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0월 28일 금요일

...




나이들고 이런저런 질병을 앓으면서 느낀건
인체가 제법 재미있는 시스템이라는 것이다.

이런저런 기능들이 고장나면,
그 기능이 왜 필요했고,
왜 고장났으며,
어떻게 고쳐지는지,
또는 고칠 수 없는 이유는 무엇인지...

이런 것들이 참 흥미로워졌다.
학교 다닐때는 생물학을 엄청 싫어했었는데, 요즘 생각해보니 꽤 재밌는 학문 아니었나 싶다.




2016년 10월 25일 화요일

에티오피아 코체레 (Ethiopia Yirgacheffe Kochere natural) - 나무사이로


에티오피아 코체레 
(Ethiopia Yirgacheffe Kochere natural)

나무사이로


- 지역 : SNNP (South Nation Nationality People)
- 농장 : 게데오 코체레 첼렐레뚜 (Gediyo Kochere Cheleleketu)
- 품종 : 지역 선별 품종 (Local Selected Variety)
- 고도 : 1850 ~ 1950 m
- 가공법 : natural

- 향 : 건포도, 건자두, 가죽, 향신료, 다크초콜렛
- 맛 : 체리, 블루베리, 딸기 등의 여러 과일 향미와 그 뒤를 잇는 애플민트
- 감촉 : 복합적인 맛의 여운이 길다. 깨끗하다.
- 뉘앙스 : mild and gentle


오랫만에 다시 코체레를 먹어봤다.
근데, 난 오랫만이라 생각하는데 따져보면 꽤 자주 먹었던 커피다.
어쨌거나 늘 그렇듯이 코체레만의 부드러우면서 감미로운 느낌이 있다.

위에 적어놓은 것은 <나무사이로> 홈페이지에 있는 정보이다.
그런데, 나는 위에 적혀있는 여러 향미를 느끼진 못했다.
그저 대표적인 향인 베리향과 민트같은 느낌, 그리고 고소함과 부드러움, 물엿같은 단맛과 바닐라같은 뒷맛 정도.
간혹, 건포도나 초콜렛 같은 느낌은 있었는데 항상 느껴진 건 아니어서 정확하진 않다.
암튼, 코체레는 언제나 평균 이상은 하는 것 같다.
단조롭지 않고 복합적이면서 깊은 맛이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커피라고 생각한다.


p.s. 사진에서 원두 봉투가 많이 구겨진 상태인데, 보르미올리 밀폐용기에 넣어다 뺐더니 저렇게 되버렸다.
아무리 생각해도 보르미올리 밀폐용기 입구는 너무 좁다.




2016년 10월 23일 일요일

성심당 창업 60주년 기념 전시회에 다녀왔다.



성심당 창업 60주년 기념 전시회에 다녀왔다.
주말이라 사람들이 많으면 어쩌나 싶었는데, 다행히 많진 않았다.
옛 충남도지사 관사 건물 내부에서 전시회가 있었는데, 성심당이 지나온 길과 현재의 모습들이 소소하게 전시되어 있었다.

전시회 규모는 작은편이다.
하지만, 전시회와 더불어 일제 강점기때 지어진 옛 도지사 관사 건물 내부를 둘러보는 것도 나름 매력이었다.
그리고 또 하나, 관사가 있는 이 동네 전체가 조용하고 운치있어서 고즈넉했는데 그 느낌이 참 좋았다.



2016년 10월 20일 목요일

The Tulip in the Swan


The Tulip in the Swan


- Image Credit & Copyright : Martin Pugh


백조자리 방향에서 볼 수 있는 아름다운 모습이다.
성간가스와 먼지로 이루어진 Tulip Nebula인데, 천문학자 Stewart Sharpless에 의해 발견되었고, 거리는 약 8000 광년 정도이고 그 폭은 70 광년 정도라 한다.

이미지에서 붉은 색, 녹색, 파란 색의 빛은 각각 이온화된 황, 수소, 산소 원자에 의한 것인데, 이들 원자들은 백조자리 OB3 association의 가장자리에 위치한 젊은 별에서 방출되는 자외선에 의해 이온화된 것이라 한다.
그리고, 파란 빛이 있는 부분에서 가장 밝은 별은 HDE 227018 이라는 별인데, 이 역시 OB3 association에 속해있는 별 중 하나이다.
보다 자세한 설명은 http://apod.nasa.gov/apod/ap161020.html 이곳에서...



<나의 라임오렌지나무> - J.M.바스콘셀로스


<나의 라임오렌지나무>

저자 : J.M.바스콘셀로스 (Jose Mauro de Vasconcelos)
역자 : 박동원
동녘


언제 구매했는지, 언제 읽었는지 기억도 없던 책을 이번에 다시 읽어보게 되었다.
그런데, 다시 읽으면서 느낀건, 이렇게 아름다운 작품을 내가 왜 미처 몰랐을까 하는 점이었다.
도대체 예전엔 무슨 생각을 하며 이 책을 읽었던 것일까 싶었다.

책을 읽어나가면서, 가슴속에 작은 새 한 마리를 키우고 나무와 대화를 할 수 있는 아이가 그 예민한 감수성과 함께 슬픔에 대해서도 알고 있다는게 마음 짠하게 다가왔다.

그리고, 나도 밍기뉴 같은 나무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봤다가, 이내 그러기엔 이제 나무의 소리를 듣지 못한다는 것도 깨닫게 되었다.

아름답고 애잔한 작품이다.
주인공은 5살 꼬마 '제제'이지만, 이 책은 어른들이 읽으면 좋은 책이라 생각한다.
우리도 한때 지녔을 그 아름다움과 감수성, 그리고 슬픔까지 다시 느껴 볼 수 있도록...



2016년 10월 19일 수요일

M45 : The Pleiades Star Cluster


M45 : The Pleiades Star Cluster


- Image Credit & Copyright : Hermann von Eiff


밤하늘에서 가장 유명한 성단인 플레이아데스 성단 (M45)의 모습이다.
나미비아에서 촬영한 사진인데, 장시간 노출을 통해 주변의 먼지구름까지 촬영한 이미지라고 한다.
한편, 성단의 거리는 황소자리 방향으로 약 400 광년이다.
보다 자세한 설명은 http://apod.nasa.gov/apod/ap161019.html 이곳에서...




2016년 10월 17일 월요일

Borrowed Time


<Borrowed Time>


픽사 스튜디오의 단편 애니메이션이다.
픽사답게 멋진 작품을 만들었다.



2016년 10월 14일 금요일

Herschel's Orion


Herschel's Orion


- Image Credit & Copyright : ESA/Herschel/PACS/SPIRE


Herschel Space Observatory에서 적외선 촬영한 오리온 성운 내부의 모습이다.
약 1500 광년 떨어져 있는 오리온 성운은 수많은 별들이 만들어지는 곳 중 우리에게서 가장 가까운 곳이다.
사진에서 보면, 수 광년 길이의 붉은 필라멘트들이 보이는데 이것을 가시광선으로 보면 어둡게 보여지는 모양이다.
그리고, 필라멘트의 중간 중간에 보여지는 붉은 점은 붕괴되고 있는 원시 항성이 위치한 곳이며, 사진 윗부분의 푸른 빛은 뜨거운 Trapezium 별들에 의해 뜨거워진 먼지라고 한다.
한편, Herschel 관측소 데이터에 의하면, 새로 만들어진 별에서 방출되는 자외선이 생명의 기초가 되는 탄소-수소 분자를 만드는데 기여한다고 한다.
보다 자세한 설명은 http://apod.nasa.gov/apod/ap161014.html 이곳에서...



2016년 10월 12일 수요일

<포르투나의 선택 (Fortune's Favorites)> - 콜린 매컬로 (Colleen McCullough)


<포르투나의 선택 (Fortune's Favorites)>

저자 : 콜린 매컬로 (Colleen McCullough)
역자 : 강선재, 신봉아, 이은주, 홍정인
교유서가


몇 달 전에 문학동네 이벤트에 당첨되어 얻게 된 책이다.
원래 이벤트 같은 것에 잘 안되는 편인데, 운이 좋게 되서 꽤 재밌게 읽은 책이다.

이 책 <포르투나의 선택>은 <마스터즈 오브 로마> 시리즈 중 일부인데, 총 7부작 중에 이 책은 3부에 해당된다.
그리고 지금까지 3부까지만 출간되었고 나머지 4부 부터 7부 까지는 출간 예정이다.

<포르투나의 선택>은 로마 시대 중, 기원전 83년 4월부터 기원전 69년 3월까지 다루고 있으며 역사소설답게 많은 인물들과 사건들이 소개되고 있다.
특히 이 책에서는 술라에서부터 카이사르까지 다양한 인물들이 저마다 개성있는 모습으로 등장하고 있다.
또한 인물들과 연관된 여러 전쟁과 사건들의 전개가 지루하지 않고 꽤 빠르게 진행되면서 이야기에 집중할 수 있게 되고 속도감을 느낄 수 있었다.

책의 두께가 꽤 되어서 만만치않은 분량이긴 하지만 워낙 전개가 빠른 편이라 읽는데 그렇게 오래 걸리진 않는다.
다만, 그 시대의 인명이나 지명 등이 익숙치 않아서 주요 인물들을 제외하고는 많이 헷갈리는 편이긴 했다.

어쨌든, 많은 사람들이 역사소설 하면 기대하는 것들을 이 책은 충분히 담고 있다고 생각한다.
로마 시대의 인물과 여러 사건들에 대한 고증이 상당히 꼼꼼하게 이루어졌다는 것을 충분이 느낄 수 있는데, 이러한 역사적인 고증과 이야기의 흥미로움, 개별적인 인물들의 개성, 그리고 빠른 사건 전개 등이 이 책을 읽는 매력 아닐까 싶다.

이제 이 책 <포르투나의 선택>을 읽었으니 읽지 못한 앞부분의 <로마의 일인자>와 <풀잎관>을 또 읽게 될 것이고, 앞으로 출간이 계획되어있는 나머지 4부 ~ 7부 까지도 기대를 갖고 기다리게 되었다.



2016년 10월 11일 화요일

The Cygnus Wall of Star Formation


The Cygnus Wall of Star Formation


- Image Credit & Copyright : Sara Wager


W 모양의 붉게 빛나는 부분에서 많은 별들이 만들어지고 있는 모양이다.
이 부분을 Cygnus Wall이라 하는데, 약 1500 광년 떨어져 있는 발광성운 North America Nebula (NGC 7000)에 위치한 이곳은 이온화된 수소원자때문에 붉은 빛을 보이고 있으며, 그 폭이 대략 20광년 정도 된다.
보다 자세한 설명은 http://apod.nasa.gov/apod/ap161011.html 이곳에서...



2016년 10월 7일 금요일

100% 호밀빵, 통밀 사워도우 - 빵타지아


100% 호밀빵



통밀 사워도우


빵타지아에서 주문한 빵을 오늘 받았다.
예전에도 먹어봤던 빵들인데 다시 먹어보니 그 향과 식감에 또한번 놀라게 되었다.
빵을 썰때부터 빵의 촉감이 칼을 통해 손에 전달되는데, 겉은 적당히 거칠고 속은 정말 부드러운 그 느낌이 아주 좋았다.
먹어보니 역시나 식감이 꽉 차면서 부드러웠고, 그 향미는 깊이가 있었다.

호밀빵은 신맛과 더불어 향긋한 향이 좋았고, 통밀 사워도우는 구수하고 고소하며 중간중간 충전물로 들어간 호두와 호박씨 씹히는 맛이 참 괜찮았다.
또한 두 빵 모두 계속 씹다보면 곡물의 단맛도 느낄 수 있었다.
암튼, 작은 조각 한 두개만 먹어도 배가 든든해지는 빵들이다.




The Hydrogen Clouds of M33


The Hydrogen Clouds of M33


- Image Credit & Copyright : Danilo Pivato, Gimmi Ratto


Triangulum Galaxy로 알려져 있는 나선은하 M33인데, 그 거리가 약 300만 광년 정도이다.
사진은 이 은하의 내부 약 3만광년 정도의 모습이며, 붉은 빛을 띠는 이온화된 수소 구름이 풍부한 곳 (HII 영역)인데, 이곳에서 수명은 짧지만 질량이 큰 별들이 만들어지는 모양이다.
그리고, 이들 별들에서 나오는 강력한 자외선이 주변의 수소 가스를 이온화시켜 붉은 빛을 만들어낸다고 한다.
보다 자세한 설명은 http://apod.nasa.gov/apod/ap161007.html 이곳에서...



2016년 10월 4일 화요일

Nest of the Eagle Nebula


Nest of the Eagle Nebula


- Image Credit & Copyright : Chris Hendren


독수리 성운의 모습이다.
이곳에 가스와 먼지로 이루어진 기둥들이 존재하는데 그곳에 수소가스로 이루어진 구형의 원시 천체가 위치하고 있으며, 그 천체들이 결국 수 많은 별들로 만들어지는 모양이다.
M16으로 알려져 있는 이 발광성운은 대략 6500 광년 떨어져 있으며, 뱀자리 방향으로 쌍안경으로도 관측이 가능하다고 한다.
보다 자세한 설명은 http://apod.nasa.gov/apod/ap161004.html 이곳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