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 AA TOP 무팅기니
호호커피집
이번 커피는 실은 지난 8월에 주문해 먹었던 건데, 고민 끝에 이제야 올려본다.
커피를 분쇄하고 추출하고 마시면서 느껴졌던 향미들이 원두 봉투에 적혀 있던 향미들과 너무 달라 좀 당황스러워서 고민을 좀 했다.
그리고, 커피를 마시면서 느껴졌던 여러 향미들이 정확히 어떤 것들인지 알 수가 없어서 포스팅을 망설였다.
아예 향미들을 느낄 수 없으면 차라리 속이 편하겠는데, 뭔가 하나 하나 느껴지긴 하는데 그게 구체적으로 어떤건지 모르다보니 많이 답답했다.
케냐 무팅기니는 분쇄할 때부터 다 마시고 난 뒤까지 일관되게 좀 무거운 단맛이 주도하고 있었다.
내 머리 속에 제일 먼저 떠오른 향미는 엿이나 흑사탕 같은 맛이었다.
물론, 정확하지 않다. 그냥 제일 먼저 생각난 것이 그렇다는 것이다.
그리고, 뒤이어 호떡 안에 들어가는 소스 같은 느낌도 좀 있었고, 설탕 졸인 듯한 느낌 등도 있었다.
또, 가끔이지만, 시나몬 뉘앙스도 있었다.
그밖에 이런 묵직한 단맛들과 좀 다르게 향긋한 허브 같은 향이나, 은단 또는 약재 같은 향신료 뉘앙스도 있었는데, 이런 향미들은 아주 드문 드문 느껴져서 아마도 나의 착각 아닐까 싶다.
암튼, 이번 케냐 무팅기니는 색다른 커피를 접한다는 점에서 흥미로웠는데, 구체적인 향미들을 잘 모르는 바람에 좀 답답한 면도 있었다.
이제는 커피 향미를 느끼는 것이 갈수록 점점 더 힘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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