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1월 20일 금요일

과테말라 라 솔레다드 (Guatemala La Soledad) - 모모스커피

 


과테말라 라 솔레다드
(Guatemala La Soledad)

모모스커피
(Momos Coffee)


- 지역 (Region) : Acatenango
- 농장 (Estate) : La Soledad
- 구역 (Section) : Las Casas
- 품종 (Variety) : H1
- 재배 고도 (Altitude) : 1500 m
- 가공 방식 (Process) : Washed Dry Fermentation 60 hours

- tasting note : tangerine jam, syrupy, well balance

- Brewing guide : 원두 20g, 물 90~93℃ 300g, 2분 30초~2분 50초 추출


이번에는 모모스커피에서 주문을 했다.
새로 원두 리스트에 올라온 이 커피를 눈여겨 보다가 주문했는데, 호기심이 생겼던 것은 테이스팅 노트에 적힌 '탠저린 잼' 때문이었다.
이렇게 구체적인 향미를 적어 놓을 정도면 꽤 분명하게 느껴지는 모양이구나 생각했다.
커피를 구매하는 이유가 참 단순하긴 한데, 뭐,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 같다.

암튼, 그렇게 해서 며칠동안 내려 마셔봤는데, 내 생각엔, 아무리 그런 경향이 있다 하더라도 '탠저린 잼'은 과한 표현 아닌가 싶다.
Syrupy 나 well balance 는 맞는 것 같다. 근데, '탠저린 잼' 은 좀...
주문을 하면서 이 커피의 가격이 왜 이 정도인지 생각을 했어야 했는데, 좀 놓친 것 같다.
아, 뭐, 그렇다고 이 커피가 형편없는 건 아니다. 충분히 즐길만한 부분이 있다.

분쇄하면서는 그다지 특별한 건 못느꼈다.
오렌지나 귤 같은 과일의 껍질 느낌이나 때론 밤 껍질 느낌 등이 뉘앙스 정도로 느껴졌고, 또 어떨땐 과일 그 자체의 향으로 다가오기도 했다.
하지만, 향의 세기가 약해서 많이 아쉬웠다. 물론, 고소함과 단향 등은 기본적으로 느껴졌다.
추출 커피도 그냥 그 정도의 향이었는데, 그래도 다행인건 마시면서는 만족스럽게 다가왔다는 점이다.
마시자마자 citrus 과일의 상큼한 신맛이 느껴졌고, 뒤이어 견과의 고소함과 기분좋은 단맛이 올라왔다.
이렇게 신맛과 고소함, 그리고 단맛까지의 조화를 생각해보면 balance 가 좋다는 표현이 맞는 것 같다.
이런 경향은 일관되게 유지되어서, 그래도 이 커피가 즐길만한 커피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래도 '탠저린 잼'은 좀...ㅎ
암튼, 요약해보자면, 이 커피는 향보다는 flavor 를 중심으로 즐겨보는게 더 좋을 것 같고, 그러면서 신맛과 고소함과 단맛이 어떻게 서로 균형을 잡아가며 다가오는지 느껴보는게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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