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4월 23일 금요일

에콰도르 루그마파타 시드라 (Ecuador Lugmapata Sidra) - 모모스커피

 


에콰도르 루그마파타 시드라
(Ecuador Lugmapata Sidra)

모모스커피
(Momos Coffee)


- 지역 (Region) : Chimborazo
- 농장 (Estate) : Lugmapata
- 농부 (Producer) : Enrique Merino
- 품종 (Variety) : Sidra
- 재배 고도 (Altitude) : 1650 m
- 가공 방식 (Process) : Yeast washed

- Roasted color : #50 (Agtron)

- tasting note : 플로럴 (floral), 망고 (mango), 케인슈가 (Cane sugar), 쥬시 (Juicy)

- Brewing guide : 칼리타 웨이브 185 드리퍼 사용 (1:15 추출)
                       원두 20g
                       물 91℃  300g 주입 
                       (60g 주입 블루밍 40초 - 60g 1차 주입 - 
                        60g 2차 주입 - 60g 3차 주입 - 60g 4차 주입)
                       추출 시간 - 2분 40초 전후


이번 커피는 모모스커피에서 주문해봤다.
어쩌다보니 지난번 엘카페의 에콰도르 커피에 이어 또다시 에콰도르 커피를 주문하게 되었다.
에콰도르 커피를 의식하고 주문한 건 아니었고, tasting note 에 '망고'가 적혀 있어서 주문해봤다.
커피에서 망고 향미가 느껴진다면 보통은 상당히 매력적인 커피들이라서 눈길이 가게 된다.

그래서 분쇄를 해보니, 이런 저런 향들이 조금씩 있긴 한데, 내가 느끼기엔 너무 약했다.
floral 이 느껴지긴 했는데, 정확히 알긴 어려웠고 초반 며칠 동안은 달콤한 꽃이나 달콤한 허브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달콤한 꽃 향기가 실제 있는지 잘 모르겠지만 그런 느낌이었고, 망고향은 느껴지긴 했는데 정말 너무나 약했다. 이런 향을 어떻게 느낄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약했다. 그나마 4일쯤 되는 날부터는 전혀 느끼지 못했다.
다만, 과일 사탕 같은 향이 하나 있었고, 견과의 고소함과 기분좋은 단향이 있었는데, 이들 향들은 즐길만 했다.
그밖에 좀 꼬리꼬리한 향도 느껴졌는데, 이 향이 어떤 향인지는 알 수 없었다.
추출커피도 분쇄커피와 크게 다르진 않았는데, 다만 좀더 약하게 다가왔고, 과일향이 느껴졌다.

마시면서는 그래도 적당한 과일의 신맛과 견과의 고소함, 그리고 매력적인 단맛이 서로 조화를 이루어 참 괜찮았다.
과일의 신맛이 상큼함이 살짝 부족한 감이 있어 조금 아쉬웠지만 그냥 저냥 즐길만 했고, 고소함이나 단맛은 마시는 내내 사람을 참 기분좋게 해줬다.
어떨 때는 단맛이 마치 별사탕 먹는 느낌일 때도 있어서 재밌었다.
다 마시고 나서의 고소함과 단맛의 여운도 나쁘지 않았다.

한편, 이런 저런 방법으로 추출을 해보니, 그냥 다른 생각 말고 모모스의 가이드를 따르는게 가장 좋은 것 같다.
꼭 모모스 가이드와 똑같지 않더라도 일반적인 푸어오버 방식으로 해도 괜찮았고, 드리퍼는 일반적인 칼리타 드리퍼 보다는 하리오나 칼리타 웨이브를 사용하는 걸 추천한다.
참고로, 물줄기를 가늘게 해서 투과 위주의 추출을 하는건 피하는 게 좋을 것 같다. 신맛이 지나치게 자극적으로 나온다.

어쩌다보니 연이어 에콰도르 커피를 마시게 되었는데, 두번 다 공통적으로 느낀건 아로마가 좀 아쉬웠다는 점이다.
그밖에 마시면서 느껴지는 향미들은 '정말 좋다'고 표현할 정도는 아니고, '그냥 저냥 마실만 하다' 정도였다.
인상적이진 않지만, 나쁘지도 않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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