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9월 15일 목요일

에티오피아 라다 내추럴 (Ethiopia Lada, natural) - 모모스커피

 


에티오피아 라다 내추럴
(Ethiopia Lada, natural)

모모스커피
(Momos Coffee)


- 지역 : Uraga, Guji, Oromia
- 농장 : Lada
- washing station : Tadesse Edema
- 재배 고도 : 2150 ~ 2250 m
- 품종 : Heirloom, 74110 / 74112
- 가공 방식 : ​natural

- tasting note : 라즈베리, 체리, 로즈 프로럴, 밀크초콜렛

- Roasted Color : #53 (Agtron)


이번 커피는 모모스커피의 에티오피아이다.
지난 2월 이후 오랜만에 모모스커피에서 주문해봤는데, 먹어보니 라즈베리 향미가 있는 무난한 커피였다.
원두 봉투를 열고 분쇄를 하면서 역시나 라즈베리 향이 가장 먼저 다가왔는데, 그렇다고 아주 강한 향은 아니었다.
그리고, 처음엔 일반적인 베리 향인지 라즈베리 향인지 조금 헷갈렸다. 내가 향을 잘 구분하지 못해서 그렇겠지만, 나는 좀 헷갈렸었다.
하지만, 여러 날 추출해보니 점점 뚜렷하게 라즈베리 향으로 느껴졌다. 
그리고, 라즈베리 이외에 조금은 밝고 산뜻한 뉘앙스의 향이 하나 있었는데, 그것이 무엇인지는 잘 모르겠다.
어찌보면 과일향의 일종인 것 같고, 어찌보면 또 허브 계열인 것 같고, 암튼 난 정확히 짚어내지 못했다.
그밖에 고소함과 단향은 일반적이었다.
밀크초콜렛 향은 거의 맡지 못했고, 제일 뒤에서 느껴지는 향 중에 조금 무거우면서 약간 쿰쿰한 향이 하나 있었다.
치즈 향 같기도 했는데, 이것도 잘 모르겠다. 
가끔은 초콜렛이나 바닐라 계열의 향들이 이렇게 무겁고 꾸리꾸리하게 느껴질 때도 있다고는 하는데, 확실치 않다.
추출 커피 향도 분쇄 커피 향과 거의 비슷했는데, 조금 더 단순하게 다가왔다.

마시면서 느껴지는 것도 거의 비슷했다.
라즈베리가 가장 먼저 느껴졌고, 약간 밝은 느낌의 향미도 있었으며, 고소함과 단맛이 있었다.
특히, 단맛은 꽤 강했고 여운도 길어서 마시고 난 뒤까지 느낌이 아주 좋았다.
라즈베리 맛은 강하진 않았지만 꾸준하게 느껴지는데, 때때로 라즈베리 쥬스처럼 느껴질 때도 있었다.
이것은 추출 방식의 차이에 따라 조금씩 달라졌는데, 오히려 조금 푸어오버에 가깝게 추출했을 때 더 그렇게 느껴졌다.
상큼함을 더 강하게 느끼고 싶으면 투과 위주로 추출하면 될 것 같고, 단맛을 즐기고 싶다면 푸어오버 방식으로 추출하면 더 좋을 것 같다.
그런데, 어떻게 추출하든 나름의 매력들이 있다.
그리고, 향만 맡아보면 조금 단순한 것 아닌가 생각이 들었는데, 마셔보면 아주 매력적인 커피로 느껴지는 것이 흥미로웠다.
마시면서 계속, 참 맛있다는 생각을 했다.

암튼, 이번 커피는 아주 개성 있거나 화려하거나 하진 않았지만, 그런대로 마시면서 즐기기 썩 괜찮은 커피 아니었나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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