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까냐 네그라
(Peru Cana Negra)
커피 몽타주
(Coffee Montage)
- 지역 (Region) : San Ignacio, Cajamarca
- 농장 (Farm) : Cana Negra
- 농장주 (Farmer) : Servando Neyra Julca
- 품종 (Variety) : Bourbon, Caturra
- 재배 고도 (Altitude) : 1800 m
- 가공 방식 (Process) : washed
- Tasting note : Prune, Raisin, Red apple, Roasted almond, Black sugar, Caramel
이번 커피는 페루 커피다.
커피 몽타주에서 주문한 커피이고, 페루 커피는 자주 접하지 못해봐서 호기심에 선택해봤다.
근데, 마시면서 조금 당황스러웠다.
난데없이 양념간장 같은 느낌이 느껴져서 이게 뭔가 싶었다.
이 느낌은 분쇄 커피에서부터 마실 때까지 모두 느껴졌는데, 왜 이렇게 느껴졌는지 모르겠다.
며칠 동안 추출하면서 생각해보니 과일 향미가 좀 진하게 나타나면 양념간장 같은 느낌으로 다가오는 게 아닐까 싶은데, 잘 모르겠다.
암튼, 간장에 참기름 넣어서 만든 양념간장이 제일 먼저 떠올랐다.
아마도 커피 하시는 분들이 이 말을 들으면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할지도 모르겠다.
그건 그렇고, 그밖에 느껴진 다른 향미들을 말하자면, 분쇄 커피에서 과일향과 함께 허브 향이 하나 있었다.
그리고, 고소함과 단향 등이 있었는데, 아주 가끔이지만 볏짚 같은 향도 있었다.
추출 후에도 향미는 비슷했는데, 특이하게 과일향으로 느껴지는 향 중에 자몽 뉘앙스가 있었다.
확실하진 않지만 나는 자몽 뉘앙스로 느꼈고, prune 같은 경우는 좀 긴가민가 해서 뭐라 말을 못하겠다.
마실 때에는 어떻게 추출하느냐에 따라 좀 달랐다.
물줄기를 가늘게 해서 좀 진하게 추출을 하면 과일의 상큼한 신맛이 좋아지고 쥬스 같은 느낌이 있어서 좋았는데, 아몬드 같은 고소함과 흑설탕 같은 단맛을 느끼기에는 오히려 좀 연하게 추출해야 더 분명하게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진하게 추출했을 때 입안에서의 느낌이 묵직하고 꽉찬 느낌이었다.
추출에 따른 향미 변화는 각자의 취향에 따라 조절하면 될 것 같다.
아무튼 이번 커피는 좀 당황스러운 면이 있었는데, 나름 개성과 장점을 찾아 적절한 추출을 하면 될 것 같다.
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취향의 커피는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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