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4월 12일 토요일

추억의 폴앤폴리나...

 





오래전 서울에 살 때, 처음 가보고 너무 놀랐던 빵집 폴앤폴리나...
빵이 맛있어 봐야 얼마나 맛있을까 생각하고 갔다가 머리를 얻어 맞은 것 같은 느낌을 받았던 빵집이다.
너무 맛있어서...
그때까지 살면서 그런 빵을 먹어본 적이 없었다.
뭐라 설명할 순 없었지만, 이렇게 담백하면서도 중독성이 있을 수 있나 싶었다.
그때는 빵집이 홍대 앞에만 있었고 다른 지점은 없었는데, 사람들이 빵을 사려고 줄 서있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요즘이야 줄 서서 기다리는 빵집들이 많이 있지만, 그땐 식당도 아니고 빵집에서 줄을 서서 기다린다는 것이 어색하면서도 인상적이었다.
그때 먹었던 빵이 화이트 치아바타 였는데, 빵의 향과 맛이 정말 좋았었다.
그 이후 몇번 더 폴앤폴리나를 갔었고, 지방으로 이사한 후엔 어쩌다 서울 갈 일 있을때마다 꼭 시간 내서 들렀던 기억이 있다.
폴앤폴리나 본점이 연희동으로 이사가면서 아무래도 교통편이 불편하다 보니 그 이후에는 주로 광화문점을 이용했었는데, 지금은 광화문점은 없어졌는지 소개 글에는 연희동과 여의도점만 나오고 있다.
암튼, 그렇게 오랫동안 폴앤폴리나 빵을 먹지 못하고 있다가 네이버 스토어에서 판매하고 있다는 얘길 듣고 주문해봤다.
3월 30일에 주문해서 4월 4일에 받았으니 시간이 좀 걸리는 편이다.
배송은 이틀 정도 걸리는 것 같았는데, 주문에서 도착까지 좀 기다려야 하는 편이다.
어쨌든, 그렇게 받은 빵들은 맛있었다.
물론, 빵집에서 바로 사서 먹는 것 만큼은 아니다.
아무래도 이틀 정도의 배송 기간이 있다보니 감수해야 할 부분이 있는 것 같다.
그래도 빵을 꺼내자 마자 퍼져 나오는 그 향은 정말 일품이다.
폴앤폴리나의 빵들은 향으로 먹는 빵 아닌가 싶을 정도이다.
특히 깜빠뉴 같은 경우는 잘라서 냉동 보관을 해놓고 하루에 한 조각씩 먹었는데, 지금까지도 냉동실에서 꺼내면 빵의 향이 강하게 올라온다.
폴앤폴리나가 빵을 만들 때 올리브오일을 많이 사용하는 것 같은데, 올리브오일 때문인지 발효와 같은 다른 공정 때문인지 잘 모르겠지만, 빵에서 느껴지는 향이 정말 좋다.
예전의 기억 때문에 빵을 주문해봤는데, 일주일 동안 참 맛있게 먹었다.
위에 올린 사진에서 빵에 번호를 붙여봤는데, 순서대로 적어보면 아래와 같다.

① 허브빵
② 뺑 오 쇼콜라
③ 화이트 치아바타
④ 블랙 올리브 빵
⑤ 깜빠뉴

허브빵은 화이트 치아바타에 바질을 넣은 것인데, 맛도 좋고 향도 좋다.
뺑 오 쇼콜라는 안에 들어있는 초콜렛이 진하고 좋았는데, 다만 겉면을 먹을 때 살짝 그을린 맛이 나서 나는 좀 거부감이 들었다.
화이트 치아바타도 담백함이 참 좋았고, 블랙 올리브 빵의 올리브 향도 매력적이었다.
깜빠뉴는 향 때문에 가장 큰 인상을 받은 빵이었다.
이제 두 조각 남았는데, 다 먹는게 아까울 정도이다.

마지막에 올린 사진에는 폴앤폴리나의 빵들을 소개하는 것과 빵을 먹는 방법을 적어놓은 내용을 담고 있다.
암튼, 빵들은 다들 마음에 들었는데, 당연한 얘기지만, 그래도 빵집에 방문해서 사먹는 것 만큼은 아니니, 어지간하면 택배 말고 직접 방문하는 것이 더 좋은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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