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5월 13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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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잡념> 카테고리에 있는 오래전 글들을 되돌아봤다.
잠시 헛헛한 마음이 들어 그냥 하나 하나 읽어 봤는데...
'아, 예전엔 내가 이런 생각을 하고 이런 말투로 글을 썼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잠시 부끄러운 마음이 들기도 했고, 추억에 잠기기도 했다.
그 글들이 마음에 들건 아니건 이제는 그 정도의 글 조차도 쓰지 못하는 것이 조금 안타깝다.
글이라는게 잘쓰건 못쓰건 사유라는 단계를 거쳐야 하는건데, 요즘은 그 '사유'가 잘 되지 않는다.
늘 안개낀 풍경같고, 먼지가 덮힌 유리창 같다.
전엔 안개가 걷히길 기다릴 줄도 알았고, 먼지를 닦아야겠다는 생각도 할 줄 알았던 것 같은데, 지금은 그냥 바라만 본다.
무심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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