 추정하는 모양이다.
한편, 사진에서 노란색으로 보여지는 별들은 Omega Centauri 의 적색 거성들이다.
보다 자세한 설명은 https://apod.nasa.gov/apod/ap210603.html 이곳에서...


2021년 6월 2일 수요일

The Galactic Center in Stars, Gas, and Magnetism

 




The Galactic Center in Stars, Gas, and Magnetism


- Image Credit : X-ray: NASA/CXC/UMass/Q.D. Wang; Radio: NRF/SARAO/MeerKAT


우리 은하의 중심부 은하면을 기준으로 바로 윗부분과 아래 부분을 촬영한 사진이다.
일반적인 광학 사진은 아니고, 전파 데이터와 X-ray 데이터를 합성하여 얻은 이미지이다.
X-ray 데이터는 Chandra Observatory 에 의해 촬영되었고 전파 데이터는 MeerKAT array (Karoo Array Telescope)를 이용해 얻은 결과물이다.
참고로 MeerKAT array 는 남아프리카 Northern Cape 에 위치한 64개의 안테나로 이루어진 전파 망원경이다.

사진에서 X-ray 이미지는 오렌지색에서 녹색, 보라색으로 갈수록 더 뜨거운 상태이며, 회색으로 보이는 이미지들이 전파 망원경으로 촬영된 것들이다.
우리 은하의 중심부는 팽창하는 초신성 폭발 잔해들과 새로 만들어진 별들에서 방출되는 항성풍, 그리고 비정상적으로 강력하고 서로 충돌하는 자기장들과 거대 블랙홀 등이 겨우 1000 광년 범위 내에서 서로 혼란스럽게 엉켜있는 혼돈의 장 같은 곳이라 한다.
또한, 사진에서 가늘게 보이는 줄무늬들은 자기장들이 새롭게 연결되고 서로 꼬이면서 만들어지게 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어쨌거나 우리 은하에 대한 이러한 관측과 연구들이 앞으로도 계속 될 것이라 한다.
보다 자세한 설명은 https://apod.nasa.gov/apod/ap210602.html 이곳에서...


2021년 5월 30일 일요일

에티오피아 구지 게르바, 내추럴 (Ethiopia Guji Gerba, natural) - 180 커피 로스터스

 


에티오피아 구지 게르바, 내추럴
(Ethiopia Guji Gerba, natural)

180 커피 로스터스
(180 Coffee Roasters)


- 지역 : Guji
- 농장 : Gerba
- 농부 : Ashinapy Argao
- 재배 고도 : 1950 ~2300 m
- 품종 : Mixed Heirloom, 74110, 74112, 74158
- 가공 방식 : natural

- tasting notes : Grape, Plum, Cranberry


이번 원두는 공동구매를 통해 좀 저렴하게 구한 원두이다.
커피를 좋아하는 이웃이신 홍시기 님께서 소개해줘서 알게 되었고, 그렇게 180 커피 로스터스의 커피를 처음 접해보게 되었다.
알고 봤더니 이미 많은 분들이 즐겨찾는 커피집이었다. 

택배 상자를 열어보니 다른 커피집들과는 좀 다르게 원두가 봉투가 아닌 통에 담겨 있었는데, 밀폐 효과는 잘 모르겠지만 그냥 뚜껑을 열고 닫으면 되어서 지퍼를 이용하는 것보다 좀더 편리했다. 

암튼, 분쇄하면서 향을 맡아보니 전형적인 내추럴 커피의 향이었다. 
베리류나 포도즙 같은 향에 허브 향이 더해진 느낌이랄까...허브의 종류까진 모르겠지만, 전체적으로 진하게 올라오는 향이 아주 익숙한 향이었다.
그 뒤로 이어지는 단향과 조금은 묵직한 치즈 같은 향이 따라왔다.
추출 커피도 거의 다르지 않아서 베리류와 포도즙과 허브의 느낌이었다.

마시면서도 같은 향들이 느껴졌고, 상큼한 신맛은 조금 부족했지만, 일관되게 베리류와 포도즙, 허브의 향들이 있었다.
또한, 약간은 꼬리꼬리하면서 묵직한 치즈 같은 향도 있었고, 단맛이 마무리 해주는 느낌이었다.
다 마시고 난 뒤에도 끝까지 베리류의 향이었는데, 다만 약하게 누룽지 탄맛 같은 뉘앙스가 있었다.
평소 내추럴 커피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이 커피가 괜찮은 선택이 될 것 같다.

그런데, 커피를 마실때마다 뭔가 분명히 느껴지는 향인데도 불구하고 그것이 무엇인지 모를 때가 정말 많다.
아무래도 다양한 음식과 식재료에 대한 경험이 부족해서 오는 문제라 생각한다. 


Aurora over Clouds

 


Aurora over Clouds


- Image Credit & Copyright : Daniele Boffelli


2015년 아이슬란드 Dyrholaey 에서 촬영된 오로라 사진이다.
태양에서 방출된 빠른 속도의 입자들이 지구 자기권과 충돌할 때 하전된 입자들이 지구 대기의 원자나 분자들과 부딪치면서 이런 오로라가 만들어지는데, 보통 산소 원자일 경우 이렇게 녹색의 빛을 내게 된다.
일반적으로 오로라는 약 100 km 이상 높은 곳에서 만들어지고, 구름은 보통 10km 이하에서 만들어지기 때문에 오로라의 빛이 아래에 있는 구름을 빛추면서 이런 멋진 장면을 만들어내게 되었다.
보다 자세한 설명은 https://apod.nasa.gov/apod/ap210530.html 이곳에서...


2021년 5월 26일 수요일

The Outburst Clouds of Star AG Car

 


The Outburst Clouds of Star AG Car


- Image Credit : NASA, ESA, STScI; 
- Processing : Judy Schmidt; 
- Text : Anders Nyholm


용골 자리 (Carina) 방향으로 약 20000 광년 거리에 있는 초거성 AG Carinae (AG Car) 와 그 주변 구름을 촬영한 사진이다.
별이 내뿜는 에너지가 우리 태양보다 100 만 이상 더 강한 AG Carinae 는 우리 은하에서 가장 밝은 별 중 하나인데, 이웃 별인 Eta Carinae 와 더불어 Luminous Blue Variable (LBV) 계에 속하는 별이다.
참고로, Luminous Blue Variable (LBV) 에 속하는 별들은 스펙트럼과 밝기가 예측 가능하지 않고 폭발적으로 변하는 아주 희귀한 별들이다.
AG Carinae 를 둘러싼 성운도 그와 같은 폭발적 변화가 한번 이상 발생한 결과인데, 성운의 폭은 약 5 광년이고, 가스의 질량이 우리 태양의 10 배 정도이며, 만들어진지는 적어도 10000 년 정도 되었다고 한다.
허블우주망원경 31 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촬영된 이 사진을 통해 성운의 구조와 먼지 구성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공하게 되었다고 한다.
또한, Luminous Blue Variable (LBV) 계의 별들은 몇몇 수명을 다한 초거성 별들의 불안정한 마지막 짧은 시기인데, 이를 통해 거대 질량의 별들에 대해 연구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는 모양이다.
보다 자세한 설명은 https://apod.nasa.gov/apod/ap210526.html 이곳에서...


2021년 5월 24일 월요일

말벌...


이번 달 중순부터 베란다 안에서 말벌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처음엔 6 마리 정도, 요즘은 거의 매일 1~2 마리 정도 나오고 있다.
베란다 창고 근처에서 발견되고 있어서 창고 정리를 다 해봤는데 특별히 벌이 나올만한 환경은 아닌 것 같았다.
그렇다고 외부에서 들어온 것 같지도 않다.
나름 방충망도 튼튼히 설치되어 있고, 커다란 말벌이 들어올만한 틈새가 있는 것도 아니다.
아직도 어디서 오는 건지 알 수가 없는데, 방 안으로 들어와 사람을 쏠까 걱정이 된다.
작은 꿀벌도 아니고 말벌이라 신경이 좀 쓰인다.
벌집도 발견되고 말벌이 떼로 나타나면 119에 신고라도 하겠는데, 1~2 마리 정도로 나타나다보니 그러지도 못하고 있다.
날은 점점 더워질텐데 좀 난감하게 되었다.


2021년 5월 22일 토요일

Markarian's Chain

 


Markarian's Chain


- Image Credit & Copyright : Ginge Anvik


처녀자리 은하단 (Virgo Galaxy Cluster) 중심부에 일련의 은하들이 줄지어 늘어선 모습을 촬영한 사진이다.
이렇게 늘어선 은하들을 Markarian's Chain 이라 부르는데, 사진에서 가장 아래 중앙에 위치한 은하가 M84 이고, 그 바로 위에 있는 것이 M86 이며, 사진의 중앙에 위치한 두 개의 은하가 NGC 4438 과 NGC 4435 인데, 이들 두 은하를 Markarian's Eyes 라고 부르기도 한다.
처녀자리 은하단은 우리 은하가 속한 은하단과 가장 가까운 은하단인데, 그 중심부까지의 평균 거리는 약 5000 만 광년 정도이다.
약 2000 개 정도의 은하를 지니고 있는 처녀자리 은하단은 우리 은하단과 중력적으로 서로 영향을 주고 받고 있다고 한다.
한편, Markarian's Chain 에 있는 은하들 중 최소한 7개 정도는 일관성 있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나머지 은하들은 우연히 그 일부가 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보다 자세한 설명은 https://apod.nasa.gov/apod/ap210522.html 이곳에서...


2021년 5월 20일 목요일

M13 : The Great Globular Cluster in Hercules

 


M13 : The Great Globular Cluster in Hercules


- Image Credit & Copyright : Martin Dufour


헤르쿨레스 자리 (Hercules) 방향으로 약 25000 광년 거리에 있는 구상 성단 M13 의 모습이다.
밤하늘의 가장 밝은 구상 성단 중 하나인 M13 에 대해, 1716년 영국의 천문학자 Edmond Halley 는 작은 조각 같은 M13 이 날씨가 맑고 달빛이 없는 밤에 육안으로도 볼 수 있다는 기록을 남겼던 모양이다.
지름 150 광년 안에 수십만 개의 별을 지닌 M13 은 중심부 3 광년 길이의 정육면체 공간 안에 100 개 이상의 별이 존재한다고 한다.
참고로, 우리 태양에서 가장 가까운 별도 거리가 4 광년 이상이다.
한편, 오른쪽 하단에 아주 작게 보이는 은하는 NGC 6207 이다.
보다 자세한 설명은 https://apod.nasa.gov/apod/ap210520.html 이곳에서...


2021년 5월 18일 화요일

Jets from the Necklace Nebula

 


Jets from the Necklace Nebula


- Image Credit : ESA, Hubble, NASA; 
- Processing : K. Noll


화살 자리 (Sagitta, the Arrow)에 위치한 행성상 성운 Necklace Nebula 를 허블우주망원경이 촬영한 사진이다.
성운에서 다이아몬드처럼 보이는 부분은 빛을 내는 가스의 덩어리 또는 결절이며, 성운의 중심에는 두 개의 별이 서로의 대기를 공유할 정도로 아주 가까이 서로 회전하고 있어서 하나의 별처럼 보이고 있다.
한편, 사진의 왼쪽 상단과 오른쪽 하단에 보이는 붉은 가스 구름은 성운의 중심에서 방출되는 제트로 인해 만들어진 것인데, 정확히 언제,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는 아직 연구중인 모양이다.
보다 자세한 설명은 https://apod.nasa.gov/apod/ap210518.html 이곳에서...


2021년 5월 17일 월요일

NGC 4565 : Galaxy on Edge

 


NGC 4565 : Galaxy on Edge


- Image Credit & Copyright : CFHT, Coelum, MegaCam, J.-C. Cuillandre (CFHT) & G. A. Anselmi (Coelum)


머리털 자리 (Coma Berenices) 방향으로 약 4000 만 광년 거리에 있는 나선 은하 NGC 4565 의 모습이다.
지구에서 봤을때 이렇게 옆으로 누워진 모습으로 보여지다 보니 Needle Galaxy 라는 별칭도 갖고 있다. 아마 우리 은하도 옆에서 보면 이런 비슷한 모습일 것이다.
지름이 약 100,000 광년 정도되는 NGC 4565 는 사진에서 보듯이 중심부가 밝은 빛을 띄며 볼록하게 부푼 모습으로 보여지고 있고, 그런 은하면을 어두운 먼지층이 가로질러 지나고 있는 형태이다.
한편, NGC 4565 는 소형 망원경으로도 관측이 가능하다보니 많은 천체사진가들이 촬영을 한다고 한다.
보다 자세한 설명은 https://apod.nasa.gov/apod/ap210517.html 이곳에서...


여름철 책 보관을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다.


집에서 책을 보관할 때 사람들은 어떻게 하는지 모르겠다.
여름철만 되면 습기 때문에 책 보관이 여간 신경 쓰이는게 아니다.
먼지야 청소를 하면 되겠지만, 습기는 도무지 대책이 없다.


...


수구들이 5.18 광주 민주화 운동과 그 유가족들에게 이런 저런 유화 제스춰를 취하는 모양새이다.
이들은 이를 통해 자신들이 가해자 였음을 희석하고 있으며, 그 전략이 어느 정도 먹히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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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르치려 든다고 분노하지 말고, 자신들의 무지에 대해서나 분노하라.
꼰대의 꼴불견보다 악마의 달콤함이 더 치명적임을 잊지 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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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감스럽게도 문재인 정부의 개혁은 그다지 성공적이지 않은 것 같다.
수구 기득권 카르텔은 여전히 공고하고, 그중 검찰과 언론은 전혀 위축되지 않고 오히려 국민들은 이들을 더욱 신뢰하며, 공수처는 검찰을 견제하지 못하고 그저 작은 기관에 머물며 수구들의 눈치나 보게 될 것 같다.


2021년 5월 16일 일요일

NGC 602 and Beyond

 


NGC 602 and Beyond


- Image Credit : NASA, ESA, and the Hubble Heritage Team (STScI/AURA) - ESA/Hubble Collaboration


진주 조개가 진주를 품고 있는 듯한 이 사진은 우리 위성 은하인 소마젤란운 (Small Magellanic Cloud) 외곽에 위치한 산개 성단 NGC 602 를 담고 있는 사진이다.
2017년 4월 2일에 같은 사진을 포스팅했었는데, 그때는 허블우주망원경이 촬영한 광학 이미지와 Chandra X-ray Observatory 가 촬영한 X-ray 이미지, 그리고 Spitzer Space Telescope 이 촬영한 적외선 이미지를 합성한 사진이었는데, 이번에 올리는 사진은 허블우주망원경의 광학이미지이다.
사진을 통해 NGC 602 에 속한 젊은 별들로부터 방출되는 복사에너지와 강력한 충격파가 주변 물질들을 침식시키고 성단의 중심에서부터 바깥쪽으로까지 별들이 만들어지도록 하는게 아닌가 추정하고 있다.
한편, 소마젤란운은 약 20만 광년 거리에 있으며, NGC 602 는 만들어진지 겨우 500 만년 밖에 안되었고, 이 사진의 폭은 대략 200 광년 정도이다.
보다 자세한 설명은 https://apod.nasa.gov/apod/ap210516.html 이곳에서...


2021년 5월 15일 토요일

The Southern Cliff in the Lagoon

 


The Southern Cliff in the Lagoon


- Image Credit : Julia I. Arias and Rodolfo H. Barba' (Dept. Fisica, Univ. de La Serena), ICATE-CONICET, Gemini Observatory/AURA


우리 은하의 중심부, 궁수 자리 (Sagittarius) 방향으로 약 5000 광년 떨어진 곳에 Lagoon Nebula (M8) 가 위치하고 있는데 그 안에서도 Southern Cliff 라는 곳을 촬영한 사진이다.
칠레에 위치한 8m Gemini South Telescope 으로 촬영한 가시광선 데이터와 근적외선 데이터를 합성하여 얻은 이 사진은 전체 폭이 약 20 광년 정도인데, 테두리가 밝게 빛나고 있는 부분에 자리하고 있는 수많은 새로 태어난 별들과 Herbig-Haro objects 들을 담고 있다.
별 생성 영역에 많이 존재하는 Herbig-Haro objects 는 새로 태어나는 별에서 방출되는 강력한 제트가 주변 가스와 먼지 구름 등을 충돌, 가열하여 만들어지는 천체이다. 따라서 이 천체가 존재한다는 것은 그 주변에 새롭게 만들어진 별이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보다 자세한 설명은 https://apod.nasa.gov/apod/ap210515.html 이곳에서...


2021년 5월 14일 금요일

M104 : The Sombrero Galaxy

 


M104 : The Sombrero Galaxy


- Image Credit & Copyright : Bray Falls


지구에서 약 2800만 광년 거리에 있는 나선 은하 M104 의 모습이다.
중심부는 별들로 인해 밝은 빛으로 볼록하게 보여지고 있고, 테두리에는 어두운 먼지층으로 둘러싸여 있는데, 그 모습 때문에 Sombrero Galaxy 라는 별칭을 갖고 있다.
보통 M104는 중심부의 밝은 빛 때문에 선명하게 관측하는게 쉽지 않은데, 이 사진은 지상 망원경으로 촬영 했음에도 상당히 선명한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NGC 4594 로도 알려져 있는 M104 는 중심부에 거대한 블랙홀이 있으며, 은하의 폭은 약 50000 광년 정도이고, 처녀자리 은하단 남쪽 가장자리에서 가장 큰 은하 중 하나라 한다.
보다 자세한 설명은 https://apod.nasa.gov/apod/ap210514.html 이곳에서...

* Sombrero : 스페인 · 미국 남서부 · 멕시코 등지에서 쓰는 펠트 또는 밀짚의 테가 넓고 높은 모자.


2021년 5월 13일 목요일

...


<일상잡념> 카테고리에 있는 오래전 글들을 되돌아봤다.
잠시 헛헛한 마음이 들어 그냥 하나 하나 읽어 봤는데...
'아, 예전엔 내가 이런 생각을 하고 이런 말투로 글을 썼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잠시 부끄러운 마음이 들기도 했고, 추억에 잠기기도 했다.
그 글들이 마음에 들건 아니건 이제는 그 정도의 글 조차도 쓰지 못하는 것이 조금 안타깝다.
글이라는게 잘쓰건 못쓰건 사유라는 단계를 거쳐야 하는건데, 요즘은 그 '사유'가 잘 되지 않는다.
늘 안개낀 풍경같고, 먼지가 덮힌 유리창 같다.
전엔 안개가 걷히길 기다릴 줄도 알았고, 먼지를 닦아야겠다는 생각도 할 줄 알았던 것 같은데, 지금은 그냥 바라만 본다.
무심히...


2021년 5월 10일 월요일

Star Clusters M35 and NGC 2158

 


Star Clusters M35 and NGC 2158


- Image Credit & Copyright : CFHT, Coelum, MegaCam, J.-C. Cuillandre (CFHT) & G. A. Anselmi (Coelum)


쌍둥이 자리 (Gemini, the Twins) 에 위치한 두 개의 성단을 담은 사진이다.
같은 방향에 있으면서 소형 망원경으로도 관측이 가능한 두 성단은 모두 산개 성단인데, 왼쪽 아래에 푸른 별들이 모여 있는 것이 M35 이고, 오른쪽 상단에 노란 별들이 모여 있는 것이 NGC 2158 이다.
M35 는 지구에서의 거리가 약 2800 광년 정도로 가까운 편이고, 나이는 1억 5000 만년 정도로 젊은 편이며, 약 30 광년 폭 안에 2500 여개의 별들이 모여 있는 성단이다.
이에 반해, NGC 2158 은 M35 보다 4배 정도 더 먼 거리에 있고, 나이는 M35 보다 10 배 정도 더 많으며, 별들이 M35 보다 훨씬 오밀조밀하게 모여 있는 상태이다. 
보통 젊은 성단들은 푸른 빛을, 오래된 성단들은 노란빛을 띄는데, 여기 두 성단도 그 특성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한편, 일반적인 산개 성단들은 우리 은하면에서 관측되는데, 그 안에 100 ~ 10000 개 정도의 별을 갖고 있다고 한다.
보다 자세한 설명은 https://apod.nasa.gov/apod/ap210510.html 이곳에서...


2021년 5월 7일 금요일

콜롬비아 카우카 라 에스트레야 핑크 부르봉 (Colombia Cauca La Estrlla Pink Bourbon) - 커피 몽타쥬 (Coffee Montage)

 


콜롬비아 카우카 라 에스트레야 핑크 부르봉
(Colombia Cauca La Estrlla Pink Bourbon)

커피 몽타쥬
(Coffee Montage)


- 지역 (Region) : Guanacas, Cauca
- 농장 (Farm) : La Estrella
- 농장주 (Farmer) : Neftali Fajardo Salazar
- 품종 (Variety) : Pink Bourbon
- 재배 고도 (Altitude) : 1870 m
- 가공 방식 (Process) : washed

- Tasting note : Black tea, Apricot, Green Apple, Caramel, Black Sugar, Round


이번 원두는 커피 몽타쥬의 콜롬비아 원두이다.
어쩌다보니 연달아 중남미 커피를 선택하게 되었는데, 이번 커피는 차를 마시는 듯한 느낌이 있어 흥미로운 경험이었다.
원두 봉투를 개봉할때부터 얼그레이 같은 향과 고소함, 달콤한 향 등이 혼재되어 다가오는데 제법 매력적이었다.
그러고 나서 커피를 분쇄해보니 그 향이 더욱 더 향긋하고 달콤하게 다가왔는데, 어찌보면 과일향을 입힌 허브차 같기도 하고, 또 카라멜라이즈 된 과일향 같기도 하고 그랬다. 
여기서 좀더 구체적으로 향을 느껴보면, 얼그레이 같은 차의 느낌과 민트 같은 허브, 그리고 찻잎의 향 같은 뉘앙스가 있었다. 
또한, 자주 느꼈던 것은 아니지만, 풀냄새가 느껴졌고, 청사과의 뉘앙스도 있었으며, 고소함과 더불어 연한 카라멜 같은 단향이 있었다.
여러 말들을 써놨는데, 짧게 요약하면, 향긋하고 은은하고 달콤한 향이랄까...암튼, 기분좋은 향이었다.
추출하면서 느낀 향들도 비슷했는데, 향기로운 과일향과 얼그레이, 민트, 허브차 같은 향들이 있었다.

한편, 마시면서는 추출 방식에 따라 과일의 신맛이 조절되면서 각각 모두 매력적이었다.
물줄기를 가늘게 투과 위주로 추출을 하면 과일의 신맛이 citrus 의 그것처럼 상큼하게 다가왔고, 적당히 푸어오버 방식으로 추출을 하면 과일의 신맛이 부드럽고 은은하게 다가와 모두 좋았다. 내리는 사람의 취향에 따라 적당히 조절하면 될듯싶다.
그리고, 얼그레이나 허브의 느낌은 그대로 이어졌고, 전체적으로 차를 마시는 느낌이 계속 있었는데 참 괜찮았다. 
고소함이나 단맛도 좋아서 단맛은 흑설탕이나 연한 카라멜 같은 느낌으로 쫀득한 단맛의 뉘앙스가 있었다.
다 마시고 난 뒤 여운도 고소함과 단맛이 좋았고, 입안에서의 촉감은 부드럽고 매끄러운 느낌이어서 더욱 좋았다.

향미를 잘 느끼지 못하는 사람에게도 이렇게 흥미롭고 매력적으로 다가오는데, 향미를 제대로 잘 느낄 수 있는 분들에게는 즐기기 아주 좋은 커피가 아닐까 생각한다. 뭔가 억지스럽지 않으면서 흥미를 갖춘 모습이라고 할까...내게는 그렇게 다가왔다.


2021년 5월 6일 목요일

Windblown NGC 3199

 


Windblown NGC 3199


- Image Credit & Copyright : Mike Selby and Roberto Colombari


용골 자리 (Carina) 방향으로 약 12000 광년 떨어진 곳에 위치한 성운 NGC 3199 의 모습이다.
그 폭이 약 75 광년 정도인 NGC 3199 는 버블 (bubble) 형태를 이루고 있는데, 완벽한 형태는 아니고 상단부가 훨씬 더 밝게 빛나고 있는 상태이다.
또한, 중심부 근처에 뜨겁고 무거우면서 수명은 짧은 Wolf-Rayet star 가 있는데, 이 별에서 나오는 강력한 항성풍이 주변 성간 물질들을 휩쓸고 지나가면서 이렇게 독특한 형태의 성운을 만들었다고 한다.
성운 상단부 밝은 부분 같은 경우는 사실 별이 균일한 매체를 지나면서 만들어낸 일종의 bow shock 인데, 이를테면, 보트가 나아갈때 물위에 나타나는 물결같은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별이 직접 움직이는 건 아니고, 별 주변의 물질들이 균일하지 않고 성운의 밝은 부분 근처에 밀집되어 있기 때문이라 한다.
보다 자세한 설명은 https://apod.nasa.gov/apod/ap210506.html 이곳에서...

* Wolf-Rayet star : 표면 온도가 아주 뜨거우며 (3만 ~ 20만 K) 강력한 항성풍 (2000 km/s 이상) 으로 인해 자신의 질량을 상실하고 있는 별들이라 한다.
(우리 태양이 태양풍으로 상실하는 질량의 약 10억배 정도를 상실한다고 한다.)
* bow shock : 태양풍과 행성 자기장의 상호 작용에 의한 행성간의 공간에 일어나는 충격파인데, 초음속으로 비행하는 비행기의 앞부분에 생기는 충격파와 비슷한 원리로 발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