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테말라 호르헤
(Guatemala Jorge)
테라로사
(Terarosa)
- 지역 : Cuilco, Huehuetenango
- 농장 : Buena Esperanza
- 농장주 : Jorge Castillo
- 재배 고도 : 1900 m
- 품종 : Bourbon, Catuai
- 가공 방식 : washed
- 수확 : 2020년 1~3월
- tasting note : 건포도, 자두, 캐러멜, 굿 밸런스
이번 원두는 테라로사의 과테말라 호르헤 이다.
원두 리스트에 올라온지는 꽤 되었고, 관심만 두고 있다가 이번에 구매해봤는데, 홈페이지 들어가보니 지금은 리스트에 없는 원두이다. 아마도 내가 막차를 탔던 모양이다.
테이스팅 노트에 건포도와 자두, 카라멜 등이 적혀있어 골라봤는데, 늘 그렇듯이 나는 이런 향미들을 잘 느끼지 못했다.
암튼, 분쇄하면서 느껴지는 향들 중에 가장 뚜렷하게 다가온 것은 견과의 고소함이었다. 고소한 향이 참 좋았다.
그리고, 기본적인 floral 과 fruity 계열의 향들과 멋진 허브의 향이 있었고, 매번 느낀 것은 아니지만 가끔 풀 향과 카라멜 등이 느껴졌다.
그중 좀 특이했던 건, 뒤에 느껴지는 향 중에 어찌보면 진한 초콜렛 소스 같은 향이었다가 또 어찌보면 된장 메주 같은 향이었다가 하는 것이 하나 있었는데 좀처럼 정확하게 특정짓기는 어려웠다.
아무래도 된장 메주는 내가 생각해도 좀 이상하다. 나의 착각 아닐까 싶긴 한데 잘 모르겠다.
기본적인 floral 이나 fruity 향들은 특별하지 않고 가벼운 정도였다.
다만, 허브향이 매력적이었는데, 정확히 모르는게 참 아쉬울 뿐이다. 민트 계열은 아닌데 참 좋았다.
추출커피 향 또한 비슷했는데, 다만 단향에서 시럽이나 흑설탕 같은 뉘앙스를 느낀 적이 몇번 있었다.
딱 한번 지푸라기 뉘앙스를 느꼈는데, 이것도 아마 나의 착각일 듯 싶다.
마시면서 느껴지는 향미들은 대체로 과일과 고소함, 단맛 등이었다.
내가 느낀 과일 맛은 주로 포도와 크랜베리, 약한 citrus 등이었고, 고소함은 역시나 견과의 고소함, 그리고 단맛은 흑설탕의 뉘앙스가 있었다.
특히, 물줄기를 좀 굵게 하면서 커피 20 g 에 추출량이 240 ~ 270 ml 정도로 추출했을 때, 단맛이 아주 매력적이었는데, 부드러우면서 입안에 착 감기는 듯한 느낌이었다.
다만, 추출을 너무 진하게 하면 이런 단맛을 느끼기 좀 힘들었다.
그밖에 입안에서의 촉감도 부드럽고 매끄러운 느낌이 정말 좋았다.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다 마시고 난 후에는 부드러우면서 입안을 감고 도는 단맛의 여운이 참 좋았다.
이번 과테말라는 아주 특별한 향미를 지닌 커피는 아니지만 무난하게 즐기기는 썩 괜찮은 커피인 것 같다.
견과의 고소함과 입에 감기는 듯한 단맛, 그리고 부드럽고 매끄러운 입안에서의 촉감 등에 만족한다면 이 커피가 좋은 선택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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