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2월 30일 수요일

과테말라 라 레포르마 (Guatemala La Reforma) - 커피몽타주

 


과테말라 라 레포르마
(Guatemala La Reforma)

커피몽타주
(Coffee Montage)


- 지역 (Region) : Agua Dulce, Huehuetenango
- 농장 (Farm) : La Reforma
- 농장주 (Farmer) : Leonardo Rene Perez Hidalgo
- 품종 (Variety) : Typica, Geisha
- 재배 고도 (Altitude) : 1600 ~1750 m
- 가공 방식 (Process) : Washed

- Tasting note : Black tea, Green apple, Apricot, Vanilla, Cane sugar


커피몽타주에서 할인할 때 구매한 커피인데, 가격을 생각하면 꽤 괜찮은 커피인 것 같다.
테이스팅 노트에 홍차가 적혀 있어서 좀 망설였는데, 마셔보니 별 거부감없이 마실만 했다.
홍차라는게 워낙 다양한 종류가 있어서 몇몇 차들은 입에 안맞는 경우가 있다보니 커피에서 홍차 뉘앙스가 느껴지는 것에 대해 약간의 경계심이 있는 편인데, 이 커피는 그 정도는 아니었던 것 같다.
하지만, 그래도 차의 뉘앙스를 싫어하는 사람들은 이 커피가 좋은 선택은 아닐 것 같다.

암튼, 분쇄해보니 정말 청사과나 차의 뉘앙스가 있었는데, 나는 이상하게 두 향이 서로 연결된 듯한 느낌을 받았다.
당연히 나의 착각이겠지만, 며칠동안 마시는 내내 그랬다.
고소함과 단향은 그냥 일반적이었고, 간간히 화한 허브향이 느껴졌는데 확실치는 않다.
추출커피향도 그다지 특별할 건 없었는데, 다만 단향이 참 좋았다. 뭔가 부드러우면서도 깊은 향이었다.

마시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건 역시나 단맛이었다.
부드럽고 깊은 단맛과 강하지는 않지만 은은한 과일의 신맛이 함께 느껴지면서 상당히 멋진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그리고, 이러한 단맛이 여운도 길어서 마시고 난 뒤에도 참 기분좋게 만들어 주었다.
한편, 청사과나 차의 뉘앙스는 마실 때에도 느껴지긴 했는데, 나에게는 그다지 인상깊지 않았다.

전체적으로 봤을때 충분히 즐길만한 커피였던 것 같다.
단, 추출 시간과 추출양의 조절이 어긋나게 되면 부드럽고 깊은 단맛을 느끼기 힘들게 되어서 주의가 좀 필요한 것 같았다.


2020년 12월 28일 월요일

M16 : Inside the Eagle Nebula

 


M16 : Inside the Eagle Nebula


- Image Credit & Copyright : Nicolas Paladini


뱀자리 (the Serpent, Serpens) 방향으로 약 6500 광년 떨어진 곳에 위치한 독수리 성운, M16 의 모습이다.
사진에서 보면 알 수 있듯이 그 모습이 독수리를 닮았다 하여 독수리 성운이라는 이름이 붙었는데, 실제로 가운데 밝은 부분은 어두운 먼지층의 중심으로 들어가는 창 역할을 한다고 한다.
그리고, 중심부 밝은 부분에 산개성단이 만들어지고 있으며, 먼지로 이루어진 기둥들과 둥근 구체들, 차가운 분자 가스들이 자리하고 있는데 이런 것들에서 새로운 별들이 만들어지고 있다.
이렇게 만들어진 몇몇 젊고 푸른 별들은 빛과 항성풍을 방출하면서 주변의 필라멘트들과 먼지, 가스 등을 몰아내고 있다고 한다.
한편, 독수리 성운의 폭은 대략 20 광년 정도이며 쌍안경으로도 관측이 가능하다고 한다.
보다 자세한 설명은 https://apod.nasa.gov/apod/ap201228.html 이곳에서...


2020년 12월 26일 토요일

Fox Fur, Unicorn, and Christmas Tree

 


Fox Fur, Unicorn, and Christmas Tree


- Image Credit & Copyright : Miguel Claro (TWAN, Dark Sky Alqueva)


외뿔소 자리 (Monoceros) 방향 2700 광년 떨어진 곳에 위치한 별 생성 영역 NGC 2264 의 모습을 담은 사진이다.
이곳에는 워낙 잘 알려진 성운과 성단이 있는데, 새로 태어난 별에서 방출되는 빛 때문에 붉게 보이는 발광 성운도 있고, 젊고 뜨거운 별 근처에 있는 먼지 구름이 별빛을 반사하여 파랗게 보이는 반사 성운도 있다.
사진의 중심부 파란 부분의 바로 왼편에는 Fox Fur Nebula 가 위치하고 있는데 이 사진에서는 그리 선명하지 않지만 세밀하게 촬영된 다른 사진을 보면 실제 여우털처럼 보이는 멋진 성운이다.
또한, 사진 중심부에서 오른쪽에 원뿔처럼 파인 부분이 Cone Nebula 이고, 이 Cone Nebula 의 꼭지점을 성탄 트리의 꼭지점으로 공유하면서 사진 중심부 파란 부분을 성탄 트리의 밑 부분으로 하는 영역에 여러 별들이 모여 있는데 이들 별들이 성탄 트리에 달린 것처럼 보여서 이 성단을 Christmas Tree star cluster 라 한다.
그리고, 사진 중심부 파란 반사 성운 내에는 변광성인 S Monocerotis 가 있다.
한편, 이 사진의 폭은 약 80 광년 정도이다.
보다 자세한 설명은 https://apod.nasa.gov/apod/ap201226.html 이곳에서...


2020년 12월 24일 목요일

...


11년을 사용했던 휴대폰이 망가졌다.
오늘 임시로 단기 임대폰을 신청해 받았다.
이런 서비스가 있는 줄 몰랐는데, 나름 만족한다.
근데, 난 이걸로 스마트폰을 처음 사용해본다.
대략 난감이다.


...


우리가 말할때 흔히 '판사, 검사' 라 하지 않고 '판검사' 라 하는 것이 다 이유가 있었던거다.
초록은 동색이다.


2020년 12월 15일 화요일

...



대전도 거리두기 2단계로 상향되면서 15평 이상 카페들은 테이크아웃만 가능하도록 했었는데, 불과 며칠 지나지 않아 다시 카페 내에서 착석이 가능하도록 한 모양이다. 다들 앉아서 음료를 마시고 있더라.
카페 주인장에게 왜 이렇게 되었냐고 물어보니 식당들은 매장 내 영업을 하는데 카페만 안되는게 불공평하다고 민원이 제기되어서 그렇게 된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들으면서 좀 어이가 없었다.
전국적으로 거리두기 상향되고 더 엄격하게 지켜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민원 때문에 그걸 풀어준다는 게 이해가 안된다.
더군다나 오늘 뉴스를 보니 이재명 도지사가 수도권 3단계 격상을 선제적으로 해야 한다고 하는 것에 대전 시장도 찬성 했다고 하는데, 이게 도대체 뭐하는 짓인가 싶다.
이걸 찬성하면서 규제는 왜 풀어준건가 ? 이건 뭐 인지부조화도 아니고...


2020년 12월 11일 금요일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게뎁 (Ethiopia Yirgacheffe Gedeb) - 테라로사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게뎁
(Ethiopia Yirgacheffe Gedeb)

테라로사
(Terarosa)


- 지역 : Gedeb, Yirgacheffe
- 재배 고도 : 1800 ~ 2200 m
- 품종 : 토착종
- 가공 방식 : washed
- 수확 : 2020년 1 ~ 2월

- tasting note : 천도복숭아, 살구, 꿀, 스파이시한 풍미


어쩌다보니 다시 에티오피아 커피를 주문하게 되었다.
특히나 예가체프 지역의 커피들은 다른 커피에 비해 그래도 자주 접해본 커피들이라 향미가 어느 정도 상상이 되는 편인데, 이 커피도 딱 그 상상만큼 다가온 커피였다.
약간 충동 구매한 면이 없지 않은데, 늘 그렇듯이 tasting note 의 영향도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도 유감스럽게 적혀 있는 향미가 다 느껴지지는 않았다.
평범한 에티오피아 커피처럼 상큼한 과일의 신맛과 단맛의 조화가 좋았던 커피였다.

늘 기대하면서 원두를 분쇄하는데, 이번 커피는 좀 평범했다. 그리고 생각보다 향이 좀 약했다.
과일향도 있고, 민트 계열인지 확실치는 않지만 화한 느낌의 허브향도 있었고, 고소함과 단향이 있었는데, 이들 향들이 그리 강하지 않았다.
오히려 좀 약한편이었다.
더군다나 추출 향은 더 약해서 며칠동안 내리면서 항상 내가 뭘 잘못하고 있나 생각될 정도였다.
추출 향 같은 경우는 달고 고소한 느낌 이외에는 너무나 약해서 좀 실망이었다.

그래도 다행인건 마시면서 느껴지는 향미는 만족스러웠다는 점이다.
다양하진 않았지만, 여전히 허브 향이 느껴졌고, 과일향과 고소함, 단맛 등이 있었는데, 특히나 상큼한 과일의 신맛과 시럽같은 단맛의 조화는 상당히 괜찮았다.
이렇게 신맛과 단맛의 조화에 중점을 두고 이 커피를 즐긴다면 어느 정도 만족하지 않을까 싶다.
그밖에 뒷맛은 평범한 편이었고, 입안에서의 느낌은 좀 가벼운 편이었다.

한가지 덧붙이자면, 개인적으로는 하리오 보다는 칼리타 드리퍼를 추천하고 싶다.
칼리타로 했을때 상큼한 과일의 신맛이 더 잘 살아나는 느낌이었다.
칼리타를 이용해 굵지도 가늘지도 않은 중간 물줄기로, 커피 20g 에 추출량 230 ml 정도 추출했더니 제법 맛있는 커피를 즐길 수 있었다.


2020년 12월 10일 목요일

Simeis 147 : Supernova Remnant

 


Simeis 147 : Supernova Remnant


- Image Credit & Copyright : Georges Attard


복잡하게 실타래가 얽힌 것처럼 생긴 이 성운은 초신성 폭발의 잔해인 Simeis 147 (Sharpless 2-240) 이다.
필라멘트들이 복잡하게 뒤엉킨 모습 때문에 Spaghetti Nebula 라는 별칭을 갖고 있는데, 거리는 약 3000 광년 정도이고, 위치는 황소 자리 (Taurus)와 마부 자리 (Auriga) 경계에 있으며, 크기는 대략 150 광년 정도이다.
성운의 모습에서 붉은 빛은 이온화된 수소 원자 때문이며 옅은 청록 빛은 산소 원자 때문이고, 이 초신성 폭발이 발생한지는 약 40000년 정도 된다.
근데, 초신성 폭발로 인해 이런 성운만 잔해로 남은게 아니고 폭발을 일으킨 별의 핵이 남아 중성자별 또는 pulsar 가 된다고 한다.
보다 자세한 설명은 https://apod.nasa.gov/apod/ap201210.html 이곳에서...


2020년 12월 7일 월요일

...

 

대한민국 판사들은 검사들의 푸들(Poodle)인가 ?



2020년 12월 5일 토요일

...


고작 이렇게 검사들에게 휘둘리는 나라 보겠다고 우리가 그 추운 겨울날 촛불 들고 거리로 나왔었던건가 ?

나라를 망친 수구 세력들이 다시 지지율이 오르는 것을 보겠다고 우리가 촛불을 들었던건가 ?

도대체 사람들은 왜 촛불을 들었던걸까 ?


2020년 12월 3일 목요일

The Antennae Galaxies in Collision

 


The Antennae Galaxies in Collision


- Image Credit : ESA/Hubble NASA


남쪽 까마귀 자리 (Corvus) 방향으로 6000만 광년 떨어진 곳에 위치한 Antennae Galaxies 의 모습을 허블우주망원경이 촬영한 사진이다.
예상했듯이, Antennae Galaxies 는 충돌하고 있는 두 은하를 통칭한 이름인데, 두 은하는 각각 NGC 4038 과 NGC 4039 이다.
두 은하의 충돌이 완료되려면 앞으로도 수억년의 세월이 지나야 하는데, 충돌하는 과정에서 두 은하에 속한 별들이 서로 충돌하는 일은 거의 없으며, 오히려 중심부에 있는 거대한 분자 가스와 먼지로 이루어진 구름대에서 많은 별들이 격렬하게 만들어지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이렇게 만들어진 성단과 성간 물질들이 중력 작용에 의해 서로 뒤엉키며 튕겨나가고 있는 모양이다.
한편, 이 사진의 폭은 대략 50000 광년 정도이고, 길게 휘어진 은하들의 길이는 수십만 광년이나 된다고 한다.
보다 자세한 설명은 https://apod.nasa.gov/apod/ap201203.html 이곳에서...


2020년 12월 2일 수요일

그냥 궁금해서...


- 문재인 정부의 법무부장관은 쓰다 버리는 도구일 뿐인가 ?
- 검찰총장의 임기를 지키는 것과 검찰 농단을 막기 위해 대통령의 권한을 행사하는 것 사이에 어느 것이 원칙인가 ?
- 원칙과 비겁함의 차이는 무엇인가 ?
- 선거가 세상을 바꾸는 기능을 할 수 있는가 ?
- 도덕 선생님같은 리더와 무지한 대중의 만남은 축복인가, 재앙인가 ?
- 원칙은 늘 선(善)인가 ?


2020년 12월 1일 화요일

NGC 346 : Star Forming Cluster in the SMC

 


NGC 346 : Star Forming Cluster in the SMC


- Image Credit & License : NASA, ESA, Hubble; 
- Processing : Judy Schmidt


사진에 실린 NGC 346 은 많은 별들이 만들어지고 있는 영역으로, 우리 은하의 위성 은하인 소마젤란운 (Small Magellanic Cloud, SMC)에 위치하고 있는데, 사진 속 오른쪽에서부터 왼쪽 아래 방향으로 길게 늘어선 먼지층을 따라 원시별 (아직 완전히 만들어지지 않은 배아 상태의 별) 들이 군집을 이루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이렇게 갓 태어난 별들의 빛이 먼지층의 간섭에 의해 붉게 보여지고 있다.
또한, 사진의 상단에는 만들어진지 오래된 붉은 빛을 띄는 또 다른 성단이 위치하고 있다.

왜소 불규칙 은하인 소마젤란운은 초기 우주의 일반적인 은하 형태를 갖고 있는데, 이런 작은 은하들이 현재의 큰 은하를 만드는 기본 요소가 되는 모양이다.
한편, 이 사진은 허블 우주 망원경이 촬영했고, 소마젤란운은 큰부리새 자리 (Toucan) 방향으로 겨우 21만 광년 거리밖에 안되며, NGC 346 은 그 폭이 200 광년 정도이다.
보다 자세한 설명은 https://apod.nasa.gov/apod/ap201201.html 이곳에서...


2020년 11월 28일 토요일

NGC 6822 : Barnard's Galaxy

 


NGC 6822 : Barnard's Galaxy


- Image Credit & Copyright : Data - Martin Pugh, Processing - Mark Hanson


커다란 나선 은하들과 마찬가지로 작은 은하들도 그 안에서 별들이 만들어지고 있는데, 그런 작은 은하들 중 하나가 사진에 실린 Barnard's Galaxy (NGC 6822) 이다.
궁수 자리 (Sagittarius) 방향으로 약 150만 광년 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NGC 6822 는 우리 은하단에 속해 있으며 폭이 7000 광년 정도의 작은 은하이다.
소마젤란운 (Small Magellanic Cloud)과 마찬가지로 왜소 불규칙 은하인 NGC 6822 는 그 안에 푸른 빛을 띄는 젊은 별들로 가득차 있고, 별 생성 영역들은 분홍빛을 보이고 있다.
보다 자세한 설명은 https://apod.nasa.gov/apod/ap201128.html 이곳에서...


2020년 11월 27일 금요일

2020년 11월 26일 목요일

The Great Turkey Nebula

 


The Great Turkey Nebula


- Imagination Credit & Copyright : Eric Coles


오리온 자리의 오리온 성운과 아주 비슷하게 생긴 Great Turkey Nebula 의 모습이다.
그런데, 원문에는 이 성운보다 오리온 성운에 대한 설명이 대부분이어서 굳이 여기에 그 내용을 올릴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겠다.
다만, Great Turkey Nebula 의 폭이 약 13 광년으로, 크기가 오리온 성운과 비슷하다고 한다.
보다 자세한 설명은 https://apod.nasa.gov/apod/ap201126.html 이곳에서...


2020년 11월 24일 화요일

The Helix Nebula from CFHT

 


The Helix Nebula from CFHT


- Image Credit & Copyright : CFHT, Coelum, MegaCam, J.-C. Cuillandre (CFHT) & G. A. Anselmi (Coelum)


물병 자리 (Aquarius) 방향으로 약 700 광년 거리에 위치한 Helix Nebula (NGC 7293) 의 모습이다.
Helix Nebula 는 가장 가깝고 밝은 행성상 성운 중 하나인데, 행성상 성운은 우리 태양과 비슷한 질량을 가진 별들이 최후에 도달하게 되는 가스 구름 형태의 천체이다.
Helix Nebula 의 바깥쪽 가스층이 우주 공간으로 방출되면서 나타나는 모습이 마치 Helix 처럼 보여서 이런 이름이 붙은 모양이다.
또한, 그 중심핵은 아주 밝게 빛나고 있어 주변 가스층이 형광빛을 내도록 만들고 있는데, 중심핵은 결국 나중에 백색 왜성이 될 것이라 한다.
한편, Helix Nebula 의 폭은 약 2.5 광년 정도이며, 이 사진은 하와이에 위치한 Canada-France-Hawaii Telescope (CFHT) 을 이용해 촬영한 것이다.
보다 자세한 설명은 https://apod.nasa.gov/apod/ap201124.html 이곳에서...


2020년 11월 20일 금요일

과테말라 라 솔레다드 (Guatemala La Soledad) - 모모스커피

 


과테말라 라 솔레다드
(Guatemala La Soledad)

모모스커피
(Momos Coffee)


- 지역 (Region) : Acatenango
- 농장 (Estate) : La Soledad
- 구역 (Section) : Las Casas
- 품종 (Variety) : H1
- 재배 고도 (Altitude) : 1500 m
- 가공 방식 (Process) : Washed Dry Fermentation 60 hours

- tasting note : tangerine jam, syrupy, well balance

- Brewing guide : 원두 20g, 물 90~93℃ 300g, 2분 30초~2분 50초 추출


이번에는 모모스커피에서 주문을 했다.
새로 원두 리스트에 올라온 이 커피를 눈여겨 보다가 주문했는데, 호기심이 생겼던 것은 테이스팅 노트에 적힌 '탠저린 잼' 때문이었다.
이렇게 구체적인 향미를 적어 놓을 정도면 꽤 분명하게 느껴지는 모양이구나 생각했다.
커피를 구매하는 이유가 참 단순하긴 한데, 뭐,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 같다.

암튼, 그렇게 해서 며칠동안 내려 마셔봤는데, 내 생각엔, 아무리 그런 경향이 있다 하더라도 '탠저린 잼'은 과한 표현 아닌가 싶다.
Syrupy 나 well balance 는 맞는 것 같다. 근데, '탠저린 잼' 은 좀...
주문을 하면서 이 커피의 가격이 왜 이 정도인지 생각을 했어야 했는데, 좀 놓친 것 같다.
아, 뭐, 그렇다고 이 커피가 형편없는 건 아니다. 충분히 즐길만한 부분이 있다.

분쇄하면서는 그다지 특별한 건 못느꼈다.
오렌지나 귤 같은 과일의 껍질 느낌이나 때론 밤 껍질 느낌 등이 뉘앙스 정도로 느껴졌고, 또 어떨땐 과일 그 자체의 향으로 다가오기도 했다.
하지만, 향의 세기가 약해서 많이 아쉬웠다. 물론, 고소함과 단향 등은 기본적으로 느껴졌다.
추출 커피도 그냥 그 정도의 향이었는데, 그래도 다행인건 마시면서는 만족스럽게 다가왔다는 점이다.
마시자마자 citrus 과일의 상큼한 신맛이 느껴졌고, 뒤이어 견과의 고소함과 기분좋은 단맛이 올라왔다.
이렇게 신맛과 고소함, 그리고 단맛까지의 조화를 생각해보면 balance 가 좋다는 표현이 맞는 것 같다.
이런 경향은 일관되게 유지되어서, 그래도 이 커피가 즐길만한 커피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래도 '탠저린 잼'은 좀...ㅎ
암튼, 요약해보자면, 이 커피는 향보다는 flavor 를 중심으로 즐겨보는게 더 좋을 것 같고, 그러면서 신맛과 고소함과 단맛이 어떻게 서로 균형을 잡아가며 다가오는지 느껴보는게 좋을 것 같다.


2020년 11월 18일 수요일

A Double Star Cluster in Perseus

 


A Double Star Cluster in Perseus


- Image Credit & Copyright : Greg Polanski


페르세우스 (Perseus) 자리 방향으로 약 7000 광년 거리에 있는 산개성단 NGC 869 와 NGC 884 의 모습이다.
두 성단이 서로 수백 광년 정도로 가까이 있어서 통상 Double Star Cluster 로 알려져 있는데, "h and chi Persei" 라 부르기도 한다.
또한, 두 성단을 구성하고 있는 별들도 비슷한 시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를 통해 두 성단이 같은 별 생성 영역에서 만들어졌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보다 자세한 설명은 https://apod.nasa.gov/apod/ap201118.html 이곳에서...


2020년 11월 17일 화요일

Ghirardelli 72% Dark Chocolate

 


Ghirardelli 72% Dark Chocolate


마트에 갔다가 우연히 발견한 초콜렛이다.
평소 커피집에서 자주 봤던 Ghirardelli 제품이어서 선뜻 손이 갔다.
단골 커피집에서 사용하던 초콜렛 소스가 Ghirardelli 제품이어서 자주 먹어봤는데, 맛이 참 좋다.
가볍지 않고, 양산 초콜렛 소스 치고는 제법 깊은 맛도 나고 해서 좋아했었는데, 이렇게 초콜렛으로 나오는 줄은 몰랐었다.
가격은 다른 양산 초콜렛보다 조금 비싼감이 있지만, 먹어보면 확실히 맛이 더 좋다.
소스로 먹었을 때와 맛이 거의 비슷했는데, 이 정도 맛이면 즐겨 먹기 참 좋겠다 싶었다.
뭐 물론 마트에 자주 가지 않다보니 자주 사먹을 일이 없을 것 같지만, 집 가까이 이 초콜렛을 판매하는 가게가 있다면 아마도 자주 사먹을 것 같다.
암튼, 개인적으로는 지금까지 먹어본 스위스, 독일, 벨기에, 프랑스 양산 초콜렛보다 맛이 더 좋았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2020년 11월 16일 월요일

Light and Glory over Crete

 



Light and Glory over Crete

- Image Credit & Copyright : Tomáš Slovinský


그리스의 크레타 섬에서 촬영된 우리 은하와 몇몇 별들, 그리고 목성과 토성의 모습이다.
대부분 유명한 별들이고, 사진의 왼편엔 네오위즈 (NEOWISE) 혜성도 모습을 보이고 있다.
보다 자세한 설명은 https://apod.nasa.gov/apod/ap201116.html 이곳에서...


2020년 11월 15일 일요일

Edge-On Galaxy NGC 5866

 


Edge-On Galaxy NGC 5866


- Image Credit : NASA, ESA, and The Hubble Heritage Team (STScI/AURA); 
- Acknowledgment : W. Keel (U. Alabama)


용 (Draco) 자리 방향으로 약 4400만 광년 거리에 있는 은하 NGC 5866 의 모습이다.
은하의 전면이 아니라 옆면이 보여지는 바람에 이렇게 납작하고 길게 늘어진 모습인데, 실상 우리 은하도 옆에서 보면 이런 모습일 것이라 한다.
NGC 5866 은 통상 렌즈형 은하 (lenticular galaxy)로 분류되는데, 수많은 복잡한 먼지층들이 어둡고 붉은 빛을 띄고 있으며, 원반에서 많은 별들이 존재하는 곳은 푸른 빛을 띄고 있고, 원반의 중심부는 오래된 별들로 이루어져 있어 오렌지 색을 띄고 있다.
NGC 5866 은하의 질량은 우리 은하와 비슷한데 그 지름은 우리 은하보다 약 30% 정도 작아서 대략 60000 광년 정도이다.
보다 자세한 설명은 https://apod.nasa.gov/apod/ap201115.html 이곳에서...


※ 렌즈형 은하 (lenticular galaxy) ; 

렌즈형은하(lenticular galaxy)는 은하의 형태 분류 체계에서 타원은하와 나선은하의 중간형 은하이다. 렌즈형은하는 성간물질을 모두 소진했거나 대부분 잃어 매우 적은 별의 형성이 일어나는 원반은하이다. 그러나 이들은 원반에 상당한 먼지를 함유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이들은 타원은하와 같이 주로 늙은 별들로 구성되어 있다. 분명하지 않은 나선팔 때문에, 이들이 정면으로 경사져 있으면 보통 타원은하와 구별하기 힘들다. 렌즈형은하와 타원은하는 형태적 차이에도 불구하고 스펙트럼 특징, 규모관계, 모두 적어도 근방의 우주에서 소극적으로 진화하는 조기형은하로 간주되는 점과 같은 특징을 공통적으로 갖는다. (출처 : 위키백과)


2020년 11월 13일 금요일

The Tarantula Zone

 


The Tarantula Zone


- Image Credit & Copyright : Ignacio Diaz Bobillo


황새치 자리 (Dorado) 방향으로 약 18만 광년 거리에 있는 Tarantula Nebula (NGC 2070)의 모습이다.
다른 이름으로 30 Doradus 라고도 불리우는 이 성운은 우리 은하의 위성 은하인 대마젤란운 (Large Magellanic Cloud)에 속한 성운으로 지름이 수천 광년이나 되는 거대한 별 생성 영역이기도 하다.
성운 내부에 있는 젊은 성단 R136 로부터 나오는 강력한 복사에너지와 항성풍, 초신성 충격파 등이 성운의 빛을 밝게 하고 거미처럼 생긴 필라멘트 구조를 더욱 활발히 만든다고 한다.
또한, 성운 주변에는 젊은 성단과 필라멘트, 그리고 버블 형태의 구름들을 지니고 있는 또다른 별 생성 영역들이 존재하고 있으며, 사진의 중심에서 오른쪽으로는 가장 최근에 발생한 초신성 SN 1987A 가 위치하고 있다고 한다.
한편, Tarantula Nebula 가 1500 광년 거리에 있는 오리온 성운처럼 가까이 있다면 아마도 우리 하늘의 반을 덮을 정도로 거대할 것이라 한다.
보다 자세한 설명은 https://apod.nasa.gov/apod/ap201113.html 이곳에서...


2020년 11월 11일 수요일

2021년 다이어리...

 


내년 다이어리를 샀다.
늘 그렇듯이 매년 똑같은 다이어리를 산다.
아마도 2018년 다이어리부터 이 제품을 사용하기 시작한 것 같은데, 기억이 정확한지는 잘 모르겠다.
암튼, 나처럼 일상이 단조로운 사람이 사용하기 참 좋은 제품이다. 가볍기도 하고...
해마다 짙은 파란색과 주황색을 번갈아가며 사고 있는데, 딱히 색이 다양하지 않다보니 어쩔 수 없었다.
12월쯤 살까 생각하고 있었는데, 부모님 병원 일정이 벌써부터 내년 1월치가 채워지기 시작해서 조금 서둘러 사게 되었다. 내년도 1월부터 대학병원에 드나들 일이 참 많게 되었다. 
정말 가기 싫은 곳인데...
어찌되었건, 내년에도 많은 일들이 있겠지만, 여러 일들 사이에 아주 사소한 것들이라도 작은 즐거움을 주는 일들이 이 다이어리에 기록되었으면 좋겠다.


2020년 11월 10일 화요일

The Central Soul Nebula Without Stars

 


The Central Soul Nebula Without Stars


- Image Credit & Copyright : Jason Guenzel


마치 물감을 풀어놓은듯한 이 이미지는 Soul Nebula 의 내부 깊숙한 곳을 촬영한 사진이라 한다.
근데, 이상하게 성운 속에 별이 하나도 안보인다.
흥미롭게도 디지털 작업으로 별은 모두 지웠다 한다. 가스와 먼지들의 혼란스러움을 보다 강조하기 위해서...
암튼, Heart and Soul nebulae 의 일원인 Soul Nebula 는 우리 은하 페르세우스 (Perseus) 나선팔에 위치하고 있으며, 거리는 카시오페이아 (Cassiopeia)자리 방향으로 지구에서 약 6500 광년 떨어져 있다.
사진의 상단에 보면 어두운 먼지 구름들이 뭉쳐 있고 그 가장자리가 밝게 빛나고 있는데, 이 부분은 따로 IC 1871 로 분류되는 모양이다.
한편, Soul Nebula 에서 별들이 만들어지고 있는 짙은 구름들은 그곳에 있는 무거운 젊은 별들로부터 나오는 강력한 항성풍과 복사에너지에 의해 만들어진다고 한다. 그러니까 구름 속에서 별이 만들어지고, 또 그 별들이 구름을 만든다는 이야기인듯 싶다.
보다 자세한 설명은 https://apod.nasa.gov/apod/ap201110.html 이곳에서...


2020년 11월 9일 월요일

In Green Company : Aurora over Norway

 


In Green Company : Aurora over Norway


- Image Credit & Copyright : Max Rive


천체 사진은 아니지만, 뾰쪽산 위에서 오로라를 보며 두 팔을 벌리고 있는 사람의 모습이 재밌어서 올려본다.
2014년 초에 촬영된 사진으로, 좀 오래된 사진이긴 한데, 이때가 태양 극소기가 막 지나고 태양 활동이 조금씩 활발해져가는 시점이었던 모양이다.
장소는 노르웨이 Lofoten 섬에 있는 Svolvear 라는 마을 근처의 Austnesfjorden fjord 라는 곳이다. 노르웨이 말이라 무슨 뜻인지는 모르겠다.
암튼, 오로라의 모습이 환상적이다.
오로라의 모습을 보며 잠시 피로를 풀어본다.
보다 자세한 설명은 https://apod.nasa.gov/apod/ap201109.html 이곳에서...


2020년 11월 7일 토요일

The Hercules Cluster of Galaxies

 


The Hercules Cluster of Galaxies


- Image Credit & Copyright : Howard Trottier


약 5억 광년 거리에 있는 Hercules 은하단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사진이다.
Abell 2151 으로도 알려져 있는 Hercules 은하단은 가스와 먼지, 그리고 새로운 별들이 만들어지고 있는 나선 은하들로 가득차 있는 반면, 타원 은하는 비교적 적다고 한다.
사진에서 푸른 빛을 띄고 있는 은하들은 새로운 별들이 만들어지고 있는 은하들이고, 노란 빛을 띄고 있는 은하들은 오래된 은하들이다.
그리고, 이런 은하단에 속한 은하들은 종종 서로 충돌하고 합쳐지기도 하고 또한 상호 작용에 의해 그 형태가 뒤틀리기도 하는데, 은하뿐만 아니라 은하단 전체도 이와 비슷한 과정들을 거치며, Hercules 은하단도 실은 다른 작은 은하단과 충돌하여 합쳐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보다 자세한 설명은 https://apod.nasa.gov/apod/ap201107.html 이곳에서...


2020년 11월 6일 금요일

New Philosopher vol.9 - 삶을 죽음에게 묻다.

 


<New Philosopher> vol.9
삶을 죽음에게 묻다.


10   News from Nowhere
18   Feature  죽음이라는 위대한 스승  팀 딘
26   Interview  삶과 죽음  클라우스 보
48   Comic  바다의 노여움  코리 몰러
52   Feature  잘 죽는 법을 알려주는 것은 철학보다 상상력이다  톰 챗필드
58   Feature  '좋은 죽음'이란 무엇인가  클라리사 시벡 몬테피오리
68   Feature  사후 세계는 존재할까  마리아나 알레산드리
74   Feature  죽음은 편도 여행만 허락한다  패트릭 스톡스
90   Interview  오늘 충만한 삶을 살아야 한다  수 블랙
106  Feature  죽음이 전시되는 세상  티파니 젠킨스
114  Feature  어느 철학자의 죽음  나이젤 워버튼
122  Feature  불멸 프로젝트  마리나 벤저민
130  고전 읽기  죽음 속에 큰 행복이 있다  세네카
136  고전 읽기  노인과 죽음 <이솝 우화>
140  6 thinkers  죽음 Death
142  Coaching  죽을 때는 어떤 기분이 드나요 ?  매슈 비어드
146  Our Library
148  Essay  우리 시대의 대멸종  찰스 포스터
156  Interview  나만의 인생 철학 13문 13답  리처드 존스


요즘 '죽음'에 대한 글이나 책들이 제법 많이 나오고 있고, 성찰의 대상으로 많은 고민들을 하고 있는 것 같다.
<뉴필로소퍼>에서도 죽음에 대해, 또는 삶에 대해 이렇게 이슈를 발행했는데, 실은 이번 호는 지난 1월에 발행된 vol.9 이다.
1월에 구매해서 한번 읽고 넣어뒀다가 이번에 다시 읽어봤다.
죽음이라는 주제는 늘 관심있는 주제였는데, 내가 죽음에 대해 생각하는 관점이 지난 3년여를 보내면서 조금 바뀌었다.
물론, 특별한 계기가 있었고, 지금은 이 책에 실린 정도의 글들이 그다지 와닿지 않는다.

어찌되었건, 이 책은 죽음에 대한 성찰과 사유의 필요성과 그로인해 충실한 삶을 살아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모두가 예상했던 그대로이다.

<죽음이라는 위대한 스승>은 철학자인 저자가 아버지의 죽음을 통해 그동안 알고 있던 죽음에 대한 생각이 한 단계 더 발전하고 성숙하게 되었다는 내용이며, <인생은 너무 짧다>에서는 그렇기 때문에 삶이 의미 있는 것 아닌가 말하고 있고, <죽음이 전시되는 세상>에서는 죽음에 대해 거리를 두거나 죽음을 소비하거나 하는 행태에 대한 비판을 담고 있으며, <어느 철학자의 죽음>은 죽음에 이르기까지 남은 삶이 오로지 고통뿐인 경우에 조력 자살이 필요할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늘 그렇듯이 두 꼭지로 실린 인터뷰에서는 사진 작가 '클라우스 보'와 법의인류학자인 '수 블랙' 랭커스터 대학교 교수와의 인터뷰가 실렸다.
<삶과 죽음>이란 제목으로 실린 '클라우스 보'와의 인터뷰에서는 그가 <Dead and Alive Project>를 통해 전 세계 여러 나라를 돌아보며 그들의 장례문화와 죽음에 대한 인식 등을 담고 있으며 그의 사진들도 함께 실려있다. 
이를 통해 그는 죽음을 회피하는 것이 잘못된 문화이며 모두가 죽음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수 블랙' 교수와의 인터뷰는 <오늘 충만한 삶을 살아야 한다>라는 제목으로 실렸는데, 수많은 현장에서 다양한 죽음과 대면하는 경험을 통해 그녀가 생각하는 죽음과 삶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한편, 고전 읽기 편에서는 세네카의 글과 이솝우화가 실렸는데, 이중 이솝우화를 아래에 남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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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의 죽음>

어느 힘없고 가난한 노인이 땔나무를 주우려고 집 근처 숲에 힘겹게 나갔다가 나뭇짐을 만들어 어깨에 짊어지고 집으로 터덜터덜 걸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이 노인은 나이도 많고 돌아갈 길도 멀고 짐도 너무 무거워서, 점점 힘이 빠지고 정신이 흐려지다가 나뭇짐 밑에 깔리고 말았다.
노인은 땅바닥에 주저않은 채로 딱 한번 죽음을 부르며 제발 나를 찾아와서 이 괴로움을 덜어달라고 부르짖었다.
죽음이 노인의 말을 듣자마자 그를 찾아와 무엇을 원하느냐고 물었다.
죽음이 그렇게 가까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던 이 가련한 노인은 죽음의 끔찍한 모습에 겁을 먹고 거의 정신이 나간 채로 덜덜 떨며 죽음에게 대답했다.
자기가 실수로 나뭇짐을 바닥에 떨어뜨렸는데, 그것을 혼자 들어올리기에는 몸이 너무 노쇠해서 용기를 내어 도와달라고 죽음을 불렀다는 것이다.
이것이 현재 자신이 원하는 전부이고, 자기가 멋대로 불러내어 죽음이 언짢아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그는 덧붙였다.

- "해설"
이 우화는 가장 음울한 공포의 왕인 죽음을 대하는 인간의 일반적인 태도를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다.
사람들은 죽음의 등 뒤에서는 죽음을 너무 쉽게 생각한 나머지 길을 가다가 작은 접촉 사고만 나도 곧바로 죽음을 입에 담는다.
심지어 너무도 끔찍하고 고통스럽고 짜증나는 삶을 자신의 손으로 끝내는 행위가 합법적이기를 바란다.
그러나 막상 죽음이 조금이라도 모습을 드러내려 하면, 죽음이 가까이 왔다는 느낌만 들어도 사람들의 생각은 바뀐다.
계속 살 수만 있으면 기꺼이 그들의 오랜 짐을 다시 어깨에 짊어지려 할 것이다.
이렇듯이 아무리 늙고 가난하고 비참해도 죽음을 쉽사리 받아들이기 힘든데, 하물며 젊고 건강하고 온 몸에 활력이 넘치는 사람들은 얼마나 지독히 죽음을 혐오할 것인가.

<이솝 우화>, 새뮤얼 크록설, 181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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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나도 죽음에 대해 이런 저런 많은 생각을 하면서 살아왔다.
많지는 않지만 몇가지 책도 읽어보고, 몇몇 글들도 읽어봤다.
세세한 내용들은 조금씩 다르더라도 대부분의 내용들이 죽음에 대한 성찰과 사유, 아름답고 존중받는 노년, 아름답고 존엄한 죽음 등등의 내용을 담고 있었다.
나도 글들을 읽으면서 사람들이 이런 노년과 죽음을 맞이하려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지난 3년여, 우연치않게 여러 노인들의 삶을 지켜볼 일이 있었고, 몇몇 부고를 전해 듣게 되면서 나의 생각이 조금 바뀌게 되었다.
물론, 당연히 죽음에 대한 성찰과 사유는 필요하다. 
이건 남은 삶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인생의 마지막 여정을 겪고 있는 노인들을 보고 있으면, 과연 아름답고 존중받는 마지막 삶이 가능하기나 한가 싶은 생각이 든다.

몸은 병들어 아프고, 정신은 흐려져 본능만 남게 되며, 비슷한 사람들로만 채워진 요양병원에서의 삶이 과연 얼마나 아름답고 존중받는 삶인지 의문이 들었다.
물론, 책이나 미디어에서 보듯이 정말 끝까지 존엄을 유지하려고 노력하는 노인들도 있다.
그러나 이런 사람들은 정말 극소수인 것 같다.
내가 본 대부분의 노인들은 말그대로 지옥같은 삶을 유지할 뿐이었다.
노인들의 특성상 밤에 잠을 잘 못자는 경우도 많은데, 요양병원이나 요양원 등에서는 노인들을 재우려 수면제나 수면 보조제 등을 처방하고 노인들의 가족들조차 이런 것들을 당연시 생각한다.
시간이 지나면서 요양병원의 삶에 적응해 나간다고는 하지만, 과연 이들의 삶이 아름다운 삶인지...
설령 가족들이 집에서 노인들을 모신다해도 노인과 그 가족의 삶이 어떤지 세세히 들여다보면 우리가 피상적으로 생각하듯이 그렇게 낭만적이지 않다.
노인은 노인들대로 괴롭고 가족은 가족들대로 괴로울 뿐이다. 

가난하고, 또는 가난하지 않더라도, 병들어서 거동을 못하거나 정신이 흐려져서 이성이 더이상 남아있지 않거나 한다면, 그 남은 삶은 고통일 뿐이다.
우리가 책이나 미디어에서 전해들은 것처럼, 관찰자의 입장에서 보는 것처럼, 그렇게 낭만적이지 않다.
에피쿠로스의 말처럼 죽음 그 자체는 우리가 존재하지 않는 상태이기 때문에 아무것도 아닐 수 있어도, 그 죽음에 도달할 때까지의 남은 삶은 견디기 힘든 고통이고 참을 수 없는 지옥이다.

나는 이제 더이상 노년의 삶과 죽음에 대해 낭만적으로 접근하는 글들을 읽을 생각이 없다.
그건 그저 환타지일 뿐이다.
단, 죽음에 대한 성찰과 사유는 반드시 필요하다. 
아름다운 노년과 존엄한 죽음을 위해서가 아니라, 그 고통스럽고 지옥같은 과정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기 위해서...
이게 가능할지 모르겠지만...


2020년 11월 5일 목요일

엘살바도르 SHG EP 로스 피리네오스 (El Salvador SHG EP Los Pirineos) - 통인동 커피공방

 


엘살바도르 SHG EP 로스 피리네오스
(El Salvador SHG EP Los Pirineos)

통인동 커피공방


- 지역 : Tecapa Chinameca / Los Pirineos
- 품종 : Bourbon, Pacas
- 재배 고도 : 1350 ~ 1450 m
- 가공 방식 : washed

- Cup profile : walnut, pecan, Licorice, Malt, Roasted chestnut
- tasting note : 살구, 핵과류, 사과, 크랜베리 주스, 메이플시럽, 크래커, 스위 애프터

- Roasting point : Agtron # 53
- 핸드드립 권장 추출 온도 : 89℃


매번 여러 카페에서 원두를 주문할 때마다 '오랜만에'라는 표현을 쓰는데, 자주 주문하지 않기도 하고 여러 카페를 돌아가면서 주문하다보니 그렇게 되었다.
이번에도 역시나 오랜만에 통인동 커피공방의 커피를 주문해봤다.
다른 일반적인 카페들과는 달리 공방의 커피들은 로스팅 스타일이 좀 달라서 다른 관점으로 커피를 즐길 필요가 있는 것 같다.

아주 오래전에, 공방을 알게된지 얼마 안되었을때, 그때도 날씨가 쌀쌀한 초겨울이었던 것 같은데, 뭣 모르고 드립 커피를 주문한 후 테이크아웃해서 나와 마시다가 정말 놀랐던 기억이 있다.
그전엔 주로 연하게 볶아서 연하게 내린 커피들을 마시다가 공방의 '엄청나게' 진한 커피를 마시면서 놀랐던 것인데, 공방의 커피들은 늘 먹을때마다 옛날 생각이 나게 만드는 것 같다.
실상 커피를 보면 그렇게 진하게 볶은 건 아닌데, 추출을 해보면 정말 강하게 훅 치고 들어오는 느낌이 있다.
이번에도 그런 느낌으로 즐겼고, 오래전 공방을 드나들던 생각이 나게 만든 커피였다.
분쇄커피에서부터 마실때까지 늘 일관되게 느껴지는 허브와 향신료 같은 향들과 흑설탕 같은 진한 단맛, 그리고 거부감없이 느껴지는 쌉싸름한 맛까지, 모두 쌀쌀한 날씨와 잘 어울리는 향미들인 것 같다. 
사실, 나는 위에 적혀있는 cup profile 이나 tasting note 의 향미들이 제대로 느껴지진 않았다.
하지만, 오래전 공방의 느낌과 추억들이 다시 살아나는 것 같아 짧은 시간이었지만 편안한 마음으로 커피를 즐길 수 있었다.
그땐, 참 좋았던 기억으로...


2020년 10월 29일 목요일

The Ghoul of IC 2118

 


The Ghoul of IC 2118


- Image Credit & Copyright : Casey Good/Steve Timmons


오리온 자리 방향으로 약 800 광년 떨어진 곳에 위치한 반사 성운 IC 2118 의 모습이다.
할로윈 시즌이라 NASA 에서 이런 사진을 오늘의 사진으로 올린 모양인데, 보고 있으니 좀 으스스하긴 하다.
Witch Head nebula 라고도 불리우는 이 성운은 오리온 자리를 구성하고 있는 청색 거성인 Rigel 바로 옆에 있는데, 사진에서 Rigel 은 보이지 않지만 왼쪽 상단 프레임 바로 바깥쪽에 위치하고 있다.
따라서, IC 2118 이 푸른 빛을 띄고 있는 것도 Rigel 의 푸른 빛 때문이라 한다.
보다 자세한 설명은 https://apod.nasa.gov/apod/ap201029.html 이곳에서...


2020년 10월 28일 수요일

NGC 6357 : The Lobster Nebula

 


NGC 6357 : The Lobster Nebula


- Image Credit & Copyright : Steven Mohr


전갈 자리 (Scorpion) 방향으로 약 8000 광년 거리에 위치한 Lobster Nebula (NGC 6357) 의 모습이다.
전체 폭이 약 400 광년 정도 되는 이 성운은 그 중심부에 산개 성단 Pismis 24 가 있는데 이곳에 아주 밝고 무거운 별들이 존재한다.
사진의 중심에 파란 빛으로 빛나고 있는 곳은 별들이 만들어지고 있는 영역 근처인데 이온화된 수소 가스의 발광 (emission) 때문에 파란 빛을 띄고 있는 것이라 한다.
또한, 성운에서는 가스와 먼지, 새로 태어난 별과 아직 만들어지고 있는 별 등이 존재하는데, 이렇게 복잡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은 성간풍과 복사 압력, 그리고 자기장과 중력 등이 서로 복잡하게 상호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라 한다.
보다 자세한 설명은 https://apod.nasa.gov/apod/ap201028.html 이곳에서...


2020년 10월 26일 월요일

Reflections of the Ghost Nebula

 


Reflections of the Ghost Nebula


- Image Credit & Copyright : Bogdan Jarzyna


케페우스 (Cepheus) 자리 방향으로 약 1200 광년 떨어진 곳에 위치한 Ghost Nebula 의 모습이다.
VdB 141 또는 Sh2-136 으로 명명된 이 반사 성운은 폭이 2광년 정도 되는데, 성운의 내부에 별이 만들어지는 초기에 고밀도의 중심핵이 붕괴되었던 흔적이 남아 있다고 한다.
보다 자세한 설명은 https://apod.nasa.gov/apod/ap201026.html 이곳에서...


2020년 10월 24일 토요일

Globular Star Cluster 47 Tuc

 


Globular Star Cluster 47 Tuc


- Image Credit & Copyright : Jose Mtanous


큰부리새 자리 ( the Toucan) 방향으로 약 13000 광년 거리에 위치한 구상 성단 47 Tucanae (NGC 104) 의 모습이다.
밤하늘에서 볼 수 있는 구상 성단들 중에서 두번째로 밝고 두번째로 큰 47 Tucanae 는 육안으로도 관측이 가능한데, 약 120 광년 정도의 지름 안에 수십만 개의 별들이 모여 있다고 한다.
참고로 가장 밝은 구상 성단은 Omega Centauri 이다.
보다 자세한 설명은 https://apod.nasa.gov/apod/ap201024.html 이곳에서...


2020년 10월 21일 수요일

 



A Night Sky Vista from Sardinia


- Image Credit & Copyright : Tomáš Slovinský


지난 1월 이탈리아의 Sardinia 에서 촬영된 밤하늘 사진이다.
이런 저런 별들과 은하와 성운들로 가득찬 모습이 인상적이어서 포스팅 해본다.
사진의 왼쪽에 안드로메다 은하가 있고, 상단 중앙에 캘리포니아 성운이 있으며, 오른쪽에는 오리온 자리의 오리온 벨트와 베텔기우스가 있고, 그 밑에 시리우스 별이 빛나고 있다.
보다 자세한 설명은 https://apod.nasa.gov/apod/ap201021.html 이곳에서...


2020년 10월 17일 토요일

Cygnus : Bubble and Crescent

 


Cygnus : Bubble and Crescent


- Image Credit & Copyright : Wissam Ayoub


백조 자리 (Cygnus) 방향으로 약 5000 광년 떨어진 곳에 위치한 두 성운의 모습을 담은 사진이다.
사진에서 오른쪽에 큰 덩어리 모양의 성운이 Crescent Nebula (NGC 6888) 이고, 왼쪽 아래 구석에 희미하게 비누 거품처럼 생긴 것이 Soap Bubble Nebula 이다.
두 성운 모두 가스와 먼지 등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별이 생명을 다하고 마지막 단계에 이르렀을때 만들어지는 모습들이다.
하지만, 차이점이 있다면 Crescent Nebula 는 질량이 매우 크고 수명이 짧은 별이 마지막 단계에서 항성풍으로 인해 그 외곽층을 떨구어 내면서 만들어지는 형태이고, Soap Bubble Nebula 는 우리 태양처럼 질량이 작으면서 수명이 긴 별이 마지막 단계에서 만들어지는 행성상 성운이다.
Crescent Nebula 는 그 중심에 거대한 Wolf–Rayet star 인 WR 136 이 위치하고 있으며 결국에 가서는 초신성 폭발을 일으킬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반면, Soap Bubble Nebula 는 천천히 냉각되면서 차가운 백색 왜성이 될 것이라 한다.
한편, Crescent Nebula 는 그 폭이 대략 25 광년 정도 된다고 한다.
보다 자세한 설명은 https://apod.nasa.gov/apod/ap201017.html 이곳에서...


2020년 10월 15일 목요일

과테말라 엘 인헤르또 버본 내추럴 (Guatemala El Injerto Bourbon, natural) - 엘 카페

 


과테말라 엘 인헤르또 버본 내추럴
(Guatemala El Injerto Bourbon, natural)

엘 카페 커피 로스터스
(El Cafe Coffee Roasters)


- 지역 : Liberdad, Huehuetenango
- 농장 : El Injerto farm
- 농장주 : Arturo Aguirre Sr.
- 재배 고도 : 1500 ~ 1900 m
- 품종 : Bourbon
- 가공 방식 : natural

- Cup note : 청포도, Lychee (리치), Winey (와이니), 열대과일

- Brewing guide : 하리오 v60 1 ~ 2인용 기준, 원두 18g, 물온도 92~95℃, 추출량 300~350ml

- Roasting point : Agtron No. 86.4


아주 오랜만에 엘카페의 커피를 접해봤다.
우연히 원두 검색을 하다가 과테말라 인헤르또 농장의 커피가 올라와 있길래 고민의 여지없이 주문했다.
인헤르또 커피는 자주 마셔보지는 않았지만 마실때마다 늘 만족스러웠었고, 이번에도 늘 그렇듯이 아주 좋았다.

우선, 분쇄하면서 느껴지는 향을 보면, 내추럴 커피답게 딱 그런 뉘앙스의 향들이 도드라졌다.
Winey 하면서 뭔가 숙성된 과일의 느낌이 있었고, 더불어 과일의 상큼한 신향도 느껴졌다.
뒤이어 다가오는 단향은 뭔가 부드럽게 감싸는듯한 느낌으로 다가왔고, 바닐라나 코코아, 카라멜이나 엿 같은 것들이 연상되었다.
그런데, 코코아 같은 느낌은 날짜가 지날수록 사라졌고, 전체적인 향도 좀 약해지는 경향이 있었다.

그리고, 추출 후의 향들도 만족스러웠는데, 다른 커피들은 추출 향이 분쇄 커피향에 비해 많이 약한편이었는데, 이 커피는 그런 경향을 보이지 않고 오히려 날짜가 지날수록 점점 더 좋아졌다.
처음엔 winey 한 느낌과 과일의 신향이 다가오는데, 신향은 좀 약한 편이었다.
기본적인 고소함이라든지 단향도 그다지 특별하진 않았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추출 향이 분쇄 커피향보다 더 좋아져서 처음엔 느끼지 못했던 루이보스 같은 온화한 향과 카라멜이나 엿, 바닐라 같은 부드러운 단향이 점점 뚜렷하게 다가왔다. 때론, 추출향이 마실 때 느껴지는 flavor 보다도 더 좋게 느껴지는 경우도 있었다.
또한, 루이보스 뉘앙스의 향과 winey, 단향들이 서로 별개의 것이 아니라 연결되어 얽혀 있는 것처럼 느껴져서 더 만족스러웠다.

마시면서는 제일 먼저 과일의 상큼한 신맛이 느껴지는데 이게 참 좋다. 
더불어 winey 한 맛과 부드러운 단맛이 함께 어우러져 아주 좋았다.
시간이 지나면서 느껴지던 루이보스 같은 뉘앙스와 카라멜이나 엿, 바닐라 같은 부드러운 단맛이 서로 어우러져 마시는 내내 기분좋은 느낌을 준다.
그밖에 처음엔 잘 못느꼈는데, 날짜가 지날수록 floral 계열의 향미도 느껴졌는데 정확히 뭔지는 잘 모르겠다.

이렇게 마시고 난 뒤에 느껴지는 여운 또한 좋은데, 특히나 계속해서 언급했던 부드럽고 온화한 단맛의 여운이 아주 길게 느껴진다.
며칠동안 마시면서 역시나 인헤르또 커피는 늘 만족스럽고 실망시키지 않는구나 싶어 참 좋았다.


2020년 10월 14일 수요일

The Colorful Clouds of Rho Ophiuchi

 


The Colorful Clouds of Rho Ophiuchi


- Image Credit & Copyright : Amir H. Abolfath


Rho Ophiuchi 와 Antares 등을 포함한 Rho Ophiuchi cloud complex 를 보여주고 있는 사진이다.
사진에서 왼쪽 파란빛의 성운은 Rho Ophiuchi 항성계에서 나오는 빛을 반사하여 만들어진 것이고, 붉은 빛과 노란 빛으로 보여지는 곳들은 원자와 분자로 이루어진 성운의 가스들이 빛을 방출하여 만들어진 것이라 한다.
또한, 사진에서 오른쪽 아래 노란 빛을 띄는 부분에서 가장 밝게 빛나고 있는 것이 Antares 이고, 암갈색으로 어둡게 보이는 부분은 먼지 입자들이 뒤에서 오는 빛을 차단하여 만들어진 암흑 성운이며, 오른쪽에 작은 점들이 모여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구상 성단인 M4 이다.
한편, 이들 성운의 구름들은 전파에서부터 감마선까지 모든 파장대에서 빛을 방출하고 있다고 한다.
보다 자세한 설명은 https://apod.nasa.gov/apod/ap201014.html 이곳에서...


2020년 10월 7일 수요일

Ou4 : A Giant Squid in a Flying Bat

 


Ou4 : A Giant Squid in a Flying Bat


- Image Credit & Copyright : Yannick Akar


박쥐 안에 오징어 ? 
글쎄, 나는 그렇게 보이지 않는데, 천문학자들은 그렇게 보이는 모양이다.
붉은 빛의 커다란 성운이 박쥐 모양이고 그 내부에 있는 파란 빛의 성운이 오징어 모습이라고 한다.
어찌되었든, 붉은 성운은 Sh2-129 라는 발광 성운이며 Flying Bat Nebula 라는 별칭을 갖고 있고, 내부의 파란 성운은 Ou4 이고 Giant Squid Nebula 라고도 하는 모양이다.
Sh2-129 는 케페우스 (Cepheus) 자리 방향으로 약 2300 광년 거리에 위치하고 있는데, 정작 그 내부에 있는 Ou4 까지의 거리는 아직 정확히 모른다고 한다. 하지만, Ou4 가 Sh2-129 내부에 위치하고 있는건 분명한 모양이다.
한편, Giant Squid Nebula 의 파란 빛은 이온화된 산소 원자로부터의 발광 (emission) 때문이고, Flying Bat Nebula 의 붉은 빛은 수소 원자의 발광 때문이라고 한다.
또한, Giant Squid Nebula 는 그 중심부 근처에 3개의 별로 이루어진 항성계 HR8119 가 존재하는데, 이 별들로부터 방대한 물질 유출에 의해 만들어진 것으로 보여지고 있으며 그 폭은 대략 50 광년 정도이다.
보다 자세한 설명은 https://apod.nasa.gov/apod/ap201007.html 이곳에서...


2020년 10월 5일 월요일

NGC 5643 : Nearby Spiral Galaxy from Hubble

 


NGC 5643 : Nearby Spiral Galaxy from Hubble


- Image Credit : ESA/Hubble & NASA, A. Riess et al.; Acknowledgement : Mahdi Zamani


이리 자리 (Lupus, the Wolf) 방향으로 약 5500만 광년 거리에 위치한 나선 은하 NGC 5643 을 허블우주망원경이 촬영한 사진이다.
폭이 약 10만 광년 정도되는 NGC 5643 은 사진에서 보듯이 노란빛의 중심핵과 갈색의 먼지층 그리고 푸른색의 나선팔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은하의 중심핵이 아주 밝은데 이는 중심에 있는 거대 블랙홀이 밝게 빛나고 있는 주변의 가스들을 빨아들이고 있기 때문이며, 전파와 X-ray 데이터에서 한 쌍의 제트가 관측되었다.
한편, 이렇게 중심에 거대 블랙홀이 있는 활동성 은하를 Seyfert 은하라 하는 모양이다.
보다 자세한 설명은 https://apod.nasa.gov/apod/ap201005.html 이곳에서...


2020년 9월 28일 월요일

Filaments of the Cygnus Loop

 


Filaments of the Cygnus Loop


- Image Credit : ESA/Hubble & NASA, W. Blair; Acknowledgement: Leo Shatz


아름다운 리본처럼 생긴 이것은 초신성 폭발의 충격파에 의해 만들어진 것으로 성간 가스로 이루어져 있으며, 약 20000년 전쯤에는 사람들이 쉽게 관측할 수 있었을 것이라 한다.
허블우주망원경에 의해 촬영된 이 사진은 Cygnus Loop 또는 Veil Nebula 라 불리우는 초신성 폭발 잔해의 외곽 부분을 확대한 것이며, 필라멘트 형태의 이 충격파 면은 초속 170 km/s 의 속도로 사진상에서 윗쪽으로 움직이고 있는데, 들뜬 상태의 수소 원자에 의해 이런 빛을 보여주고 있다고 한다.
한편, Cygnus Loop 과 상호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별까지의 거리는 대략 2400 광년이고, 전체 Cygnus Loop의 폭은 약 130 광년 정도이다.
보다 자세한 설명은 https://apod.nasa.gov/apod/ap200928.html 이곳에서...


2020년 9월 25일 금요일

콜롬비아 엘 파라이소 레드플럼 (Colombia El Paraiso Red Plum) - 커피리브레

 


콜롬비아 엘 파라이소 레드플럼
(Colombia El Paraiso Red Plum)

커피리브레
(Coffee Libre)


- 농장명 : 엘 파라이소 (El Paraiso)
- 농장주 : 디에고 사무엘 (Diego Samuel Bermudez Tapia)
- 지역 : 카우카, 삐엔다모 (Piendamo, Cauca)
- 재배 고도 : 1850 m
- 품종 : 부르봉 (Bourbon)
- 가공 방식 : Double Anaerobic

- cupping note : 자두 (Plum), 꿀 (Honey), 요거트 (Yogurt), 복합적 (Complexity)


이번에 이 커피를 선택하게 된 것은 cupping note 에 적혀 있는 '요거트' 와 '자두' 라는 항목 때문이었다.
커피에서 '요거트' 향미를 느낄 수 있다는 것이 나는 영 적응이 되지 않았다. 그래서 꼭 한번 확인하고 싶었다.
또한, 일반적으로 '자두' 향미를 느낄 수 있는 커피들은 많은데, 어떤 분이 쓴 글에서 '쿨피스 자두 맛'이라는 표현을 보고 정말 그 정도일까 호기심이 생겼다.
하지만, 가공 방식에 있어서 무산소 공법을 사용했다는 것이 조금 마음에 걸렸었다.
지금까지 무산소 공법을 사용한 커피들을 접했을 때 그 특유의 향 때문에 약간 거부감이 느껴지기도 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결론부터 말하면, 이 커피는 그런 거부감이 전혀 없었다.
다른 무산소 공법 커피에서 느껴졌던 인공적인 발효취 같은 느낌이 전혀 없었다.

암튼, 커피 이야기를 시작하자면, 이 커피, 정말 요거트 향이 느껴진다. 
설마 느껴질까 싶었는데 정말 느껴진다. 
분쇄 커피에서부터 추출커피, 그리고 마실때에도 요거트 향이 느껴진다.
어찌보면 예전에 아이들이 자주 사먹던 '새콤달콤 카라멜' 맛하고도 비슷하다. 
좀 약하고 부드러워진 '새콤달콤 카라멜' 맛이랄까...암튼, 그렇다.
이런 향미가 느껴진다는 게 참 신기했는데, 하루 이틀 마시면서 느껴보니 요거트 향이 점점 약해지는 경향이 있었다.
일주일쯤 지나면서는 거의 느껴지지 않았는데 그 이유는 잘 모르겠다.

그리고, 과일 향미도 분명하게 느껴진다.
분쇄커피부터 마실 때까지...
그런데, 이 향미가 '자두'인지는 확신하지 못했다.
때론, citrus 계열의 상큼한 신맛으로 다가오고, 때론 핵과의 부드러운 과일맛으로 다가오곤 해서 좀 헷갈렸다.
어찌되었건 내게는 '자두'라고 느껴지지는 않았다.

그밖에 허브 계열의 향이 있었는데, 이런 향들은 구체적으로 어떤 향인지 잘 모르겠어서 좀 답답한데, 커피 양을 좀 많이 했더니 입과 코, 목 안에서 시원하고 화한 느낌이 꽉 차게 다가와서 상당히 고급스럽게 느껴졌다.
그런데, 이런 허브 향들이 처음엔 거의 느껴지지 않았었다. 
하루 이틀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느껴졌는데, 8일째 되던 마지막 추출에서 가장 강하게 느껴졌다.
이것도 왜 그런건지 이유를 잘 모르겠다.

이 커피에서 내가 가장 좋게 느꼈던 향미는 단맛이었다.
일반적인 단맛이 아니고, 누가(nougat)나 바닐라, 연한 카라멜 같은 부드럽고 은은한 단맛이었는데, 이 단맛이 앞의 과일맛과 어우러지면서 복합적인 느낌으로 다가왔다. 뭔가 한마디로 설명하기 어려운...
cupping note 에는 '꿀'이 적혀 있었는데, 내가 느낀 건 꿀의 느낌은 아니었다.
암튼, 개인적으로 이렇게 과일맛과 단맛이 서로 복합적으로 연계되어 있는 경우를 나는 참 좋아한다.

그밖에 중간 중간에 시나몬이나 초콜렛 같은 향미를 느끼기도 했었는데, 아마도 나의 오류 아닐까 싶다.
매번 느낀 것이 아니고 한두번 느낀 정도여서 뭐라 말하기가 애매하다.

전반적으로 썩 괜찮은 커피임에는 틀림없는데, 한가지 아쉬운건 시간이 지나면서 향미가 많이 약해지고 개성이 없어지는 경향이 있었다는 점이다.
8일 동안 커피를 즐기면서, 5일쯤 될 때부터 향미가 약해지는 걸 느꼈다.
뭐 내가 추출을 제대로 못해서 그런 것일 확률이 가장 크긴 하지만, 이 부분이 많이 아쉬웠다.
요거트 향은 처음이 가장 강하게 느껴지다가 날짜가 갈수록 빠르게 약해졌고, 과일맛은 늘 느껴지긴 했는데 점점 단순해지는 경향이 있었다.
복합적인 단맛은 처음엔 오히려 조금 약했다가 중간쯤에 가장 강해졌고 다시 마지막 날에 가까워질수록 약해졌다.
하지만, 이런 느낌들은 개인적인 느낌이라 일반화시킬 수는 없을 것 같다. 

한편, 추출 방식에 대한 부분은 그냥 하리오나 칼리타웨이브 드리퍼 등을 사용해서 푸어오버에 가깝게 추출하는게 가장 좋지 않을까 싶다.

쓰다보니 이런 저런 말들을 하게 되었는데, 솔직히 좀 부정확하다.
내가 추출을 잘 하는 사람도 아니고 해서 뭔가 단정짓기는 어렵고 그냥 개인적인 경험치 정도로 보면 될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커피는 분명 매력이 있는 커피인 것 같다.


2020년 9월 22일 화요일

이즈니 (Isigny) 버터...

 


며칠전에 집에 이즈니 버터가 들어왔다.
산건 아니고, 선물로 받았다.
내가 하루 한끼는 빵으로 해결하다보니 이런 걸 받게 되었다.
에전에도 가끔 버터를 받은 적이 있었는데, 대부분 코스트코의 커크랜드 버터였다.
그런데, 말로만 듣던 이즈니 버터를 먹어보니, 맛이 좋긴하다.
맛뿐만 아니라 입안에서 느껴지는 향도 참 좋다.
풍미라고 해야 할까...입안과 목, 코 안에까지 느껴지는 것들이 사람 참 기분좋게 만든다.
호밀빵이나 통밀빵 등 하드계 식사빵들과 같이 먹으니 괜찮은 것 같다.
뭐, 좀 비싼 버터이다 보니 내가 직접 사서 먹을 일은 없을 것 같은데, 모르겠다. 한번 맛을 봤으니 또 어떻게 될지...
암튼, 이 버터 참 좋다.


2020년 9월 11일 금요일

...



요즘 날씨가 참 좋다.
오늘은 비가 왔지만, 해가 뜨는 날엔 참 좋다.
하늘은 높고 파랗고,
구름은 솜사탕 같고,
바람은 선선하고,
햇살은 맑고 투명하다.
그런데, 이 모든게 환타지처럼 다가오는건 뭘까...
눈을 감았다 뜨면 곧 사라질 것만 같은...
내가 속한 세상이 아닌듯한 느낌이다.



2020년 9월 10일 목요일

Pleiades : The Seven Sisters Star Cluster

 


Pleiades : The Seven Sisters Star Cluster


- Image Credit & Copyright : Raul Villaverde Fraile


황소 자리 (Taurus) 방향으로 약 400 광년 거리에 위치한 플레이아데스 성단 (the Pleiades) 의 모습이다.
M45 또는 Seven Sisters 로 알려져 있는 플레이아데스 성단은 워낙 밝아서 맨눈으로도 관측이 가능한데, 지금은 7개의 별 중 하나가 희미해져서 육안으로는 6개까지만 볼 수 있다고 한다.
그런데, 실제 플레이아데스 성단의 별은 7개 이상이며 관측 환경에 따라 보여지는 별의 갯수도 달라지는 모양이다.
여기 올려진 사진은 불빛이 없는 어두운 곳에서 장시간 노출을 통해 관측한 것으로 성단 주변의 어두운 먼지 구름들까지 볼 수 있다.
보다 자세한 설명은 https://apod.nasa.gov/apod/ap200909.html 이곳에서...


2020년 9월 9일 수요일

...



수구들과 찌라시들이 추미애 장관 아들 건으로 난리를 치는 걸 보니 이것들이 조국 교수를 상대로 재미 본 것에 맛을 들였나 보다.
이것들이야 그렇다치고, 이번에도 속수무책으로 상황을 강건너 불구경하듯 하는 정부 / 여당을 보고 있자니, 아 이것들도 사람 아니구나 싶다.
대중은 말할 것도 없고...


사족 : 쓰고 보니 표현이 거칠어서 좀 순화시킬까 생각했는데, 그냥 뒀다.
세상 돌아가는 걸 보면 이 정도를 거칠다 할 순 없겠지...


2020년 9월 7일 월요일

The Milky Way over St Michael's Mount

 


The Milky Way over St Michael's Mount


- Image Credit : Simon R. Hudson


영국에 있는 St Michael's Mount 에서 촬영된 은하수 모습이다.
천체 사진이라기 보다는 그냥 멋진 풍경 사진 정도로 생각하고 보면 될 것 같다.
가운데 성 바로 위에 붉은 빛을 띄고 있는 것이 Lagoon Nebula 이고, 사진 왼쪽에 밝게 빛나고 있는 것이 목성이다.
보다 자세한 설명은 https://apod.nasa.gov/apod/ap200907.html 이곳에서...


2020년 9월 6일 일요일

M1 : The Crab Nebula from Hubble

 


M1 : The Crab Nebula from Hubble


- Image Credit : NASA, ESA, Hubble, J. Hester, A. Loll (ASU)


황소 자리 (Taurus) 방향으로 약 7000 광년 떨어진 곳에 위치한 게성운 (Crab Nebula)을 허블우주망원경이 촬영한 사진이다.
Crab Nebula 는 초신성 폭발의 잔해인데, 1054년에 최초로 관측 되었고, 이와같이 엄청나게 복잡한 필라멘트 구조로 되어 있다.
성운의 폭은 대략 10 광년 정도이고, 그 중심에는 중성자별인 pulsar 가 위치하고 있는데, 질량은 우리 태양만큼이나 되는 별이 크기는 작은 도시 정도밖에 안되고, 초당 30번 정도 회전하고 있다고 한다.
보다 자세한 설명은 https://apod.nasa.gov/apod/ap200906.html 이곳에서...


2020년 9월 5일 토요일

<디즈니 포스터 컬러링북> (Disney Poster Coloring Book) - 디즈니/픽사 스튜디오

 





<디즈니 포스터 컬러링북>
(Disney Poster Coloring Book)

디즈니/픽사 스튜디오


컬러링북을 하나 구매했다.
내가 이용할 건 아니고, 어머니를 위해 구매했다.
그동안에도 여러 컬러링북을 이용했었는데, 요즘 좀 뜸해서 다시 새로운 책을 구해봤다.
그런데, 내용을 보니 어머니께는 생각보다 좀 어려울 것 같다.
그동안 이용한 책들은 대부분 색칠할 바탕 그림과 완성된 그림이 서로 옆에 붙어 있도록 편집된 책들이었는데, 이 책은 책 앞부분과 뒷부분으로 따로 떨어져 있어서 참고하며 색을 칠하기가 좀 힘들 것 같다.
그래도 이왕 샀으니 한번 해보시라고 드렸다.
일단은 관심을 보이시기는 했는데 잘 하실 수 있을지 모르겠다.
다음 번엔 명화 작품을 따라 색칠하는 책을 사드릴 생각이다.
근데, 이런 컬러링북들은 서점에서도 비닐로 모두 포장되어 있어 내용을 보고 사는게 불가능해서 좀 불편하다.
샘플 책 한권 정도는 놔둬도 되지 않을까 싶은데, 그런게 좀 아쉽다.


2020년 9월 4일 금요일

...


정부 여당과 의사 협회의 합의 결과 소식을 들으며...

'선거로 세상을 바꿀 수 없다'는 어느 네티즌의 말이 계속 귓가에 맴돈다.



2020년 9월 1일 화요일

...


의사들이 환자는 돌보지 않고 정치를 하는구나...
그것도 아주 저열한...

정부는 노동자들에게 하는 것처럼 의사들에게도 그렇게 좀 해봐라.

정부가 노동자들 대하는 것처럼 의사들을 대하면 문제가 쉽게 해결될텐데 그러지 못하는 걸 보면, 분명 노동자는 표와 돈이 안되는 집단인 것이고 의사는 표와 돈이 되는 집단이어서 그렇지 않나 싶다.


2020년 8월 30일 일요일

NGC 6357 : Cathedral to Massive Stars

 


NGC 6357 : Cathedral to Massive Stars


- Image Credit : NASA, ESA and Jesús Maíz Apellániz (IAA, Spain); 
- Acknowledgement : Davide De Martin (ESA/Hubble)


정상적인 별이 얼마나 무거울 수 있나를 연구하기 위해 발광 성운 NGC 6357 내에 위치한 산개 성단 Pismis 24 의 별 하나를 허블우주망원경이 관측한 모양이다.
Pismis 24-1 이라 명명된 이 별은 질량이 태양의 200배가 넘고 지금까지 알려진 가장 무거운 별 중 하나로 알려져 왔다.
그런데, 허블우주망원경의 관측 결과 Pismis 24-1 은 하나의 별이 아니라 최소한 3개의 별로 이루어져 있고 각각의 별들도 질량이 태양의 100배 정도나 되어서 가장 밝고 가장 무거운 별들 중 하나라 한다.
사진에서는 가스층 바로 위에서 밝게 빛나고 있는 별들이다.
한편, 사진 하단 중심에 밝게 빛나고 있는 별은 현재도 형성중인 별인데 이 별도 엄청나게 무겁고 밝은 별이 될 것이라 한다.
보다 자세한 설명은 https://apod.nasa.gov/apod/ap200830.html 이곳에서...


2020년 8월 26일 수요일

Cygnus Skyscape

 


Cygnus Skyscape


- Image Credit & Copyright : Alistair Symon


The Great Rift 의 북쪽 끝과 백조 자리 (Cygnus, the Swan) 에 걸쳐 볼 수 있는 멋진 풍경이다.
사진의 상단 중심에 밝게 빛나고 있는 별이 백조 자리의 알파별인 거성 Deneb 이고, Deneb 아래에 걸쳐 검게 보여지는 암흑 성운이 Northern Coal Sack Nebula 이다.
또한 Deneb 의 바로 왼쪽에 붉은 빛으로 빛나고 있는 두 성운이 North America Nebula (NGC 7000)와 Pelican Nebulas (IC 5070) 이며, 사진의 하단 중심부에서 약간 왼쪽에 홀로 있는 성운이 Veil Nebula 이다.
Veil Nebula 는 초신성 폭발의 잔해인데, 거리는 약 1400 광년 정도이다.
그 밖에도 여러 성운들과 성단들이 자리하고 있는데, 특히 Deneb 는 북십자성 (Northern Cross) 자리의 머리별이면서 여름 대삼각형 (Summer Triangle) 의 꼭지점을 이루고 있는 별이다.
보다 자세한 설명은 https://apod.nasa.gov/apod/ap200826.html 이곳에서...

참고로 The Great Rift 는 백조자리에서 시작하여 우리 은하의 중심부인 독수리자리와 궁수자리를 지나 켄타우루스 자리까지 뻗쳐 있는 암흑물질 구름대를 말한다.


2020년 8월 24일 월요일

...



오늘 대학병원에 갔더니 전공의들이 하나도 없더라.
대신 병원 앞 건널목에서 피켓 두르고 1인 시위를 하고 있었다.
한명은 1인 시위, 한명은 열심히 전단지 돌리고...
국립대병원 전공의들까지 파업에 참여한 걸 보면 의사들이 이 정부와 국민을 얼마나 하찮게 보는지 알 것 같았다.
지들 밥그릇에 밥 한 숟가락 덜어낸다고 이 난리를 치르고 있으니...그것도 코로나 대유행이라는 엄중한 상황에서...
피켓과 전단지에는 그런 의도가 아니라고 열심히 적어 놨던데, 그저 웃고 만다.

근데, 최근 일련의 사건들을 보면서 우리 나라 특정 집단들이 국가와 국민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 너무 뻔히 보여서 좀 그렇다.
예전엔 아닌 척이라도 하는 것 같더니만 요즘은 그런 척도 안한다.
사이비가 다 된 종교 집단들이나, 히포크라테스는 개나 줘 버린 의사들이나, 하는 짓이 조폭아닌가 의심스러울 만한 검사들이나, 수구 카르텔 속에서 킥킥거리고 있는 판사들이나, 자신들이 쓰고 있는 것이 찌라시인지도 모르는 언론들이나...

이것들이야 그렇다치고, 이런 것들하고 무슨 대화를 하고 타협을 한다는지 나는 현 정부도 좀 답답하다.
이러니 다들 만만하게 생각하는 것 아니겠나...
이러니 자신의 소중한 참모가 그 가족까지 처참하게 거덜나는 것 아닌가...

짧은 글 안에서 너무 비약시킨 감이 없지 않지만, 개혁을 할 것이라면 과감하게 했으면 좋겠다.
그럴 생각 없으면 국민들에게 희망 고문 하지 말고 애초에 그만두던가...


2020년 8월 16일 일요일

NGC 6814 : Grand Design Spiral Galaxy from Hubble

 


NGC 6814 : Grand Design Spiral Galaxy from Hubble


- Image Credit : ESA/Hubble & NASA; 
- Acknowledgement : Judy Schmidt


2016년 6월 22일에 포스팅했던 이미지인데, 그 당시엔 사진에 대한 설명을 거의 적지 않아서 이번에 같은 사진이지만 다시 올려본다.
근데, APOD 는 왜 오래전에 올라왔던 같은 사진들을 이렇게 다시 올리는건지 모르겠다.
사진도 똑같고 사진에 대한 설명도 똑같은데...

암튼, 재밌는 것이 이 은하를 'Grand Design Spiral Galaxy' 라고 부르는 모양이다.
근데, 다른 설명이 없이 사진만 봐도 왜 이런 명칭을 붙였는지 금방 이해가 갈 것 같다.
정말 너무나 완벽하게 만들어진 나선 은하이다.
하지만, 이렇게 고요하고 평온하게 생긴 은하의 중심에 우리 태양 질량의 1000만 배가 넘는 거대 블랙홀이 자리하고 있다..
이 블랙홀은 거대할 뿐만 아니라 워낙 사나워서 주변의 별들과 가스를 계속 먹어치우고 있고, X-ray 를 방출하는 뜨거운 플라즈마가 블랙홀을 둘러싸고 있는데, 이렇게 활동성 블랙홀을 지닌 은하를 Seyfert galaxy 라 부른다고 한다.
한편, 이렇게 미녀와 야수의 두 모습을 지닌 NGC 6814 는 독수리 자리 (Aquila, the Eagle) 방향에서 볼 수 있다.
보다 자세한 설명은 https://apod.nasa.gov/apod/ap200816.html 이곳에서...


...



서울에서는 전광훈이라는 자와 이 양반을 따르는 수많은 사람들 때문에 코로나가 다시 대유행 단계로 접어든 모양이다.
전국에서 모였었다고 하니 아마도 조만간 전국적으로 다시 유행하지 않을까 싶다.
나는 이래서 문재인 정부의 리더쉽이 싫다.
이런 글을 쓰면 분명 또 독재적 발상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그래도 할 수 없다.
그저 민주주의와 원칙이란 이름으로 재앙이 될 것이 뻔한 것들을 방치했다가 이렇게 엉망이 되는 꼴을 반복해서 보는 것도 좀 짜증난다.
민주주의는 책임감이 있는 상황에서나 발휘될 수 있는 힘이라 생각한다.
책임감이 없는 존재에게 방종의 기회를 주는건 민주주의가 아니다.

악을 선으로 대하면 악이 선해질 것이란 착각을 지켜보는 것도 짜증난다.
악을 선으로 대하면 선이 소멸하게 된다.


- 사족 : '사람'이라는 단어를 정말 사용하기 싫었으나 남들도 이 글을 볼 수 있다는 생각에 자가 검열하며 썼다.


2020년 8월 14일 금요일

NGC 5189 : An Unusually Complex Planetary Nebula

 


NGC 5189 : An Unusually Complex Planetary Nebula


- Image Credit : NASA, ESA, Hubble, HLA; 
- Reprocessing & Copyright : Jesús M. Vargas


파리 자리 (the Fly, Musca) 방향으로 약 3000 광년 거리에 있는 행성상 성운 NGC 5189 의 모습이다.
그 폭이 3 광년 정도 되는 이 성운은 다른 행성상 성운과 달리 좀 특이하게 생겼다.
일반적인 행성상 성운들은 보통 sphere, duoble lobe, ring, helix 같은 형태를 이루는데 반해, NGC 5189 는 "Z" 또는 "S" 자 형태를 보이고 있다.
왜 그런지 이유를 밝히기 위해 허블우주망원경이 참 열심히 관측을 한 모양이다.
NGC 5189 에 대한 이전 연구에서는 이 성운이 다양한 시점을 거치면서 물질 유출이 있었고 최근에는 사진의 중심부에 있는 변형된 torus 형태의 유출이 발생했다고 한다.
한편, 허블우주망원경의 관측 결과 NGC 5189 를 만든 별은 세차운동을 하는 쌍성계를 이루고 있던 별이었다는 가설과 일치한다고 밝혔다.
보다 자세한 설명은 https://apod.nasa.gov/apod/ap200814.html 이곳에서...


2020년 8월 13일 목요일

...

 


"적폐를 청산하자. 나만 빼고..."


개, 돼지 취급 받아도 좋다면 그렇게 할 수 밖에...
그런데, 개, 돼지도 최소한 누가 자신을 괴롭히고 누가 자신을 도와주는지는 알고 산다.



2020년 8월 11일 화요일

Churning Clouds on Jupiter

 


Churning Clouds on Jupiter


- Image Credit & License : NASA/JPL-Caltech/SwRI/MSSS; 

- Processing : Kevin M. Gill


이 사진은 목성 탐사선인 Juno 가 촬영한 사진으로, 목성의 대기 상층부에서 암모니아 가스를 관측하려는 시도가 있었던 모양이다.그런데, 예상과 달리 대기 상층부에서는 암모니아가 거의 관측되지 않았고, 대기 하층부에서 발견되었다고 한다.그 이유에 대한 과학적 설명이 적혀 있긴 한데, 솔직히 글만으로는 다 이해하기 어려워 그림 한장을 덧붙였다.여기서 'mushball'은 목성 대기에서 관측되는 물과 암모니아가 결합된 일종의 우박 같은 현상인 것 같다.보다 자세한 설명은 https://apod.nasa.gov/apod/ap200811.html 이곳에서...



2020년 8월 8일 토요일

파나마 엘리다 카투아이 ASD (Panama Elida catuai ASD) - 모모스커피

 


파나마 엘리다 카투아이 ASD
(Panama Elida catuai ASD)

모모스커피
(Momos Coffee)


- 지역 (Region) : Baru National Park, Volcan
- 농장 (Estate) : Lamastus Family Estate
- 생산 (Producer) : Wilford Lamastus
- 품종 : catuai
- 재배 고도 : 1700 ~ 1900 m
- 가공 방식 : ASD (Anaerobic Slow Dry Natural)

- tasting note : prune (프룬), dark chocolate, milky

- Brewing guide : 원두 20g, 물 90 ~ 93℃ 300g, 2분 30초 ~ 2분 50초 추출

- roasting grade : #51 color number

※ ASD (Anaerobic Slow Dry)
    산소를 차단함과 동시에 체리가 발효되면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또한 배출되지 않게 밀폐시켜 6일간 발효 과정을 거쳤으며, 30일간 아프리칸 베드에서 천천히 건조되었다.
엘리다 에스테이트의 ASD 프로세싱은 과일의 향과 단맛을 더 선명하게 만들어 준다.


이번엔 모모스커피에서 주문을 했는데, 그동안 자주는 아니어도 종종 주문을 했다고 생각했는데, 찾아보니 작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뭔가 기억의 오류가 있었던 모양이다. 
암튼, 이번엔 '파나마 엘리다' 라는 이름을 보고 주저없이 주문을 했다. 
오래전에 파나마 엘리다 커피를 마셔보고 그 꽃향기에 놀랐던 적이 있어서 이번에도 그런 걸 기대했다.
그런데, 가공 방식이 무산소 공법이어서 조금 걱정이 되기도 했는데, 그래도 기본 이상은 하는 커피라 생각했다.

분쇄하면서 역시나 floral 계열의 향이 제법 강하게 느껴졌다.
솔직히 이것이 꽃향기인지 허브 향인지 잘 모르겠지만, 약간 화한 느낌의 향이 있었고 꽤 강하게 지속되었다. 
또 어떤 경우는 어릴적 먹어봤던 스피아민트 껌 같은 뉘앙스로 다가오기도 했다.
어찌되었건, 이 향이 꽤 매력적인데 분쇄커피 뿐만 아니라 추출 후에도, 그리고 마시면서도 계속 느껴졌다.
또한, 과일향도 좀 복합적이랄까, 상큼하면서도 뭔가 베리 뉘앙스도 있고, 프룬의 뉘앙스도 있었는데, 나는 프룬 보다는 베리 뉘앙스가 더 잘 느껴졌다.
그리고, 다크초콜렛 향도 있는데, 초콜렛 향은 원두 봉투를 열자마자 바로 느껴질 정도다.
그밖에 무산소 공법을 사용하는 커피에서 공통적으로 느껴지는 향이 하나 있는데, 이게 좀 거부감이 들수도 있겠구나 싶었다.
일종의 발효취가 아닐까 생각이 드는데, 좀 인공적으로 느껴지고, 또 뜬금없지만 어떨땐 청국장 같은 느낌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아마도 싫어하는 사람들이 분명 있을 것 같다.

그밖에 추출 향은 분쇄 향이 거의 그대로 모두 느껴지는데 다만 조금 약해진다.

그리고, 마시면서는 역시 과일의 상큼함이 먼저 다가오는데 그 느낌이 참 좋다.
상큼함과 더불어 베리 뉘앙스도 있다.
또한, 무산소 공법 특유의 향은 계속 나타나며, 뒤로 가면 다크초콜렛 향이 강하진 않아도 뚜렷하게 느껴진다.

한편, 추출시 물줄기를 좀 가늘게 해도 거친 맛이 나오지 않아서 좋았고 오히려 floral 계열의 향미와 과일의 상큼함을 즐기기에는 더 좋았던 것 같다.
전체적으로 꽤 괜찮은 커피임에 분명한데, 다만 무산소 공법 특유의 향을 사람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좀 걱정스럽긴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