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8월 8일 토요일

파나마 엘리다 카투아이 ASD (Panama Elida catuai ASD) - 모모스커피

 


파나마 엘리다 카투아이 ASD
(Panama Elida catuai ASD)

모모스커피
(Momos Coffee)


- 지역 (Region) : Baru National Park, Volcan
- 농장 (Estate) : Lamastus Family Estate
- 생산 (Producer) : Wilford Lamastus
- 품종 : catuai
- 재배 고도 : 1700 ~ 1900 m
- 가공 방식 : ASD (Anaerobic Slow Dry Natural)

- tasting note : prune (프룬), dark chocolate, milky

- Brewing guide : 원두 20g, 물 90 ~ 93℃ 300g, 2분 30초 ~ 2분 50초 추출

- roasting grade : #51 color number

※ ASD (Anaerobic Slow Dry)
    산소를 차단함과 동시에 체리가 발효되면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또한 배출되지 않게 밀폐시켜 6일간 발효 과정을 거쳤으며, 30일간 아프리칸 베드에서 천천히 건조되었다.
엘리다 에스테이트의 ASD 프로세싱은 과일의 향과 단맛을 더 선명하게 만들어 준다.


이번엔 모모스커피에서 주문을 했는데, 그동안 자주는 아니어도 종종 주문을 했다고 생각했는데, 찾아보니 작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뭔가 기억의 오류가 있었던 모양이다. 
암튼, 이번엔 '파나마 엘리다' 라는 이름을 보고 주저없이 주문을 했다. 
오래전에 파나마 엘리다 커피를 마셔보고 그 꽃향기에 놀랐던 적이 있어서 이번에도 그런 걸 기대했다.
그런데, 가공 방식이 무산소 공법이어서 조금 걱정이 되기도 했는데, 그래도 기본 이상은 하는 커피라 생각했다.

분쇄하면서 역시나 floral 계열의 향이 제법 강하게 느껴졌다.
솔직히 이것이 꽃향기인지 허브 향인지 잘 모르겠지만, 약간 화한 느낌의 향이 있었고 꽤 강하게 지속되었다. 
또 어떤 경우는 어릴적 먹어봤던 스피아민트 껌 같은 뉘앙스로 다가오기도 했다.
어찌되었건, 이 향이 꽤 매력적인데 분쇄커피 뿐만 아니라 추출 후에도, 그리고 마시면서도 계속 느껴졌다.
또한, 과일향도 좀 복합적이랄까, 상큼하면서도 뭔가 베리 뉘앙스도 있고, 프룬의 뉘앙스도 있었는데, 나는 프룬 보다는 베리 뉘앙스가 더 잘 느껴졌다.
그리고, 다크초콜렛 향도 있는데, 초콜렛 향은 원두 봉투를 열자마자 바로 느껴질 정도다.
그밖에 무산소 공법을 사용하는 커피에서 공통적으로 느껴지는 향이 하나 있는데, 이게 좀 거부감이 들수도 있겠구나 싶었다.
일종의 발효취가 아닐까 생각이 드는데, 좀 인공적으로 느껴지고, 또 뜬금없지만 어떨땐 청국장 같은 느낌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아마도 싫어하는 사람들이 분명 있을 것 같다.

그밖에 추출 향은 분쇄 향이 거의 그대로 모두 느껴지는데 다만 조금 약해진다.

그리고, 마시면서는 역시 과일의 상큼함이 먼저 다가오는데 그 느낌이 참 좋다.
상큼함과 더불어 베리 뉘앙스도 있다.
또한, 무산소 공법 특유의 향은 계속 나타나며, 뒤로 가면 다크초콜렛 향이 강하진 않아도 뚜렷하게 느껴진다.

한편, 추출시 물줄기를 좀 가늘게 해도 거친 맛이 나오지 않아서 좋았고 오히려 floral 계열의 향미와 과일의 상큼함을 즐기기에는 더 좋았던 것 같다.
전체적으로 꽤 괜찮은 커피임에 분명한데, 다만 무산소 공법 특유의 향을 사람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좀 걱정스럽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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