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 구지 함벨라 워시드
(Ethiopia Guji Hambela Washed)
테라로사
(Terarosa)
- 지역 : Guji, Oromia
- 품종 : 토착종
- 가공 방식 : washed
- 수확 : 2023년 11월 ~ 2024년 2월
- tasting note : Plum, Raspberry, Lychee, Floral
이번 커피는 테라로사의 에티오피아 커피다.
역시 어제 케냐와 마찬가지로 6월 커피 페스타 행사 때 구매했다.
그런데, 케냐와는 다르게 이번 에티오피아는 만족스럽지 못했다.
오래전에도 에티오피아 구지 함벨라를 구매해서 먹어봤었고, 그때도 크게 만족하지 못했었는데, 이번에도 좀 실망스러웠다.
분쇄 커피향에서부터 뭔가 종잡을 수 없었다.
어떨 때는 달콤한 과일 향이 느껴지다가도 또 어떨 때는 과발효된 과일 향이 느껴지기도 했다.
라즈베리 향이 뚜렷히 느껴지다가도 다른 때에는 거의 느껴지지 않기도 했다.
뭔가 달콤하고 복합적인 과일의 느낌일 때는 만족했지만, 과발효된 느낌에 심지어 건어물이나 양념구이 냄새 비슷하게 느껴질 때는 인상을 찌부리게 되었다.
매번 느껴지는 향이 너무 달랐고, 특징도 없으며 애매하고 밋밋한 느낌이었다.
이런 경향은 추출 커피에서도 그랬고, 마실 때에도 그랬다.
달콤하고 복합적인 과일의 느낌과 과발효된 느낌이 번갈아 나타났고, 특히 쌉싸름한 맛은 어떻게 추출을 해도 분명하게 느껴졌다.
추출 시간을 줄여봐도 쌉싸름한 맛은 나타났고, 심할 때는 뚜렷하게 쓴맛으로 느껴지기도 했다.
이런 쓴맛은 다 마시고 난 후에도 오래 지속되었다.
다만, 1차 추출을 진하게 했을 때, 상큼한 신맛이 좋아졌고, 입안에서의 촉감도 좋아졌다.
하나 하나 뜯어보면 나름 괜찮은 부분도 있겠지만, 크게 봤을 때 나는 좀 실망했다.
에티오피아 커피에서 기대하는 그런 정도의 향미가 느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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