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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8월 16일 일요일

테라로사 드립백

 


지인에게서 받은 드립백이다.
테라로사 드립백인데, 오늘은 커피 이야기를 하려는 건 아니고, 그저 드립백 디자인이 예뻐서 올려봤다.
에티오피아, 온두라스, 브라질 커피를 담은 드립백인데, 제일 왼쪽에 있는 것이 브라질 커피이고, 가운데가 온두라스, 가장 오른쪽이 에티오피아 이다.
동물을 그려 넣은 것도 좋고, 사용된 색상들도 마음에 든다.
날이 무더운 여름 날에는 핸드밀로 원두를 일일히 분쇄하는 것도 힘이 드는데, 이렇게 드립백으로 먹어보니 참 편하고 좋다.


2026년 8월 5일 수요일

케냐 키이 (Kenya Kii) - 빈 브라더스

 


케냐 키이
(Kenya Kii)

빈 브라더스
(Bean Brothers)


- 지역 : 키리냐가
- 가공소 : 키이
- 재배 고도 : 1600 ~ 1800 m
- 품종 : SL28, SL34, 바티안
- 가공 방식 : washed

- tasting note : 애플망고, 자두, 블러드오렌지, 패션푸르트


이번 커피는 빈 브라더스의 케냐이다.
연이어 빈 브라더스의 커피를 선택하게 되었는데, 이번에도 좋은 선택이었다.
케냐 키이는 재작년에도 한번 먹어본 커피인데, 그때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아주 만족스러웠다.
분쇄할 때부터 아주 독특한 향이 느껴졌는데, 뭔가 무겁고 진하며 이국적인 느낌의 과일 향 같았다.
정확히 어떤 과일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독특하면서 매력적이었다.
어찌보면, 자몽이나 오렌지 같은 과일의 진한 과즙에 복숭아 같은 과일의 진한 과즙이 섞인 듯한 느낌이기도 했는데, 또 정확히 그렇다고 말은 못하겠다.
암튼, 알 수 없는 향이 참 마음에 들었다.
이런 향은 추출 후에도 동일하게 느껴졌다.
분쇄 커피나 추출 후에나 느껴지는 향이 완전히 같았고, 단향도 좋았다.
마실 때에도 역시나 같은 느낌이어서, 무겁고 진하며 이국적인 과일 맛이 느껴졌고, 마찬가지로 혹시 이것이 자몽이나 오렌지 같은 과일과 복숭아 같은 핵과들의 과즙들이 섞인 듯한 느낌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여기에 더해 단맛도 정말 좋았는데, 황설탕 같은 부드러운 단맛이 아주 좋았다.
그리고, 상큼한 신맛도 함께 있어서 전체적인 느낌이 좋았다.
또한, 가끔은 파인애플 같은 뉘앙스도 있어서 흥미로웠고, 아주 가끔은 향신료의 느낌도 있었는데, 이 부분은 확실치 않다.
맛 뿐만 아니라, 입안에서의 촉감 또한 좋아서, 부드러우면서도 꽉 찬 느낌이었고, 뒤에 남는 느낌 또한 독특한 과일 맛과 황설탕 같은 단맛의 여운이 좋았다.
전체적으로 커피가 개성도 있으면서 신맛과 단맛, 그리고 mouthfeel 까지 좋아서 마시는 내내 아주 만족스러운 커피였다.


2026년 7월 19일 일요일

에티오피아 반코 타라투 (Ethiopia Banko Taratu) - 빈 브라더스

 


에티오피아 반코 타라투
(Ethiopia Banko Taratu)

빈 브라더스
(Bean Brothers)


- 지역 : 게디오, 게뎁, 예가체프
- 가공소 : 반코 타라투
- 재배 고도 : 1900 ~ 2300 m
- 품종 : 74110, 74112
- 가공 방식 : washed double fermentation

- tasting note : 유자, 복숭아, 베르가못, 엘더 플라워


이번 커피는 빈 브라더스의 에티오피아 이다.
특별히 테이스팅 노트를 참고하진 않았고, 그저 단맛이 좋다고 하길래 선택해봤다.
먹어보니 단맛이 정말 좋았어서 며칠 동안 만족하며 즐길 수 있었다.

커피의 첫 인상은 유자차 같은 느낌이었다.
분쇄 커피에서 아주 강하게 느껴졌는데, 인상적이었다.
여기에 더해 꽃 향기 같은 뉘앙스도 있었고, 과일 사탕 같은 달콤한 향과 더불어 꿀 같은 부드러운 단향도 있어서 아주 좋았다.
그런데, 좀 특이한 것은 날이 갈수록 유자 향이 빠르게 약해졌다는 점이다.
이유는 잘 모르겠는데, 나중에는 거의 느낄 수가 없었다.
과일 사탕 같은 향도 어떤 날은 뚜렷히 느껴졌고, 어떤 날은 또 그렇지 않았다.
하지만, 꿀 같은 부드러운 단향은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되게 느낄 수 있었다.
부드러운 단향은 향 뿐만 아니라 맛에서도 분명하게 느껴졌고, 커피를 다 마신 후까지도 여운으로 남았다.
추출 후에는 꽃 향기 계열 뿐만 아니라 차 같은 느낌도 있었다.
단맛은 역시나 마실 때 가장 만족스러웠다.
첫 날에는 마실 때에도 유자차 같은 맛이 뚜렷했는데, 이것도 날이 갈수록 거의 느끼기 어려웠졌다.
대신, 가벼운 신맛이 있었고, floral 계열과 허브차 같은 느낌이 있었으며, 꿀 같은 단맛이 있었다.
꿀 같은 부드러운 단맛이 아마도 커피의 가장 큰 특징인 것 같았는데, 나는 아주 만족스러웠다.
일반적으로는 신맛이 강하지 않은 편이었는데, 커피를 진하게 추출하면 신맛이 아주 상큼하게 나왔다.
이럴 경우, 상큼한 신맛과 부드러운 단맛의 조화가 정말 좋았다.
그리고, 입안에서의 촉감 또한 부드러웠고, 마시고 난 후에는 꿀 같은 부드러운 단맛의 여운과 깔끔한 차 같은 느낌이 남아 괜찮았다.

큰 기대를 한 것은 아니었지만, 생각보다 괜찮은 커피였다.
특히나, 부드러운 단맛이 마시는 내내 몸과 마음을 풀어주고 뭔가 여유를 가져다주는 느낌이어서 좋았다.


2026년 7월 13일 월요일

케냐 다키 AA (Kenya Daki AA) - 커피 몽타주

 


케냐 다키 AA
(Kenya Daki AA)

커피 몽타주
(Coffee Montage)


- 지역 (Region) : Githunguri Kiambu
- 농장 (Farm) : Daki
- 재배 고도 (Altitude) : 1970 m
- 품종 (Variety) : SL28, SL34
- 가공 방식 (Process) : fully washed​

- tasting note : Hibiscus, Raisin, Grapefruit, Black sugar, Dark chocolate, Good body


이번 커피는 커피 몽타주의 케냐 이다.
테이스팅 노트도 마음에 들고, 처음 접하는 커피라 생각하고 주문했는데, 나중에 보니 작년에 한번 먹어봤던 커피였다.
똑같이 커피 몽타주에서 주문했었는데, 전혀 기억이 없었다.
그리 오래된 것도 아닌데, 이렇게까지 기억이 없다는 게 참 놀랍다. 
주문하고 나서야 블로그를 찾아보고 예전에 먹어봤다는 걸 알게되니 왠지 김이 빠지는 느낌이었다.
그래도 작년에 먹었을 때 워낙 인상이 좋았던 커피라 다행이다 싶었다.

이번에도 역시나 자몽 같은 향이 주된 향이었다.
분쇄할 때부터 자몽 향이 뚜렷하게 느껴졌고 인상적이었다.
또한, 히비스커스나 꽃 향기 같은 느낌도 있었고, 진한 과일 단향도 있었으며, 고소함도 좋았다.
추출 후에도 상큼한 자몽 향과 꽃 향기 계열, 그리고 진한 과일 단향 등이 인상적이었다.

마실 때에도 이런 느낌은 크게 달라지지 않아서, 자몽과 같은 상큼한 맛이 있었고, 진한 과일 단맛도 계속 느껴졌다.
히비스커스나 꽃 향기 같은 느낌도 있었지만, 이번엔 그리 인상적이진 않았고, 오히려 흑설탕 같은 쫀득한 단맛이 좋았다.
진한 과일의 단맛과 흑설탕 같은 단맛이 함께 있어서 상당히 좋았는데, 자몽 같은 상큼함과 이런 단맛의 조화가 괜찮았다.

예전 기록을 보니 개성도 있으면서 균형도 잡힌 느낌이 좋다고 적어놨었는데, 이번에도 그랬다.
상큼함과 고소함과 단맛을 함께 즐기기 좋은 커피였다.


2026년 7월 10일 금요일

르완다 마헴베 저스틴 부르봉 워시드 (Rwanda Mahembe Justin Bourbon washed) - 테라로사

 




르완다 마헴베 저스틴 부르봉 워시드
(Rwanda Mahembe Justin Bourbon washed)

테라로사
(Terarosa)


- 지역 : Nyamasheke
- 생산자 : Justin
- 품종 : Bourbon
- 가공 방식 : washed
- 수확 : 2025년 5월 ~ 8월

- tasting note : Orange peel, Apple, Date fruit, Honey


이 커피도 테라로사의 커피 페스타 행사때 에티오피아 커피와 함께 구매한 것이다.
어쩌다보니 아프리카 커피만 고르게 되었는데, 느낌은 에티오피아와 살짝 달랐다.
르완다는 에티오피아보다 무거운 듯한 느낌의 향미가 있었다.
분쇄커피에서부터 이런 무거운 느낌의 향이 있었는데, 때론 과일 향 같았고, 때론 한약재 같은 느낌이기도 했다.
또 때론 누텔라 잼 같은 느낌으로 다가오기도 했다.
흥미로웠는데, 어쨌든, 농도 짙고 무거운 듯하며 제한된 단향이 있는 향이었다.
그밖에 상큼함은 아주 약하게 있는 정도였고, 일반적인 과일 느낌이 있었다.
추출 커피도 거의 같은 향이었고, 마실 때에도 비슷했다.
약간의 상큼함이 느껴졌고, 좀 무거운 듯한 과일 뉘앙스가 있었고, 가끔 쫀득한 단맛이 느껴졌다.
전체적으로 과일 느낌이 있긴 했는데 특별하진 않았고, 단맛나는 한약재 같은 느낌도 있었다.
르완다도 좀 평범한 편이었고, 특별함은 잘 느끼지 못했지만, 무난하게 마시기 괜찮은 커피였다.


에티오피아 시다마 벤사 워시드 (Ethiopia Sidama Bensa washed) - 테라로사

 




에티오피아 시다마 벤사 워시드
(Ethiopia Sidama Bensa washed)

테라로사
(Terarosa)


- 지역 : Sidama
- 재배지 : Bensa
- 품종 : 토착종
- 가공 방식 : washed
- 수확 : 2026년 1월 ~ 3월

- tasting note : Raisin, Sweet, Juicy, Mint, Harmonious


이번 커피는 테라로사의 에티오피아 이다.
해마다 6월에 테라로사에서 커피 페스타 행사를 하는데, 그때 구매한 커피다.
찾아보니, 작년에도 6월 커피 페스타 행사 때 테라로사에서 커피를 구매했었는데, 그로부터 1년 만이다.
그러고보니 테라로사에서는 커피 페스타 행사때만 커피를 구매한 것 같다.
평상시에는 테라로사 커피들이 좀 비싸서 선뜻 찾게 되지 않는다.

커피를 마시면서 느낀 건, 역시나 테라로사 커피 답게 큰 특징없이 무난한 편이라는 점이다.
분쇄하면서 느껴지는 향들은 대체로 고소하고 달달한 향이었다. 
여기에 더해 약간의 과일 향이 있었고, 건포도 뉘앙스도 있었지만, 건포도 느낌은 금방 사라졌다.
또한, 약간의 향신료 같은 느낌도 있었는데, 확실하진 않다.
추출 후에도 비슷해서 고소하고 달았고, 내가 잘못 느낀건지 모르겠으나 약하게 베리류의 느낌도 있었다.
추출을 진하게 하면 상큼한 과일 느낌이 보다 명확하게 느껴져서 나는 좋았다.

마실 때에도 진하게 내리면 상큼한 과일 신맛이 있어서 좋았다.
반면, 연하게 내리면 단맛이 좋아지는 특징이 있었다.
대체로 고소하고 단맛이 있었으며, 부드러운 느낌이었다.
약하게 베리류의 느낌도 있었고, 민트 뉘앙스도 있었지만, 언급할만한 것은 못되고, 특히 민트 뉘앙스는 열흘 넘게 먹는 동안 딱 한번 느껴봤다.
입안에서의 촉감은 매끄럽고 부드러운 편이어서 괜찮았다.

커피가 전체적으로 평범했다.
특징적인 면은 별로 없었고, 그냥 무난하게 마시기 괜찮은 정도였다.
취향에 따라 진하기를 조절하며 마시면 좋을 것 같다.


2026년 6월 7일 일요일

케냐 오타야 AA 플러스 워시드 (Kenya Othaya AA plus washed) - 호호커피집

 


케냐 오타야 AA 플러스 워시드
(Kenya Othaya AA plus washed)

호호커피집


- 지역 : 케냐 니에리 (Nyeri) 오타야 (Othaya)
- 재배 고도 : 1600 ~ 2000 m
- 품종 : SL28, SL34
- 가공 방식 : washed
- 생산자 : 오타야 협동조합 (Othaya FCS)

- tasting note : Grape, Blackcurrent, Winy, Tomato, Medium body


이번 커피는 호호커피집의 케냐이다.
지난 번 호호커피집에서 보내 준 케냐를 먹어보고 마음에 들어 주문해봤다.
그런데, 지난 번에는 토마토 뉘앙스가 분명히 느껴졌었는데, 이번엔 느끼지 못했다.
같은 커피인데, 조금 다르게 느껴졌다.
이번엔 주로 복합적인 과일과 floral 계열의 향이 섞이면서 뭔가 세련된 느낌을 줬다.
커피를 분쇄할 때부터 과일향이 복합적으로 느껴졌다. 
하나의 과일이 떠오르는 것이 아니라 뭔가 이것 저것 섞인 느낌이었는데, 그러면서도 부드럽고 달달한 향이 있었다.
또한 내가 잘못 느낀 건지 모르겠는데, 베리류의 향이 계속 느껴졌다.
가끔은 향신료나 야채 같은 향들이 뒤섞여 느껴지기도 했고, floral 계열의 향은 때론 히비스커스 같기도 했고, 때론 쿰쿰한 느낌으로 다가오기도 했다.
추출 후에도 비슷해서 주로 floral 과 베리류가 섞인 복합적인 과일 향이 있었고 세련된 느낌이었다.
마실 때에는 여기에 더해 단맛이 좀더 쫀득하게 느껴졌는데, 단맛은 진하게 내리든 연하게 내리든 괜찮게 나왔다.
역시나 주로 베리류와 floral 계열의 향미들이 섞인 것 같은 느낌이었고, 가끔 허브 같은 느낌도 있었지만, 대체로 복합적인 느낌이었다.
흥미로운 건, 아주 가끔이지만, 분유같은 독특한 맛이 느껴질 때도 있었다는 점이다. 아마도 나의 오류겠지만, 그래도 재밌었다.
그리고, 진하게 내리면 floral 과 베리류의 향미가 아주 멋진 맛을 만들어냈고, 상큼한 과일 신맛도 더 좋아졌다.
열흘 동안 커피를 마시면서 비록 커피의 정확한 향미를 알 수는 없었지만, 커피가 주는 전체적인 느낌은 아주 멋지고 세련되어서 좋았다.


2026년 5월 17일 일요일

호호 커피집에서 온 선물들...

 


1. 케냐 오타야 워시드 (Kenya Othaya Washed)
2. 에티오피아 루무다모 (Ethiopia Rumudamo)
3. 호호 커피집 16주년 블렌딩 (Colombia Geisha + Kenya Othaya)


지난 4월 말에 호호 커피집에서 선물을 받았다.
고맙게도 세 종류나 되는 원두를 보내줬다.
케냐와 에티오피아, 그리고 호호 커피집 16주년 기념 블렌딩까지 멋진 커피들을 받았다.

케냐는 마셔보니 흥미롭게도 토마토 향미가 있었다.
정말 토마토가 느껴진다. 
분쇄에서부터 다 마실 때까지 일관되게 토마토 향미가 있었다.
또한 베리인지 winy 인지 잘 모를 맛도 있었는데, 나는 이 두 향미를 구분하지 못할 때가 자주 있다.
그리고, 약간 시원한 느낌의 과일 향도 있었는데, 이것도 뭔지 잘 모르겠다.
그냥 중간 농도로 추출을 해도 괜찮지만, 나는 아주 진하게 내려봤더니 정말 멋진 커피를 만날 수 있었다.
진하게 내리면 상큼함이 좋아질 뿐만 아니라, 여러 과일 맛들이 복합적으로 느껴지면서 상당히 멋지고 고급스러운 느낌으로 다가왔다.
더군다나 입안에서의 촉감은 묵직하고 꽉찬 느낌이어서 더욱 좋았다.

에티오피아도 맛있는 커피였다.
주로 과일 맛과 단맛을 중심으로 느낄 수 있었는데, 뭔가 조금 무거운 듯한 과일 맛과 좀더 가벼운 듯한 과일 맛이 같이 있는 느낌이었다.
또한, 리치향이 있었고, 허브 같은 향도 있었는데, 잘 구분하지는 못했다.
단맛은 복합적이고 쫀득한 느낌이었는데, 때론 카라멜 같기도 했다.
전체적으로 과일 맛과 단맛의 조화가 좋은 커피였던 것 같다.

16주년 블렌딩은 콜롬비아 게이샤와 케냐를 블렌딩한 것인데, 아주 개성있는 커피였다.
처음부터 끝까지 리치나 복숭아 아이스티, 또는 과일 사탕 같은 맛이 강하게 느껴졌다.
여기에 더해 단맛까지 강하다 보니 요즘처럼 더운 날에 아이스로 마시면 좋겠단 생각이 들었다.

세 커피 모두 맛있었다.
커피를 너무 많이 보내줘서 오랫동안 즐길 수 있었는데, 커피를 내릴 때마다 매번 즐거운 시간이었다.
생각지도 못하게 이런 선물을 받게 되어 너무나 고마운데, 늘 받기만 하니 참 미안한 마음이다.
호호 커피집이 올해 16주년인데, 커피에 진심인 마음이 많은 이들에게 알려져서 오래도록 기억되는 커피집이 되었으면 좋겠다.


2026년 4월 30일 목요일

에티오피아 베켈레 벨라이초 허니 (Ethiopia Bekele Belaycho Honey) - 엘 카페

 


에티오피아 베켈레 벨라이초 허니
(Ethiopia Bekele Belaycho Honey)

엘 카페 커피 로스터스
(El Cafe Coffee Roasters)


- 지역 : Kokose, Bensa, Sidamo
- 농장 : small holders
- 농장주 : Bekele Belaycho
- 재배 고도 : 2200 ~ 2300 m
- 품종 : 74110, 74112
- 가공 방식 : Honey process

- tasting note : 살구, 블루베리, 아카시아꽃


이번 커피는 엘 카페의 에티오피아 이다.
오랜만에 엘 카페에서 주문했는데, 아쉽게도 기대했던 만큼은 아니었다.
하지만, 그래도 이 커피만의 매력은 있었다.
커피는 분쇄할 때부터 은은한 느낌이 좋았다.
베리향이 주로 느껴졌지만, 그 안에서도 floral 계열의 향도 있었고, 허브 같은 향도 있었다.
또한, 은은하면서 기분좋은 단향도 있었다.
추출 후에도 베리향이 있었고, 은은한 단향이 있었지만, 세세한 향들은 잘 느끼지 못했다.
이런 느낌들은 마실 때에도 비슷했다.
기본적으로 베리가 느껴졌고, floral 이 있었으며, 달았다.
일반적인 물줄기로 추출을 하게 되면 상큼한 신맛이 너무 약하게 느껴졌지만, 진하게 추출을 하게 되면 상큼한 과일 신맛을 분명하게 느낄 수 있었다.
또한, 조금 연하게 내리면 이번엔 은은한 과일 맛과 부드러운 단맛이 좋았다.
그때 그때 원하는 맛에 따라 추출을 조금씩 조절하며 커피를 즐기면 다른 경험을 할 수 있어 좋았다.
다만, 어떻게 내리든 상큼한 과일 신맛과 복합적인 단맛이 어우러진 커피를 먹고 싶다는 생각으로 주문했는데, 그 정도의 커피는 아니었다.
그냥, 상큼한 신맛을 즐길 것인지 은은한 단맛을 즐길 것인지에 따라 적당히 조절하며 추출을 하면 될 것 같다.


2026년 4월 18일 토요일

온두라스 핀카 다리엘라 티피카 내추럴 (Honduras Finca Dariela Typica Natural) - 커피 몽타주

 


온두라스 핀카 다리엘라 티피카 내추럴
(Honduras Finca Dariela Typica Natural)

커피 몽타주
(Coffee Montage)


- 지역 (Region) : San Andres, Lempira
- 농장 (Farm) : Finca Dariela
- 생산자 (Producer) : Keyli Victoria Carvajal Banilla
- 재배 고도 (Altitude) : 1500 m
- 품종 (Variety) : Typica
- 가공 방식 (Process) : Natural

- tasting note : Blueberry, Grapefruit, Dried fig, Molasses, Honey, Juicy


이번 커피는 커피 몽타주의 온두라스 이다.
요즘은 커피 리브레와 커피 몽타주의 커피를 번갈아 주문하는 것 같은데, 의도한 건 아니다.
이전에 먹은 커피가 코스타리카여서 다시 중남미 커피를 주문하는 것에 대해 조금 망설였었는데, 티피카 품종을 오랜만에 보는 것 같아 주문해봤다.
늘 테이스팅 노트에 적힌 향미들을 잘 느끼지 못하지만 그래도 커피를 선택할 때 어쩔 수 없이 테이스팅 노트를 참고할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이번에도 테이스팅 노트가 괜찮은 것 같아 주문하긴 했는데, 역시나 남는 건 헛헛한 마음 뿐이다.
내가 테이스팅 노트에 적힌 향미들 중 느낄 수 있었던 건, 베리 뿐이었다.
그것도 블루베리도 아니고 그냥 베리류의 느낌이었다.
분쇄 커피에서는 그래도 블루베리에 가까운 느낌이 있었지만, 추출 후에는 그냥 베리류 라고 애매하게 표현할 수 밖에 없었다.
그밖에 분쇄 커피에서는 floral 계열의 향도 있었지만, 좀 빠르게 사라지는 경향이 있었다.
또한 쿰쿰한 느낌도 있었는데, 그다지 주목할만한 향은 아니었다.
추출 후의 느낌도 크게 다르지 않았고, 좀 밋밋한 느낌이었다.
마실 때에도 베리류의 향미가 주도적이었고, 여기에 더해 약간의 상큼함이 있었고, 가끔 단맛이 있는 한약재 같은 느낌도 있었다.
다만, 1차 추출을 진하게 하면 상큼한 신맛을 느낄 수 있었다.
커피의 단맛은 약간 밀도가 높고 쫀득한 느낌이었고, 조금 연하게 내리면 좀더 편안한 느낌으로 마실 수 있었다.

커피가 전체적으로 평범했다.
특별히 개성이 있는 커피는 아니었고, 어찌보면 밋밋한 느낌의 커피였다.
하지만, 마실 때 느껴지는 편안함이 있었다.
요즘은 상큼한 신맛이 약한 커피라도 부드럽거나 편안함이 있으면 그것도 괜찮다고 느껴진다.
기호가 조금 바뀐건지 잘 모르겠지만, 나쁘지 않다.


2026년 4월 3일 금요일

코스타리카 그라니토스 데 알투라 오르티스 1800 (CostaRica Granitos de Altura Ortiz 1800) - 커피 리브레

 


코스타리카 그라니토스 데 알투라 오르티스 1800
(CostaRica Granitos de Altura Ortiz 1800)

커피 리브레
(Coffee Libre)


- 마이크로 밀 (Micro Mill) - 그라니토스 데 알투라
- 농장명 : 오르티스 1800
- 농장주 : 오마르 칼데론 마드리갈
- 지역 : 따라주, 산타마리아 데 도타
- 재배 고도 : 1800 m
- 품종 : 카투아이
- 가공 방식 : 화이트 허니 (white honey)

- tasting note : 복숭아, 베리, 플로럴, 라운드 바디


이번 커피는 커피 리브레의 코스타리카 이다.
어쩌다보니 연이어 커피 리브레의 커피를 주문하게 되었다.
테이스팅 노트에 있는 북숭아나 베리의 향미를 느끼고 싶어 구매했는데, 그다지 인상적이지 않았다.
커피는 분쇄할 때부터 다 마시고 난 후까지 부드럽고 고소하고 달았다.
전체적으로 부드러움과 고소함과 단맛이 지배적인 커피였다.
분쇄 커피에서는 floral 계열의 향과 베리향도 있었는데, floral 향은 느끼지 못할 때도 있어서 좀 애매했고, 베리향은 항상 느껴지긴 했는데 그다지 특별하지 않았다.
추출 후에도 베리향은 있었지만 밋밋한 편이었고, 대부분 부드럽고 고소하고 단 느낌이 주도적이었다.
이런 느낌은 마실 때에도 마찬가지였는데, 베리향은 평범했고 부드럽거나 고소한 느낌은 인상적이었다.
다만, 1차 추출을 진하게 하면, 상큼한 과일 신맛을 좀더 뚜렷히 느낄 수 있었다.
상큼한 신맛을 느낄 수 있는 대신 부드러움은 좀 줄어드는 경향이 있었다.
그런데, 예전 같으면 상큼한 신맛을 즐기는 것을 무조건 선호했을텐데, 요즘은 상큼한 신맛이 좀 부족해도 부드럽고 고소한 느낌도 괜찮게 느껴진다.
오히려 심신이 좀 지쳐있을 땐 부드럽고 고소하게 느껴지는 커피 맛이 편안함을 주는 것 같았다.
잠시나마 커피의 부드러움이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것 같았다.
암튼, 이번 커피는 오래 전 중남미 커피들처럼 부드럽고 고소한 느낌이 좋았다.
요즘은 중남미 커피는 고소하고 단맛이 특색이고, 아프리카 커피는 상큼한 신맛과 더불어 화려한 느낌이 특색이라는 예전의 이야기들이 크게 의미가 없다고는 하지만, 이런 커피를 마시다보면 또 예전의 이야기들이 여전히 유효한 것 아닌가 생각이 들기도 한다.


2026년 3월 19일 목요일

에티오피아 시다모 벤사 무라고 베켈레 카차라 내추럴 (Ethiopia Sidamo Bensa Murago Bekele Kachara Natural) - 커피 리브레

 


에티오피아 시다모 벤사 무라고 베켈레 카차라 내추럴
(Ethiopia Sidamo Bensa Murago Bekele Kachara Natural)

커피 리브레
(Coffee Libre)


- 생산자 : 베켈레 카차라
- 지역 : 시다모, 벤사, 무라고
- 재배 고도 : 2200 ~ 2300 m
- 품종 : 74158, 74112, 74110
- 가공 방식 : natural

- tasting note : 아카시아, 블루베리, 복숭아, 마시멜로우


이번 커피는 커피 리브레의 에티오피아 이다.
커피 이름이 꽤 긴데, 마셔보면 그냥 에티오피아 커피 다웠다.
테이스팅 노트에 몇 가지 향미가 적혀 있지만, 주로 느껴진 것은 블루베리 향미였다.
분쇄 커피에서부터 블루베리 향이 지배적이었는데, 여기에 복숭아 향이 더해진 것 같은 느낌을 주면서 산뜻했다.
블루베리와 복숭아가 따로 느껴진 것이 아니라 마치 섞여서 하나의 향처럼 느껴졌다.
다만, 이런 느낌은 향에서만 그랬고, 마실 때에는 그냥 단순하게 블루베리처럼 느껴졌다.
블루베리와 단맛이 대부분이었는데, 열흘 동안 마시면서 가끔 floral 향이 느껴졌고, 커피가 좀더 부드럽게 느껴질 때도 있었다.
그런데, 이런 느낌은 어쩌다 한번 느껴져서 뭐라 구체적으로 말은 못하겠다.
다 마시고 난 후에도 커피는 블루베리와 단맛의 여운이 대부분이었다.
조금 의외였던 것은 생각보다 상큼함이 좀 부족했던 점이다.
나쁘진 않았는데, 상큼함이 조금만 더 있었으면 좋았겠단 생각이 들었다.
특별하진 않지만 무난하게 마시기 나쁘지 않은 커피였다.


2026년 3월 5일 목요일

온두라스 베스트 파라이네마 8위 엘 라우렐 (Honduras Best Parainema 8th El Laurel) - 커피 몽타주

 


온두라스 베스트 파라이네마 8위 엘 라우렐
(Honduras Best Parainema 8th El Laurel)

커피 몽타주
(Coffee Montage)


- 지역 (Region) : Las Delicias, Danli, El Paraiso
- 가공소 (Washing Station) : El Laurel
- 생산자 (Producer) : Oscar Daniel Ramirez Chavez
- 재배 고도 (Altitude) : 1460 m
- 품종 (Variety) : Parainema
- 가공 방식 (Process) : washed

- tasting note : Floral, Green apple, Cherry, Prune, Honey, Smooth


이번 커피는 커피 몽타주의 온두라스 이다.
온두라스의 엘 라우렐은 예전에도 한번 먹어본 적이 있었고, 다른 커피집에서도 판매하는 걸 본 적이 있는데, 테이스팅 노트도 괜찮고 산미와 단맛 등의 균형이 좋다고 해서 한번 선택해봤다.
또한, 그동안 케냐나 에티오피아 커피를 많이 다뤄서 이번엔 좀 다른 커피를 접하고 싶어 골라봤다.
그런데, 기대했던 것에 비해 조금은 실망했다.
적혀있는 테이스팅 노트 항목들을 거의 느끼지 못했고, 산미 또한 예상보다 부족해서 많이 아쉬웠다.

분쇄하면서 부터 다 마시고 난 후까지 일관되게 느껴진 것은 부드럽고 고소하고 단맛이 좋은 커피라는 점이었다.
이런 느낌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괜찮은 커피인 것 같다.
특히 조금 연하게 추출을 하면 부드러움과 고소함, 단맛이 더욱 강조되어 느껴지는데, 나름 마시는 느낌이 괜찮다.
하지만, 과일의 상큼함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많이 실망하게 된다.
물론, 물줄기를 가늘게 하여 추출을 진하게 하면 상큼한 과일 신맛을 느낄 수 있고, floral 계열의 세련된 향도 느낄 수 있다.
이런 느낌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처음부터 끝까지 진하게 추출하는 게 훨씬 좋을 것이다.
나는 상큼한 신맛과 단맛의 조화를 좋아하는 편이어서 그런 기대를 갖고 이 커피를 대했는데, 그런 부분에서는 조금 아쉬웠다.
하지만, 고소하고 단맛을 좋아하든, 신맛을 좋아하든 그에 맞게 추출을 하면 그럭저럭 괜찮은 커피라 생각하다.


2026년 2월 15일 일요일

케냐 키안조구 (Kenya Kianjogu) - 빈 브라더스

 


케냐 키안조구
(Kenya Kianjogu)

빈 브라더스
(Bean Brothers)


- 지역 : 케냐 니에리
- 가공소 : 키안조구
- 품종 : SL28, SL34, Ruiru11, Batian
- 가공 방식 : washed

- tasting note : 핑크 자몽, 천도복숭아, 야생꿀


이번 커피는 빈 브라더스의 케냐이다.
홈페이지에 적혀있는 커피 프로필이 마음에 들어 선택해봤는데, 기대했던 것 만큼은 아니었다.
커피는 전체적으로 좀 부드러웠다.
분쇄할 때부터 자몽 향과 더불어 부드럽고 달달한 향이 느껴졌다.
추출 후에도 마찬가지여서 부드럽고 달달한 느낌이 좋았다.
그에 비해, 자몽 뉘앙스는 생각보다 좀 약하게 느껴졌다.
마실 때에는 자몽향이 있으니 좀 상큼하겠구나 생각했는데, 의외로 상큼함이 많이 부족했다.
자몽 맛이 느껴지는 커피가 이렇게 상큼함이 부족한 경우는 처음이었던 것 같다.
물론, 자몽 맛이 좀 약하긴 했지만, 그래도 예상보다 상큼함이 너무 아쉬웠다.
하지만, 커피가 나름대로 부드럽고 고소하고 달달한 맛은 괜찮았다.
커피에서 꿀의 뉘앙스가 느껴졌었는데, 그 때문에 커피가 좀 부드럽게 느껴진 것 아닌가 싶었다.
커피의 부드러움은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되었는데, 아마도 꿀의 뉘앙스와 고소함 때문에 그랬던 것 같다.
일반적으로 케냐 커피에서 느낄 수 있는 상큼함이 부족해서 아쉬웠지만, 부드럽고 달달한 커피 맛도 나름 괜찮았다.


2026년 1월 31일 토요일

콜롬비아 둘세 미스테리오 핑크 버번 (Colombia Dulce Misterio Pink Bourbon) - 모모스 커피

 


콜롬비아 둘세 미스테리오 핑크 버번
(Colombia Dulce Misterio Pink Bourbon)

모모스 커피
(Momos Coffee)


- 지역 : Neira, Caldas
- 농장 : Dulce Misterio
- 생산자 : Mauricio Duque
- 재배 고도 : 1700 ~ 2050 m
- 품종 : Pink Bourbon
- 가공 방식 : washed

- tasting note : 포도, 자두, 히비스커스, 핑크 제라늄


이번 커피는 모모스 커피의 콜롬비아이다.
품종이 핑크 버번이어서 선택해봤는데, 무난한 커피였다.
예전에 콜롬비아 핑크 버번 커피를 마셔봤을 때 히비스커스 향미가 특징이었는데, 이번에도 히비스커스 향미가 있었다.
핑크 버번 품종의 특징인지 모르겠으나 흥미로운 점이었다.

분쇄 커피에서는 주로 산뜻하고 달달한 과일향이 있었고, 꽃잎같은 느낌이나 쿰쿰한 느낌의 히비스커스 뉘앙스가 있었다.
추출 커피에서도 비슷했는데, 산뜻한 느낌에 더해 과즙이 많은 과일의 느낌도 있었다.
히비스커스 뉘앙스도 계속 되었는데, 다만, 1차 추출을 진하게 했을 때는 산뜻하다기 보다는 커피가 더 상큼해졌다.
마실 때 추출에 따른 차이가 더 뚜렷했는데, 적당히 산뜻하고 달달한 과일 느낌의 커피가 1차 추출을 진하게 할 경우에는 상큼한 과일 신맛이 훨씬 더 뚜렷해졌다.
상큼한 과일 신맛은 강도의 차이가 있을 뿐 진하게 내리지 않아도 느껴지긴 했는데, 아무래도 상큼 보다는 산뜻한 느낌으로 다가왔다.

커피는 전체적으로 무난했다.
아주 특별하진 않았지만, 나름 개성있는 향미를 지니고 있었다.
짧게 말하면, 상큼하고 과즙이 많으면서 달달한 과일 느낌과 히비스커스 뉘앙스가 있는 커피였던 것 같다.


2026년 1월 17일 토요일

에티오피아 구지 함벨라 벤티 넨카 내추럴 (Ethiopia Guji Hambela Benti Nenka Natural) - 커피 리브레

 


에티오피아 구지 함벨라 벤티 넨카 내추럴
(Ethiopia Guji Hambela Benti Nenka Natural)

커피 리브레
(Coffee Libre)


- 생산자 : 에야수 모라사
- 가공소 : 구두바 워싱스테이션
- 지역 : 구지, 함벨라, 벤티 넨카
- 재배 고도 : 2000 ~ 2300 m
- 품종 : 74110, 74112, 74158
- 가공 방식 : natural

- tasting note : 딸기, 블루베리, 살구, 열대과일


이번 커피는 커피 리브레의 에티오피아 이다.
이번에도 구지 함벨라 지역의 커피인데, 그동안 경험했던 함벨라 지역의 커피들과 또 조금 다르다.
테이스팅 노트에는 딸기나 블루베리가 적혀 있는데, 나는 그렇게 구체적으로 느끼진 못했다.
분쇄할 때부터 베리류의 향이 강하게 느껴지긴 했는데, 딱히 전형적인 딸기나 블루베리 같진 않았고 큰 범주의 베리류 향 같았다.
그밖에 쿰쿰한 느낌도 있었는데 그 원인은 알 수 없었다.
또한, 고소함이 좋았다.
이런 느낌은 추출 후에도, 마실 때에도 마찬가지였다.
다만, 추출 후부터는 상큼함이 느껴져서 좋았다.
간혹, 상큼함이 너무 약하게 느껴질 때도 있었지만, 대체로 상큼한 과일 신맛이 느껴졌다.
마실 때 느껴지는 상큼한 과일 맛이 꽤 좋았고, 베리류의 맛과 고소함도 좋았다.
다 마시고 난 후에도 상큼함과 베리류의 여운이 있었고, 적당한 단맛이 남아 괜찮았다.
전체적으로 아주 특별하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그냥 무난하게 마시기엔 괜찮은 커피였다.


2025년 12월 19일 금요일

에티오피아 구지 함벨라 고로 워시드 (Ethiopia Guji Hambela Goro Washed) - 커피 몽타주

 


에티오피아 구지 함벨라 고로 워시드
(Ethiopia Guji Hambela Goro Washed)

커피 몽타주
(Coffee Montage)


- 지역 (Region) : Goro, Hambela, Guji
- 생산자 (Producer) : Smallholders Hambela
- 재배 고도 (Altitude) : 2100 ~ 2430 m
- 품종 (Variety) : Heirloom Ethiopian
- 가공 방식 (Process) : washed

- tasting note : Floral, Bergamot, Peach, Tangerine, Honey, Clean


이번 커피는 커피 몽타주의 에티오피아 이다.
함벨라 지역 커피는 여러번 경험해봤지만, 그 안에서도 또 지역마다 다른 모양이다.
이번 에티오피아는 참 맑고 깨끗한 느낌이었다.
어느 것 하나 강하게 튀는 것 없이 은은한 편이었는데, 분쇄할 때부터 은은한 과일향이 느껴졌고, 밝고 향긋한 느낌이 좋았다.
또한, 꿀의 뉘앙스도 있었고, 고소함이 강하고 단향이 좋았다.
추출할 때도 대체로 비슷했지만, 향들이 좀더 약해지는 경향이 있었다.
그래도 약하지만 상큼한 과일향이 있었고, 쟈스민 향이 느껴졌다.
쟈스민 향은 마실 때 더 뚜렷해져서 때론 차를 마시고 있는 느낌을 받기도 했다.
여기에 약하지만 상큼한 과일 신맛도 있었고, 전체적으로 밝고 향긋한 느낌이었으며, 여전히 고소함이 좋고 달았다.
그래서 그런지 마시는 내내, 또 다 마시고 난 후에도 깔끔함이 참 좋았다.
입안에서는 비록 가볍게 느껴졌지만, 매끄럽고 부드러운 느낌이 있어 괜찮았다.
커피가 전체적으로 은은했는데, 그 은은한 느낌이 좋아서 차 처럼 마시기 좋았고, 밝고 맑고 고소하고 단맛이 좋은 차 한잔 마신 느낌이었다.
참 깨끗한 커피였다.


2025년 11월 23일 일요일

케냐 카루만디 (Kenya Karumandi) - 커피 리브레

 


케냐 카루만디
(Kenya Karumandi)

커피 리브레
(Coffee Libre)


- 가공소 : 카루만디
- 생산자 : 바라귀 농민 협동 조합
- 지역 : 키리냐가
- 재배 고도 : 1650 ~ 1800 m
- 품종 : SL28, ruiru11
- 가공 방식 : washed

- tasting note : 와이니, 블랙커런트, 자두, 쥬시


이번 커피는 커피 리브레의 케냐이다.
좀 과하다 싶을 정도로 케냐를 자주 마시는데, 원두 리스트에 케냐가 있으면 좀처럼 물리치기 쉽지 않다.
암튼, 이번에도 만족스러운 커피였다.

분쇄할 때부터 느껴지는 자몽이나 모과 또는 포도 같은 뉘앙스가 참 괜찮았다.
분쇄 중에는 주로 자몽향이 느껴졌는데, 마치 바닐라 향을 입힌 것처럼 부드러움이 함께 느껴져서 아주 좋았다.
그런데, 분쇄 후에 느껴지는 향에서는 모과나 포도가 연상되었고, 자몽 뉘앙스는 느낄 수 없었다.
여기에 견과의 고소함이 함께 있어 더욱 좋았다.
추출 후에도 비슷해서 주로 모과나 포도 같은 뉘앙스와 견과의 고소함이 있었다.
마실 때에는 모과나 포도 뉘앙스 이외에 쥬스 같은 느낌이 아주 좋았고, 상큼한 과일 신맛과 부드러움이 있었는데, 추출을 진하게 하면 상큼한 과일 신맛이 강조되고, 좀 연하게 내리면 부드러움이 강조되었다.
평소 같으면 상큼한 과일 신맛 위주로 커피를 즐겼겠지만, 이 커피는 부드러움이 워낙 좋아서 부드러움을 즐기는 것을 더 추천하고 싶다.
또한, 입안에서의 촉감도 매끄럽고 부드러워서 만족스러웠다.
다 마시고 난 후에는 상큼한 과일 신맛과 모과나 포도 뉘앙스가 여운으로 남았는데, 무엇보다도 부드럽고 깔끔한 것이 참 좋았다.

너무 자주 케냐 커피를 마시고 있어서 좀 그렇긴 한데, 다행인지 이번 커피도 아주 만족스러웠다.
누구에게나 추천하고 싶은 커피였다.


2025년 11월 8일 토요일

케냐 다키 AA (Kenya Daki AA) - 커피 몽타주

 


케냐 다키 AA
(Kenya Daki AA)

커피 몽타주
(Coffee Montage)


- 지역 (Region) : Githunguri Kiambu
- 농장 (Farm) : Daki
- 재배 고도 (Altitude) : 1970 m
- 품종 (Variety) : SL28, SL34
- 가공 방식 (Process) : fully washed

- tasting note : Hibiscus, Raisin, Grapefruit, Black sugar, Dark chocolate, Good body


이번에도 케냐 커피이다.
커피 몽타주의 케냐인데, 먹어보니 맛이 참 좋았다.
역시 케냐는 어지간하면 실망하지 않는다.
케냐 다키 AA 의 특징은 히비스커스와 자몽이나 오렌지가 연상되는 상큼한 과일 신맛인 것 같다.
분쇄 커피에서 부터 다 마시고 난 후까지 히비스커스와 상큼함이 지속되는데, 전체적인 느낌이 참 좋다.
분쇄 중에는 히비스커스와 함께 특히 자몽 향이 뚜렷한데, 추출 후와 마실 때의 과일 느낌은 전형적인 자몽이라기 보다는 뭔가 자몽과 오렌지의 중간쯤 되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그것이 무엇이었든 상큼하게 느껴지는 과일 신맛은 아주 좋았다.
또한, 과일 맛 뿐만 아니라 고소함도 좋았는데, 분쇄 향에서부터 마실 때까지 분명하게 견과의 고소함이 느껴졌다.
단맛도 좋았지만, 워낙 상큼한 과일 맛이 좋고 고소함이 좋아서 좀 가려지는 부분이 있었다.
그리고, 입안에서의 촉감도 아주 좋아서 묵직하고 꽉찬 느낌이 풍성하게 느껴졌다.
다 마시고 난 후에도 상큼한 과일 신맛의 여운이 좋았고, 깔끔했는데, 간혹 쌍화탕 같은 뉘앙스가 뒤에 남기도 했다.

이번 커피도 아주 만족스러웠다.
히비스커스 같은 개성있는 향미와 함께 상큼한 과일 신맛과 고소함, 그리도 단맛의 어우러짐이 정말 좋았다.
뭔가 개성도 있으면서 균형도 잡힌 느낌이었다.


2025년 10월 29일 수요일

에티오피아 웨시 티마 골든 허니 (Ethiopia Wessi Tima Golden Honey) - 모모스 커피

 


에티오피아 웨시 티마 골든 허니
(Ethiopia Wessi Tima Golden Honey)

모모스 커피
(Momos Coffee)


- 농장 : Tima
- 지역 : Guji, Shaakkisso, Wessi
- 워싱 스테이션 : Wessi Washing Station
- 재배 고도 : 2000 ~ 2178 m
- 품종 : 74110, 74112
- 가공 방식 : Golden Honey (30 hour fermantation)

- tasting note : 오렌지, 천도 복숭아, 꿀, 루이보스


이번 커피는 모모스 커피의 에티오피아 이다.
9월에도 모모스 커피의 에티오피아를 접했었고 썩 괜찮은 느낌이어서 이번에도 에티오피아를 선택해봤다.
이번엔 전의 에티오피아 보나 구테 내추럴과는 느낌이 좀 달랐다.
향미야 당연히 다르지만, 전체적으로 느껴지는 만족도도 좀 달랐다.
전의 에티오피아 보나 구테는 꽤 만족스러웠는데, 이번 에티오피아 웨시 티마 골든 허니는 조금 아쉬웠다.

테이스팅 노트에는 상큼한 오렌지라고 적혀있는데, 분쇄 커피나 추출 커피에서 느껴지는 향은 많이 약했다.
약하게 citrus 계열의 과일 뉘앙스가 있긴 했는데, 조금 밋밋한 느낌이었다.
마실 때에는 그래도 상큼한 오렌지 뉘앙스가 있었다.
그런데, 상큼함이 밝고 화사한 느낌이 아니라 약간 뭉툭하고 힘이 없는 느낌이었다.
기본적으로 상큼한 과일 신맛이 있긴 한데, "정말, 좋다"의 느낌은 아니었다.
그리고, 뒤에 느껴지는 향미 중에 꿀의 뉘앙스가 있었다.
다 마시고 난 후에는 나름대로 상큼한 과일 신맛의 여운이 있었고, 부드러운 느낌이 남았다.

커피가 전체적으로 향이 좀 부족하고 단순한 편인데, 그래도 그냥 저냥 마실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