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6월 22일 화요일

HD 163296 : Jet from a Star in Formation

 


HD 163296 : Jet from a Star in Formation


- Image Credit : Visible: VLT/MUSE (ESO); Radio: ALMA (ESO/NAOJ/NRAO)


아직 완성되지 않은, 여전히 만들어지고 있는 별에서 뿜어져 나오고 있는 제트 (jet)와 주변 원반을 촬영한 사진이다.
이 별은 HD 163296 이라 명명된 별인데, 별 둘레에 회전하고 있는 원반이 간격을 두고 형성되어 있고, 밖으로 제트를 방출하고 있는 모습이다.
회전하고 있는 원반은 전파 망원경으로 관측한 것이고, 제트는 가시광선 영역에서 관측한 것인데, 전파망원경은 칠레에 있는 Atacama Large Millimeter Array (ALMA) 를 이용하였고, 가시광선 관측은 역시 칠레에 위치한 Very Large Telescope (VLT) 을 이용해 촬영되었다.
제트는 대부분 수소로 이루어진 가스이고, 아주 빠른 속도로 뿜어져 나오고 있는데, 부분적으로는 회전하는 원반의 자기장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이라 한다.
또한, 회전하는 원반들이 간격을 두게 된 것은 새로 생긴 행성의 중력 때문이라 생각하는 모양이다.
한편, 이 항성계의 폭은 우리 태양과 지구와의 거리 (au) 보다 수백배나 된다고 한다.
보다 자세한 설명은 https://apod.nasa.gov/apod/ap210622.html 이곳에서...


2021년 6월 21일 월요일

The Tadpole Galaxy from Hubble

 


The Tadpole Galaxy from Hubble


- Image Credit : Hubble Legacy Archive, ESA, NASA; Processing: Amal Biju


용 자리 (Draco, the Dragon) 방향으로 약 4억 2000만 광년 떨어진 곳에 위치한 나선 은하 Arp 188 (Tadpole Galaxy) 의 모습을 담은 사진이다.
사진에서 보여지듯이 Tadpole Galaxy 는 긴 꼬리를 갖고 있는데, 그 길이가 약 28 만 광년 정도이고, 이곳에는 밝고 푸른 성단들도 자리하고 있다.
이렇게 긴 꼬리가 생긴 이유에 대해, 사진상의 오른쪽에서 왼쪽 방향으로 더 작은 은하가 Tadpole Galaxy 앞으로 지나가다가 그 후 중력 작용에 의해 Tadpole Galaxy 뒷쪽으로 움직이게 되면서 tidal forces (조력)가 작용해 별과 가스, 그리고 먼지 등을 끌어당기면서 이런 꼬리가 만들어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이렇게 Tadpole Galaxy 를 휘젖고 지나간 작은 은하는 Tadpole Galaxy 의 뒷쪽 약 30 만 광년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는데, 사진상으로는 Tadpole Galaxy 의 앞쪽 나선팔 부분을 통해서 볼 수 있다고 한다. 그런데, 솔직히 나는 아무리 봐도 잘 모르겠다.
암튼, Tadpole Galaxy 의 긴 꼬리도 세월이 지남에 따라 점점 사라져 갈 것이고, 남은 성단들은 Tadpole Galaxy 의 위성 은하가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보다 자세한 설명은 https://apod.nasa.gov/apod/ap210621.html 이곳에서...


2021년 6월 20일 일요일

...


젊을 땐 나이를 먹으면 이런 저런 삶의 문제들을 대할때 좀더 합리적으로 접근하고 좀더 빠르게 평정심을 유지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었다.
삶을 건성으로 살아서 그런지 지금의 나에겐 그런 모습들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늘 번민 덩어리고, 늘 혼돈의 나날이다.

예전엔 이렇게 혼란스러워 할 때마다 늘 옆에서 힘이 되는 말을 해주고 공감해주는 친구가 있었다.
나이는 나보다 어렸지만, 늘 내겐 친동생 같았고 친구 같았다.
이 친구를 처음 만났을 때는 저렇게 철이 없고 세상 물정 아무것도 몰라서 어떻게 취업을 하고 살아갈 수 있을까 걱정이었고, 취업할 때마다 자기소개서나 이력서, 포트폴리오 등을 일일히 검토해주고 조언을 해주곤 했었다. 늘 철없는 친동생처럼 걱정거리였다.
그러던 친구가 점점 회사 생활이나 프리랜서 생활을 잘 해나가고, 자기 분야에서 인정 받는 모습들을 보며 흐뭇해 하면서, 이젠 제법 어른스럽구나 싶었다.
동시에,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내가 그 친구에게 조금씩 도움을 받게 되는 처지가 되었다.
늘 나를 챙겨주고, 내가 힘들어 할 때마다 격려해주고 공감해주고, 어려움을 잠시 잊게도 해줬었다.
나의 판단이 틀렸어도 일단은 공감을 먼저 해주고 그 다음 분석을 하며 내게 조언을 아끼지 않았었다.
표현을 하진 않았지만, 늘 이 친구에게 고마웠다.
내가 지방에 살게 되면서 이 친구는 내게 자주 전화를 해줬고, 안부를 물었고, 공감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비록 멀리 떨어져 있었지만, 늘 나를 걱정해주는 친구가 있다는 것이 큰 힘이 되기도 했었다.

예전에 이 친구가 커피집 갈때 와이파이라도 이용하라고 줬던 애플 휴대폰도 아직 갖고 있다.
이 친구 말이 스티브 잡스가 살아 있을때, 마지막으로 만든 버전이라고 하면서 줬던 스마트폰이다. 
물론, 지금은 고장난 상태다.

누군가 나를 걱정하고, 내 안부를 궁금해하고, 찾아준다는 것은 참 고마운 일이다.
요즘, 이 친구가 자주 생각난다.
의도적으로 생각하는 건 아닌데, 문득 문득 자주 생각난다.
지금은 만나고 싶어도 만날 수도 없고, 전화를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다.
오랫동안 연락이 없던 이 친구는 지금 하늘에 있다. 
그곳에서 편히 있는건지 모르겠다.
늘 철없는 동생 같던 친구가 어느덧 나에게 큰 힘이 되는 친구가 되어서 참 좋았었는데, 이젠 볼 수가 없다.
오늘도 문득 이렇게 생각이 나서 몇 글자 적어봤다.


2021년 6월 17일 목요일

NGC 6888 : The Crescent Nebula

 


NGC 6888 : The Crescent Nebula


- Image Credit & Copyright : Joe Navara, Glenn Clouder, Russell Discombe


백조 자리 (Cygnus) 에 위치하며, 약 5000 광년 거리에 있는 성운 NGC 6888 의 모습이다.
Crescent Nebula 라고도 불리우는 NGC 6888 은 중심에 있는 거대 항성에서 불어오는 항성풍에 의해 부풀려진 성운인데, 성운의 폭이 대략 25 광년 정도이다.
사진상에서도 밝게 보이는 성운의 중심별 (WR 136)은 Wolf-Rayet star 계열의 별이며, 강한 항성풍으로 인해 외곽층이 떨어져 나가고 있는데 매 10000 년 마다 우리 태양 질량 만큼 떨어져 나가고 있다.
그리고, 이 별은 마지막 단계에 가서는 결국 초신성 폭발을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성운이 이렇게 복잡한 형태를 갖게된 것은, 성운의 초기 상태에서 방출되었던 물질들이 중심별의 항성풍과 상호 작용 하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사진에서 성운을 둘러싸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청록색은 산소 원자 때문이라 한다.
보다 자세한 설명은 https://apod.nasa.gov/apod/ap210617.html 이곳에서...

* Wolf-Rayet star : 표면 온도가 아주 뜨거우며 (3만 ~ 20만 K) 강력한 항성풍 (2000 km/s 이상) 으로 인해 자신의 질량을 상실하고 있는 별들이다. (우리 태양이 태양풍으로 상실하는 질량의 약 10억배 정도를 상실한다고 한다.)


2021년 6월 16일 수요일

Scorpius Enhanced

 



Scorpius Enhanced


- Image Credit & Copyright : Stefan Lenz


이 사진은 전갈 자리 (Scorpius) 를 보여주는 사진인데, raw data 는 아니고 정교한 디지털 이미지 작업을 거친 사진이다.
전갈 자리는 보통 잘 알려진 황도 별자리 (zodiacal constellation)에서 몇 개의 밝은 별로 보여지는데, 디지털 작업을 거친 이 사진은 아주 놀라운 모습의 전갈 자리를 보여주고 있다.
참고로 황도 별자리 (zodiacal constellation)는 지구에서 봤을때 태양의 경로에 따라 늘어서 있는 12개의 별자리를 말한다.

대각선 방향으로 사진의 오른쪽이 우리 은하면의 일부인데, 이곳에 광활한 별 구름대와 어둡고 복잡한 먼지로 이루어진 기다란 필라멘트들을 볼 수 있다.
그리고, 사진의 왼쪽을 보면 아래에서 위로 수직 방향으로 올라가는 어두운 먼지 띠가 보이는데 이것이 Dark River 로 알려진 먼지 띠이다.
또한, 역시 사진의 왼편에 몇몇 밝은 별들이 보이는데, 이 별들이 전갈 자리의 머리와 발톱에 해당되는 별들이며 Antares 도 여기에 속해있다.
그밖에 수많은 붉은 빛의 발광 성운들과 푸른 빛의 반사 성운들, 또 어두운 필라멘트들을 볼 수 있다.
한편, 전갈 자리는 한 해의 중순 동안 일몰 후 남쪽 하늘에서 관측이 가능하다고 한다.
보다 자세한 설명은 https://apod.nasa.gov/apod/ap210616.html 이곳에서...


2021년 6월 15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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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를 먹는다고 저절로 현명해지는 것이 아니듯,
나이가 젊다고 저절로 혁신이 이뤄지는 건 아니다.


2021년 6월 14일 월요일

Ganymede from Juno

 


Ganymede from Juno


- Image Credit : NASA/JPL-Caltech/SwRI/MSSS; 
- Processing & License : Kevin M. Gill


목성 탐사선 Juno 가 촬영한 목성의 위성 Ganymede 의 모습이다.
태양계 행성인 수성이나 명왕성 보다도 더 큰 Ganymede 의 표면은 더 오래되고 어두우면서 가늘고 길게 패인 곳과 능선 등으로 덮힌 크레이터 (crater)들과 새롭게 만들어진 밝은 크레이터들이 중첩된 모습으로 되어 있는 얼룩덜룩한 얼음 표면이다.
가늘고 길게 패인 홈처럼 생긴 지형에 대해서는 아직 연구중이지만, 얼음층이 이동하는 것과 관련이 있는게 아닐까 하는 가설이 유력하다 한다.
또한, Ganymede 는 지구보다 더 많은 양의 물을 지니고 있는 대양층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고, 그로인해 생명체도 존재할 수 있다고 추정하는 모양이다.
흥미롭게도 우리의 달이 항상 우리에게 같은 면만 보여주듯이 Ganymede 도 목성에게 항상 같은 면만 보여주고 있다.
한편, 이 사진은 지난 주에 NASA 의 탐사선인 Juno 가 Ganymede 상공 약 1000 km 를 지나면서 촬영한 것이고, 이렇게 가깝게 지나게 되면서 목성을 돌고 있는 Juno 의 공전 주기가 53일에서 43일로 짧아졌다.
이밖에 Juno 탐사선은 목성의 강한 중력과 특이한 자기장, 그리고 복잡한 구름 구조를 탐사하고 있다고 한다.
보다 자세한 설명은 https://apod.nasa.gov/apod/ap210614.html 이곳에서...


2021년 6월 10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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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민주화 운동이나 국가적 재난이 있을 때마다 사람들은 그 사건과 희생된 사람들에 대해 잊지 않겠다고 말들을 한다. 
그런데, 정말 우리 사회가 잊지 않고 있었다면, 같은 재난과 희생이 반복될 이유가 없잖은가...
정말 잊지 않고 있었다면, 여전히 친일과 독재의 후신들이 득세를 하고 있을리 없잖은가...그것도 대중의 지지를 받으면서...
함부로 말하지 말자. 정말 잊지 않고 가슴에 기억하고 있는 사람들은 조용히 말이 없다.
찌라시와 모리배와 대중들만 시끄러울뿐...
역사를 잊은 민족은 미래가 없다는 말도 그저 허공의 메아리가 되었을 뿐이다.


2021년 6월 9일 수요일

A Total Lunar Eclipse Corona

 


A Total Lunar Eclipse Corona


- Image Credit & Copyright : Helmut Eder


지난 달 호주의 New South Wales 주 Cassilis 에서 촬영된 달과 은하수의 모습이다.
보름달이 평소보다 좀더 크고 개기월식이 있었으며, 좀더 붉게 보이고, 또 옅은 구름 때문에 달무리가 보였던 것 때문에 특별한 현상처럼 글을 길게 써놓았는데, 그냥 달과 은하수의 모습을 함께 볼 수 있는 사진 정도로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지구의 주위를 도는 달의 궤도도 타원형이라 좀더 가까이 올때 당연히 더 크게 보이는 것이고, 마침 이때 개기월식이 있었으며, 월식 때문에 좀 붉게 보였던 것이고, 지난 달이 5월이었다 보니, 이를 모두 합쳐서 Super Flower Blood Moon 이라 부르는 모양이다.
암튼, 밤하늘을 장식하고 있는 우리의 아름다운 은하수와 달을 함께 볼 수 있는 것에 만족하면 될 것 같다.
보다 자세한 설명은 https://apod.nasa.gov/apod/ap210609.html 이곳에서...


2021년 6월 7일 월요일

A Bright Nova in Cassiopeia

 



A Bright Nova in Cassiopeia


- Image Credit & Copyright : Chuck Ayoub


카시오페이아 (Cassiopeia) 자리에서 새로운 별의 폭발 (nova)이 있었던 모양이다.
지난 3월 중순, 사진에서 화살표로 표시된 아주 밝은 별의 폭발이 관측되었다.
Nova Cas 2021 또는 V1405 Cas 라 이름 붙여진 이번 nova 는 일반적인 경우보다 훨씬 더 밝아서 지난 달에는 육안으로도 볼 수 있을 정도였다고 한다.
3월 중순 관측 이후 지난 5월 중순에는 더욱더 밝아져서 일주일 정도 밝기를 유지하다가 다시 5월 초 수준으로 밝기가 조금 떨어졌는데, 지금은 다시 약간 더 밝아져서 쌍안경으로 관측이 가능한 수준이다.
Nova 는 보통 백색왜성의 표면에서 핵융합 폭발로 인해 발생하는데, 이 경우 대부분의 백색왜성들이 쌍성계를 이루고 있는 상태이며 동반성과 물질들을 공유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폭발에 대해서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부분이 많으며, 이런 폭발로 인해 별 자체가 파괴되는 것은 아니어서 폭발이 되풀이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한편, 앞으로도 여러 천문학자들이 Nova Cas 2021 에 대해 모니터링을 하고 가설을 세우기 위한 작업을 계속 할 것으로 보인다.
보다 자세한 설명은 https://apod.nasa.gov/apod/ap210607.html 이곳에서...


2021년 6월 6일 일요일

...


오래전부터 알고 지낸 단골 커피집이 하나 있다.
단골이라고는 하지만 개인적인 문제 때문에 최근 3년여 동안에는 자주 가지도 못했다.
요즘은 거의 2~3달에 한번 가는 것 같다.
그나마 이게 형편이 좀 나아진 것이어서 작년에는 한번도 못갔었다.

2008년부터 알게 된 커피집이니 제법 오래되긴 했다.
여기 커피를 마시다보면 진하고 깊은 향미 때문에 뭔가 커피의 본질에 근접한 느낌이 들때가 있다.
그렇다고 이 집이 로스팅을 무조건 강하게 하는 집도 아니다. 
요즘 커피집들처럼 아주 연하게 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원두의 색을 보면 대략 city 정도...
그런데 마셔보면 첫 모금부터 향이 아주 인상적이다.
향이 다양하게 다가오는건 아닌데, 마시고 있으면 입과 코 안에서 느껴지는 향이 나의 뇌까지 모두 감싸 버리는 것같은 느낌이 든다.

그래서, 고민이 많을때, 혼자 해결하기 힘든 문제가 있을때, 가슴이 답답하고 벽돌을 올려 놓은 것 같은 느낌이 들때, 가끔 간다.
가서 사장님과 대화를 하는 것도 아니다. 갈 때마다 사장님은 안계시고 직원분만 있다.
직원분과 커피를 마시면서 대화를 많이 하는 것도 아니다.
직원분은 끊임없이 자기 할 일을 하고, 난 커피 한 잔 들고 가게 밖에 나와 혼자 거리를 보며 커피를 마신다. 
가게가 작고 테이블도 전혀 없는 그런 집이다.
당연히 이런다고 나의 고민이 해결되는 것도 아니다.
다만, 그 순간 뭔지 모를 심연에 다가선듯한 느낌을 받고 집으로 돌아온다.


2021년 6월 3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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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 블로거인 필유린 님의 포스팅을 통해 하이페츠가 연주한 비탈리의 샤콘느를 들었다.
아주 오랜만에 듣는 것인데, 참 좋다.
대학 시절 후배 자취방에서 듣던 기억도 나고, 바흐의 샤콘느와 비교하며 친구들과 이야기하던 기억도 나고...
참 좋다.
세상에서 가장 슬픈 곡이라는 별칭까지 있는 이 곡이 좋긴 참 좋은데, 우리 사회의 뒤틀린 군상들의 모습들을 보다보면 이런 음악을 듣는 것도 사치 아닐까 생각이 든다.


Millions of Stars in Omega Centauri

 


Millions of Stars in Omega Centauri


- Image Credit & Copyright : Ignacio Diaz Bobillo


지구에서 약 15000 광년 떨어진 곳에 위치한 구상 성단 Omega Centauri 의 모습이다.
NGC 5139 로도 알려진 Omega Centauri 는 직경 150 광년 공간 안에 우리 태양보다 나이가 많은 별들이 1000 만개 정도나 모여 있는 성단이다.
우리 은하에는 이런 구상 성단이 200 여개 존재하는데, 그중에서도 Omega Centauri 가 가장 밝고 큰 성단이다.
보통 대부분의 구상 성단들은 속해 있는 별들의 나이나 구성 요소들이 비슷한 편인데, Omega Centauri 는 그렇지 않고 나이나 화학적 성분들이 다양하다고 한다.
이를 통해, Omega Centauri 가 실은 오래전 우리 은하에 흡수된 보다 작은 은하의 잔해일 것이라 추정하는 모양이다.
한편, 사진에서 노란색으로 보여지는 별들은 Omega Centauri 의 적색 거성들이다.
보다 자세한 설명은 https://apod.nasa.gov/apod/ap210603.html 이곳에서...


2021년 6월 2일 수요일

The Galactic Center in Stars, Gas, and Magnetism

 




The Galactic Center in Stars, Gas, and Magnetism


- Image Credit : X-ray: NASA/CXC/UMass/Q.D. Wang; Radio: NRF/SARAO/MeerKAT


우리 은하의 중심부 은하면을 기준으로 바로 윗부분과 아래 부분을 촬영한 사진이다.
일반적인 광학 사진은 아니고, 전파 데이터와 X-ray 데이터를 합성하여 얻은 이미지이다.
X-ray 데이터는 Chandra Observatory 에 의해 촬영되었고 전파 데이터는 MeerKAT array (Karoo Array Telescope)를 이용해 얻은 결과물이다.
참고로 MeerKAT array 는 남아프리카 Northern Cape 에 위치한 64개의 안테나로 이루어진 전파 망원경이다.

사진에서 X-ray 이미지는 오렌지색에서 녹색, 보라색으로 갈수록 더 뜨거운 상태이며, 회색으로 보이는 이미지들이 전파 망원경으로 촬영된 것들이다.
우리 은하의 중심부는 팽창하는 초신성 폭발 잔해들과 새로 만들어진 별들에서 방출되는 항성풍, 그리고 비정상적으로 강력하고 서로 충돌하는 자기장들과 거대 블랙홀 등이 겨우 1000 광년 범위 내에서 서로 혼란스럽게 엉켜있는 혼돈의 장 같은 곳이라 한다.
또한, 사진에서 가늘게 보이는 줄무늬들은 자기장들이 새롭게 연결되고 서로 꼬이면서 만들어지게 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어쨌거나 우리 은하에 대한 이러한 관측과 연구들이 앞으로도 계속 될 것이라 한다.
보다 자세한 설명은 https://apod.nasa.gov/apod/ap210602.html 이곳에서...


2021년 5월 30일 일요일

에티오피아 구지 게르바, 내추럴 (Ethiopia Guji Gerba, natural) - 180 커피 로스터스

 


에티오피아 구지 게르바, 내추럴
(Ethiopia Guji Gerba, natural)

180 커피 로스터스
(180 Coffee Roasters)


- 지역 : Guji
- 농장 : Gerba
- 농부 : Ashinapy Argao
- 재배 고도 : 1950 ~2300 m
- 품종 : Mixed Heirloom, 74110, 74112, 74158
- 가공 방식 : natural

- tasting notes : Grape, Plum, Cranberry


이번 원두는 공동구매를 통해 좀 저렴하게 구한 원두이다.
커피를 좋아하는 이웃이신 홍시기 님께서 소개해줘서 알게 되었고, 그렇게 180 커피 로스터스의 커피를 처음 접해보게 되었다.
알고 봤더니 이미 많은 분들이 즐겨찾는 커피집이었다. 

택배 상자를 열어보니 다른 커피집들과는 좀 다르게 원두가 봉투가 아닌 통에 담겨 있었는데, 밀폐 효과는 잘 모르겠지만 그냥 뚜껑을 열고 닫으면 되어서 지퍼를 이용하는 것보다 좀더 편리했다. 

암튼, 분쇄하면서 향을 맡아보니 전형적인 내추럴 커피의 향이었다. 
베리류나 포도즙 같은 향에 허브 향이 더해진 느낌이랄까...허브의 종류까진 모르겠지만, 전체적으로 진하게 올라오는 향이 아주 익숙한 향이었다.
그 뒤로 이어지는 단향과 조금은 묵직한 치즈 같은 향이 따라왔다.
추출 커피도 거의 다르지 않아서 베리류와 포도즙과 허브의 느낌이었다.

마시면서도 같은 향들이 느껴졌고, 상큼한 신맛은 조금 부족했지만, 일관되게 베리류와 포도즙, 허브의 향들이 있었다.
또한, 약간은 꼬리꼬리하면서 묵직한 치즈 같은 향도 있었고, 단맛이 마무리 해주는 느낌이었다.
다 마시고 난 뒤에도 끝까지 베리류의 향이었는데, 다만 약하게 누룽지 탄맛 같은 뉘앙스가 있었다.
평소 내추럴 커피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이 커피가 괜찮은 선택이 될 것 같다.

그런데, 커피를 마실때마다 뭔가 분명히 느껴지는 향인데도 불구하고 그것이 무엇인지 모를 때가 정말 많다.
아무래도 다양한 음식과 식재료에 대한 경험이 부족해서 오는 문제라 생각한다. 


Aurora over Clouds

 


Aurora over Clouds


- Image Credit & Copyright : Daniele Boffelli


2015년 아이슬란드 Dyrholaey 에서 촬영된 오로라 사진이다.
태양에서 방출된 빠른 속도의 입자들이 지구 자기권과 충돌할 때 하전된 입자들이 지구 대기의 원자나 분자들과 부딪치면서 이런 오로라가 만들어지는데, 보통 산소 원자일 경우 이렇게 녹색의 빛을 내게 된다.
일반적으로 오로라는 약 100 km 이상 높은 곳에서 만들어지고, 구름은 보통 10km 이하에서 만들어지기 때문에 오로라의 빛이 아래에 있는 구름을 빛추면서 이런 멋진 장면을 만들어내게 되었다.
보다 자세한 설명은 https://apod.nasa.gov/apod/ap210530.html 이곳에서...


2021년 5월 26일 수요일

The Outburst Clouds of Star AG Car

 


The Outburst Clouds of Star AG Car


- Image Credit : NASA, ESA, STScI; 
- Processing : Judy Schmidt; 
- Text : Anders Nyholm


용골 자리 (Carina) 방향으로 약 20000 광년 거리에 있는 초거성 AG Carinae (AG Car) 와 그 주변 구름을 촬영한 사진이다.
별이 내뿜는 에너지가 우리 태양보다 100 만 이상 더 강한 AG Carinae 는 우리 은하에서 가장 밝은 별 중 하나인데, 이웃 별인 Eta Carinae 와 더불어 Luminous Blue Variable (LBV) 계에 속하는 별이다.
참고로, Luminous Blue Variable (LBV) 에 속하는 별들은 스펙트럼과 밝기가 예측 가능하지 않고 폭발적으로 변하는 아주 희귀한 별들이다.
AG Carinae 를 둘러싼 성운도 그와 같은 폭발적 변화가 한번 이상 발생한 결과인데, 성운의 폭은 약 5 광년이고, 가스의 질량이 우리 태양의 10 배 정도이며, 만들어진지는 적어도 10000 년 정도 되었다고 한다.
허블우주망원경 31 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촬영된 이 사진을 통해 성운의 구조와 먼지 구성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공하게 되었다고 한다.
또한, Luminous Blue Variable (LBV) 계의 별들은 몇몇 수명을 다한 초거성 별들의 불안정한 마지막 짧은 시기인데, 이를 통해 거대 질량의 별들에 대해 연구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는 모양이다.
보다 자세한 설명은 https://apod.nasa.gov/apod/ap210526.html 이곳에서...


2021년 5월 24일 월요일

말벌...


이번 달 중순부터 베란다 안에서 말벌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처음엔 6 마리 정도, 요즘은 거의 매일 1~2 마리 정도 나오고 있다.
베란다 창고 근처에서 발견되고 있어서 창고 정리를 다 해봤는데 특별히 벌이 나올만한 환경은 아닌 것 같았다.
그렇다고 외부에서 들어온 것 같지도 않다.
나름 방충망도 튼튼히 설치되어 있고, 커다란 말벌이 들어올만한 틈새가 있는 것도 아니다.
아직도 어디서 오는 건지 알 수가 없는데, 방 안으로 들어와 사람을 쏠까 걱정이 된다.
작은 꿀벌도 아니고 말벌이라 신경이 좀 쓰인다.
벌집도 발견되고 말벌이 떼로 나타나면 119에 신고라도 하겠는데, 1~2 마리 정도로 나타나다보니 그러지도 못하고 있다.
날은 점점 더워질텐데 좀 난감하게 되었다.


2021년 5월 22일 토요일

Markarian's Chain

 


Markarian's Chain


- Image Credit & Copyright : Ginge Anvik


처녀자리 은하단 (Virgo Galaxy Cluster) 중심부에 일련의 은하들이 줄지어 늘어선 모습을 촬영한 사진이다.
이렇게 늘어선 은하들을 Markarian's Chain 이라 부르는데, 사진에서 가장 아래 중앙에 위치한 은하가 M84 이고, 그 바로 위에 있는 것이 M86 이며, 사진의 중앙에 위치한 두 개의 은하가 NGC 4438 과 NGC 4435 인데, 이들 두 은하를 Markarian's Eyes 라고 부르기도 한다.
처녀자리 은하단은 우리 은하가 속한 은하단과 가장 가까운 은하단인데, 그 중심부까지의 평균 거리는 약 5000 만 광년 정도이다.
약 2000 개 정도의 은하를 지니고 있는 처녀자리 은하단은 우리 은하단과 중력적으로 서로 영향을 주고 받고 있다고 한다.
한편, Markarian's Chain 에 있는 은하들 중 최소한 7개 정도는 일관성 있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나머지 은하들은 우연히 그 일부가 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보다 자세한 설명은 https://apod.nasa.gov/apod/ap210522.html 이곳에서...


2021년 5월 20일 목요일

M13 : The Great Globular Cluster in Hercules

 


M13 : The Great Globular Cluster in Hercules


- Image Credit & Copyright : Martin Dufour


헤르쿨레스 자리 (Hercules) 방향으로 약 25000 광년 거리에 있는 구상 성단 M13 의 모습이다.
밤하늘의 가장 밝은 구상 성단 중 하나인 M13 에 대해, 1716년 영국의 천문학자 Edmond Halley 는 작은 조각 같은 M13 이 날씨가 맑고 달빛이 없는 밤에 육안으로도 볼 수 있다는 기록을 남겼던 모양이다.
지름 150 광년 안에 수십만 개의 별을 지닌 M13 은 중심부 3 광년 길이의 정육면체 공간 안에 100 개 이상의 별이 존재한다고 한다.
참고로, 우리 태양에서 가장 가까운 별도 거리가 4 광년 이상이다.
한편, 오른쪽 하단에 아주 작게 보이는 은하는 NGC 6207 이다.
보다 자세한 설명은 https://apod.nasa.gov/apod/ap210520.html 이곳에서...


2021년 5월 18일 화요일

Jets from the Necklace Nebula

 


Jets from the Necklace Nebula


- Image Credit : ESA, Hubble, NASA; 
- Processing : K. Noll


화살 자리 (Sagitta, the Arrow)에 위치한 행성상 성운 Necklace Nebula 를 허블우주망원경이 촬영한 사진이다.
성운에서 다이아몬드처럼 보이는 부분은 빛을 내는 가스의 덩어리 또는 결절이며, 성운의 중심에는 두 개의 별이 서로의 대기를 공유할 정도로 아주 가까이 서로 회전하고 있어서 하나의 별처럼 보이고 있다.
한편, 사진의 왼쪽 상단과 오른쪽 하단에 보이는 붉은 가스 구름은 성운의 중심에서 방출되는 제트로 인해 만들어진 것인데, 정확히 언제,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는 아직 연구중인 모양이다.
보다 자세한 설명은 https://apod.nasa.gov/apod/ap210518.html 이곳에서...


2021년 5월 17일 월요일

NGC 4565 : Galaxy on Edge

 


NGC 4565 : Galaxy on Edge


- Image Credit & Copyright : CFHT, Coelum, MegaCam, J.-C. Cuillandre (CFHT) & G. A. Anselmi (Coelum)


머리털 자리 (Coma Berenices) 방향으로 약 4000 만 광년 거리에 있는 나선 은하 NGC 4565 의 모습이다.
지구에서 봤을때 이렇게 옆으로 누워진 모습으로 보여지다 보니 Needle Galaxy 라는 별칭도 갖고 있다. 아마 우리 은하도 옆에서 보면 이런 비슷한 모습일 것이다.
지름이 약 100,000 광년 정도되는 NGC 4565 는 사진에서 보듯이 중심부가 밝은 빛을 띄며 볼록하게 부푼 모습으로 보여지고 있고, 그런 은하면을 어두운 먼지층이 가로질러 지나고 있는 형태이다.
한편, NGC 4565 는 소형 망원경으로도 관측이 가능하다보니 많은 천체사진가들이 촬영을 한다고 한다.
보다 자세한 설명은 https://apod.nasa.gov/apod/ap210517.html 이곳에서...


여름철 책 보관을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다.


집에서 책을 보관할 때 사람들은 어떻게 하는지 모르겠다.
여름철만 되면 습기 때문에 책 보관이 여간 신경 쓰이는게 아니다.
먼지야 청소를 하면 되겠지만, 습기는 도무지 대책이 없다.


...


수구들이 5.18 광주 민주화 운동과 그 유가족들에게 이런 저런 유화 제스춰를 취하는 모양새이다.
이들은 이를 통해 자신들이 가해자 였음을 희석하고 있으며, 그 전략이 어느 정도 먹히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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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르치려 든다고 분노하지 말고, 자신들의 무지에 대해서나 분노하라.
꼰대의 꼴불견보다 악마의 달콤함이 더 치명적임을 잊지 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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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감스럽게도 문재인 정부의 개혁은 그다지 성공적이지 않은 것 같다.
수구 기득권 카르텔은 여전히 공고하고, 그중 검찰과 언론은 전혀 위축되지 않고 오히려 국민들은 이들을 더욱 신뢰하며, 공수처는 검찰을 견제하지 못하고 그저 작은 기관에 머물며 수구들의 눈치나 보게 될 것 같다.


2021년 5월 16일 일요일

NGC 602 and Beyond

 


NGC 602 and Beyond


- Image Credit : NASA, ESA, and the Hubble Heritage Team (STScI/AURA) - ESA/Hubble Collaboration


진주 조개가 진주를 품고 있는 듯한 이 사진은 우리 위성 은하인 소마젤란운 (Small Magellanic Cloud) 외곽에 위치한 산개 성단 NGC 602 를 담고 있는 사진이다.
2017년 4월 2일에 같은 사진을 포스팅했었는데, 그때는 허블우주망원경이 촬영한 광학 이미지와 Chandra X-ray Observatory 가 촬영한 X-ray 이미지, 그리고 Spitzer Space Telescope 이 촬영한 적외선 이미지를 합성한 사진이었는데, 이번에 올리는 사진은 허블우주망원경의 광학이미지이다.
사진을 통해 NGC 602 에 속한 젊은 별들로부터 방출되는 복사에너지와 강력한 충격파가 주변 물질들을 침식시키고 성단의 중심에서부터 바깥쪽으로까지 별들이 만들어지도록 하는게 아닌가 추정하고 있다.
한편, 소마젤란운은 약 20만 광년 거리에 있으며, NGC 602 는 만들어진지 겨우 500 만년 밖에 안되었고, 이 사진의 폭은 대략 200 광년 정도이다.
보다 자세한 설명은 https://apod.nasa.gov/apod/ap210516.html 이곳에서...


2021년 5월 15일 토요일

The Southern Cliff in the Lagoon

 


The Southern Cliff in the Lagoon


- Image Credit : Julia I. Arias and Rodolfo H. Barba' (Dept. Fisica, Univ. de La Serena), ICATE-CONICET, Gemini Observatory/AURA


우리 은하의 중심부, 궁수 자리 (Sagittarius) 방향으로 약 5000 광년 떨어진 곳에 Lagoon Nebula (M8) 가 위치하고 있는데 그 안에서도 Southern Cliff 라는 곳을 촬영한 사진이다.
칠레에 위치한 8m Gemini South Telescope 으로 촬영한 가시광선 데이터와 근적외선 데이터를 합성하여 얻은 이 사진은 전체 폭이 약 20 광년 정도인데, 테두리가 밝게 빛나고 있는 부분에 자리하고 있는 수많은 새로 태어난 별들과 Herbig-Haro objects 들을 담고 있다.
별 생성 영역에 많이 존재하는 Herbig-Haro objects 는 새로 태어나는 별에서 방출되는 강력한 제트가 주변 가스와 먼지 구름 등을 충돌, 가열하여 만들어지는 천체이다. 따라서 이 천체가 존재한다는 것은 그 주변에 새롭게 만들어진 별이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보다 자세한 설명은 https://apod.nasa.gov/apod/ap210515.html 이곳에서...


2021년 5월 14일 금요일

M104 : The Sombrero Galaxy

 


M104 : The Sombrero Galaxy


- Image Credit & Copyright : Bray Falls


지구에서 약 2800만 광년 거리에 있는 나선 은하 M104 의 모습이다.
중심부는 별들로 인해 밝은 빛으로 볼록하게 보여지고 있고, 테두리에는 어두운 먼지층으로 둘러싸여 있는데, 그 모습 때문에 Sombrero Galaxy 라는 별칭을 갖고 있다.
보통 M104는 중심부의 밝은 빛 때문에 선명하게 관측하는게 쉽지 않은데, 이 사진은 지상 망원경으로 촬영 했음에도 상당히 선명한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NGC 4594 로도 알려져 있는 M104 는 중심부에 거대한 블랙홀이 있으며, 은하의 폭은 약 50000 광년 정도이고, 처녀자리 은하단 남쪽 가장자리에서 가장 큰 은하 중 하나라 한다.
보다 자세한 설명은 https://apod.nasa.gov/apod/ap210514.html 이곳에서...

* Sombrero : 스페인 · 미국 남서부 · 멕시코 등지에서 쓰는 펠트 또는 밀짚의 테가 넓고 높은 모자.


2021년 5월 13일 목요일

...


<일상잡념> 카테고리에 있는 오래전 글들을 되돌아봤다.
잠시 헛헛한 마음이 들어 그냥 하나 하나 읽어 봤는데...
'아, 예전엔 내가 이런 생각을 하고 이런 말투로 글을 썼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잠시 부끄러운 마음이 들기도 했고, 추억에 잠기기도 했다.
그 글들이 마음에 들건 아니건 이제는 그 정도의 글 조차도 쓰지 못하는 것이 조금 안타깝다.
글이라는게 잘쓰건 못쓰건 사유라는 단계를 거쳐야 하는건데, 요즘은 그 '사유'가 잘 되지 않는다.
늘 안개낀 풍경같고, 먼지가 덮힌 유리창 같다.
전엔 안개가 걷히길 기다릴 줄도 알았고, 먼지를 닦아야겠다는 생각도 할 줄 알았던 것 같은데, 지금은 그냥 바라만 본다.
무심히...


2021년 5월 10일 월요일

Star Clusters M35 and NGC 2158

 


Star Clusters M35 and NGC 2158


- Image Credit & Copyright : CFHT, Coelum, MegaCam, J.-C. Cuillandre (CFHT) & G. A. Anselmi (Coelum)


쌍둥이 자리 (Gemini, the Twins) 에 위치한 두 개의 성단을 담은 사진이다.
같은 방향에 있으면서 소형 망원경으로도 관측이 가능한 두 성단은 모두 산개 성단인데, 왼쪽 아래에 푸른 별들이 모여 있는 것이 M35 이고, 오른쪽 상단에 노란 별들이 모여 있는 것이 NGC 2158 이다.
M35 는 지구에서의 거리가 약 2800 광년 정도로 가까운 편이고, 나이는 1억 5000 만년 정도로 젊은 편이며, 약 30 광년 폭 안에 2500 여개의 별들이 모여 있는 성단이다.
이에 반해, NGC 2158 은 M35 보다 4배 정도 더 먼 거리에 있고, 나이는 M35 보다 10 배 정도 더 많으며, 별들이 M35 보다 훨씬 오밀조밀하게 모여 있는 상태이다. 
보통 젊은 성단들은 푸른 빛을, 오래된 성단들은 노란빛을 띄는데, 여기 두 성단도 그 특성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한편, 일반적인 산개 성단들은 우리 은하면에서 관측되는데, 그 안에 100 ~ 10000 개 정도의 별을 갖고 있다고 한다.
보다 자세한 설명은 https://apod.nasa.gov/apod/ap210510.html 이곳에서...


2021년 5월 7일 금요일

콜롬비아 카우카 라 에스트레야 핑크 부르봉 (Colombia Cauca La Estrlla Pink Bourbon) - 커피 몽타쥬 (Coffee Montage)

 


콜롬비아 카우카 라 에스트레야 핑크 부르봉
(Colombia Cauca La Estrlla Pink Bourbon)

커피 몽타쥬
(Coffee Montage)


- 지역 (Region) : Guanacas, Cauca
- 농장 (Farm) : La Estrella
- 농장주 (Farmer) : Neftali Fajardo Salazar
- 품종 (Variety) : Pink Bourbon
- 재배 고도 (Altitude) : 1870 m
- 가공 방식 (Process) : washed

- Tasting note : Black tea, Apricot, Green Apple, Caramel, Black Sugar, Round


이번 원두는 커피 몽타쥬의 콜롬비아 원두이다.
어쩌다보니 연달아 중남미 커피를 선택하게 되었는데, 이번 커피는 차를 마시는 듯한 느낌이 있어 흥미로운 경험이었다.
원두 봉투를 개봉할때부터 얼그레이 같은 향과 고소함, 달콤한 향 등이 혼재되어 다가오는데 제법 매력적이었다.
그러고 나서 커피를 분쇄해보니 그 향이 더욱 더 향긋하고 달콤하게 다가왔는데, 어찌보면 과일향을 입힌 허브차 같기도 하고, 또 카라멜라이즈 된 과일향 같기도 하고 그랬다. 
여기서 좀더 구체적으로 향을 느껴보면, 얼그레이 같은 차의 느낌과 민트 같은 허브, 그리고 찻잎의 향 같은 뉘앙스가 있었다. 
또한, 자주 느꼈던 것은 아니지만, 풀냄새가 느껴졌고, 청사과의 뉘앙스도 있었으며, 고소함과 더불어 연한 카라멜 같은 단향이 있었다.
여러 말들을 써놨는데, 짧게 요약하면, 향긋하고 은은하고 달콤한 향이랄까...암튼, 기분좋은 향이었다.
추출하면서 느낀 향들도 비슷했는데, 향기로운 과일향과 얼그레이, 민트, 허브차 같은 향들이 있었다.

한편, 마시면서는 추출 방식에 따라 과일의 신맛이 조절되면서 각각 모두 매력적이었다.
물줄기를 가늘게 투과 위주로 추출을 하면 과일의 신맛이 citrus 의 그것처럼 상큼하게 다가왔고, 적당히 푸어오버 방식으로 추출을 하면 과일의 신맛이 부드럽고 은은하게 다가와 모두 좋았다. 내리는 사람의 취향에 따라 적당히 조절하면 될듯싶다.
그리고, 얼그레이나 허브의 느낌은 그대로 이어졌고, 전체적으로 차를 마시는 느낌이 계속 있었는데 참 괜찮았다. 
고소함이나 단맛도 좋아서 단맛은 흑설탕이나 연한 카라멜 같은 느낌으로 쫀득한 단맛의 뉘앙스가 있었다.
다 마시고 난 뒤 여운도 고소함과 단맛이 좋았고, 입안에서의 촉감은 부드럽고 매끄러운 느낌이어서 더욱 좋았다.

향미를 잘 느끼지 못하는 사람에게도 이렇게 흥미롭고 매력적으로 다가오는데, 향미를 제대로 잘 느낄 수 있는 분들에게는 즐기기 아주 좋은 커피가 아닐까 생각한다. 뭔가 억지스럽지 않으면서 흥미를 갖춘 모습이라고 할까...내게는 그렇게 다가왔다.


2021년 5월 6일 목요일

Windblown NGC 3199

 


Windblown NGC 3199


- Image Credit & Copyright : Mike Selby and Roberto Colombari


용골 자리 (Carina) 방향으로 약 12000 광년 떨어진 곳에 위치한 성운 NGC 3199 의 모습이다.
그 폭이 약 75 광년 정도인 NGC 3199 는 버블 (bubble) 형태를 이루고 있는데, 완벽한 형태는 아니고 상단부가 훨씬 더 밝게 빛나고 있는 상태이다.
또한, 중심부 근처에 뜨겁고 무거우면서 수명은 짧은 Wolf-Rayet star 가 있는데, 이 별에서 나오는 강력한 항성풍이 주변 성간 물질들을 휩쓸고 지나가면서 이렇게 독특한 형태의 성운을 만들었다고 한다.
성운 상단부 밝은 부분 같은 경우는 사실 별이 균일한 매체를 지나면서 만들어낸 일종의 bow shock 인데, 이를테면, 보트가 나아갈때 물위에 나타나는 물결같은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별이 직접 움직이는 건 아니고, 별 주변의 물질들이 균일하지 않고 성운의 밝은 부분 근처에 밀집되어 있기 때문이라 한다.
보다 자세한 설명은 https://apod.nasa.gov/apod/ap210506.html 이곳에서...

* Wolf-Rayet star : 표면 온도가 아주 뜨거우며 (3만 ~ 20만 K) 강력한 항성풍 (2000 km/s 이상) 으로 인해 자신의 질량을 상실하고 있는 별들이라 한다.
(우리 태양이 태양풍으로 상실하는 질량의 약 10억배 정도를 상실한다고 한다.)
* bow shock : 태양풍과 행성 자기장의 상호 작용에 의한 행성간의 공간에 일어나는 충격파인데, 초음속으로 비행하는 비행기의 앞부분에 생기는 충격파와 비슷한 원리로 발생된다.


2021년 4월 30일 금요일

Svetlana - Je Vais Seul Sur la Route 나홀로 길을 가네 1996


<나홀로 길을 가네> 

Svetlana


오래전에 포스팅 했던 러시아 음악인데, 영상이 삭제된 것 같아서 다시 올려본다.
좀 애잔하고 슬픈 음악인데, 가끔 들으면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 같아 좋다.


...


"무능보다 부패가 낫다."
지난 보궐 선거 후 어느 신문에 실린 기사의 헤드라인이다.
쉽게 말하자면, 민주당은 무능하고 국민의힘은 부패하지만 유능하다는 의미다.
근데, 이게 말이 되나 ?
국민의힘과 그 전신이 우리 현대사에서 유능했던 적이 있었나 ?
도대체 무얼 기준으로 유능하다는 판단을 하는건가 ?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여성, 환경, 노동...도대체 어느 분야에서 민주당 보다 유능하다는 건가 ? 
아니면, 독재 ? 친일 ? 투기 ? 부정부패 ?
생각들 좀 하고 살자.
아무리 민주당이 싫어도 국민의힘이 그 대안일 수 있는건가 ?
더구나 20 ~30대 젊은 사람들에게 ?
중년 이상의 사람들이야 살만큼 살았으니 나라꼴이 엉망이 되도 뭐 그렇다치고, 20~30대가 민주당이 무능해서 국민의힘을 지지한다고 ?
자신들의 미래를 걸고 도박을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제발 그런 세상에서 감당해야 할 삶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시길...


2021년 4월 27일 화요일

Animation : Black Hole Destroys Star


Animation : Black Hole Destroys Star


별이 블랙홀 가까이 갔을때 블랙홀이 어떻게 별을 파괴하는지를 보여주는 시뮬레이션 영상이다. 좀 무섭기도 하고, 신비롭기도 하고 그렇다.
보다 자세한 설명은 https://apod.nasa.gov/apod/ap210427.html 이곳에서...


2021년 4월 26일 월요일

A Sagittarius Triplet

 


A Sagittarius Triplet


- Image Credit & Copyright : Gabriel Rodrigues Santos


궁수 자리 (Sagittarius), 별들이 밀집해 있는 우리 은하의 중심부에 위치한 3개의 성운을 담은 사진이다.
사진 아랫쪽에 가장 크고 밝게 빛나고 있는 성운이 Lagoon Nebula 라 불리우는 M8 이고, 오른쪽 상단에 화려하게 빛나고 있는 성운이 Trifid Nebula 라 불리우는 M20 이다. 또한, M8 의 왼쪽으로 붉은 빛을 띄고 있는 발광 성운이 NGC 6559 이다.
세 성운 모두 별들의 요람 같은 곳인데, 지구에서 이들 성운들까지의 거리는 대략 5000 광년 정도이며, M8 같은 경우 그 폭이 100 광년이 넘는다.
한편, 성운들의 붉은 색은 빛나는 수소 가스 때문인데 반해, Trifid Nebula 의 푸른 색은 별빛을 반사하는 먼지 때문이라 한다.
보다 자세한 설명은 https://apod.nasa.gov/apod/ap210426.html 이곳에서...


2021년 4월 25일 일요일

Planetary Nebula Mz3 : The Ant Nebula

 


Planetary Nebula Mz3 : The Ant Nebula


- Image Credit : R. Sahai (JPL) et al., Hubble Heritage Team, ESA, NASA


행성상 성운 Mz3 의 모습이다.
이 내용에 대해서는 2015년 4월 26일에 이미 포스팅한 적이 있는데, 그 당시 너무 짧은 내용으로만 올려서 이번에 다시 포스팅 하게 되었다.

그 모습이 개미를 닮았다 하여 Ant Nebula 라는 별칭을 갖고 있는 이 성운은 우리 태양과 비슷한 별에 의해 만들어졌다.
그런데, 보통 행성상 성운들은 둥근 형태를 갖게 되는데 반해, Mz3 는 왜 이런 형태가 되었는지에 대해 학자들이 연구를 하고 있는 모양이다.
1000 km/h 나 되는 분출 가스의 엄청난 속도나 1 광년이나 되는 성운의 길이, 그리고 중심 별의 자기력 등이 이 문제에 대한 실마리를 줄 것이라 생각하고 있지만, 또 다른 가설로 중심 별의 자전과 자기장이 가스의 흐름에 영향을 주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주장도 있다고 한다.
어찌되었든, Mz3 의 중심별이 우리 태양과 비슷한 별이기 때문에 이 성운에 대한 연구를 통해 우리 태양과 지구의 미래에 대해 유용한 통찰을 줄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
보다 자세한 설명은 https://apod.nasa.gov/apod/ap210425.html 이곳에서...


2021년 4월 23일 금요일

에콰도르 루그마파타 시드라 (Ecuador Lugmapata Sidra) - 모모스커피

 


에콰도르 루그마파타 시드라
(Ecuador Lugmapata Sidra)

모모스커피
(Momos Coffee)


- 지역 (Region) : Chimborazo
- 농장 (Estate) : Lugmapata
- 농부 (Producer) : Enrique Merino
- 품종 (Variety) : Sidra
- 재배 고도 (Altitude) : 1650 m
- 가공 방식 (Process) : Yeast washed

- Roasted color : #50 (Agtron)

- tasting note : 플로럴 (floral), 망고 (mango), 케인슈가 (Cane sugar), 쥬시 (Juicy)

- Brewing guide : 칼리타 웨이브 185 드리퍼 사용 (1:15 추출)
                       원두 20g
                       물 91℃  300g 주입 
                       (60g 주입 블루밍 40초 - 60g 1차 주입 - 
                        60g 2차 주입 - 60g 3차 주입 - 60g 4차 주입)
                       추출 시간 - 2분 40초 전후


이번 커피는 모모스커피에서 주문해봤다.
어쩌다보니 지난번 엘카페의 에콰도르 커피에 이어 또다시 에콰도르 커피를 주문하게 되었다.
에콰도르 커피를 의식하고 주문한 건 아니었고, tasting note 에 '망고'가 적혀 있어서 주문해봤다.
커피에서 망고 향미가 느껴진다면 보통은 상당히 매력적인 커피들이라서 눈길이 가게 된다.

그래서 분쇄를 해보니, 이런 저런 향들이 조금씩 있긴 한데, 내가 느끼기엔 너무 약했다.
floral 이 느껴지긴 했는데, 정확히 알긴 어려웠고 초반 며칠 동안은 달콤한 꽃이나 달콤한 허브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달콤한 꽃 향기가 실제 있는지 잘 모르겠지만 그런 느낌이었고, 망고향은 느껴지긴 했는데 정말 너무나 약했다. 이런 향을 어떻게 느낄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약했다. 그나마 4일쯤 되는 날부터는 전혀 느끼지 못했다.
다만, 과일 사탕 같은 향이 하나 있었고, 견과의 고소함과 기분좋은 단향이 있었는데, 이들 향들은 즐길만 했다.
그밖에 좀 꼬리꼬리한 향도 느껴졌는데, 이 향이 어떤 향인지는 알 수 없었다.
추출커피도 분쇄커피와 크게 다르진 않았는데, 다만 좀더 약하게 다가왔고, 과일향이 느껴졌다.

마시면서는 그래도 적당한 과일의 신맛과 견과의 고소함, 그리고 매력적인 단맛이 서로 조화를 이루어 참 괜찮았다.
과일의 신맛이 상큼함이 살짝 부족한 감이 있어 조금 아쉬웠지만 그냥 저냥 즐길만 했고, 고소함이나 단맛은 마시는 내내 사람을 참 기분좋게 해줬다.
어떨 때는 단맛이 마치 별사탕 먹는 느낌일 때도 있어서 재밌었다.
다 마시고 나서의 고소함과 단맛의 여운도 나쁘지 않았다.

한편, 이런 저런 방법으로 추출을 해보니, 그냥 다른 생각 말고 모모스의 가이드를 따르는게 가장 좋은 것 같다.
꼭 모모스 가이드와 똑같지 않더라도 일반적인 푸어오버 방식으로 해도 괜찮았고, 드리퍼는 일반적인 칼리타 드리퍼 보다는 하리오나 칼리타 웨이브를 사용하는 걸 추천한다.
참고로, 물줄기를 가늘게 해서 투과 위주의 추출을 하는건 피하는 게 좋을 것 같다. 신맛이 지나치게 자극적으로 나온다.

어쩌다보니 연이어 에콰도르 커피를 마시게 되었는데, 두번 다 공통적으로 느낀건 아로마가 좀 아쉬웠다는 점이다.
그밖에 마시면서 느껴지는 향미들은 '정말 좋다'고 표현할 정도는 아니고, '그냥 저냥 마실만 하다' 정도였다.
인상적이진 않지만, 나쁘지도 않은...


2021년 4월 19일 월요일

The Galactic Center in Infrared

 


The Galactic Center in Infrared


- Image Credit : NASA, JPL-Caltech, Spitzer Space Telescope, Susan Stolovy (SSC/Caltech) et al.; 
- Reprocessing : Judy Schmidt


우리 은하의 중심부를 적외선 촬영으로 만들어낸 이미지이다.
이번에도 역시 Spitzer Space Telescope 에 의해 적외선 촬영이 이루어졌다.
우리 은하의 중심부를 가시광선 영역으로 촬영할 경우 어두운 먼지와 가스로 인해 관측이 어려운데 반해 적외선 촬영을 하면 사진에서 보는 바와 같이 중심부에 수많은 별들이 존재함을 알 수 있다.
별들 중에 푸른 색조를 띄는 별들은 나이가 많고 차가운 별들이고, 붉은 색이나 갈색으로 빛을 내는 먼지 구름들은 젊고 뜨거운 별들과 관련이 있다고 한다.
근데, 솔직히 푸른 색조를 띄는 별들은 사진에서 잘 보이지 않아서 찾기가 어려웠다.
암튼, 최근 연구에 따르면 우리 은하의 중심에서 새로운 별들이 많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한다.
한편, 사진에서 보이는 우리 은하의 중심부는 궁수 자리 (Sagittarius) 방향으로 약 26700 광년 거리에 있으며, 이 사진의 폭은 대략 900 광년 정도이다.
보다 자세한 설명은 https://apod.nasa.gov/apod/ap210419.html 이곳에서...


2021년 4월 17일 토요일

Inside the Flame Nebula

 


Inside the Flame Nebula


- Image Credit : NASA, JPL-Caltech, IPAC Infrared Science Archive 
- Processing : Amal Biju


며칠전에 오리온 자리에 위치한 Flame Nebula 의 사진을 포스팅 했었는데, 이번엔 같은 Flame Nebula 를 적외선 촬영한 사진이다.
완전히 다른 천체처럼 보이지만, 이렇게 다른 스펙트럼 범위에서 촬영함으로써 성운에 대한 보다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것 같다.
사실 'Inside the Flame Nebula' 라는 제목으로 2019년 11월 2일에 포스팅 한 것이 있고, 이 사진이 그때 올린 사진의 일부인 것 같은데, 이번엔 Flame Nebula 만 집중해서 보여주고 있어서 다시 한번 올려봤다.

광학 이미지에서는 자세히 볼 수 없었지만, 적외선 이미지에서는 Flame Nebula 중심부에 새로 만들어진 젊은 별들이 집중되어 있는 걸 볼 수 있다.
별들이 나이가 겨우 20 만년에서 많아야 150 만년 정도 밖에 안된 아주 젊은 별들인데, 이는 별들이 분자 구름의 밀도높은 중심부에서 만들어진다는 예측 모델과 반대되는 경우여서 더 복잡한 예측 모델이 요구되는 상황이라 한다.
한편, 이 사진의 폭은 약 15 광년 정도이고, 오른쪽에 밝게 빛나고 있는 별이 오리온 벨트를 이루고 있는 3개의 별 중 하나인 Alnitak 이다.
또한, 적외선 촬영은 Spitzer Space Telescope 에 의해 이루어졌다.
보다 자세한 설명은 https://apod.nasa.gov/apod/ap210417.html 이곳에서...


2021년 4월 14일 수요일

The Pencil Nebula Supernova Shock Wave

 


The Pencil Nebula Supernova Shock Wave


- Image Credit & Copyright : Greg Turgeon & Utkarsh Mishra


지구에서 약 800 광년 떨어진 곳에 위치한 Pencil Nebula (NGC 2736) 의 모습이다.
기다랗게 늘어진 모습 때문에 Pencil Nebula 라는 별칭을 갖게 된 이 성운은 길이가 약 5 광년 정도이고 밝게 빛나는 필라멘트 형태의 성운인데, 실제로는 빛을 내는 가스층의 긴 물결같은 모양이라고 한다.
성운의 초신성 폭발 충격파가 약 500,000 km/h 의 속도로 우주 공간을 지나가는데, 초기에는 그 속도가 훨씬 빨라서 수백만 km/h 였던 것이 주변 성간 물질들을 휩쓸어 내면서 점차 감소되었다고 한다.
또한, Pencil Nebula 는 약 11000 년 전에 폭발한 초신성 잔해인 Vela supernova remnant 의 일부이고 Vela supernova remnant 의 지름은 대략 100 광년 정도이다.
한편, 사진에서 붉은 색과 파란 색이 주 색조를 이루고 있는데, 이는 각각 이온화된 수소와 산소 원자에 의한 것이라 한다.
보다 자세한 설명은 https://apod.nasa.gov/apod/ap210414.html 이곳에서...


2021년 4월 12일 월요일

Alnitak and the Flame Nebula

 


Alnitak and the Flame Nebula


- Image Credit & Copyright : Team ARO


오리온 자리에 위치한 Flame Nebula (NGC 2024)의 모습이다.
지구에서 약 1500 광년 거리에 있는 Flame Nebula 가 마치 불을 뿜어내는 것처럼 보이며 빛나고 있고, 어두운 먼지층 또한 뚜렷히 볼 수 있다.
Flame Nebula 가 불을 뿜어내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 빠른 속도로 산소를 포집하기 때문이지만, 이것이 Flame Nebula 를 이렇게 밝게 빛나게 하는 원인은 아니라고 한다. 
오히려 사진의 왼쪽 프레임 경계에 걸쳐있으면서 아주 밝게 빛나고 있는 별 Alnitak 가 Flame Nebula 쪽으로 강력한 빛을 비추면서 그곳에 있는 수소 가스로부터 전자를 떼어낸 후 다시 이온화된 수소와 전자가 재결합하면서 이런 엄청나게 밝은 빛을 만들어내는 것이라 한다.
참고로, Alnitak 는 오리온 벨트를 이루고 있는 3개의 별 중 하나이다.
보다 자세한 설명은 https://apod.nasa.gov/apod/ap210412.html 이곳에서...


2021년 4월 10일 토요일

...


내가 지금 먹고 있는 음식이 맛이 없다고 해서 불량 식품을 먹겠다고 덤비진 마시길...
배탈이 난다. 아주 심하게...
하물며 음식쓰레기야 말해 뭐하겠나...
음식을 고를땐 먹을 수 있는 것들 중에서 골라야 하는 법...


2021년 4월 9일 금요일

Messier 106

 


Messier 106


- Image Credit : NASA, Hubble Legacy Archive, Kitt Peak National Observatory;
- Amateur Data & Processing Copyright : Robert Gendler


지구에서 약 2100 만 광년 거리에 있는 나선 은하 M106 (NGC 4258)의 모습을 담은 사진이다.
큰곰 자리 (Ursa Major, the Great Bear) 근처, 사냥개 자리 (Canes Venatici, the Hunting Dogs)의 별들로 둘러싸인 곳에 위치한 M106 은 1781년 프랑스 천문학자 Pierre Mechain 에 의해 처음 발견되었으며, 지름은 약 30000 광년 정도이다.
사진에서 보면 중심에 아주 밝은 핵이 있고, 나선 팔을 따라 푸른 빛의 젊은 성단들과 붉은 빛의 별 생성 영역 등이 존재하고 있으며, 수소 가스로 이루어진 붉은 제트(jet)도 볼 수 있다.
또한, 오른쪽 하단에는 작은 동반 은하인 NGC 4248 이 위치하고 있다.
한편, M106 은 활동성 은하인 Seyfert 은하인데, 전파에서부터 X-ray 까지 스펙트럼을 보여주고 있으며, 중심에 있는 거대 블랙홀에 빨려 들어가는 물질들로 인해 동력을 얻는다고 한다.
보다 자세한 설명은 https://apod.nasa.gov/apod/ap210409.html 이곳에서...


2021년 4월 8일 목요일

에콰도르 라 파파야 내추럴 (Ecuador La Papaya, natural) - 엘카페

 


에콰도르 라 파파야 내추럴
(Ecuador La Papaya, natural)

엘 카페 커피 로스터스
(El Cafe Coffee Roasters)


- 지역 : Saraguro, Loja
- 농장 : La Papaya
- 농장주 : Juan Pena
- 재배 고도 : 2000 ~ 2100 m
- 품종 : Typica Mejorado
- 가공 방식 : natural

- tasting note : 딸기, 체리, 건포도

- Brewing guide : 하리오 V60 1~2인용 기준, 원두 20g, 물온도 92~95℃, 추출량 250~270ml

- Roasting point : Agtron No. 87.5


이번엔 엘카페에서 원두를 구매해봤다.
내가 주로 이용하는 커피집이 대략 5군데 정도 되는데, 지난 몇달 동안 주문한 내역을 보니 엘카페가 다른 곳보다 좀더 많았다.
커피 리스트가 다양하고 각각의 커피들이 개성있는 향미를 지니고 있어서 그랬던 것 같다.
근데, 유감스럽게도 이번 원두는 좀 많이 아쉬웠다.
tasting note 에 적혀 있는 향미들을 거의 느끼지 못했다.
물론, 나의 tasting 능력이 많이 부족해서 그런 것이겠지만, 이번엔 좀 당황스러울 정도로 어려웠다.

커피를 분쇄한 후 느껴지는 향들이 많이 약했다. 
딸기와 체리 향이 분명히 있긴 했는데 좀 약했고, 그나마 3일째 되는 날부터는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약간의 뉘앙스 조차도 느낄 수 없어서 좀 당황스러웠고, 이 정도면 분명 내 후각에 문제가 있는게 아닌가 생각이 들 정도였다.
5일쯤 지나면서 다시 약간의 향들이 느껴지긴 했는데, 모든 향들이 약했다.
이때부터는 주로 화한 느낌의 향과 함께 베리류의 향이 느껴졌는데 베리류의 향은 얼핏 라즈베리 같기도 했으나 라즈베리는 아닌 것 같았다.
암튼, 이런 약한 향들과 더불어 일반적인 고소함과 단향이 있었는데,  가장 안좋을 때는 정말 고소함과 단향만 느껴지는 날도 있었다.
이런 경향은 추출 커피도 마찬가지였는데, 그나마 베리류의 과일 향이 일관되게 느껴지긴 했다.

한편, 마시면서는 그래도 좀 나았다.
베리류의 과일 맛이 있었는데 약간의 상큼함도 갖추고 있어서 괜찮았다.
이번에도 베리류의 향이 라즈베리 비슷한 향이었는데, 정확히 라즈베리는 아닌 것 같았다.
또한, 고소함도 좋았고, 단맛도 좋았는데, 단맛은 부드러우면서 사탕을 녹인 듯한 느낌이었다.
그러면서 다 마시고 난 뒤의 느낌에서는 단맛이 여운을 남겼는데 이 또한 괜찮았다.

Brewing guide 에서는 커피 20g 기준으로 250~270ml 의 추출량을 추천했는데, 나 같은 경우는 200~240ml 정도 추출하는게 더 좋았고, 물줄기는 투과 위주의 너무 가는 물줄기도 아니고, 푸어오버 방식의 굵은 물줄기도 아닌, 그 중간쯤 되는 물줄기로 추출하는게 커피를 즐기기 더 좋았다.
그밖에 하리오 드리퍼 보다는 칼리타 드리퍼가 좀더 괜찮았다.
뭐 이건 개인적인 취향이다 보니 이 방법이 더 좋다는 말은 못하겠고, 각자 취향대로 조절하면 될 것 같다.

암튼, 그동안 엘카페의 커피를 여러번 접해봤는데, 이번 커피가 가장 어렵고 당황스러웠다.


2021년 4월 7일 수요일

Threads of NGC 1947

 


Threads of NGC 1947


- Image Credit : ESA/Hubble & NASA, D. Rosario; Acknowledgment: L. Shatz


약 4000 만 광년 떨어진, 황새치 자리 (Dorado) 경계 깊숙한 곳에 위치한, 은하 NGC 1947 중심부의 모습이다.
은하의 중심부를 누비듯이 지나는 어두운 먼지층이 인상적인데, 별과 가스와 먼지 등이 나선팔을 따라 회전하는 다른 나선 은하들과 달리 NGC 1947 에서는 가스와 먼지 등이 별의 움직임과는 다르게 움직인다.
이에 대해 학자들은 지난 30억년에 걸쳐 NGC 1947 이 다른 은하와 충돌하고 합쳐지면서 사진에서 보여지는 먼지층이 흡수된 은하로부터 유래되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허블우주망원경이 촬영한 이 사진의 폭은 NGC 1947 중심부 약 25000 광년이라 한다.
보다 자세한 설명은 https://apod.nasa.gov/apod/ap210407.html 이곳에서...


2021년 4월 5일 월요일

...


커피나 빵이나 과학 이야기 하면서 이상한 소리 하는 사람들이 여전히 많구나.
열, 전도, 복사, 대류...등등...
이런 이야기를 아무렇지도 않게 이야기하는 걸 보면 정말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다.
과학 용어 쓰지말고 그냥 상식적인 언어로 설명을 하는게 더 낫지 않을까 싶은데...

로스터기 내부에서 열과 공기의 흐름이 정확히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장담할 수 있나 ? 
로스터기 내부에서 열에 의해 생두가 정확히 어떻게 로스팅 되는건지 설명할 수 있나 ? 
로스터기 내부에서 생두의 움직임을 정확히 표현할 수 있나 ?
로스터기에 표시되는 온도가 생두 내부 온도가 아닐텐데 생두 내부의 온도는 어떻게 알 수 있나 ?
그에 대한 보정은 어떻게 하는건가 ? 
로스터기는 open system인가 closed system인가 ? 커피 하는 사람들...

오븐 내부에서 열과 공기의 흐름이 정확히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장담할 수 있나 ? 
오븐 내부에서 빵 반죽이 오븐의 열과 공기의 흐름에 어떻게 영향 받는지 정확히 설명 할 수 있나 ? 
오븐은 open system인가 closed system인가 ? 빵 만드는 사람들...

전도, 대류, 복사를 정확히 수식으로 표현할 수 있나 ? 
어떤 걸 변수로 정했고, 어떤걸 상수로 정했나 ?
변수와 상수에 대해 모든 걸 장담할 수 있나 ?

열역학과 Heat Transfer, 유체역학 에 대해 얼마나 알고 이야기 하는건가 ?
Navier-Stokes equation 에 대해서 정확히 설명하고 적용할 수 있나 ?


2021년 4월 4일 일요일

박다은-Rise up



우연히 오래전 영상을 보고 알게 된 가수...
노래를 정말 잘한다.
다른 사람들은 이미 알고 있는 가수인 것 같은데, 난 불과 며칠전에 알았다.
이런 표현 함부로 쓰면 안되는 줄 알지만 그래도 써야겠다.
"다른 가수들과는 레벨이 다른 것 같다."
이렇게 잘 부르는 가수는 정말 오랜만에 보는 듯 싶다.


2021년 4월 2일 금요일

...

 

어느 사회든 그 사회의 퇴행은 수구들이 기획하지만, 퇴행을 완성시키는 것은 결국 대중 (大衆)이다.



NGC 3521 : Galaxy in a Bubble

 


NGC 3521 : Galaxy in a Bubble


- Image Credit & Copyright : Acquisition - Eric Benson, Processing - Dietmar Hager


사자 자리 (Leo) 방향으로 약 3500 만 광년 떨어진 곳에 위치한 나선 은하 NGC 3521 의 모습이다.
NGC 3521 은 꽤 밝아서 작은 망원경으로도 관측이 가능한데, 아마추어 천체 사진가들에게는 사자 자리의 다른 은하인 M66 이나 M65 에 비해 관심을 받지 못하는 모양이다.
지름이 대략 50000 광년 정도인 NGC 3521 은 다른 은하들처럼 어두운 먼지층이 있고 분홍빛의 별 생성 영역도 있으며, 젊은 별들로 이루어진 푸른 빛의 성단도 갖추고 있다.
더더욱 흥미로운 건 NGC 3521 이 버블처럼 생긴 거대한 껍질에 둘러싸여 있다는 것이다.
학자들은 이 껍질이 아주 오래전에 NGC 3521 과 그 위성 은하가 충돌하여 합쳐지면서 별들이 흩어져 나와 만들어진 조석 잔해 (tidal debris) 로 추정하고 있다.
보다 자세한 설명은 https://apod.nasa.gov/apod/ap210402.html 이곳에서...


2021년 3월 30일 화요일

M64 : The Evil Eye Galaxy

 


M64 : The Evil Eye Galaxy


- Image Credit : ESA/Hubble & NASA & the PHANGS-HST Team; 
- Acknowledgement : Judy Schmidt


허블우주망원경이 촬영한 나선 은하 M64 의 모습이다.
Evil Eye Galaxy, 또는 Sleeping Beauty Galaxy 라는 이름으로도 알려진 M64 는 중심에 있는 성간 가스와 별들이 모두 같은 방향으로 회전하고 있는데 반해, 은하의 외곽에서는 반대 방향으로 회전하고 있다고 한다.
은하의 중심부 근처는 거대한 먼지 구름으로 어둡게 보이고 있고, 더불어 붉은 빛을 보이는 부분도 있는데 별 생성과 연관이 있는 수소 원자로 인해 이렇게 붉은 빛을 보여주고 있는 모양이다.
또한, 어두운 중심부와 특이한 회전은 10 억년에 걸쳐 두 은하가 합쳐지면서 만들어진 결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M64 는 지구에서 약 1700 만 광년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는데, 그러니까 우리가 지금 보고 있는 M64 의 모습은 지구상에 인류와 침팬지의 공통 조상이 살고 있을 때의 모습인 것이다.
보다 자세한 설명은 https://apod.nasa.gov/apod/ap210329.html 이곳에서...


2021년 3월 27일 토요일

콜롬비아 라 훌리아나 (Colombia La Juliana) - 커피리브레

 


콜롬비아 라 훌리아나
(Colombia La Juliana)

커피리브레
(Coffee Libre)


- 농장명 : 라 훌리아나 (La Juliana)
- 농장주 : 라울 이반 로페스 프르떼가 (Raul Ivan Lopez Prtega)
- 지역 : 나리뇨, 라 크루스, 카부야레스 (Cabuyales, La Cruz, Narino)
- 재배 고도 : 1982 m
- 품종 : 카투라, 카스티요, 콜롬비아 (Caturra, Castillo, Colombia)
- 가공 방식 : washed

- Cupping note : 사과, 농익은 과일, 캐러멜 (Caramel), 밸런스 (Balanced)


리브레에서 참 오랜만에 원두를 주문해봤다.
요즘 리브레 원두 리스트가 좀 부실해진 느낌이 있어서 많이 아쉬웠었는데, 오늘 홈페이지 들어가보니 괜찮은 원두들이 새로 올라와 있었다.
암튼, 이번엔 저렴한 가격대의 콜롬비아 원두를 골라봤다.
오래전에는 콜롬비아 하면 고소함이 대표적인 향미라고 이야기들 하곤 했는데, 요즘은 이렇게 일반화 시켜서 말을 하진 않는 것 같다.
워낙 지역에 관계없이 다양한 향미들이 있다보니 어느 국가는 어느 향미가 대표적이라고 말하는게 의미가 없어진 것 같다.
또한, 콜롬비아는 밸런스가 좋다고 알려져 있기도 한데, 이것도 요즘은 콜롬비아 뿐만 아니라 어지간한 커피들은 다들 밸런스가 좋아진 것 같다.
뭐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콜롬비아 라 훌리아나"도 고소함이 좋고, 밸런스도 좋았던 것 같다.

분쇄하면서 제일 먼저 느낀건 고소함과 더불어 뭔지 모를 향신료 같은 뉘앙스였다.
머리속에 떠오른 건 동남아 향신료 아닐까 하는 것이었다.
이게 구체적으로 어떤 향인지 모르겠는데, 참 독특한 향이었다. 그렇다고 floral 이라고 하기엔 좀 아닌 것 같고...
그렇게 며칠동안 추출하면서 느껴봤는데, 5일쯤 지나다보니 향신료 같은 뉘앙스는 점점 옅어지고 floral 계열의 뉘앙스가 느껴지기 시작했다.
근데, 이 향이 향신료이든 꽃향기 계열이든 나는 정확히 알 수 없었다.

이런, 향신료 같은 뉘앙스는 추출한 후에도 느껴졌는데, 추출 커피에서는 3~4일쯤 지난 후 부터는 잘 느끼지 못했다.
그리고, 분쇄 커피와 다르게 추출 커피에서는 주로 과일향을 느낄 수 있었다.
고소함은 당연히 계속 되었지만, 과일향이 주된 향이었다.
그러면서, 뒤늦게 올라오는 향 중에 약간 꼬리꼬리한 치즈 같은 향도 있었다.

아로마에서 조금 아쉬웠는데, 마시면서 느껴지는 향미는 제법 괜찮았다.
가장 먼저 citrus 계열의 기분좋은 과일의 신맛이 느껴졌고, 당연히 고소함도 좋았고, 단맛은 시럽같은 뉘앙스였다.
전체적으로 밸런스가 좋다고 느낄 수 밖에 없었다.
물론, 마실때에도 향신료 같은 향이 있었는데, 이것도 3~4일쯤 후엔 잘 느껴지지 않았다.
그리고나서 뒤에는 단맛이 여운을 남기긴 했는데, 특별하진 않고 평범한 정도였다.
또한, 입안에서의 촉감은 매끄럽고 부드러워서 즐기기 좋았다.

한편, 이번 콜롬비아도 투과 위주의 추출보다는 푸어오버에 가깝게 추출하는게 더 좋았다.
신맛도 기분좋게 나오고 고소함이나 단맛도 튀지 않아서 푸어오버 추출이 더 좋지 않을까 싶다.


- 사족 ; 언제부턴가 200g 기준으로 2만원 이하의 커피들은 크게 인상적이지 않게 되었다. 그냥 다들 무난하다 정도의 커피였던 것 같다. 그렇다보니 마시고 난 후에 뭔가 기록을 남기는게 그다지 특별할게 없는 것 같아 좀 아쉬운 마음이다. 안그래도 향미를 느끼는게 잘 안되는데 이런 커피들은 향을 맡고 맛을 보는게 점점 어려워지는 것 같다.


2021년 3월 26일 금요일

The Medusa Nebula

 


The Medusa Nebula


- Image Credit & Copyright : Josep Drudis


쌍둥이 자리 (Gemini) 방향으로 약 1500 광년 떨어진 곳에 위치한 행성상 성운 Medusa Nebula (Abell 21)의 모습이다.
성운을 구성하고 있는 여러 필라멘트들이 이리 저리 꼬여있고 뱀처럼 구불구불하여 이런 별칭이 붙은 모양이다.
행성상 성운은 우리 태양 정도의 적은 질량을 지닌 별들이 수명이 다하여 마지막 단계에 이르렀을때 나타나는 상태인데, 보통 이때 별은 적색거성이 되었다가 그 외곽층을 우주 공간으로 잃게 되면서 백색왜성이 되고, 별에서 방출되는 자외선으로 인해 성운이 빛나게 된다.
사진속에서 성운의 초승달 모양 속 중심부에 있는 별이 자외선을 방출하는 별이라 한다.
한편, Medusa Nebula 의 폭은 대략 4광년 정도이다.
보다 자세한 설명은 https://apod.nasa.gov/apod/ap210326.html 이곳에서...


2021년 3월 22일 월요일

From Auriga to Orion

 



From Auriga to Orion


- Image Credit & Copyright : Alistair Symon


마부 자리 (Auriga)에서부터 오리온 자리에 이르기까지 넓은 영역을 보여주는 사진인데, 34 개의 이미지를 합성하여 만들었다고 한다.
사진 속에는 여러 개의 유명한 별들과 성운들이 자리하고 있는데, 사진의 제일 왼쪽 상단에 마부 자리에 속한 Flaming Star Nebula (IC 405) 가 위치하고 있고, 오른쪽 아래 방향으로 쭉 따라 내려오면서 Tadpole, Simeis 147, Monkey Head, Jellyfish, Cone, 그리고 Rosette nebula 등을 볼 수 있다.
또한, 오른쪽에 우리에게 잘 알려진 오리온 자리가 있는데, 오리온 자리를 구성하는 별들 뿐만 아니라 Sh2-264 와 Barnard's Loop 등도 관측할 수 있다.
오리온 자리에서 Betelgeuse, Bellatrix, Rigel, Saiph 이렇게 4개의 별이 바깥쪽 사다리꼴을 이루고 있고, 그 중심에 있는 Mintaka, Alnilam, Alnitak 등 3개의 별을 오리온 벨트 (Orion belt)라 하며, 사진에서 잘 보이진 않지만 Alnitak 바로 옆에 유명한 암흑 성운인 말머리 성운 (Horsehead nebula)이 위치하고 있다. 
그리고, 그 옆으로 가장 유명한 성운 중 하나인 오리온 대성운 (Orion nebula)이 자리하고 있다. 
보다 자세한 설명은 https://apod.nasa.gov/apod/ap210322.html 이곳에서...


2021년 3월 20일 토요일

The Leo Trio

 


The Leo Trio


- Image Credit & Copyright : Francis Bozon


춘분날 즈음 북반구 밤하늘에서 관측한 Leo Triplet 을 담고 있는 사진이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이들 세 개의 은하는 사자 자리 (Leo)에 위치하고 있으며 지구에서의 평균 거리는 대략 3000만 광년 정도이다.
사진에서 오른쪽에 위치한 은하가 NGC 3628 이고 그 모습 때문에 Hamburger Galaxy 라는 별칭을 갖고 있다.
그리고, 왼쪽 상단에 위치한 은하는 M66, 그 아래에 있는 은하는 M65 이다.
세 은하 모두 나선 은하인데, 모습이 서로 달라 보이는 이유는 지구에 보여지는 은하의 기울기가 모두 다르기 때문인데, NGC 3628 의 경우는 은하의 옆면으로 보여져서 나선팔은 잘 볼 수 없고 납작하게 생긴 모습으로 관측되며 중심을 지나는 어두운 먼지층 때문에 천문학자들에게 햄버거를 연상시켰던 모양이다. 반면, 왼쪽의 두 은하는 정도 차이는 있지만 그래도 은하의 나선팔을 볼 수 있다.
한편, 세 은하는 서로 중력 상호작용을 하고 있는데, NGC 3628 의 부풀고 뒤틀린 형태나 은하에서 길게 늘어져 나온 조석꼬리 (tidal tails) , 또한 M66 의 나선팔이 늘어진 모습 등이 그 증거라 한다.
보다 자세한 설명은 https://apod.nasa.gov/apod/ap210320.html 이곳에서...

* 조석꼬리 (tidal tails) : 조석꼬리는 은하에서 외부로 길게 늘여진 별 및 성간기체로 이루어진 영역이다. (위키백과)


2021년 3월 19일 금요일

Central Lagoon in Infrared

 


Central Lagoon in Infrared


- Image Credit & License : NASA, ESA, Hubble; 
- Data Archive : MAST, 
- Processing : Alexandra Nachman


궁수 자리 (Sagittarius) 가장자리 방향으로 약 4000 광년 거리에 위치한 Lagoon Nebula (M8)의 중심부를 촬영한 사진이다.
허블우주망원경에 의해 만들어진 이 사진의 폭이 4 광년 정도인데, 가시광선 이미지는 아니고 적외선 이미지이다.
가시광선 관측으로는 빛나는 가스들과 불투명한 먼지 구름을 볼 수 있는데 반해, 적외선 촬영을 통해서는 성운의 중심부에서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새로 태어난 별들과 활발한 별 생성 영역을 관측할 수 있다.
또한, 사진 중심부에서 밝게 빛나고 있는 별이 Herschel 36 이라는 젊고 무거운 별인데, 이 별에 의해 성운의 중심부가 에너지를 공급받으며 형성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사실 Herschel 36 은 단일 항성이 아니고 여러 별이 모여 있는 다중성계이며, 이 별들 중 가장 무거운 별은 우리 태양보다 질량이 30배 이상이고 나이는 100만 년이 채 안되는데, 앞으로 수명도 대략 500만 년 정도로 예측되고 있는 모양이다.
우리 태양이 이미 50 억년 정도 되었고, 앞으로 적색거성이 될 때까지 또한 50 억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것에 비하면 Herschel 36 별들의 수명은 아주 짧은 것이다.
보다 자세한 설명은 https://apod.nasa.gov/apod/ap210319.html 이곳에서...


2021년 3월 16일 화요일

IC 1318 : The Butterfly Nebula in Gas and Dust

 


IC 1318 : The Butterfly Nebula in Gas and Dust


- Image Credit & Copyright : Alan Pham


백조 자리 (Cygnus, the Swan) 방향으로 약 4000 광년 거리에 있는 성운 IC 1318 의 모습이다.
폭이 100 광년 정도 되는 IC 1318 은 Butterfly Nebula 라고도 불리우는데, 밝은 가스와 어두운 먼지 등이 성간풍과 복사압력, 그리고 자기장과 중력 등의 상호 작용에 의해 만들어졌다고 한다.
한편, 이온화된 황, 수소, 산소 원자로부터 방출되는 빛은 사진에서 각각 붉은 색, 녹색, 파란 색으로 보여지고 있다.
보다 자세한 설명은 https://apod.nasa.gov/apod/ap210316.html 이곳에서...


2021년 3월 13일 토요일

제주 블렌드 "유채" - 테라로사

 


제주 블렌드 "유채"

테라로사
(Terarosa)


- 원두 구성 : 파나마 40%, 에티오피아 30%, 그 외 30%

- tasting note : 은은한 꽃내음, 자두, 복숭아, 베리류의 산미


평소에 블렌드(Blend) 를 잘 마시지 않는 편인데, 이번엔 오랜만에 한번 주문해봤다.
매번 각 커피의 tasting note 를 다 느끼지 못한다는 걸 알면서도 어쩔 수 없이 또 그걸 기준으로 커피를 구매한다.
이번에도 그랬는데, 역시나 자두나 복숭아 같은 과일 맛은 잘 느끼지 못했다.
그래도, 약하지만 꽃향기가 있었고, 베리류의 산미는 아주 뚜렷하게 느껴져서 다행이었다.

원두를 분쇄 후 향을 맡아보니 말 그대로 floral 계열의 향이 있었다. 
다만, 좀 약하고 단순해서 많이 아쉬웠다. 
또한, 홍차의 뉘앙스와 과일향도 있었는데, 대부분 너무 약하게 다가왔다.
추출 커피 또한 향이 강하진 않았는데, 분쇄커피와는 다르게 과일향이 대부분이었다.

아로마에서의 아쉬움 때문에 마시면서 느껴지는 향미를 좀 기대했는데, 나름 괜찮았다.
우선 전체적으로 과일맛이 지배적이었다.
과일의 상큼한 신맛과 함께 베리류의 맛이 느껴졌는데, 기분좋은 과일맛이었다.
상큼한 신맛은 citrus 계열의 과일 아닌가 싶을 정도로 좋았고, 베리는 아마도 라즈베리에 좀 가까운 맛 아니었나 싶은데, 잘 모르겠다. 
이러한 과일맛은 다 마신 후에도 오래 남았고, 뒤이은 단맛과 함께 깔끔하게 마무리 되었다.

블렌드 커피 답게 전체적으로 균형잡힌 느낌이었고, 튀지 않는 커피였던 것 같다.
다만, 향미가 좀 약하고 단순한게 아쉬웠는데, 그래도 마시면서 느껴지는 과일맛이 만족스러워서 나름 괜찮은 커피였다고 생각한다.
한편, 블렌드를 구성하고 있는 원두에 대한 정보가 너무 없는게 많이 아쉬웠다.


2021년 3월 12일 금요일

Messier 81

 


Messier 81


- Image Credit & Copyright : Wissam Ayoub


큰곰 자리 (Ursa Major, the Great Bear) 방향으로 약 1180만 광년 거리에 위치한 나선 은하 M81 (NGC 3031)의 모습이다.
Bode's galaxy 라고도 불리우는 M81 은 다른 나선 은하와 마찬가지로 중심에 노란빛의 핵이 존재하고 푸른빛의 나선팔과 분홍빛의 별 생성 영역, 그리고 먼지층 등을 보여주고 있다.
그런데, 일반적인 나선 은하와는 달리 은하의 왼쪽 원반 부분에 세로로 뻩쳐있는 먼지층이 존재하는데, 학자들은 이것이 사진에는 담기지 않았지만 근처에 있는 다른 은하 M82 의 영향 때문이라 추정하는 모양이다.
한편, M81 의 바로 아래에 M81 의 위성 은하인 왜소 불규칙 은하 Holmberg IX 가 아주 희미한 모습으로 자리하고 있다.
보다 자세한 설명은 https://apod.nasa.gov/apod/ap210312.html 이곳에서...


2021년 3월 10일 수요일

NGC 1499 : The California Nebula

 


NGC 1499 : The California Nebula


- Image Credit & Copyright : Yannick Akar


페르세우스 (Perseus) 자리 방향으로 약 1000 광년 거리에 위치한 California Nebula (NGC 1499) 의 모습이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미국의 캘리포니아주를 닮았다 하여 그렇게 별칭이 붙었다.
California Nebula 는 길이가 약 100 광년 정도 되는 발광 성운인데, 밝게 보이는 붉은 빛은 근처 항성에서 방출되는 강력한 빛에 의해 이온화된 전자와 수소 원자가 재결합하면서 발생되는 것이라 한다.
이렇게 성운의 가스들을 이온화시키는 빛을 방출하는 별로 가장 유력한 것이 성운의 오른쪽에서 푸른 빛으로 빛나고 있는 Xi Persei 이다.
보다 자세한 설명은 https://apod.nasa.gov/apod/ap210310.html 이곳에서...


2021년 3월 8일 월요일

Three Tails of Comet NEOWISE

 



Three Tails of Comet NEOWISE


- Image Credit & Copyright : Nicolas Lefaudeux


작년 여름에 다녀간 혜성 NEOWISE 의 모습이다.
사진에서 NEOWISE 는 다양한 색깔의 꼬리를 보여주고 있는데, 특히 붉은 빛의 꼬리는 보기 드문 현상이라고 한다.
분석 결과 나트륨 때문에 이런 붉은 빛을 보여주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는데, 많은 나트륨 원자를 지닌 가스가 혜성의 핵으로부터 유리되고 태양 자외선에 의해 하전된 후 태양풍에 의해 밀려 나가면서 이런 현상이 나타났던 모양이다.
이 사진은 작년 7월 중순 프랑스의 Brittany 에서 촬영된 것인데, 7월 하순쯤 붉은 빛의 꼬리는 사라졌고, 지금은 목성 궤도 근처를 지나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약 7000년쯤 후에나 다시 돌아올 것이라 한다.
보다 자세한 설명은 https://apod.nasa.gov/apod/ap210308.html 이곳에서...


2021년 3월 1일 월요일

The Pelican Nebula in Red and Blue

 


The Pelican Nebula in Red and Blue


- Image Credit & Copyright : M. Petrasko, M. Evenden, U. Mishra (Insight Obs.)


붉은 빛과 푸른 빛으로 장식된 Pelican Nebula (IC 5070)를 보여주고 있는 사진이다.
Pelican Nebula 는 크기가 더 큰 North America Nebula (NGC 7000)와 이웃하고 있는데, 그 사이에는 어두운 먼지로 채워진 분자 구름이 자리하고 있다.
그런데, Pelican Nebula 는 새로 만들어지는 별들과 진화하는 가스 구름들이 혼재되어 있는데 이 점이 매우 특이하고 비정상적인 상황인 모양이다.
사진에서 보면, 붉은 빛은 성간 수소에서 방출되는 빛에 의한 것이고, 젊은 별에서 방출되는 자외선이 성운 내의 차가운 가스를 뜨거운 가스로 천천히 변환시키면서 둘 사이에 이온화 전선이라는 경계가 만들어지는데, 사진에서 중심부 밝게 빛나는 붉은 부분이 이온화 전선이다.
한편, Pelican Nebula 는 앞으로 수백만년 후에는 별과 가스들의 균형과 배치가 달라지면서 더이상 그 모습을 유지하지 못하게 될 것이라 한다.
보다 자세한 설명은 https://apod.nasa.gov/apod/ap210301.html 이곳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