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 예가체프 게뎁
(Ethiopia Yirgacheffe Gedeb)
테라로사
(Terarosa)
- 지역 : Gedeb, Yirgacheffe
- 재배 고도 : 1800 ~ 2200 m
- 품종 : 토착종
- 가공 방식 : washed
- 수확 : 2020년 1 ~ 2월
- tasting note : 천도복숭아, 살구, 꿀, 스파이시한 풍미
어쩌다보니 다시 에티오피아 커피를 주문하게 되었다.
특히나 예가체프 지역의 커피들은 다른 커피에 비해 그래도 자주 접해본 커피들이라 향미가 어느 정도 상상이 되는 편인데, 이 커피도 딱 그 상상만큼 다가온 커피였다.
약간 충동 구매한 면이 없지 않은데, 늘 그렇듯이 tasting note 의 영향도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도 유감스럽게 적혀 있는 향미가 다 느껴지지는 않았다.
평범한 에티오피아 커피처럼 상큼한 과일의 신맛과 단맛의 조화가 좋았던 커피였다.
늘 기대하면서 원두를 분쇄하는데, 이번 커피는 좀 평범했다. 그리고 생각보다 향이 좀 약했다.
과일향도 있고, 민트 계열인지 확실치는 않지만 화한 느낌의 허브향도 있었고, 고소함과 단향이 있었는데, 이들 향들이 그리 강하지 않았다.
오히려 좀 약한편이었다.
더군다나 추출 향은 더 약해서 며칠동안 내리면서 항상 내가 뭘 잘못하고 있나 생각될 정도였다.
추출 향 같은 경우는 달고 고소한 느낌 이외에는 너무나 약해서 좀 실망이었다.
그래도 다행인건 마시면서 느껴지는 향미는 만족스러웠다는 점이다.
다양하진 않았지만, 여전히 허브 향이 느껴졌고, 과일향과 고소함, 단맛 등이 있었는데, 특히나 상큼한 과일의 신맛과 시럽같은 단맛의 조화는 상당히 괜찮았다.
이렇게 신맛과 단맛의 조화에 중점을 두고 이 커피를 즐긴다면 어느 정도 만족하지 않을까 싶다.
그밖에 뒷맛은 평범한 편이었고, 입안에서의 느낌은 좀 가벼운 편이었다.
한가지 덧붙이자면, 개인적으로는 하리오 보다는 칼리타 드리퍼를 추천하고 싶다.
칼리타로 했을때 상큼한 과일의 신맛이 더 잘 살아나는 느낌이었다.
칼리타를 이용해 굵지도 가늘지도 않은 중간 물줄기로, 커피 20g 에 추출량 230 ml 정도 추출했더니 제법 맛있는 커피를 즐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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