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9월 22일 토요일

파블로 네루다 (Pablo Neruda) - 앤트러사이트


파블로 네루다
(Pablo Neruda)

앤트러사이트
(Anthracite)


- 구성 : 과테말라 (Guatemala), 에티오피아 (Ethiopia)
- 로스팅 (roasting) : Medium Light
- 플레이버 (Flavor) : 크랜베리, 스트로베리, 헤즐넛, 브라운슈가
- 노트 : 파블로 네루다는 독특한 캐릭터를 갖춘 단맛이 좋은 커피입니다.
         베리류와 헤즐넛, 브라운 슈가의 플레이버가 특징으로,
         화려한 향미와 균형잡힌 단맛 뒤에 쥬스와 와인의 여운을 남깁니다.


이번엔 처음으로 앤트러사이트의 원두를 구매해봤다.
아주 오랜만에 앤트러사이트 홈페이지에 들어가 봤더니 개편이 되면서 홈페이지가 훨씬 안정적이 되었고, 비회원 주문도 원활하게 할 수 있고, 또한 원두의 종류도 다양해서 한번 주문해봤다.
싱글 오리진을 주문해볼까 하다가 블렌드 제품들의 이름들에 끌려서 이렇게 "파블로 네루다"를 주문하게 되었다.

로스팅에도 적혀있듯이 좀 연하게 볶은 원두다보니 핸드밀로 분쇄하는데 참 애를 먹었다. 너무나 단단해서 핸드밀 손잡이를 돌릴때마다 '어이구' 하는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참 힘이 들었다. ㅎ

암튼, 그렇게 분쇄한 커피의 향을 맡아보니 베리류의 향이 대표적이긴 했지만 그와 동시에 괜찮은 꽃향기가 느껴졌다.
기대하지 않았던 향이라 더 좋게 느껴졌을지 모르겠지만, 베리를 비롯한 복합적인 과일향과 꽃향이 같이 느껴지니 훨씬 좋았다.
뒤이어 헤즐넛을 비롯한 부드러운 단향이 느껴졌는데, 앞의 복합적인 과일향과 뒤의 부드러운 단향의 균형이 꽤 좋게 느껴졌다.

그에 비해, 추출커피향은 좀 평범했다.
물론, 베리향과 부드러운 단향들이 느껴지긴 했지만 좀 약한 편이었고 특별함은 느끼지 못했다.

반면, 마시면서 느껴지는 향미들은 다시 과일향과 단맛의 조화가 좋았는데, 특히나 이때는 상큼한 과일의 신맛이 더해져서 더욱 좋았던 것 같다.
베리류의 향미와 상큼한 신맛, 그리고 헤즐넛이나 황설탕, 때론 카라멜 같은 부드러운 단맛들이 어우러져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만족스러웠다.

전체적으로 강렬한 인상을 주는 커피는 아니었지만, 베리류의 과일향과 상큼한 신맛, 그리고 부드럽고 복합적인 단맛 등이 조화를 이룬 커피 아니었나 싶다.
그리고, 가격을 생각하면 이 커피에 대한 만족도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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