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2월 31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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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가 왔다고 해돋이를 보러가고, 새로운 결심을 하고, 사람들과 만나 반갑게 이런저런 덕담을 나누는 것이 이젠 많이 낯설게 느껴진다.
어릴 적엔 이런 것들이 당연하게 여겨지고 이런 분위기가 참 좋았었는데 지금은 그저 무덤덤하다.
나이의 문제는 아닌 것 같다.
나이가 많은 사람들도 여전히 그렇게 해돋이를 보러가고 희망을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많으니까...

집에 로스팅한지 한 달도 더 지난 에스프레소 원두가 하나 들어왔다.
이걸 어찌할지 고민중이다.

이 원두나 사람의 삶이나 비슷한 것 같다.
세상에 변하지 않는 것이 없다고 부처가 말했지만 그 깨달음을 실천하는 건 참 쉽지 않다.

그렇게 또 하루가 변해 새로운 한 해가 되었다.



The Witch Head Nebula


The Witch Head Nebula


- Image Credit & Copyright : Digitized Sky Survey (POSS II);
- Processing : Utkarsh Mishra


약 800 광년 정도 떨어져 있는 반사성운 Witch Head Nebula (IC 2118) 의 모습이다.
먼지와 가스로 이루어진 이 성운은 그 폭이 약 70 광년 정도인데, 바로 옆에 있는 Rigel 별의 푸른 빛을 반사시키고 또 먼지 입자들이 푸른 빛을 산란시키면서 전체적으로 성운이 푸른 빛을 띄게 되었다고 한다.
참고로 Rigel 은 오리온 자리를 구성하는 별 중 하나이다.
보다 자세한 설명은 https://apod.nasa.gov/apod/ap181231.html 이곳에서...


2018년 12월 30일 일요일

The Galaxy Tree



The Galaxy Tree


- Image Credit & Copyright : César Vega Toledano ;
- Rollover Annotation : Judy Schmidt


스페인 Salamanca 에서 촬영된 사진이다.
나무 가지 위에 은하수가 걸쳐지도록 참 절묘하게 연출했다.
아래 사진에 수많은 별들과 성운, 그리고 별자리들이 표시되어 있으니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보다 자세한 설명은 https://apod.nasa.gov/apod/ap181230.html 이곳에서...


2018년 12월 28일 금요일

NGC 1365 : Majestic Island Universe


NGC 1365 : Majestic Island Universe


- Image Credit & Copyright : Martin Pugh


Fornax (화학로) 자리 방향으로 약 6000만 광년 거리에 위치한 막대나선은하 NGC 1365 의 모습이다.
사진상으로는 그리 크게 보이지 않지만 실제로 그 폭이 20만 광년이나 되고, Fornax 은하단에 속한 은하들 중에 가장 주요한 은하라 한다.
사진을 보면 은하의 중심을 지나는 막대의 끝부분과 나선팔 부분에 별이 만들어지는 영역들이 분홍빛을 띄며 뚜렷히 보이고 있고, 막대 부분을 지나고 있는 먼지층 또한 매우 뚜렷하게 볼 수 있다.
한편, 은하의 중심에는 거대 블랙홀이 자리잡고 있으며, 은하의 막대가 별이 만들어지는 영역과 블랙홀 모두에 여러 성간물질들을 보내주고 있다고 한다.
보다 자세한 설명은 https://apod.nasa.gov/apod/ap181228.html 이곳에서...


2018년 12월 27일 목요일

The Great Carina Nebula


The Great Carina Nebula


- Image Credit & Copyright : Maicon Germiniani


남쪽 하늘에서 밝게 빛나고 있는 Great Carina Nebula (NGC 3372)의 모습이다.
근데, 천문학자들은 'Great'라는 단어를 정말 좋아하는 모양이다. 여기 저기 갖다 붙이는 경우가 너무 많다. ㅎ

암튼, 그 폭이 300 광년 이상 되는 이 성운은 우리 은하에서 별을 가장 많이 만들어내는 곳 중 하나라 한다.
성운이 워낙 밝기 때문에 육안으로도 관측이 가능한데, 거리는 약 7500 광년 정도 된다.
참고로 오리온 성운보다도 5배나 멀리 있는 성운이다.
(오리온 성운까지의 거리는 약 1500 광년 정도이다.)

성운 내에는 산개성단 Trumpler 14 의 별들을 비롯해 젊고 무거운 별들이 존재하고 있고, 우리 태양보다 100 배 이상 더 무거운 변광성인 Eta Carinae 가 사진의 중심에서 가장 밝게 빛나고 있다.
한편, Eta Carinae 는 곧 초신성 폭발을 일으킬 것이라 예상되고 있는데, Great Carina Nebula 에서 워낙 많은 초신성 폭발이 있었다고 한다.
보다 자세한 설명은 https://apod.nasa.gov/apod/ap181227.html 이곳에서...


2018년 12월 26일 수요일

NGC 6357 : The Lobster Nebula


NGC 6357 : The Lobster Nebula


- Image Credit : Dean Carr


전갈자리 방향으로 약 8000 광년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Lobster Nebula (NGC 6357)의 모습이다.
성운의 중심부 근처에 Pismis 24 라는 산개성단이 있고 그 안에서 엄청나게 밝고 거대한 별이 존재하고 있으며, 사진에서 파란빛을 보이고 있는 부분은 이온화된 수소 가스의 방출 때문이라고 하는데 그 근처에서 많은 별들이 만들어지는 모양이다.
한편, 성운이 이렇게 복잡한 형태를 보이는 것은 여러 성간풍과 복사압력, 자기장, 중력 등의 상호작용 때문이며, 성운의 폭은 약 400 광년 정도라 한다.
보다 자세한 설명은 https://apod.nasa.gov/apod/ap181226.html 이곳에서...



2018년 12월 25일 화요일

M100 : A Grand Design Spiral Galaxy


M100 : A Grand Design Spiral Galaxy


- Image Credit : NASA, ESA, Hubble


허블우주망원경이 최근에 촬영한 거대 나선은하 M100 (NGC 4321)의 모습이다.
크기가 얼마나 크면 별칭이 Grand Design Spiral Galaxy 일까 싶은데, 대략 1000 억개가 넘는 별들이 있고, 우리 은하처럼 뚜렷한 나선팔을 지니고 있다.
머리털자리 방향으로 약 5600만 광년 떨어진 곳에 위치한 이 은하는 처녀자리 은하단에 속한 은하들 중에 가장 밝은 은하 중 하나라 한다.
사진을 보면 푸른빛의 여러 성단들도 볼 수 있고 복잡하게 얽힌듯 보이는 먼지층도 볼 수 있다.
보다 자세한 설명은 https://apod.nasa.gov/apod/ap181225.html 이곳에서...


2018년 12월 21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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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 신화도 조금씩 무너지고, 패권주의 국가들의 폐쇄성과 독재는 더욱 강화되고, 도덕의 하한선도 조금씩 무너지고 있고, 가치와 이념의 혼란은 더해가고 있고...
앞으로 다가올 야만의 시대를 생각하면 젊은 사람들의 삶이 참으로 안타깝다.
그중 몇몇은 데미안이 되겠지만 그렇더라도 혼돈의 세상을 막기 어려울 것이다.



2018년 12월 20일 목요일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코체레 (Ethiopia Yirgacheffe Kochere G1) - 통인동 커피공방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코체레
(Ethiopia Yirgacheffe Kochere G1)

통인동 커피공방


- 지역 : Yirgacheffe (예가체프)
- 품종 : Bourbon, Typica, others (Heirloom)
- 재배고도 : 1500 ~ 3000 m
- 가공 : washed
- 로스팅 포인트 : Agtron # 61
- 핸드드립 권장 추출온도 : 91℃

- tasting note : 꽃의 복합적인 향, 감귤, 멜론, 산딸기, 카라멜, 캔디, 건살구, 커스터드, 부케, 브루베리, 고구마, 굿 밸런스


오랜만에 통인동 커피공방의 원두를 주문해봤다.
연하게 볶은 커피 위주로 마시다보니 종종 예전에 먹던 진하고 강한 커피가 생각날 때가 있다.
그럴때마다 생각나는 곳이 통인동 커피공방인데, 이번에도 역시나 강렬한 커피 맛을 즐길 수 있어 좋았다.
예가체프가 강해봐야 얼마나 강할까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공방의 커피는 city 초반의 로스팅 포인트라 해도 핸드드립으로 추출했을때 정말 액기스를 마시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

분쇄하고 추출할때부터 느껴지는 강한 꽃향기나 허브같은 향이 마실때에는 입안 구석구석까지 꽉 차는 느낌이어서 다 마시고 난 후에는 뭔가 머리털이 쭈뼛해지고 모든 뇌세포가 활성화되는 것 같은 느낌을 받게 된다.
그래서 그런지 날씨가 추운 겨울에는 더더욱 생각나는 커피인 것 같다.
그런 와중에도 고소함과 단맛이 주는 여운이 있고, 다 마시고 난 후에도 그 강렬함이 오랫동안 지속되는 게 마치 혹한 속에서도 살아남게 하는 에너지를 얻는 느낌이 든다.
암튼, 오랜만에 마시게 된 공방의 커피는 그렇게 또 새로운 활력이 되는 것 같다.

아울러, 함께 보내주신 코스타리카 커피도 시원하고 화한 느낌의 향이 엄청 강렬해서 상당히 인상적인 커피였다.
그리고, 전부터 늘 느끼지만, 커피공방의 주문/ 입금확인 / 발송안내 / 배송안내 등의 철저함은 정말 완벽하다.


2018년 12월 13일 목요일

2019년 다이어리...


또다시 한 해가 저물고 있다보니 새로운 다이어리를 구매하게 되었다.
이번에도 지난 해 구매했던 것과 같은 제품을 샀는데, 양지 다이어리의 Elite 32 제품이다.
일상이 복잡하지 않은 사람들이 사용하기에 적합한 제품이라 생각한다.
무게도 가볍고 크기도 크지 않아서 가방에 넣고 다니기도 참 좋다.


노동자들의 죽음은 언제까지 계속될 것인지...


노동자들의 죽음은 언제까지 계속될 것이며 정부의 기업 친화적인 정책은 또 언제까지 계속될 것인가 ?
노동계와 재계를 대하는 문재인 정부를 보면서 나는 이 정부가 적폐를 청산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을 접었다.

내 생각이 단편적일지라도 지금으로서는 이렇게 생각할 수 밖에 없다.





2018년 12월 12일 수요일

M43 : Orion Falls


M43 : Orion Falls


- Image Credit & Copyright : Zhuoqun Wu, Chilescope Telescope 2


약 1600 광년 떨어져있는 오리온 자리에 위치한 M43 의 모습을 촬영한 사진이다.
마치 포폭수처럼 보이는 M43 은 먼지 필라멘트 형태로 되어 있는데 대부분 수소로 구성되어 있고, 이곳에서 많은 별들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이렇게 불투명하고 어두운 먼지들은 차가운 거대 항성의 대기에서 만들어지고 양성자와 전자로 이루어진 강력한 항성풍에 의해 방출되는 것이라 한다.
보다 자세한 설명은 https://apod.nasa.gov/apod/ap181212.html 이곳에서...


2018년 12월 11일 화요일

Arp 188 and the Tadpole's Tail


Arp 188 and the Tadpole's Tail


- Image Credit : Hubble Legacy Archive, ESA, NASA;
- Processing : Faus Márquez (AAE)


긴 꼬리를 지닌 나선은하 Arp 188 (Tadpole Galaxy)을 촬영한 사진이다.
늘 그렇듯이 은하가 이렇게 왜곡된 모습을 지니게 되는 것은 보통 다른 은하와의 충돌, 또는 중력 상호작용 때문인데 이 은하도 그렇다고 한다.
보다 작은 은하가 이 은하의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스쳐 지나가면서 이렇게 은하의 형태를 교란시킨 모양이다.
Tadpole Galaxy 는 용자리 방향으로 약 4억 2000만 광년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는데 꼬리의 길이만 28만 광년이라 한다.
또한, 이렇게 만들어진 꼬리 부분에는 밝고 푸른 성단들이 위치하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이렇게 Tadpole Galaxy 를 교란시킨 작은 은하는 이 은하보다 뒤쪽으로 약 30만 광년 떨어진 곳에 위치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고 사진에서 오른쪽 상단 은하의 앞쪽 나선팔 사이로 볼 수 있다고 하는데, 나는 찾아봐도 잘 모르겠다.
한편, 이렇게 만들어진 은하의 긴 꼬리는 오랜 시간 후에는 그 형태가 사라지고 대신 그곳의 성단들이 모여서 Tadpole Galaxy 의 위성 은하가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한다.
보다 자세한 설명은 https://apod.nasa.gov/apod/ap181211.html 이곳에서...


2018년 12월 2일 일요일

The Fairy of Eagle Nebula


The Fairy of Eagle Nebula


- Image Credit : NASA, ESA, The Hubble Heritage Team, (STScI/AURA)


약 7000 광년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독수리 성운 (M16)의 먼지 기둥을 촬영한 사진이다.
'gigantic alien fairy' 라고도 불리우는 이 먼지 기둥은 그 길이만 해도 약 10 광년 정도이고, 내뿜고 있는 복사에너지는 불 보다도 더 뜨겁다고 한다.
독수리성운은 이런 먼지 기둥들로 유명한 성운인데, 실은 주변 별에서 방출되는 항성풍과 자외선 등에 의해 먼지 기둥들이 조금씩 깎여나가면서 사라지고 있고, 그곳에 공동(空洞)이 생기면서 그 안에서 많은 별들이 만들어지고 있는 모양이다.
그리고, 사진 속 이 먼지 기둥도 앞으로 약 100000 년 정도면 사라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이 사진은 2005년 허블우주망원경 15주년을 기념하여 만들어진 사진이라 한다.
찾아보니 2013년 9월에 똑같은 사진을 포스팅했었는데, 이번에 다시 한번 올려본다.
보다 자세한 설명은 https://apod.nasa.gov/apod/ap181202.html 이곳에서...


2018년 11월 29일 목요일

Across Corona Australis



Across Corona Australis


- Image Credit & Copyright : Fabian Neyer


남쪽 왕관자리 (Corona Australis)의 북쪽 경계 부근을 뒤덮고 있는 먼지구름의 모습을 촬영한 사진이다.
500 광년도 채 안되는 거리에 위치한 이 먼지구름이 그 뒤의 별빛을 가리고 있는데, 그래도 오른쪽에 보면 푸른빛의 몇몇 성운들을 볼 수 있다.
이들 성운들은 각각 NGC 6726, 6727, 6729, IC 4812 등인데, 별에서 방출되는 빛을 먼지구름이 반사시키면서 푸른 색을 띄게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NGC 6726, 6727 바로 밑에 있는 노란빛의 NGC 6729 성운은 젊은 변광성인 R Coronae Australis 를 둘러싸고 있고, 그 아래로  Herbig Haro (HH) objects 가 위치하고 있다.
또 이런 성운들의 오른쪽 상단에 아주 오래된 별들로 이루어진 구상성단 NGC 6723 이 거대한 규모를 보이고 있는데, 이렇게 한 장면에서 같이 보이긴 하지만 실제 거리는 훨씬 더 멀어서 30000 광년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다고 한다.
보다 자세한 설명은 https://apod.nasa.gov/apod/ap181129.html 이곳에서...


2018년 11월 28일 수요일

IC 1871 : Inside the Soul Nebula


IC 1871 : Inside the Soul Nebula


- Image Credit & Copyright : Mark Hanson


Soul Nebula 의 내부를 촬영한 사진인데, 사진의 왼쪽편에 밝게 붉은 빛의 테두리로 둘러싸인 어두운 부분이 먼지구름 IC 1871 이다.
카시오페이아 자리 방향으로, 약 6500 광년 떨어져 있는 우리 은하의 페르세우스 나선팔에 위치한 이 먼지구름은 주변 별들에서 방출되는 강력한 항성풍과 복사에너지에 의해 만들어졌는데, 구름의 밀도가 높아 이곳에서 많은 별들이 만들어지고 있는 모양이다.
한편, 사진의 붉은 빛은 들뜬 상태의 수소가스에 의해 방출되는 빛 때문이라 한다.
보다 자세한 설명은 https://apod.nasa.gov/apod/ap181128.html 이곳에서...


2018년 11월 24일 토요일

Shipwreck at Moonset


Shipwreck at Moonset


- Image Credit & Copyright : Vikas Chander


지난 9월 11일 나미비아 (Namibia)의 Skeleton Coast 에서 촬영된 밤하늘의 모습이다.
수평선 바로 위에서 붉은 빛을 내면서 빛나고 있는 것이 달이고, 사진의 중심에서 가장 밝게 빛나고 있는 것은 금성이며, 그 위에 작게 빛나고 있는 것이 목성이다.
금성의 빛은 바다에도 밝게 반사되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이렇게 밝게 반사된다는 것이 상상이 안된다.
한편, 이 해안의 이름이 Skeleton Coast 인 이유는 예전에 이곳에 물개나 고래 뼈들이 많았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하지만, 요즘은 그보다는 난파선 때문에 더 알려져 있다고 한다.
보다 자세한 설명은 https://apod.nasa.gov/apod/ap181124.html 이곳에서...


2018년 11월 23일 금요일

에티오피아 하로 소레사 (Ethiopia Haro Soresa) - 나무사이로


에티오피아 하로 소레사
(Ethiopia Haro Soresa)

나무사이로


- 지역 : Guji zone / Hambela Wamena Woreda
- 농장 : Haro Soresa
- 재배 고도 : 2200 ~2300 m
- 품종 : 에티오피아 원종 (Ethiopia Heirloom)
- 가공 방법 : natural

- tasting notes : 꽃향기, 라즈베리, 건자두, 적포도주, 향신료, 다크초콜렛, 복합적인 맛


이번엔 '나무사이로'의 '하로 소레사'를 주문해서 먹어봤다.
오래전부터 한번 주문해보고 싶었던 커피인데, 이제야 접하게 되었다.
실은, 카페에서 이 커피를 마셔본 적은 있다.
나무사이로에서 마셔본 적도 있고, 대전에 있는 단골 커피집에서 마셔본 적도 있다.
마실때마다 느끼지만, 참 괜찮은 커피다.
특히나 라즈베리를 비롯한 과일의 복합적인 느낌이 좋은 커피라 할 수 있다.

나무사이로에서 제공하는 원두 정보를 보니 로스팅 포인트가 'light'였는데, 그래서 그런지 핸드밀로 분쇄하기가 참 힘이 들었다.
분쇄는 그렇게 힘이 들었지만, 그러면서 느껴지는 향은 정말 멋진 커피였다.
보통, 커피에서 라즈베리 향이 있다고 하면 그냥 베리류 향이라고 말할 정도의 애매한 경우도 많은데, 이 커피는 정말 전형적인 라즈베리 향이 느껴진다.
그와 더불어 복합적이면서 깊게 다가오는 다른 과일 향들도 있었는데, 그 종류는 정확히 알 수 없었다.
원두 정보에 적힌 향 중에 건자두나 적포도주가 있는데 혹 이런 것들의 향이 아니었나 생각이 들지만, 내가 건자두나 적포도주 향을 잘 모르기에 뭐라 말은 못하겠다.
또한, 꽃향기도 뚜렷하게 느껴져서 좋았고, 과일의 단향과 황설탕 같은 단향이 함께 느껴지다보니 더욱 매력적이었다.

추출한 후에도 이러한 향들이 계속 유지되어서 즐기기 좋았고, 항상 느껴진 것은 아니지만 다크초콜렛과 고추처럼 매콤한 향도 느껴져서 재미있었다.
그런데, 이런 다크초콜렛과 고추 같은 향은 솔직히 내가 정확히 느낀게 맞는지 잘 모르겠다. 어쩌면 착각일수도...

한편, 마실 때의 향미는 더욱 좋았는데, 라즈베리를 비롯한 풍부한 과일향과 상큼한 신맛, 깊은 단맛 등이 어우러져 멋진 커피를 즐길 수 있었다.
때론, 라벤더 같은 향도 느껴졌는데 이것도 솔직히 확신은 못하겠다.
하지만, 다양하고 깊은 과일향과 사람을 정말 기분좋게 만들어주는 상큼한 신맛, 그리고 단순하지 않으면서 지속력이 좋은 단맛 등의 조화는 누구나 이 커피를 좋아하게 만들지 않을까 싶다.

암튼, 향미를 생각하며 마시다보면 자칫 머리가 복잡해질 수도 있지만, 그래도 커피를 한 모금 한 모금 마실때마다 이런 즐거움을 느낀다는 게 참 멋진 경험인 것 같다.


2018년 11월 22일 목요일

Portrait of NGC 281


Portrait of NGC 281


- Image Credit & Copyright : Jeremiah Roth


카시오페이아 자리, 약 10000 광년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성운 NGC 281 의 모습이다.
그 모습 때문에 Pacman Nebula 라는 별칭으로도 불리는 이 성운은 내부에 IC 1590 이라는 산개성단이 있는데 성단의 젊은 별들이 성운의 빛을 더 밝게 만드는 모양이다.
또한, 성운에는 검게 실루엣으로 보이는 먼지 기둥들과 원형의 작은 천체들이 있는데, 이들은 성단의 별에서 방출되는 강력한 항성풍과 복사에너지로 인해 침식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이런 검은 천체들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충분히 오랫동안 존재하게 된다면 그 안에서 또다른 별들이 만들어질 수도 있다고 한다.
보다 자세한 설명은 https://apod.nasa.gov/apod/ap181122.html 이곳에서...


2018년 11월 21일 수요일

Swirls and Colors on Jupiter from Juno


Swirls and Colors on Jupiter from Juno


- Image Credit : NASA, Juno, SwRI, MSSS;
- Processing & License : Matt Brealey, Seán Doran


목성 탐사선 Juno 가 올해 초에 촬영한 목성 표면의 모습이다.
목성 대기는 주로 수소와 헬륨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 두 원소는 무색이라 사진과 같은 목성 구름의 색을 나타내는 원인은 아니고, 소량의 황화수소암모늄이 그 원인 아닌가 생각하고 있다고 한다.
한편, Juno는 53일에 한번씩 목성 주변을 돌며 탐사를 계속하고 있다고 한다.
보다 자세한 설명은 https://apod.nasa.gov/apod/ap181121.html 이곳에서...


2018년 11월 18일 일요일

Creature Aurora Over Norway


Creature Aurora Over Norway


- Image Credit & Copyright : Ole C. Salomonsen (Arctic Light Photo)


노르웨이 Tromsø에서 촬영된 오로라의 모습이다.
굳이 부연 설명이 필요할 것 같진 않고 그저 잠시 사진을 즐겨보는게 좋을 것 같다.
보다 자세한 설명은 https://apod.nasa.gov/apod/ap181118.html 이곳에서...


2018년 11월 17일 토요일

The Tarantula Nebula


The Tarantula Nebula


- Image Credit & Copyright : Peter Ward (Barden Ridge Observatory)


우리 은하의 위성 은하인 대마젤란운에 위치한 Tarantula Nebula (NGC 2070, 30 Doradus) 의 모습을 촬영한 사진이다.
지름이 1000 광년 이상되는 이 성운은 지구에서의 거리가 약 18만 광년 정도인데, 우리 은하단 내에서 가장 크고 가장 활발하게 별들이 만들어지는 곳이다.
또한 Tarantula Nebula 내부에 R136 이라는 젊은 성단이 있는데 이곳에서 방출되는 복사에너지와 항성풍, 초신성 충격파 등이 성운의 빛을 더 밝게 하고 거미줄 같은 필라멘트 구조를 더 강화시키고 있다고 한다.
한편, 이 성운이 만약 오리온성운만큼 가까운 거리에 위치한다면 아마도 우리 밤하늘의 반 정도를 덮을 것이라 한다.
참고로 오리온성운은 지구에서 약 1500 광년 떨어져 있다.
보다 자세한 설명은 https://apod.nasa.gov/apod/ap181117.html 이곳에서...


2018년 11월 12일 월요일

The Lagoon Nebula is Stars, Gas, and Dust


The Lagoon Nebula is Stars, Gas, and Dust


- Image Credit & Copyright : Nelson Ortega


궁수자리 방향으로 약 5000 광년 떨어져 있는 Lagoon Nebula (M8, NGC 6523) 의 모습을 담은 사진이다.
워낙 크기가 크고 밝아서 망원경없이도 관측이 가능한 이 성운은 그 폭이 약 100 광년 정도이며, 내부에 만들어진지 수백만년 밖에 안된 젊은 산개성단 NGC 6530 이 위치하고 있다.
보다 자세한 설명은 https://apod.nasa.gov/apod/ap181112.html 이곳에서...


2018년 11월 7일 수요일

NGC 6188 : The Dragons of Ara


NGC 6188 : The Dragons of Ara


- Image Credit & Copyright : Tian Lee


남쪽 제단자리, 약 4000 광년 떨어진 곳에 위치한 발광성운 NGC 6188 의 모습이다.
어두운 먼지구름의 가장자리가 밝게 빛나고 있는 이 성운은 길이가 수십광년이나 된다고 한다.
제단자리에 속한 OB1 association 의 별들에서 방출되는 항성풍과 자외선에 의해 이런 먼지구름들이 만들어지고 성운의 빛이 더 강해지는데, OB1 association 의 별들은 태어난지 수백만년 정도밖에 안되었다고 한다.
보다 자세한 설명은 https://apod.nasa.gov/apod/ap181107.html 이곳에서...


2018년 11월 6일 화요일

NGC 1499 : The California Nebula


NGC 1499 : The California Nebula


- Image Credit & Copyright : Bray Falls


페르세우스 자리 방향으로 지구에서 약 1500 광년 떨어진 곳에 위치한 발광성운 NGC 1499 의 모습이다.
그 모습이 미국의 캘리포니아를 닮았다 하여 California Nebula 라는 별칭을 지니고 있는 이 성운은 우리 태양계와 함께 우리 은하의 오리온 팔 (Orion Arm)에 위치하고 있다.
NGC 1499 는 사진에서 보여지듯이 주로 붉은 빛을 띄고 있는데, 이는 이온화 된 수소원자가 전자와 재결합하면서 붉은 빛을 내고 있기 때문이라 한다.
그리고, 이렇게 성운의 가스를 이온화시키는 것은 주변 별들에서 방출되는 빛 (주로 자외선) 때문인데, 그중에서도 사진에서 성운의 오른쪽 바로 옆에서 빛나고 있는 푸른 별 Xi Persei 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한다.
보다 자세한 설명은 https://apod.nasa.gov/apod/ap181106.html 이곳에서...


2018년 11월 5일 월요일

IC 4592 : The Blue Horsehead Reflection Nebula


IC 4592 : The Blue Horsehead Reflection Nebula


- Image Credit & Copyright : Mario Cogo


오리온 자리의 암흑성운인 유명한 말머리 성운 이외에 우주에는 또다른 말머리 성운이 있다.
여기 보여지는 것은 전갈자리에 위치한 푸른 빛의 반사성운인 IC 4592 을 촬영한 사진인데, 사진의 중심에서 왼쪽에 푸른빛이 가장 밝은 부분에서 가장 밝게 빛나고 있는 별을 말의 눈이라 생각하고 전체 성운을 보면 정말 말의 머리처럼 보여지는 Blue Horsehead Nebula 를 볼 수 있다.
IC 4592 는 미세한 먼지로 이루어진 성운인데, 말의 눈에 해당하는 밝은 별에서 나오는 빛이 이런 먼지에 반사되어 푸른 빛을 띄게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말의 눈에 해당되는 이 별은 전갈자리의 가장 밝은 항성계인 Nu Scorpii 를 구성하고 있는 여러 별들 중 하나이다.
또한, 사진의 중심에서 약간 오른쪽에 두 개의 별이 빛나면서 푸른 빛에 둘러싸인 성운이 IC 4601 인데, 이 성운도 역시 반사성운이다.
보다 자세한 설명은 https://apod.nasa.gov/apod/ap181105.html 이곳에서...


2018년 11월 3일 토요일

과테말라 엘사포테 버본 (Guatemala El Zapote, Bourbon) - 엘 카페


과테말라 엘사포테 버본
(Guatemala El Zapote, Bourbon)

엘 카페
(El Cafe)


- 도시 : 퀼크, 아구아 둘체 (Agua dulce, Cuilco)
- 지역 : 우에우에테낭고 (Huehuetenango)
- 농장 : 엘사포테 (El Zapote)
- 농장주 : 윌프리도 페레스 (Wilfrido Perez)
- 재배고도 : 1400 ~ 1900 m
- 품종 : 카투아이 (Catuai)
- 가공방법 : fully washed and sun dried

- tasting notes : floral, sweet, silky


이번엔 그동안 거의 주문하지 않았던 엘 카페 원두를 주문해봤다.
전엔 내 컴퓨터에서 주문자 정보 입력이 되지 않아 주문을 하지 못했었는데, 그 사이에 엘 카페 홈페이지가 뭔가 개선되었는지 주문이 가능하게 되었다.

과테말라 엘사포테는 그동안 엘 카페 원두 리스트에 아주 오랫동안 올라 있어서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있는 원두라 생각해서 주문해봤다.
재배지역도 전통적으로 좋은 커피가 많이 나오는 곳이라 더 신뢰가 갔다.
그런데, 원두 이름에는 분명 '버본'이라 적혀있는데, 품종에는 또 '카투아이'라 되어 있어서 뭔가 착오가 있는게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이 부분은 엘 카페 측에서 설명이 필요한 부분 아닌가 싶다.

암튼, 커피의 첫 인상은 참 좋았다.
분쇄커피에서 꽃향기와 더불어 복합적인 향신료 같은 향이 느껴졌는데 매력적이었다.
어찌보면 달달한 양념고기 향 같기도 해서 재미있었고, 그 밖에 고소하고 깊은 단향이 정말 좋았다.
이런 향들이 추출 후에도 여전히 느껴졌고, 잔잔한 citrus 향과 흑사탕이나 흑설탕 같은 느낌이 기분좋게 느껴졌다.
또한, 마시면서는 여전히 꽃향기가 느껴져서 놀라웠고, 분쇄커피향에서 느꼈던 향신료 같은 복합적인 향도 약하지만 느낄 수 있었다.
당연히 과일의 기분좋은 신맛과 흑설탕 같은 단맛의 조화가 참 좋았다.
입안에서의 느낌은 부드러웠고, 마시고 난 뒤의 여운도 은은한 단맛때문인지 괜찮았다.

그런데, 이런 좋은 향미는 이틀째까지만 이었다.
3일째 되는 날부터 이해가 되지 않을만큼 향미가 급격히 사라졌다.
분쇄한 후 바로 향을 맡아봐도 거의 느껴지는게 없었다. 그저 달달한 향과 오래된 citrus 향 뿐이었다.
왜 그런건지 여전히 잘 모르겠다.
그동안 늘 보관했던 밀폐용기에 보관을 했었고, 늘 놔두던 곳에 뒀었는데 왜 이렇게 되었는지 잘 모르겠다.
이렇게 급격히 향미가 사라지는 경험을 지금까지 3번 정도 했는데, 아직 그 원인을 찾지 못했고 주변 지인들에게 물어봐도 잘 모르겠다는 답변만 들었다.
암튼, 참 괜찮은 커피라 생각했는데, 그 향미를 지속적으로 즐길 수 없어 많이 아쉬웠다.
아, 근데, 원두봉투에 집게를 집어 보내주는 건 상상도 못했는데 재밌는 부분이었다.


2018년 11월 2일 금요일

Cygnus Shell Supernova Remnant W63


Cygnus Shell Supernova Remnant W63


- Image Credit & Copyright : J-P Metsavainio (Astro Anarchy)


백조자리 방향으로 약 5000 광년 떨어져있는 초신성 폭발 잔해 W63 의 모습이다.
유령이 나올것처럼 으스스하게 생긴 W63 은 여전히 팽창중이며 현재 보여지는 부분의 지름이 대략 150 광년 정도이다.
초신성 폭발을 일으킨 별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히 밝혀진 것이 없는데, 폭발의 빛이 지구에 도달한 것은 이미 15000 여년 전이라 한다.
한편, 붉은색, 녹색, 파란색의 빛은 각각 황, 수소, 산소의 이온화된 원자에 의한 것이라 한다.
보다 자세한 설명은 https://apod.nasa.gov/apod/ap181102.html 이곳에서...


2018년 10월 31일 수요일

R Leporis : A Vampire's Star


R Leporis : A Vampire's Star


- Image Credit & Copyright : Martin Pugh


토끼자리에 위치하고 약 1360 광년 떨어져 있는 Mira-type 변광성인 R Leporis 의 모습을 촬영한 사진이다.
Hind's Crimson Star 로 잘 알려져 있는 이 별은 19세기 영국의 천문학자인 John Russell Hind 에 의해 처음 발견되었고, 밝기의 변화주기는 약 14개월이다.
R Leporis 는 탄소가 아주 많은 적색거성인데, 별의 중심부에서 헬륨 핵융합에 의해 많은 탄소가 만들어지고 그렇게 만들어진 탄소들이 별의 외곽층으로 옮겨지면서 CO, CH, CN, C2 같은 단순 탄소분자들이 과다하게 많아졌다고 한다.
또한, 별의 대부분의 에너지를 적색광이나 적외선으로 방출하고 탄소분자들이 미량의 청색광을 강하게 흡수하면서 아주 진한 붉은 별이 되었다고 한다.
한편, R Leporis 는 앞으로 점점 탄소 대기를 잃게 될 것이고 결국 행성상 성운이 될 것이라 한다.
보다 자세한 설명은 https://apod.nasa.gov/apod/ap181031.html 이곳에서...


2018년 10월 30일 화요일

Orionids Meteors over Inner Mongolia


Orionids Meteors over Inner Mongolia


- Image Credit & Copyright : Yin Hao


중국 내몽골에 위치한 Wulan Hada 화산 위에서 보여지는 오리온자리 유성우를 촬영한 사진이다.
오리온자리 유성우는 핼리혜성이 우리 태양계 안쪽을 지나면서 흩뿌리는 모래알 크기의 잔해들인데, 보통 10월에 관측되는 모양이다.
핼리 혜성은 또한 물병자리 유성우 (Eta Aquarids)도 만드는데 이는 매년 5월에 관측된다고 한다.
한편, 11월에는 Tempel-Tuttle 혜성이 만들어내는 사자자리 유성우가 있을 예정이다.
그리고, 사진의 중심에서 약간 오른쪽 아래에 오리온 자리를 볼 수 있다.
보다 자세한 설명은 https://apod.nasa.gov/apod/ap181030.html 이곳에서...


2018년 10월 29일 월요일

Shells of Stars in Elliptical Galaxy PGC 42871


Shells of Stars in Elliptical Galaxy PGC 42871


- Image Credit : Hubble Legacy Archive, NASA, ESA;
- Processing & Copyright : Domingo Pestana


센타우루스 (Centaurus) 자리 방향으로 약 2억 7000만 광년 떨어진 곳에 위치한 타원은하 PGC 42871 을 허블우주망원경이 촬영한 사진이다.
은하의 모습을 보면 마치 여러 겹의 껍질로 둘러싸인 것처럼 보이는데, 각각의 껍질은 수많은 별들로 이루어져 있고, 특히 거대한 구상성단들을 지니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껍질 형태는 세 번의 다른 시기에 걸쳐 만들어졌는데, 특히 최소한 두 번의 은하간 충돌이 있었을 것이라 한다.
또한, 사진의 왼쪽 끝에 보면 나선은하가 하나 있는데, 이 은하의 거리도 PGC 42871 까지의 거리와 같은걸로 봐서 은하간 충돌과 연관이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 모양이다.
한편, PGC 42871 의 지름은 20000 광년 정도라 한다.
보다 자세한 설명은 https://apod.nasa.gov/apod/ap181029.html 이곳에서...


2018년 10월 27일 토요일

Airglow Borealis


Airglow Borealis


- Image Credit & Copyright : Yuri Beletsky (Carnegie Las Campanas Observatory, TWAN)


지난 주 캐나다 Banff National Park 에서 촬영된 airglow (대기광)의 모습이다.
대기광은 주로 밀도가 낮은 산소원자로부터 방출되는데, 발생하는 고도는 오로라와 비슷하지만 그 원인은 다른 모양이다.
chemical excitation 과 radiative decay 에 의해 빛이 발생한다고 하는데, 나도 이 부분은 잘 모르겠다.
아마도 chemical excitation 는 화학반응에 의해 에너지 들뜬 상태가 된다는 의미인 것 같고, radiative decay 는 불안정한 원자핵이 이온화 입자와 방사선의 방출을 통해 에너지를 잃고 안정된 상태로 가는 과정이라고 하는데, 잘 모르겠다.
암튼, chemical excitation 을 일으키는 주원인은 우리 태양의 자외선이라고 한다.
한편, 오로라는 보통 극지방에서 볼 수 있지만, 대기광은 지구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모양이다.
아, 그리고, 사진을 보면 녹색의 환타지 같은 하늘 속에 북두칠성이 빛나고 있는걸 볼 수 있다.
보다 자세한 설명은 https://apod.nasa.gov/apod/ap181027.html 이곳에서...


2018년 10월 26일 금요일

IC 59 and IC 63 in Cassiopeia


IC 59 and IC 63 in Cassiopeia


- Image Credit & Copyright : Ken Crawford (Rancho Del Sol Obs.)


카시오페이아 자리 방향으로 약 600 광년 떨어져있는 두 성운 IC 59 와 IC 63 의 모습이다.
붉은 빛의 테두리를 갖고 있고 마치 유령처럼 생긴 두 성운은 실제로 점점 사라져 가고 있다고 하는데, 사진에서 오른쪽 끝 상단에 위치한 Gamma Cas 라는 별에서 방출되는 복사에너지 때문이라고 한다.
사진에서 왼쪽에 있는 것이 IC 59 이고 오른쪽이 IC 63 인데, IC 63 이 붉은 빛을 내는 것은 Gamma Cas 에서 방출되는 자외선 복사에너지에 의해 이온화된 수소원자가 전자와 재결합하면서 붉은 색의 H-alpha light 을 방출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Gamma Cas 에서 더 멀리 떨어져있는 IC 59 는 상대적으로 붉은 빛이 덜하며 별빛을 반사하는 먼지때문에 푸른 빛을 띄고 있다.
보다 자세한 설명은 https://apod.nasa.gov/apod/ap181026.html 이곳에서...


2018년 10월 21일 일요일

응급실에서...


어쩌다보니 몇년 전부터 응급실을 자주 가고 있다.
갈 때마다 느끼지만, 응급실이란 곳이 참 정신없는 곳이다.
고통을 호소하는 환자들, 그런 환자를 빨리 봐달라고 재촉하는 보호자들, 그런 환자와 보호자를 상대하는 의료진들.
응급실의 일반적인 모습이다.
요즘은 환자당 1명의 보호자만 출입 가능해서 그나마 예전보다 덜 혼란스럽지만 그래도 여전히 정신없는 곳이다.

그 와중에 예전부터 참 인상적으로 와닿는 응급실의 모습이 하나 있다.
심폐소생술 같은 응급조치가 필요한 상황에서 응급실의 모든 의료진들이 생명이 위독한 환자에게 달려가는 모습...
이런 모습을 종종 보게 되는데, 볼 때마다 나는 의료진들에게서 일종의 묵직한 감동 같은걸 느끼게 된다.
"CPR"이라는 응급실 내 방송이 나오자마자 모든 의사들과 모든 간호사들, 모든 응급구조사들이 달려가는 모습을 보면서, 저런게 '소명(召命)'인 걸까 생각하게 된다.
단 한 명의 생명을 위해 모든 의료진들이 최선을 다하는 모습...

때론 일부 의사들 때문에 기분이 언짢을 때도 있지만 이런 모습을 보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는 것 같다.



Halo of the Cat's Eye


Halo of the Cat's Eye


- Image Credit & Copyright: Data: Michael Joner (West Mountain Observatory, BYU), Romano Corradi (IAC), Hubble Legacy Archive
                            Processing: Robert Gendler


가장 유명한 행성상 성운 중 하나인 Cat's Eye Nebula (NGC 6543) 와 그 주변의 halo 를 보여주고 있는 사진이다.
중심부 작은 성운이 Cat's Eye Nebula 이고, 성운을 둘러싸고 있는 거대한 가스 물질층이 halo 인데, 그 지름이 약 3광년 정도라 한다.
행성상 성운은 우리 태양과 같은 별의 일생에서 그 마지막에 도달했을 때 볼 수 있는 상태인데, 아주 최근에 이런 행성상 성운 중에 halo 를 갖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 밝혀진 모양이다.
한편, Cat's Eye Nebula 의 행성상 성운 상태는 약 10000 년 정도 지속되고 있고, 그 주변 halo 의 외곽 필라멘트 구조는 약 50000 ~ 90000 년 정도 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보다 자세한 설명은 https://apod.nasa.gov/apod/ap181020.html 이곳에서...


2018년 10월 17일 수요일

M15 : Dense Globular Star Cluster


M15 : Dense Globular Star Cluster


- Image Credit & Copyright : Bernhard Hubl (CEDIC)


페가수스 자리 방향으로 약 35000 광년 떨어져있는 구상성단 M15 의 모습이다.
말 그대로 수많은 별들이 공처럼 모여있는 형태인데, 이 안에 약 100000 개 정도의 별들이 있다고 한다.
그리고, 약 130억년전 우리 은하 초기 형성기에 만들어진 이런 구상성단이 우리 은하에 170 개 정도 있는 모양이다.
한편, M15 는 그 지름이 약 200 광년 정도인데, 구상성단 내의 별들 중 반 정도가 중심에서 10 광년 정도되는 공간에 빽빽히 모여있고, 그 중심에 있는 별들의 속도가 증가하는 것으로 봐서 중심에는 거대 블랙홀이 존재하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보다 자세한 설명은 https://apod.nasa.gov/apod/ap181017.html 이곳에서...


2018년 10월 16일 화요일

New Philosopher vol.3


<New Philosopher> vol.3


12   News from Nowhere
20   Feature  인생의 목표  올리버 버크먼
26   Feature  가치있는 인생을 사는 확실한 방법  마시모 피글리우치
32   Feature  '육체'로 사는 삶  데이먼 영
38   Comic  프랜시스의 인생  코리 몰러
42   Feature  지긋지긋한 인생  패트릭 스톡스
56   Feature  나의 죽음  나이젤 워버튼
62   Opinion  울지않는 환자  남궁인
70   Feature  삶의 차이를 인정하는 용기  마리아나 알레산드리
76   Feature  사랑, 인류 최고의 유산  톰 챗필드
84   Feature  우주적 외로움에 대하여  팀 딘
90   Critic  미래에도 인간이 존재할까  이종관
104  Interview  과도한 자기성찰 금지  갈렌 스트로슨
118  Feature  종(種)의 죽음 - 여섯 번째 대멸종  클라리사 시백 몬페리오리
124  Opinion  인류, 자전거를 탄 천동설주의자  이정모
130  Interview  핵폭발로 한순간에 사라진다면  헬렌 칼디코트
142  Feature  킬러 로봇  앙드레 다오
148  고전 읽기  인생의 짧음에 관하여  루키우스 안나이우스 세네카
154  고전 읽기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프리드리히 니체
156  고전 읽기  인생 7막  윌리엄 셰익스피어
158  Coaching  감옥에 대한 도덕적 딜레마
                     라이프 스타일의 도덕적 모순  매슈 비어드
164  Column  종신형의 사회적 성과  더 크반 질 스미트, 캐서린 애플턴
172  6 thinkers 삶 life
174  Our Library
176  Column  더 중요한 목숨 ?  마이샤 체리
182  Essay  무의미 속에서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수행, 철학  장석주
188  Interview  나만의 인생철학 13문 13답  리키 저베이스


이번 호의 주제는 "삶의 의미"이다.
삶의 의미에 대해 여러 사람들의 글이 실려 있는데, 어떤 글들은 읽어볼 만했고, 또 어떤 글들은 솔직히 그저 그랬다.
이번에 내가 흥미롭게 읽은 글들은 <지긋지긋한 인생>, <나의 죽음>, <인류, 자전거를 탄 천동설주의자>,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무의미 속에서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수행, 철학> 등이었다.

<지긋지긋한 인생>을 읽으면서 누군가 나의 일생에 대해 말해달라고 했을때, 난 무슨 이야기를 할 수 있을까를 생각해 보게 되었고, 나는 삶을 이끌어가는지 아니면 그저 끌려가는지에 대해서도 고민해보게 되었다.
또한, <나의 죽음>은 죽음에 대해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법을 배우고, 이를 통해 자신의 삶과 죽음에 대해 숙고하게 되며, 더불어 삶에 의미를 부여하게 되는 것이 철학을 통해 이루어질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한편, <인류, 자전거를 탄 천동설주의자>에서는 이정모 관장의 위트있고 유머있는 글을 만날 수 있는데 그와 더불어 인류의 오만에 대한 경고 또한 잊지 않고 있었다.

니체의 저서인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에서 발췌한 글에서는 삶이 소중하고 가치 있다는 믿음이 불완전한 사고에 기초한다는 것과, 평범한 사람에게 삶의 가치라는게 그저 세상보다 자기 자신을 더욱 중요하게 여긴다는 사실을 의미하는 것이며, 공감능력이 있는 사람은 결국 삶의 가치를 의심한다고 말하고 있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무의미 속에서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수행, 철학>에서는 자기 성찰 속에서 의미의 존재로 거듭나기 위해 우리 삶이 철학하는 삶이어야 한다는 내용이 있었다.

모두 읽어볼 만한 좋은 글이었고 책을 덮고 나서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는 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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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지는 자기 인생의 복잡성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살라는 것이다.
인생은 겉만 훑고 살면서 세상에 원만히 적응하는 문명화된 존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어둡고, 모순적이며, 충동과 열정, 잔인함, 황홀함, 광기가 뒤섞인 대혼란 상태다."
- 토머스 베이글

"인생은 늘 지금뿐이다. 그런데 '의미있는 인생'을 위한 노력은 '행복한 인생'에 대한 집착만큼 현재라는 순간의 밖으로 우리를 내모는 듯 보인다.
현재라는 순간은 실제 내 인생의 전부일지도 모르는데 말이다."

"시시포스의 신화가 그토록 무섭게 느껴지는 것은 그의 끝없는 노동에 목적이 없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시시포스의 삶을 제대로 된 인생이라고 부를 수 없는 까닭은 매일 바위를 굴리는 형벌이 단조롭기 때문이 아니라 그 끝에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의 삶은 이야기 대신 끝없는 반복으로 가득 차 있고, 그의 노력은 아무것도 변화시키지 못한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지인들이 하나 둘 죽는다.
마치 자연의 섭리를 따르듯 당신은 다른 사람들의 죽음에 점점 익숙해지고, 죽어가는 과정에 무엇이 포함되고 자신의 죽음이 주변 사람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완전히 의식하지 못한 채 당신 자신도 죽게 될 것이다."

"떠난 사람들에 대한 추억은 그들과 함께했고 앞으로도 함께하기를 기대했던 시간을 대체하지 못할 것이다.
당신은 이따금 그들을 떠올릴 것이며, 어쩌면 그들이 당신의 삶을 계속 인도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들을 추억할 때마다 당신은 간직해 둔 기억을 다시 소모하게 되고, 결국 그런 행위 때문에 점점 그들의 진짜 모습을 잊게 된다."

"철학은 상대방이 나와 다르다는 사실에 실망하지 않도록 끊임없이 우리에게 지혜를 준다."

"전혀 철학적이지 않는 사람은 상식과 나이, 국적의 영향을 받아 형성된 고정관념과 일부러 남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거나 협력하지 않으면서 성장한 탓에 만들어진 강한 신념에서 비롯된 편견에 갇혀 인생을 산다.
이런 사람에게 세상은 확실하고 유한하고 명확하게 보이기 때문에 평범한 사물은 어떤 의문도 제기하지 않고 낯선 가능성은 괄시를 받고 거절당한다.
철학은 익숙한 것들을 낯선 방식으로 보여줌으로써 경이로움을 느끼며 살게 해준다."
- 버트런드 러셀


2018년 10월 15일 월요일

M16 : In and Around the Eagle Nebula


M16 : In and Around the Eagle Nebula


- Image Credit & Copyright : Andrew Klinger


뱀자리 방향으로 약 6500 광년 떨어져 있는 독수리 성운 (M16)의 모습을 담은 사진이다.
사진의 중심에서 약간 오른쪽에 위치한 푸른빛의 밝은 부분이 독수리 성운 중심부인데, 이곳에 먼지와 가스 등으로 이루어진 기둥들과 작고 둥근 형태의 암흑성운들이 존재한다.
먼지와 차가운 분자 가스들로 이루어진 이들 천체들에서는 아직도 여전히 별들이 만들어지고 있고, 이렇게 만들어진 젊고 푸른 별들이 항성풍과 빛을 방출하면서 남아있는 주변의 먼지 필라멘트들과 장벽들을 밀쳐내고 있다고 한다.
한편, 독수리 성운의 폭은 약 20 광년 정도이고 쌍안경으로도 관측이 가능하다.
보다 자세한 설명은 https://apod.nasa.gov/apod/ap181015.html 이곳에서...


2018년 10월 14일 일요일

Orion in Red and Blue


Orion in Red and Blue


- Image Credit & Copyright : David Lindemann


굉장히 화려한 모습의 오리온 자리를 보여주는 이미지인데, 수백 장의 사진들을 합성하여 만들어진 것이라 한다.
붉은 빛은 수소와 황, 푸른 빛은 산소에서 각각 방출되는 것이고, 하단을 가로지르는 붉은 빛의 부분을 Barnard's Loop 이라 하는데 약 200만년 전에 초신성 폭발에 의해 만들어졌다고 한다.
Barnard's Loop 이 마치 요람처럼 오리온 자리의 많은 천체들을 담고 있는데, 사진의 중심에서 약간 오른쪽에 있는 화려한 성운이 Orion Nebula 이고, 중심에서 약간 왼쪽을 자세히 보면 아주 작게 말머리 성운도 볼 수 있다.
그리고, 말머리 성운에서 조금 더 왼편에 Flame Nebula 도 자리하고 있다.
보다 자세한 설명은 https://apod.nasa.gov/apod/ap181014.html 이곳에서...

첨언 : 이 사진은 지난 2016년 4월 14일에 포스팅했던 사진인데, 그때 포스팅을 살펴봤더니 부연설명이 너무 부족해 약간의 설명을 첨부해 이렇게 다시 올려본다. 
원문을 보면 같은 사진과 같은 글이다.


2018년 10월 12일 금요일

케냐 키암부 티리리카 (Kenya Kiambu Thiririka) - 모모스커피


케냐 키암부 티리리카
(Kenya Kiambu Thiririka)

모모스커피
(Momos Coffee)


- 지역 : 키암부 (Kiambu county)
- Mill : Ndundu factory
- Thiririka Farmers Coperative society
- 품종 : SL28, SL34
- 가공 : fully washed
- 재배고도 : 1600 ~ 1900 m

- tasting notes : 파파야, 루이보스, 흑사탕, syrupy
                 
첫 모금에 느껴지는 파파야, 망고의 열대과일 향미가 인상적입니다.
브라운슈가의 묵직한 단맛이 시러피한 질감과 어우러져 입안을 부드럽게 감싸며 목 넘김 후에도 루이보스티의 은은한 향미가 오래동안 느껴집니다.

- brewing guide : 커피 20g, 물 89~93℃ 300ml 추출, 시간; 2분 ~ 2분 30초

- roasting grade : #47 color number by Javalytics


이번엔 10월 초에 주문했던 모모스커피의 원두이다.
오랜만에 케냐를 주문해봤다.
그동안 케냐 특유의 강한 자몽맛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서 좀 꺼렸었는데, 모모스커피 홈페이지에 적혀있는 향미 프로필을 보면서 이번엔 좀 괜찮을 것 같아 주문하게 되었다.
마셔보니 자몽같은 느낌이 약간 있긴 했지만 다행이 걱정했던만큼 강하지는 않았다.

첫날 원두를 분쇄하고 향을 맡는데 좀 놀랐다.
향이 아주 강하지는 않았지만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다양한 향들이 있었다.
꽃향기부터 시작해서 향신료, 루이보스와 또다른 허브 같은 향들, 그리고 복합적인 과일향 등이 뒤섞여 굉장히 다채로웠다.
개인적으로 좋아하지 않는 자몽이나 귤껍질 같은 느낌도 있었지만 거부감이 들 정도는 아니었다.
어찌보면 홍차같은 느낌도 좀 있었는데 정확한 향이 무엇인지는 잘 모르겠다.
또한, 고소함과 부드러운 황설탕 같은 느낌도 좋았다.
추출커피에서도 제법 여러 향들이 느껴졌는데, 늘 그렇듯이 분쇄커피향엔 미치지 못했다.

마시면서도 다양한 향미들이 계속 유지되었는데, 특히 과일맛이 참 좋았다.
상큼한 과일의 신맛도 좋았고 복숭아 통조림이나 망고 같은 과즙 느낌도 있었으며 자몽이나 귤껍질 같은 느낌도 있어서 굉장히 복합적이었다.
또한, 루이보스와 더불어 또다른 종류의 차(茶)같은 느낌도 있었고, 당연히 고소함과 부드러운 단맛도 좋았다.
그리고, 마시고 난 후에도 루이보스의 느낌이 오래 지속되어서 좀 특이했다.

다들 그렇겠지만, 나도 향미가 다양한 커피를 좋아하는데, 이 커피의 첫인상이 참 좋았다.
그런데, 좀 이상했던 건, 3일째 되는 날부터 향미가 급격히 감소했다는 것이다.
정확히, 로스팅 한지 6일째 되는날 부터였는데 그 이유를 아직도 잘 모르겠다.
원두 보관을 잘못한 것도 아니고, 내 코에 문제가 있었던 것도 아닌데, 이렇게 급격하게 향미가 사라지는 경우를 오래전에 한번 경험해보곤 그동안 그런적이 없었는데 좀 이상했다.
몇몇 지인들에게 물어봤는데 역시나 잘 모르겠다고 한다.
암튼, 의문이다.


2018년 10월 9일 화요일

NGC 1672 : Barred Spiral Galaxy from Hubble


NGC 1672 : Barred Spiral Galaxy from Hubble


- Image Credit : Hubble Legacy Archive, NASA, ESA;
- Processing & Copyright : Domingo Pestana & Raul Villaverde


황새치 (Dorado) 자리 방향으로 약 6000만 광년 떨어져 있는 막대나선은하 NGC 1672 의 모습이다.
허블우주망원경에 의해 매우 세밀하게 촬영된 이 은하는 그 폭이 약 75000 광년 정도이고, 중심에는 거대 블랙홀이 위치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필라멘트 형태를 지닌 어두운 먼지층을 아주 명확하게 볼 수 있고, 그외 파란 빛의 성단들과 붉은 발광성운들도 관측할 수 있다.
물론, 은하의 중심을 지나고 있는 뚜렷한 형태의 막대도 확인할 수 있다.
사실, 중심을 가로지르는 막대를 지니고 있는 나선은하들이 생각보다 많은데, 우리 은하도 뚜렷하진 않지만 막대를 지니고 있다고 한다.
보다 자세한 설명은 https://apod.nasa.gov/apod/ap181009.html 이곳에서...


2018년 10월 8일 월요일

Comet 12P Between Rosette and Cone Nebulas


Comet 12P Between Rosette and Cone Nebulas


- Image Credit & Copyright : Fritz Helmut Hemmerich


Rosette Nebula (장미성운)와 Cone Nebula 사이를 지나고 있는 혜성 21P/Giacobini–Zinner 의 모습을 촬영한 사진이다.
2주 전에 촬영된 이 사진에서 왼쪽 상단이 Rosette Nebula 이고 오른쪽 하단이 Cone Nebula 인데, 혜성 21P/Giacobini–Zinner 는 오늘 밤 그 일부가 지구 대기권을 스치고 지나면서 혜성에서 떨어져 나오는 잔해들이 유성우를 만들었다고 한다.
Draconids 유성우라 불리는 이 유성우는 석양 직후에 최고조에 달해 관측이 용이했을 것이라 한다.
한편, 이 혜성은 목성 궤도 근처까지 돌아갔다가 6년 반 정도 지난 후에 되돌아올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보다 자세한 설명은 https://apod.nasa.gov/apod/ap181008.html 이곳에서...


2018년 10월 6일 토요일

Aurora : The Frog's View


Aurora : The Frog's View


- Image Credit & Copyright : Mia Stalnacke


지난 10월 3일 스웨덴 Kiruna 에서 촬영된 오로라의 모습이다.
Kiruna 는 북극권에 속한 Lapland 에 위치한 곳으로서, auroral oval (지자기 북극을 둘러싸고 있는 거대한 띠 모양의 오로라 영역) 하에 놓이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보다 자세한 설명은 https://apod.nasa.gov/apod/ap181006.html 이곳에서...


2018년 10월 4일 목요일

...



요즘 버스에서 자주 졸다보니 내릴 곳에서 아슬아슬하게 내리는 경우가 점점 늘고 있다.
오늘도 자칫 못내리고 지나칠 뻔했다.
정말 이런걸로 스릴을 느끼고 싶진 않은데, 대략 난감이다.



2018년 10월 3일 수요일

NGC 1898 : Globular Cluster in the Large Magellanic Cloud


NGC 1898 : Globular Cluster in the Large Magellanic Cloud


- Image Credit : ESA/Hubble & NASA


대마젤란운 (Large Magellanic Cloud)의 중심 막대에 위치하고 있는 구상성단 NGC 1898의 모습이다.
대마젤란운은 우리 은하의 위성 은하이고, 이 구상성단은 지구에서 약 160000 광년 떨어져 있다.
사진에서 반짝이고 있는 모든 것들이 별인데, 이 사진에는 적외선에서 자외선까지 많은 빛들이 포함되어 있고 이를 통해 구상성단 내의 별들이 같은 시기에 만들어졌는지 아니면 다른 시기에 만들어졌는지 알 수 있다고 한다.
대부분의 구상성단 내의 별들은 단계적으로 만들어진다는 것이 점점 더 설득력을 얻고 있는데, NGC 1898 내의 별들은 아주 오래전에 있었던 소마젤란운과의 충돌, 우리 은하와의 충돌 직후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고 있는 모양이다.
보다 자세한 설명은 https://apod.nasa.gov/apod/ap181003.html 이곳에서...


2018년 9월 30일 일요일

The Lonely Neutron Star in Supernova Remnant E0102-72.3


The Lonely Neutron Star in Supernova Remnant E0102-72.3


- Credit : X-ray (NASA/CXC/ESO/F. Vogt et al.); Optical (ESO/VLT/MUSE & NASA/STScI)


초신성 폭발 후 남은 중성자별을 촬영한 사진인데, x-ray 이미지와 광학 이미지를 합성하여 얻은 것이다.
X-ray 이미지는 NASA의 Chandra 망원경을 이용해 관측하였고, 광학 이미지는 칠레에 있는 유럽남부천문대 (ESO ; European Southern Observatory)의 Very Large Telescope (VLT)와 NASA의 허블우주망원경으로 촬영한 것이다.
사진에서 고리 모양의 초신성폭발 잔해 E0102-72.3 의 아랫쪽 약간 왼편에 있는 파란빛의 별이 중성자별인데, 중성자별이 이렇게 한쪽으로 치우쳐 있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은 아니라 한다.
보통은 초신성 폭발이 있고나면 그 중심에 중성자별이 위치하기 마련인데, 이 경우는 초신성 폭발 자체에 의해 이렇게 옆으로 밀려나게 된 것 아닌가 추정하고 있는 모양이다.
그리고, 중성자별을 둘러싸고 있는 붉은 빛의 고리도 특이한 현상으로 보는 것 같다.
보다 자세한 설명은 https://apod.nasa.gov/apod/ap180930.html 이곳에서...


2018년 9월 28일 금요일

The Light, the Dark, and the Dusty


The Light, the Dark, and the Dusty


- Image Credit & Copyright : Tasos Liampos


약 2400 광년 정도 떨어진, 케페우스 자리에 위치한 붉은 발광성운 Sharpless (Sh) 155 와 그 주변 모습을 담은 사진이다.
Cave Nebula 라고도 알려져 있는 Sh 155 는 사진에서 중심부 하단에 밝게 빛나는 붉은색으로 보여지고 있는데, 주변에 있는 젊고 뜨거운 별에서 방출되는 자외선에 의해 가스가 이온화되면서 이렇게 강한 붉은 빛을 띄게 된 것이라 한다.
한편, 왼편 상단에 먼지때문에 뿌옇게 보이는 푸른 반사성운 vdB 155 이 위치하고 있고, 그 옆으로 진한 먼지구름들도 볼 수 있다.
그리고, 사진의 상단 중심부에 보이는 붉은 빛의 반점들이 Herbig-Haro (HH) 168 인데, Herbig-Haro object 는 새로 태어난 별에서 방출되는 강력한 제트에 의해 만들어지는 천체이다.
보다 자세한 설명은 https://apod.nasa.gov/apod/ap180928.html 이곳에서...


2018년 9월 27일 목요일

M33 : Triangulum Galaxy


M33 : Triangulum Galaxy


- Image Credit & Copyright : Christoph Kaltseis, CEDIC


2017년 11월 30일에 포스팅했던 나선은하 M33의 모습을 다시한번 올려본다.
작년에 올린 사진보다 조금 더 선명한 것 같긴한데 큰 차이는 없다.

북쪽 삼각형 자리에 위치한 나선은하로서 약 300만 광년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다.
직경이 약 50000 광년 정도로 우리 은하단에서 우리 은하와 안드로메다 다음으로 세번째로 큰 은하인데, 학자들은 이 은하가 안드로메다의 위성 은하라 생각하는 모양이다.
다른 은하들과 마찬가지로, 사진에서 푸른빛으로 보여지는 것들은 성단들이고, 분홍빛은 별들이 만들어지는 곳이다.
반면, 나선팔은 그리 뚜렷하지 않게 느슨한 형태로 보여진다.
한편, 은하의 중심에서 7시 방향으로 붉은빛의 성운이 하나 보이는데, 이것이 NGC 604 이다.
보다 자세한 설명은 https://apod.nasa.gov/apod/ap180927.html 이곳에서...


2018년 9월 22일 토요일

파블로 네루다 (Pablo Neruda) - 앤트러사이트


파블로 네루다
(Pablo Neruda)

앤트러사이트
(Anthracite)


- 구성 : 과테말라 (Guatemala), 에티오피아 (Ethiopia)
- 로스팅 (roasting) : Medium Light
- 플레이버 (Flavor) : 크랜베리, 스트로베리, 헤즐넛, 브라운슈가
- 노트 : 파블로 네루다는 독특한 캐릭터를 갖춘 단맛이 좋은 커피입니다.
         베리류와 헤즐넛, 브라운 슈가의 플레이버가 특징으로,
         화려한 향미와 균형잡힌 단맛 뒤에 쥬스와 와인의 여운을 남깁니다.


이번엔 처음으로 앤트러사이트의 원두를 구매해봤다.
아주 오랜만에 앤트러사이트 홈페이지에 들어가 봤더니 개편이 되면서 홈페이지가 훨씬 안정적이 되었고, 비회원 주문도 원활하게 할 수 있고, 또한 원두의 종류도 다양해서 한번 주문해봤다.
싱글 오리진을 주문해볼까 하다가 블렌드 제품들의 이름들에 끌려서 이렇게 "파블로 네루다"를 주문하게 되었다.

로스팅에도 적혀있듯이 좀 연하게 볶은 원두다보니 핸드밀로 분쇄하는데 참 애를 먹었다. 너무나 단단해서 핸드밀 손잡이를 돌릴때마다 '어이구' 하는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참 힘이 들었다. ㅎ

암튼, 그렇게 분쇄한 커피의 향을 맡아보니 베리류의 향이 대표적이긴 했지만 그와 동시에 괜찮은 꽃향기가 느껴졌다.
기대하지 않았던 향이라 더 좋게 느껴졌을지 모르겠지만, 베리를 비롯한 복합적인 과일향과 꽃향이 같이 느껴지니 훨씬 좋았다.
뒤이어 헤즐넛을 비롯한 부드러운 단향이 느껴졌는데, 앞의 복합적인 과일향과 뒤의 부드러운 단향의 균형이 꽤 좋게 느껴졌다.

그에 비해, 추출커피향은 좀 평범했다.
물론, 베리향과 부드러운 단향들이 느껴지긴 했지만 좀 약한 편이었고 특별함은 느끼지 못했다.

반면, 마시면서 느껴지는 향미들은 다시 과일향과 단맛의 조화가 좋았는데, 특히나 이때는 상큼한 과일의 신맛이 더해져서 더욱 좋았던 것 같다.
베리류의 향미와 상큼한 신맛, 그리고 헤즐넛이나 황설탕, 때론 카라멜 같은 부드러운 단맛들이 어우러져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만족스러웠다.

전체적으로 강렬한 인상을 주는 커피는 아니었지만, 베리류의 과일향과 상큼한 신맛, 그리고 부드럽고 복합적인 단맛 등이 조화를 이룬 커피 아니었나 싶다.
그리고, 가격을 생각하면 이 커피에 대한 만족도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 생각한다.


2018년 9월 21일 금요일

Irregular Galaxy NGC 55


Irregular Galaxy NGC 55


- Image Credit & Copyright : Martin Pugh


Sculptor 은하단에 속해있는 불규칙은하 NGC 55 의 모습이다.
약 600만 광년 떨어져있는 이 은하는 그 폭이 50000 광년 정도인데, 사진에서는 옆으로 납작하게 보여서 잘 구분되지는 않지만 중심에 먼지구름이 막대처럼 가로지르며 밝게 빛나는 핵이 있고, 분홍빛으로 보여지는 곳은 새로운 별들이 만들어지는 곳이며, 젊은 성단들이 푸른 빛으로 보여지고 있다.
보다 자세한 설명은 https://apod.nasa.gov/apod/ap180921.html 이곳에서...


2018년 9월 20일 목요일

Stars and Dust in Corona Australis



Stars and Dust in Corona Australis


- Image Credit & Copyright : Josep Drudis


남쪽 왕관자리 방향으로 채 500 광년도 안되는 거리에 위치한 먼지구름과 여러 별들의 모습을 담은 사진이다.
사진에서 보면 먼지구름들이 뒤에서 오는 여러 별빛들을 효과적으로 차단하고 있는걸 볼 수 있는데, 이렇게 푸른 색을 보이는 것은 먼지구름이 젊은 별들에서 방출되는 푸른 빛을 반사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한편, 오른쪽 상단에 위치한 작은 노란빛의 성운이 NGC 6729인데, 이 성운이 변광성인 R Coronae Australis 근처에서 휘어지는 모양이다.
그리고, 그 바로 옆에 arc 모양의 천체가 하나 있는데, 이는 Herbig-Haro objects 로써 새로 태어난 별에서 방출되는 제트에 의해 충격을 받은 것이라 한다.
참고로, Herbig-Haro objects는 새로 태어나는 별에서 방출되는 제트가 주변 가스와 먼지 구름에 빠르게 충돌할 때 만들어진다. 따라서 이 천체가 존재한다는 것은 그 주변에 새롭게 만들어진 별이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보다 자세한 설명은 https://apod.nasa.gov/apod/ap180920.html 이곳에서...


2018년 9월 19일 수요일

Cocoon Nebula Deep Field


Cocoon Nebula Deep Field


- Image Credit & Copyright : Marcel Drechsler (Baerenstein Obs.)


백조자리 방향으로 약 3300 광년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Cocoon Nebula (IC 5146)의 모습이다.
이 성운은 그 폭이 15 광년 정도인데, 사진에서 붉은 빛은 수소가스로 인한 것이고, 푸른 빛은 별빛을 반사하는 먼지 때문이라 한다.
또한, 성운의 왼편으로 길게 퍼져있는 어두운 먼지구름도 볼 수 있다.
한편, 성운의 중심에 만들어진지 수십만년 밖에 안된 젊은 별이 있는데, 이 별이 분자구름의 텅빈 공간들을 천천히 없애면서 성운의 빛을 더 밝게 해주고 있다고 한다.
보다 자세한 설명은 https://apod.nasa.gov/apod/ap180919.html 이곳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