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5월 9일 금요일

페루 엘 로블 게이샤 (Peru El Roble Geisha) - 커피 리브레

 


페루 엘 로블 게이샤
(Peru El Roble Geisha)

커피 리브레
(Coffee Libre)


- 농장명 : 엘 로블
- 농장주 : 마누엘 알레한드로 엘레라 곤살레스
- 지역 : 카하마르카, 하엔, 산 호세 델 알토
- 재배 고도 : 1700 ~ 1800 m
- 품종 : 게이샤
- 가공 방식 : washed

- tasting note : 재스민, 자두, 망고, silky body


이번 커피는 커피 리브레의 페루 이다.
품종이 게이샤라 그런지 가격이 좀 비싼 편인데, 솔직히 게이샤라서 한번 구매해봤다.
하지만, 기대와는 다르게 커피는 평범했다.
아니, 평범하다기 보다 좀 밋밋했다.

커피는 테이스팅 노트에 적힌대로 쟈스민 향이 있긴 했다.
처음엔 향에서 약간의 과일 향과 고소함, 단향만 느꼈었는데, 여러번 먹다보니 분명하게 쟈스민 향이 있었다.
여기에 더해 전체적으로 차(茶) 같은 뉘앙스가 있었고, 곡물같는 느낌도 있었다.
이런 느낌은 마실 때나 마시고 난 뒤에도 느껴졌고, 아마도 이 커피의 대표적인 뉘앙스 아닌가 싶었다.
또한, 분쇄 향에서 과일 느낌도 있었고, 때론 자두나 과일사탕 같은 상콤달콤한 느낌도 있었는데, 이런 구체적인 느낌은 정말 스치듯 지나갔고 그나마도 열흘 동안 커피를 내리는 중에 하루 이틀 정도만 느낄 수 있었다.
이 정도의 향이라면 크게 의미를 둘 필요가 없는 것 아닌가 싶은데 잘 모르겠다.
그밖의 향으로는 종종 쿰쿰한 향이 있었고, 단향이나 단맛은 상당히 좋은 편이었다.
마셔보면 상큼함은 너무 약해서 좀 아쉬웠는데, 대신 입안에서의 촉감이 일품이었다.
테이스팅 노트에 적혀 있듯히 silky body 였는데, 정말 부드러우면서 매끄러운 것이 비단결 같았다.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게이샤 품종이라 기대를 좀 했었는데, 게이샤라고 다 게이샤는 아닌 것 같다.
커피 하시는 분들이 예전부터 했던 말인데, 그걸 실감한 느낌이었다.
테이스팅 노트에 적혀 있는 자두나 망고 같은 느낌은 거의 못 느꼈고, 그나마 쟈스민 향이나 비단같은 mouthfeel 을 느낀 것으로 만족한다.
이 두 가지가 아니라면 전체적으로 밋밋한 커피였다.
예전에도 페루 커피를 몇 번 먹어본 적이 있었고, 그때에도 좀 밋밋하고 뭔가 곡물 같은 뉘앙스가 있어서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었는데, 이번 커피도 그 범주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 같았다.
단지, 게이샤라는 이유로 누군가에게 추천할만한 커피는 아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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