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4월 30일 수요일

콜롬비아 엘 오브라헤 마라카투라 (Colombia El Obraje Maracaturra) - 빈 브라더스

 


콜롬비아 엘 오브라헤 마라카투라
(Colombia El Obraje Maracaturra)

빈 브라더스
(Bean Brothers)


- 지역 : 탕구아
- 농장 : 아시엔다 엘 오브라헤
- 재배 고도 : 2250 m
- 품종 : 마라카투라
- 가공 방식 : washed

- tasting note : Yuzu, Grapefruit, Lemon, Honey


이번 커피는 빈 브라더스의 콜롬비아 이다.
홈페이지의 원두 설명에서 citrus 향미가 강한 커피이며, 너무 강하다 싶으면 물을 넣어 희석하라고 적혀 있어서 citrus 의 상큼한 신맛이 좋겠구나 싶어 선택해봤다.
하지만, 내 예상과는 다르게 citrus 향미가 너무나 약해서 좀 실망했다.

커피가 전체적으로 나쁘진 않다.
테이스팅 노트에 적혀있는 대로 유자와 꿀의 느낌은 뚜렷했다.
유자차에 꿀을 넣어 먹는 것 같은 느낌은 분쇄할 때부터 다 마시고 난 후까지 일관되게 있었다.
종종 유자와 꿀의 느낌이 강하게 다가오면 좀더 쿰쿰하게 느껴졌는데, 이 부분은 사람마다 어느 정도까지 받아들일 수 있는지에 따라 평이 달라질 것 같다.
나는 괜찮았다.
유자에 꿀을 넣은 느낌이 좋았고 여기에 입안에서 부드럽게 느껴지다보니 따뜻하게 마시는 것이 괜찮았다.
또 재밌었던 것은, 분쇄 향에서 땅콩버터 향이 느껴졌다는 점인데, 처음엔 아주 강하게 느껴져서 좀 놀랐다.
하지만, 2 ~ 3일 후부터는 거의 느껴지지 않아서 그 또한 좀 이상했다.
자몽 향 같은 경우는 계속 느끼지 못하다가 원두를 다 소진할 즈음인 열흘째 되었을 때 처음 느껴봤다.
이것도 좀 이상했다.
어떻게 이렇게 뚜렷한 향을 그동안 느낄 수 없었는지 이해가 안되었다.
암튼, citrus 를 기대하고 주문했던 커피인데, 생각보다 너무 약해서 실망이 좀 컸지만, 나름 유자와 꿀의 느낌이 부드러움과 함께 있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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