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부터인가 라디오를 조금씩 듣고 있다.
처음엔 주로 저녁이나 잠들기 전에 듣다가 요즘은 오전에 듣고 있다.
채널은 그냥 MBC FM 고정이다.
주파수 맞추는게 번거로워서...
주로 듣는 방송은 9시부터 하는 <오늘 아침 윤상입니다.>와 11시에 하는 <안녕하세요. 이문세 입니다.>이다.
제목이 맞나 모르겠다. 그냥 자동적으로 라디오를 틀고 듣고 하다보니 제목을 귀담아 듣게 되진 않는다.
이문세 님 방송은 7월 7일부터 했는데, 그전에 있던 <이석훈의 브런치 카페> 부터 듣고 있었다.
이렇게 오전에 주로 듣다보니 청취자들의 사연들도 많이 듣게 된다.
그런데, 대부분의 청취자들이 아주 작고 소소한 일들에 행복을 느낀다는 걸 알게 되었다.
들어보면 별 일도 아닌 것에 너무나 감사해하고, 행복하다고 말을 전한다.
들으면서 나도 생각해봤다.
나도 그런가 ?
나도 작은 일에 행복해 하고 있나 ?
아주 오래 전에는 모르겠지만, 최근엔 그런 적이 거의 없는 것 같다.
물론, 현재 상황이 여의치 않아서 그런 것도 있지만, 그래도 너무 없구나 싶었다.
나는 왜 그럴까 ? 나의 인품이 그것 밖에 안되나 ? 여러 생각을 해보게 된다.
어쩌다 이렇게 여유없는 삶을 살고 있는 걸까 ?
원래 소심하고 걱정 많은 스타일이긴 한데, 그래도 다른 사람들에 비하면 좀 심한 것 아닌가 싶다.
물론, 이런 생각을 한다고 내가 갑자기 변해서 이제부터 작은 일에 감사해하고 행복해질거라 생각하진 않는다.
하지만, 스스로 느끼는 이런 아쉬움이 너무 크다.
인생 참 짧은데, 참 바보처럼 살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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