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블이 일상 잡념인 게시물을 표시합니다. 모든 게시물 표시
레이블이 일상 잡념인 게시물을 표시합니다. 모든 게시물 표시

2025년 8월 20일 수요일

...


여름이 막바지로 가고 있는 것 같긴 하고, 그동안 잘 견뎌오긴 했는데, 이젠 조금씩 지친다.
그래도 가을이 온다는 것을 알기에 지쳐도 버틸 수 있는 것 같다.
삶도 이렇게 예측 가능하고 고난 뒤에 평안이 왔으면 좋겠지만, 그렇진 않은 것 같다.
그 마지막이 죽음이라는 것 외에 삶에서 예측 가능한 건 없다.
고난 뒤에 평안이 왔으면 좋겠지만, 삶은 때 되면 돌아오는 계절 같은게 아니다.
어둠 뚫고 여명이 온다지만, 삶은 그 어둠이 계속되다 끝나는 경우도 많다.

그래도 삶이 조금만 너그러웠으면 좋겠다.


2025년 7월 28일 월요일

...


잠깐 인터넷을 보면서 문득 생각이 들었다.
이게 다 무슨 의미가 있을까...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든, 무수히 올라오는 수많은 책 광고들, 영화들, 음악들, 그밖의 예술들, 문학들...
하물며 더 많이 쏟아져 나오는 뉴스 기사들...
그리고, 사람들...
내 삶이 이들로부터 어떤 영향을 받는지 알 수 없는 세상의 모든 것들...
순간, 적막이, 고요가 찾아 온들, 순간, 칠흙의 어둠이 찾아 온들, 순간, 끝없는 황무지가 펼쳐진들...
지금 세상과 무엇이 크게 다를까...


2025년 7월 13일 일요일

...


작년부터인가 라디오를 조금씩 듣고 있다.
처음엔 주로 저녁이나 잠들기 전에 듣다가 요즘은 오전에 듣고 있다.
채널은 그냥 MBC FM 고정이다.
주파수 맞추는게 번거로워서...
주로 듣는 방송은 9시부터 하는 <오늘 아침 윤상입니다.>와 11시에 하는 <안녕하세요. 이문세 입니다.>이다.
제목이 맞나 모르겠다. 그냥 자동적으로 라디오를 틀고 듣고 하다보니 제목을 귀담아 듣게 되진 않는다.
이문세 님 방송은 7월 7일부터 했는데, 그전에 있던 <이석훈의 브런치 카페> 부터 듣고 있었다.
이렇게 오전에 주로 듣다보니 청취자들의 사연들도 많이 듣게 된다.
그런데, 대부분의 청취자들이 아주 작고 소소한 일들에 행복을 느낀다는 걸 알게 되었다.
들어보면 별 일도 아닌 것에 너무나 감사해하고, 행복하다고 말을 전한다.
들으면서 나도 생각해봤다.
나도 그런가 ? 
나도 작은 일에 행복해 하고 있나 ?
아주 오래 전에는 모르겠지만, 최근엔 그런 적이 거의 없는 것 같다.
물론, 현재 상황이 여의치 않아서 그런 것도 있지만, 그래도 너무 없구나 싶었다.
나는 왜 그럴까 ? 나의 인품이 그것 밖에 안되나 ? 여러 생각을 해보게 된다.
어쩌다 이렇게 여유없는 삶을 살고 있는 걸까 ?
원래 소심하고 걱정 많은 스타일이긴 한데, 그래도 다른 사람들에 비하면 좀 심한 것 아닌가 싶다.
물론, 이런 생각을 한다고 내가 갑자기 변해서 이제부터 작은 일에 감사해하고 행복해질거라 생각하진 않는다.
하지만, 스스로 느끼는 이런 아쉬움이 너무 크다.
인생 참 짧은데, 참 바보처럼 살고 있는 것 같다.


2025년 6월 28일 토요일

...


청춘이 눈부시게 아름다웠다는 걸 세월이 지난 후에야 알게 되었는데, 황혼이 서글프다는 건 아직 오지도 않았는데도 알 것 같다.



2025년 5월 5일 월요일

...



책임은 지지 않으면서 자신이 갖고 있는 권력을 이용해 하나의 길만 만들어 놓고 책임지는 이에게 그 길로 간 것은 너의 선택이었다고 말하는 것을 종종 보게 된다.
야비하고 비열한 이런 야만을 안고 살기엔 삶이 너무나 짧다.


2025년 5월 4일 일요일

2025년 5월 2일 금요일

2025년 4월 29일 화요일

...

이번 SKT 해킹 사건으로 인해 오늘 은행에 가서 몇 가지 조치를 하고 왔다.
첫째는 여신 거래를 차단했다. 
대면이든 비대면이든 누군가가 나를 사칭해 대출을 하지 못하도록 해놨다.
둘째는 비대면 계좌개설을 차단했다. 
마찬가지로 나를 사칭한 누군가가 스마트폰이나 인터넷 뱅킹을 통해 계좌를 만들지 못하도록 했다.
이 두 가지 조치는 한 군데 은행에서 해놓으면 전 금융권에 적용된다고 한다.
셋째는 현재 갖고 있는 예금을 비대면으로 해지할 수 없도록 했다.
넷째는 스마트폰으로 결제하는 각종 pay에 등록해놓은 카드들을 삭제하고 pay 앱을 지웠다.
실물 카드를 사용하면 되니까 일단 스마트폰 결제를 차단했다.

나는 pass 를 사용한 적이 한번도 없어서 pass 내의 명의도용방지 조치를 할 필요가 없다는 말을 듣고, 그냥 pass 앱만 지웠다.
Pass 앱을 사용하려고 보니 모든 권한에 접근을 허용해야만 되는 것 같아서 좀 찜찜했다.

나는 이 정도 조치만 취해놨는데, 다른 사람들은 더 많은 것들 하고 있는 것 같다.
심지어 사용하고 있는 신용카드, 체크카드 등을 새로 발급받는 사람들도 있다고 한다.


2025년 4월 28일 월요일

...


SKT 대리점에 가봤더니 어디나 북새통이었다.
유심교체는 당연히 불가능했고, 고객센터 전화도 연결이 잘 안되고, T world 앱도 접속이 원활치 않았다.
이번 해킹 사건 발생 이후 단 한번도 사과 문자나 공지를 받아본 적이 없다.
SKT 의 배짱이 대단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대리점 직원들은 직원들대로 밀려드는 사람들 때문에 신경이 날카로운 상태였고, 친절은 애시당초 기대할 수도 없었으며, 고객의 질문에 짜증섞인 말투만 돌아왔다.
이번 사건으로 다시한번 느끼는 건, 우리나라 대기업이 그동안 참 쉽게 돈을 벌어왔구나 하는 점이다.
해킹 사건들이야 전에도 여러번 있었지만, 그때마다 솜방망이 처벌로 끝나니 기업들이 법이나 국민들 무서워할 이유가 없는거다.
이번에도 집단 소송 움직임이 있다고 들었는데, 당연히 해야할 일이지만, 기업과 정치권과 사법부는 별로 달라지지 않을 것이며, 법 운용은 그들만의 리그일 것이다.


2025년 4월 24일 목요일

...

 


"우리가 행복하기 위해 존재한다는 것......
이 생각은 선천적인 오류일 뿐이다."

아르투어 쇼펜하우어


<뉴필로소퍼 vol.28>을 읽다가...


2025년 4월 16일 수요일

4월 16일, 세월호...



언젠가, 봄엔 가시가 있다고 말한 적이 있다.
오늘도 그런 날 중 하나이다.
많은 생명들이 이유도 모른 채 하늘로 가던 날...
4월 푸른 하늘에도 바다에도 공기에도 그리고 사람들의 마음에도 아픔이 있다.


2025년 4월 15일 화요일

...


미디어에서 만들어 낸 영웅들을 추종하는 짓을 그만 좀 하자.
기술이나 지식이 뛰어나다는 이유로 거기에 서사를 덧붙여 만들어지는 사람들에게 환호하는 짓을 그만 좀 하자.
그들의 민낯을 알게 된 순간 비난하지도 계속 존경하지도 못하는 인지 부조화 현상을 겪으면서 또다른 자기 합리화를 만들지 말고...


2025년 4월 8일 화요일

...



"꺼진 불도 다시 보자."


비단, 산불만의 이야기는 아닐 듯...


2025년 4월 5일 토요일

푸르른 추억 ...

 



오래된 테이프를 들었다.
너무 오래된 것이라 당연히 재생이 안될 줄 알았는데, 의외로 소리가 잘 나왔다.
30년이 넘은 것이어서 이렇게 소리가 잘 나올지 예상 못했다.
1720년대 바로크 음악을 담고 있는 테이프인데 듣고 있으니 마음이 차분해지고 좋았다.
맑고 푸른 하늘 같은 젊은 날이 생각났고 또 그리워졌다.
하늘이 늘 푸르를 수만은 없겠지만, 그래도 다시 파란 하늘을 보고 싶다.


2025년 4월 2일 수요일

...


어머니가 가끔 정신이 돌아올 때가 있다.
어제도 그랬다.
예전에 정리해 놨던 지인들 연락처를 적어 놓은 노트가 하나 있었는데, 어머니께서 그걸 하나 하나 찢어 버리셨다.
뭔가 부시럭 거리는 소리가 나서 거실에 나가 봤더니 어머니께서 그러고 계셨다.
예전에도 사진들을 그렇게 찢어 정리하는 걸 봤었는데, 어제도 그러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안좋았다.
한때 소중히 적어놨던 것들을 없애는 마음은 어떨까 생각하니 나도 마음이 아프고 생각이 복잡해졌다.


2025년 3월 22일 토요일

...


차라리 돼지가 되는게 나을까 ?
Porco 는 하늘을 날며 무슨 생각을 했을까 ?


2024년 12월 29일 일요일

애도 (哀悼) ...


무안 공항에서 발생한 제주 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들의 명복을 빕니다.
아울러, 그 유가족 분들에게 애도를 표하고 슬픔을 함께 합니다.


2024년 12월 12일 목요일

...


그 옛날 우리가 김대중 대통령을 기다렸듯이 나는 조국 대표를 기다릴 것이다.
언젠가 그의 시대가 올 것이라 믿는다.


2024년 12월 7일 토요일

2024년 12월 4일 수요일

...

정당하지 못한 명령을 군이 거부할 수도 있다는 낭만적인 생각은 버리는 게 좋지 않을까 싶다.
명령이 내려지면 군은 그대로 행동할 것이다.
이번 사태에서 많은 이들이 군대의 다른 모습을 봤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군은 명령대로 했고, 명령대로 철수했다.
국민에 총구를 겨누라면 겨눌 것이고, 전쟁을 하라면 할 것이다.
1980년 광주에서처럼...

이번 일을 계기로 대중이 그 모체가 되는 정당에 더는 투표하지 않을 것이란 생각도 버리는 게 좋을 것이다.

대중은 금방 또 잊을 것이고, 민주주의의 위기는 반복될 것이다.
전 세계적인 추세인 극우, 독재 정치는 분쟁을 일으키기 쉬울 것이고, 그것이 끝나야 다시 민주주의가 시작될 것이다.
터져야 할 화산은 터져야 하고, 짜내야 할 고름은 짜내야 하듯...
경제 위기와 민주주의의 위기는 어느 것이 먼저인지 잘 모르겠지만, 늘 반복되는 것 같다.
불안한 대중은 자주 잘못된 선택을 한다.

불안은 영혼을 잠식한다.

가장 중요한 건, 아직 그가 최고 통수권자이고, 그 정당은 이를 계속 유지하려 한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