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5월 17일 일요일

호호 커피집에서 온 선물들...

 


1. 케냐 오타야 워시드 (Kenya Othaya Washed)
2. 에티오피아 루무다모 (Ethiopia Rumudamo)
3. 호호 커피집 16주년 블렌딩 (Colombia Geisha + Kenya Othaya)


지난 4월 말에 호호 커피집에서 선물을 받았다.
고맙게도 세 종류나 되는 원두를 보내줬다.
케냐와 에티오피아, 그리고 호호 커피집 16주년 기념 블렌딩까지 멋진 커피들을 받았다.

케냐는 마셔보니 흥미롭게도 토마토 향미가 있었다.
정말 토마토가 느껴진다. 
분쇄에서부터 다 마실 때까지 일관되게 토마토 향미가 있었다.
또한 베리인지 winy 인지 잘 모를 맛도 있었는데, 나는 이 두 향미를 구분하지 못할 때가 자주 있다.
그리고, 약간 시원한 느낌의 과일 향도 있었는데, 이것도 뭔지 잘 모르겠다.
그냥 중간 농도로 추출을 해도 괜찮지만, 나는 아주 진하게 내려봤더니 정말 멋진 커피를 만날 수 있었다.
진하게 내리면 상큼함이 좋아질 뿐만 아니라, 여러 과일 맛들이 복합적으로 느껴지면서 상당히 멋지고 고급스러운 느낌으로 다가왔다.
더군다나 입안에서의 촉감은 묵직하고 꽉찬 느낌이어서 더욱 좋았다.

에티오피아도 맛있는 커피였다.
주로 과일 맛과 단맛을 중심으로 느낄 수 있었는데, 뭔가 조금 무거운 듯한 과일 맛과 좀더 가벼운 듯한 과일 맛이 같이 있는 느낌이었다.
또한, 리치향이 있었고, 허브 같은 향도 있었는데, 잘 구분하지는 못했다.
단맛은 복합적이고 쫀득한 느낌이었는데, 때론 카라멜 같기도 했다.
전체적으로 과일 맛과 단맛의 조화가 좋은 커피였던 것 같다.

16주년 블렌딩은 콜롬비아 게이샤와 케냐를 블렌딩한 것인데, 아주 개성있는 커피였다.
처음부터 끝까지 리치나 복숭아 아이스티, 또는 과일 사탕 같은 맛이 강하게 느껴졌다.
여기에 더해 단맛까지 강하다 보니 요즘처럼 더운 날에 아이스로 마시면 좋겠단 생각이 들었다.

세 커피 모두 맛있었다.
커피를 너무 많이 보내줘서 오랫동안 즐길 수 있었는데, 커피를 내릴 때마다 매번 즐거운 시간이었다.
생각지도 못하게 이런 선물을 받게 되어 너무나 고마운데, 늘 받기만 하니 참 미안한 마음이다.
호호 커피집이 올해 16주년인데, 커피에 진심인 마음이 많은 이들에게 알려져서 오래도록 기억되는 커피집이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