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0월 12일 금요일

케냐 키암부 티리리카 (Kenya Kiambu Thiririka) - 모모스커피


케냐 키암부 티리리카
(Kenya Kiambu Thiririka)

모모스커피
(Momos Coffee)


- 지역 : 키암부 (Kiambu county)
- Mill : Ndundu factory
- Thiririka Farmers Coperative society
- 품종 : SL28, SL34
- 가공 : fully washed
- 재배고도 : 1600 ~ 1900 m

- tasting notes : 파파야, 루이보스, 흑사탕, syrupy
                 
첫 모금에 느껴지는 파파야, 망고의 열대과일 향미가 인상적입니다.
브라운슈가의 묵직한 단맛이 시러피한 질감과 어우러져 입안을 부드럽게 감싸며 목 넘김 후에도 루이보스티의 은은한 향미가 오래동안 느껴집니다.

- brewing guide : 커피 20g, 물 89~93℃ 300ml 추출, 시간; 2분 ~ 2분 30초

- roasting grade : #47 color number by Javalytics


이번엔 10월 초에 주문했던 모모스커피의 원두이다.
오랜만에 케냐를 주문해봤다.
그동안 케냐 특유의 강한 자몽맛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서 좀 꺼렸었는데, 모모스커피 홈페이지에 적혀있는 향미 프로필을 보면서 이번엔 좀 괜찮을 것 같아 주문하게 되었다.
마셔보니 자몽같은 느낌이 약간 있긴 했지만 다행이 걱정했던만큼 강하지는 않았다.

첫날 원두를 분쇄하고 향을 맡는데 좀 놀랐다.
향이 아주 강하지는 않았지만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다양한 향들이 있었다.
꽃향기부터 시작해서 향신료, 루이보스와 또다른 허브 같은 향들, 그리고 복합적인 과일향 등이 뒤섞여 굉장히 다채로웠다.
개인적으로 좋아하지 않는 자몽이나 귤껍질 같은 느낌도 있었지만 거부감이 들 정도는 아니었다.
어찌보면 홍차같은 느낌도 좀 있었는데 정확한 향이 무엇인지는 잘 모르겠다.
또한, 고소함과 부드러운 황설탕 같은 느낌도 좋았다.
추출커피에서도 제법 여러 향들이 느껴졌는데, 늘 그렇듯이 분쇄커피향엔 미치지 못했다.

마시면서도 다양한 향미들이 계속 유지되었는데, 특히 과일맛이 참 좋았다.
상큼한 과일의 신맛도 좋았고 복숭아 통조림이나 망고 같은 과즙 느낌도 있었으며 자몽이나 귤껍질 같은 느낌도 있어서 굉장히 복합적이었다.
또한, 루이보스와 더불어 또다른 종류의 차(茶)같은 느낌도 있었고, 당연히 고소함과 부드러운 단맛도 좋았다.
그리고, 마시고 난 후에도 루이보스의 느낌이 오래 지속되어서 좀 특이했다.

다들 그렇겠지만, 나도 향미가 다양한 커피를 좋아하는데, 이 커피의 첫인상이 참 좋았다.
그런데, 좀 이상했던 건, 3일째 되는 날부터 향미가 급격히 감소했다는 것이다.
정확히, 로스팅 한지 6일째 되는날 부터였는데 그 이유를 아직도 잘 모르겠다.
원두 보관을 잘못한 것도 아니고, 내 코에 문제가 있었던 것도 아닌데, 이렇게 급격하게 향미가 사라지는 경우를 오래전에 한번 경험해보곤 그동안 그런적이 없었는데 좀 이상했다.
몇몇 지인들에게 물어봤는데 역시나 잘 모르겠다고 한다.
암튼,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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