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블렌드 "유채"
테라로사
(Terarosa)
- 원두 구성 : 파나마 40%, 에티오피아 30%, 그 외 30%
- tasting note : 은은한 꽃내음, 자두, 복숭아, 베리류의 산미
평소에 블렌드(Blend) 를 잘 마시지 않는 편인데, 이번엔 오랜만에 한번 주문해봤다.
매번 각 커피의 tasting note 를 다 느끼지 못한다는 걸 알면서도 어쩔 수 없이 또 그걸 기준으로 커피를 구매한다.
이번에도 그랬는데, 역시나 자두나 복숭아 같은 과일 맛은 잘 느끼지 못했다.
그래도, 약하지만 꽃향기가 있었고, 베리류의 산미는 아주 뚜렷하게 느껴져서 다행이었다.
원두를 분쇄 후 향을 맡아보니 말 그대로 floral 계열의 향이 있었다.
다만, 좀 약하고 단순해서 많이 아쉬웠다.
또한, 홍차의 뉘앙스와 과일향도 있었는데, 대부분 너무 약하게 다가왔다.
추출 커피 또한 향이 강하진 않았는데, 분쇄커피와는 다르게 과일향이 대부분이었다.
아로마에서의 아쉬움 때문에 마시면서 느껴지는 향미를 좀 기대했는데, 나름 괜찮았다.
우선 전체적으로 과일맛이 지배적이었다.
과일의 상큼한 신맛과 함께 베리류의 맛이 느껴졌는데, 기분좋은 과일맛이었다.
상큼한 신맛은 citrus 계열의 과일 아닌가 싶을 정도로 좋았고, 베리는 아마도 라즈베리에 좀 가까운 맛 아니었나 싶은데, 잘 모르겠다.
이러한 과일맛은 다 마신 후에도 오래 남았고, 뒤이은 단맛과 함께 깔끔하게 마무리 되었다.
블렌드 커피 답게 전체적으로 균형잡힌 느낌이었고, 튀지 않는 커피였던 것 같다.
다만, 향미가 좀 약하고 단순한게 아쉬웠는데, 그래도 마시면서 느껴지는 과일맛이 만족스러워서 나름 괜찮은 커피였다고 생각한다.
한편, 블렌드를 구성하고 있는 원두에 대한 정보가 너무 없는게 많이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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