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테말라 엘 인헤르또 버본 내추럴
(Guatemala El Injerto Bourbon, natural)
엘 카페 커피 로스터스
(El Cafe Coffee Roasters)
- 지역 : Liberdad, Huehuetenango
- 농장 : El Injerto farm
- 농장주 : Arturo Aguirre Sr.
- 재배 고도 : 1500 ~ 1900 m
- 품종 : Bourbon
- 가공 방식 : natural
- Cup note : 청포도, Lychee (리치), Winey (와이니), 열대과일
- Brewing guide : 하리오 v60 1 ~ 2인용 기준, 원두 18g, 물온도 92~95℃, 추출량 300~350ml
- Roasting point : Agtron No. 86.4
아주 오랜만에 엘카페의 커피를 접해봤다.
우연히 원두 검색을 하다가 과테말라 인헤르또 농장의 커피가 올라와 있길래 고민의 여지없이 주문했다.
인헤르또 커피는 자주 마셔보지는 않았지만 마실때마다 늘 만족스러웠었고, 이번에도 늘 그렇듯이 아주 좋았다.
우선, 분쇄하면서 느껴지는 향을 보면, 내추럴 커피답게 딱 그런 뉘앙스의 향들이 도드라졌다.
Winey 하면서 뭔가 숙성된 과일의 느낌이 있었고, 더불어 과일의 상큼한 신향도 느껴졌다.
뒤이어 다가오는 단향은 뭔가 부드럽게 감싸는듯한 느낌으로 다가왔고, 바닐라나 코코아, 카라멜이나 엿 같은 것들이 연상되었다.
그런데, 코코아 같은 느낌은 날짜가 지날수록 사라졌고, 전체적인 향도 좀 약해지는 경향이 있었다.
그리고, 추출 후의 향들도 만족스러웠는데, 다른 커피들은 추출 향이 분쇄 커피향에 비해 많이 약한편이었는데, 이 커피는 그런 경향을 보이지 않고 오히려 날짜가 지날수록 점점 더 좋아졌다.
처음엔 winey 한 느낌과 과일의 신향이 다가오는데, 신향은 좀 약한 편이었다.
기본적인 고소함이라든지 단향도 그다지 특별하진 않았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추출 향이 분쇄 커피향보다 더 좋아져서 처음엔 느끼지 못했던 루이보스 같은 온화한 향과 카라멜이나 엿, 바닐라 같은 부드러운 단향이 점점 뚜렷하게 다가왔다. 때론, 추출향이 마실 때 느껴지는 flavor 보다도 더 좋게 느껴지는 경우도 있었다.
또한, 루이보스 뉘앙스의 향과 winey, 단향들이 서로 별개의 것이 아니라 연결되어 얽혀 있는 것처럼 느껴져서 더 만족스러웠다.
마시면서는 제일 먼저 과일의 상큼한 신맛이 느껴지는데 이게 참 좋다.
더불어 winey 한 맛과 부드러운 단맛이 함께 어우러져 아주 좋았다.
시간이 지나면서 느껴지던 루이보스 같은 뉘앙스와 카라멜이나 엿, 바닐라 같은 부드러운 단맛이 서로 어우러져 마시는 내내 기분좋은 느낌을 준다.
그밖에 처음엔 잘 못느꼈는데, 날짜가 지날수록 floral 계열의 향미도 느껴졌는데 정확히 뭔지는 잘 모르겠다.
이렇게 마시고 난 뒤에 느껴지는 여운 또한 좋은데, 특히나 계속해서 언급했던 부드럽고 온화한 단맛의 여운이 아주 길게 느껴진다.
며칠동안 마시면서 역시나 인헤르또 커피는 늘 만족스럽고 실망시키지 않는구나 싶어 참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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