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우일라 핑크 부르봉 <2024 그랑 크뤼>
(Colombia Huila Pink Bourbon, 2024 Grand Cru)
테라로사
(Terarosa)
- 지역 : Huila
- 품종 : Pink Bourbon
- 가공 방식 : washed
- 수확 시기 : 2023년 9월 ~ 12월
- Tasting note : Orange, Hibiscus, Cranberry, Mango, Juicy
이번 커피는 아주 오랜만에 테라로사에서 주문해봤다.
테라로사에서 나름대로 고품질 커피에 붙이는 명칭인 "Grand Cru"에 선정된 커피인데, 이런 호칭들이 얼마나 공신력이 있는 건지는 잘 모르겠고, 그저 상큼한 오렌지와 크랜베리, 망고 등의 테이스팅 노트가 있어서 선택해봤다.
분쇄하고 마셔보면서 느낀 건, 오렌지와 히비스커스 향미가 분명히 느껴진다는 점이다.
분쇄할 때 느껴지는 오렌지 향은 제법 훌륭하다.
하지만, 분쇄를 마치고 따로 컵에 담아서 향을 맡아보면 오렌지 향 보다는 히비스커스 향이 더 강하게 느껴진다.
처음엔 히비스커스 향미가 어떤 건지 몰라 단골 커피집에 가서 따로 히비스커스 차를 마셔봤다.
마셔보고 내가 느낀 히비스커스는 생 꽃잎을 먹는데 거기에 새콤한 맛이 있는 느낌이랄까. 암튼 그랬다.
그러고나서 커피를 마셔보니 정말 전형적인 히비스커스 향미가 느껴졌다.
뿐만 아니라 히비스커스 향미가 좀 강하다보니 때론 쿰쿰한 향처럼 다가오기도 했다.
예전에 커피 하시는 분들이 꽃 향기가 너무 강하면 쿰쿰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고 했던 말이 떠올랐다.
그런데, 오렌지와 히비스커스는 분명했지만, 테이스팅 노트에 적혀있던 크랜베리나 망고는 좀처럼 느끼기 어려웠다.
하지만, 고소함 또한 괜찮았고 단맛도 나쁘지 않았다.
그래도 오렌지 향미가 있는 커피치고 상큼한 과일 신맛이 부족했던 점은 좀 아쉬웠다.
테라로사 홈페이지에는 "상큼한 오렌지 과즙"이라는 표현이 적혀있는데, 내가 느끼기엔 그 정도는 아니었다.
암튼, 이번 커피는 처음부터 끝까지 오렌지와 히비스커스가 지배했던 커피였고, 뒷맛은 깔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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