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6월 29일 화요일

코스타리카 SHB EP 산 가브리엘 내추럴 (CostaRica SHB EP San Gabriel, natural) - 통인동 커피공방

 


코스타리카 SHB EP 산 가브리엘 내추럴
(CostaRica SHB EP San Gabriel, natural)

통인동 커피공방


- 지역 : South west of San Jose
- 품종 : Caturra, Catuai
- 재배 고도 : 1350 ~ 1600 m
- 가공 방식 : natural

- Cup profile : Lychee fruity, Juicy, Good body & citrus, Sweet aroma
- tasting note : 레몬 껍질, 발사믹, lychee, 열대과일, 망고, 갓익은 바나나, 말린 베리류, 발효버터, juicy, winy after

- 로스팅 : Agtron #63


이번엔 통인동 커피공방의 코스타리카 커피를 선택해봤다.
예전에 서울에 살 때 공방을 통해 소소한 행복을 느꼈었고 사장님 내외분의 따뜻한 환대를 받았었는데, 지방에 살게 되면서 커피집에 가보지도 못하고 원두 주문도 자주 하지 못하다 보니 공방은 나에게 늘 미안한 마음이 앞서는 그런 커피집이다.
진한 커피향과 따뜻한 사람들이 있는 곳...

공방에 원두를 주문할 때는 보통 뚜렷한 목적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커피를 좀 진하게, 또는 강하게 마시고 싶을 때...
그래서 추출도 일부러 좀더 진하게 내리는 편이다.
여러 원두 중 코스타리카를 고른 건 특별한 이유가 있었던게 아니라 인기 순위 1위여서...ㅎ
뭐 좀 단순하게 선택해봤다.

암튼, 원두를 분쇄하면서 향을 맡아보니 나는 가장 먼저 리치향이 느껴졌고 이어 베리류의 향이 다가왔다.
그밖에 허브인지 향신료인지 모를 향이 하나 있었고, 가벼운 floral 계열의 향이 있었는데 구체적으로는 잘 모르겠다.
그러면서, 뒤로 갈수록 단향이 느껴졌고 더불어 버터향 같기도 하고 스카치캔디 같기도 한 향이 하나 있었다.
추출한 후에도 비슷한 향들이 있었고, 일반적으로 추출향들이 분쇄향보다 좀 약한 경우가 많은데, 이 커피의 경우는 리치나 베리 향들이 좀더 뚜렷하게 느껴졌다.

마시면서도 역시 리치나 베리류의 향들이 느껴졌고, 향신료 같은 느낌도 가볍게 있었으며, 뒤로 가면서 버터나 와인 같은 향이 느껴질 때가 있었는데 항상 느꼈던 건 아니어서 확신은 할 수 없었다.
또한, 진하게 추출하면서 덩달아 추출 시간도 좀 길게 끌어가다보니 나중에 쌉싸름한 맛도 함께 있었는데 나는 이것이 오히려 괜찮았다.
특히, 이 커피를 마시면서 가장 좋았던 것은 입안에서의 촉감이었는데, 꽉 차면서 묵직한 느낌이 정말 좋았다.
뭔가 진한 커피를 마시면서 묵직한 느낌을 얻고 싶다면 이 커피가 상당히 괜찮은 선택이 될 것 같다.

7월에 공방이 이사를 가는 모양이다. 
멀리는 아니고 같은 서촌, 지금 공방 자리에서 가까운 곳으로 이사를 간다.
비록 코로나 상황이라 어려운 시기이지만, 서촌에 들를 일이 있는 분들이라면 한번쯤 가서 커피맛을 즐겨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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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중 속에서 살아 가면서 대중이 아닌 존재로 살 수 있을까 ?

Orion Nebula : The Hubble View

 


Orion Nebula : The Hubble View


- Image Credit : NASA, ESA, Hubble Legacy Archive; 
- Processing : Francisco Javier Pobes Serrano


지구에서 약 1500 광년 거리에 있는 오리온 성운을 촬영한 이미지이다.
M42 로도 알려져 있는 오리온 성운은 거대한 성간 분자 구름의 가장자리에 위치한 젊은 별들을 성운의 가스들이 둘러싸고 있는 상황이며, 오리온 성운 자체가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거대한 별 생성 영역이고, 또 성운 내에 있는 강력한 별들이 어두운 먼지와 가스들을 날려버려 우리가 관측할 수 있게 해주기 때문에, 오리온 성운을 통해 별들이 어떻게 생성되는지에 대해 연구할 수 있고 일련의 별의 탄생과 진화 단계에 대한 실마리를 얻을 수 있다고 한다.
한편, 오리온 성운은 폭이 40 광년 정도이고, 우리 은하에서 우리 태양계와 함께 같은 나선팔에 위치하고 있다.
그리고, 이 이미지는 허블우주망원경에 의해 촬영된 것으로, 지금까지 얻은 가장 세밀한 이미지 중 하나라 한다.
보다 자세한 설명은 https://apod.nasa.gov/apod/ap210629.html 이곳에서...


2021년 6월 24일 목요일

Messier 99

 


Messier 99


- Image Credit : NASA, ESA, Hubble, Janice Lee; 
- Processing & Copyright : Leo Shatz


머리털 자리 (Coma Berenices) 방향으로 약 5000 만 광년 떨어져 있는 나선 은하 M99 의 모습이다. 
폭이 70000 광년 정도인 M99 는 지구에서 봤을 때 이렇게 거의 완벽한 정면으로 보여지고, 은하의 나선 팔도 아주 뚜렷해서, Grand design spiral 이라는 별칭을 갖고 있다.
NGC 4254 로도 알려져 있는 M99 는 처녀자리 은하단 (Virgo Galaxy Cluster)에 속한 은하인데, 같은 은하단에 속한 다른 은하와의 근접 조우로 인해 이렇게 완벽하고 푸른 나선 팔을 지니게 되었다고 추정하는 모양이다. 
그런데, 일반적으로 은하들 사이의 근접 조우는 은하의 형태를 왜곡시키는 경우가 많은데, M99 의 경우는 오히려 더 완벽한 형태를 만들었다고 하니 좀 의외이다.
암튼, 이번 사진은 허블우주망원경이 촬영한 자외선, 가시광선, 적외선 이미지들을 합성하여 만들었다고 한다.
참고로, 우리 은하도 M99 와 아주 비슷한 형태이다.
보다 자세한 설명은 https://apod.nasa.gov/apod/ap210624.html 이곳에서...


2021년 6월 22일 화요일

HD 163296 : Jet from a Star in Formation

 


HD 163296 : Jet from a Star in Formation


- Image Credit : Visible: VLT/MUSE (ESO); Radio: ALMA (ESO/NAOJ/NRAO)


아직 완성되지 않은, 여전히 만들어지고 있는 별에서 뿜어져 나오고 있는 제트 (jet)와 주변 원반을 촬영한 사진이다.
이 별은 HD 163296 이라 명명된 별인데, 별 둘레에 회전하고 있는 원반이 간격을 두고 형성되어 있고, 밖으로 제트를 방출하고 있는 모습이다.
회전하고 있는 원반은 전파 망원경으로 관측한 것이고, 제트는 가시광선 영역에서 관측한 것인데, 전파망원경은 칠레에 있는 Atacama Large Millimeter Array (ALMA) 를 이용하였고, 가시광선 관측은 역시 칠레에 위치한 Very Large Telescope (VLT) 을 이용해 촬영되었다.
제트는 대부분 수소로 이루어진 가스이고, 아주 빠른 속도로 뿜어져 나오고 있는데, 부분적으로는 회전하는 원반의 자기장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이라 한다.
또한, 회전하는 원반들이 간격을 두게 된 것은 새로 생긴 행성의 중력 때문이라 생각하는 모양이다.
한편, 이 항성계의 폭은 우리 태양과 지구와의 거리 (au) 보다 수백배나 된다고 한다.
보다 자세한 설명은 https://apod.nasa.gov/apod/ap210622.html 이곳에서...


2021년 6월 21일 월요일

The Tadpole Galaxy from Hubble

 


The Tadpole Galaxy from Hubble


- Image Credit : Hubble Legacy Archive, ESA, NASA; Processing: Amal Biju


용 자리 (Draco, the Dragon) 방향으로 약 4억 2000만 광년 떨어진 곳에 위치한 나선 은하 Arp 188 (Tadpole Galaxy) 의 모습을 담은 사진이다.
사진에서 보여지듯이 Tadpole Galaxy 는 긴 꼬리를 갖고 있는데, 그 길이가 약 28 만 광년 정도이고, 이곳에는 밝고 푸른 성단들도 자리하고 있다.
이렇게 긴 꼬리가 생긴 이유에 대해, 사진상의 오른쪽에서 왼쪽 방향으로 더 작은 은하가 Tadpole Galaxy 앞으로 지나가다가 그 후 중력 작용에 의해 Tadpole Galaxy 뒷쪽으로 움직이게 되면서 tidal forces (조력)가 작용해 별과 가스, 그리고 먼지 등을 끌어당기면서 이런 꼬리가 만들어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이렇게 Tadpole Galaxy 를 휘젖고 지나간 작은 은하는 Tadpole Galaxy 의 뒷쪽 약 30 만 광년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는데, 사진상으로는 Tadpole Galaxy 의 앞쪽 나선팔 부분을 통해서 볼 수 있다고 한다. 그런데, 솔직히 나는 아무리 봐도 잘 모르겠다.
암튼, Tadpole Galaxy 의 긴 꼬리도 세월이 지남에 따라 점점 사라져 갈 것이고, 남은 성단들은 Tadpole Galaxy 의 위성 은하가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보다 자세한 설명은 https://apod.nasa.gov/apod/ap210621.html 이곳에서...


2021년 6월 20일 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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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을 땐 나이를 먹으면 이런 저런 삶의 문제들을 대할때 좀더 합리적으로 접근하고 좀더 빠르게 평정심을 유지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었다.
삶을 건성으로 살아서 그런지 지금의 나에겐 그런 모습들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늘 번민 덩어리고, 늘 혼돈의 나날이다.

예전엔 이렇게 혼란스러워 할 때마다 늘 옆에서 힘이 되는 말을 해주고 공감해주는 친구가 있었다.
나이는 나보다 어렸지만, 늘 내겐 친동생 같았고 친구 같았다.
이 친구를 처음 만났을 때는 저렇게 철이 없고 세상 물정 아무것도 몰라서 어떻게 취업을 하고 살아갈 수 있을까 걱정이었고, 취업할 때마다 자기소개서나 이력서, 포트폴리오 등을 일일히 검토해주고 조언을 해주곤 했었다. 늘 철없는 친동생처럼 걱정거리였다.
그러던 친구가 점점 회사 생활이나 프리랜서 생활을 잘 해나가고, 자기 분야에서 인정 받는 모습들을 보며 흐뭇해 하면서, 이젠 제법 어른스럽구나 싶었다.
동시에,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내가 그 친구에게 조금씩 도움을 받게 되는 처지가 되었다.
늘 나를 챙겨주고, 내가 힘들어 할 때마다 격려해주고 공감해주고, 어려움을 잠시 잊게도 해줬었다.
나의 판단이 틀렸어도 일단은 공감을 먼저 해주고 그 다음 분석을 하며 내게 조언을 아끼지 않았었다.
표현을 하진 않았지만, 늘 이 친구에게 고마웠다.
내가 지방에 살게 되면서 이 친구는 내게 자주 전화를 해줬고, 안부를 물었고, 공감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비록 멀리 떨어져 있었지만, 늘 나를 걱정해주는 친구가 있다는 것이 큰 힘이 되기도 했었다.

예전에 이 친구가 커피집 갈때 와이파이라도 이용하라고 줬던 애플 휴대폰도 아직 갖고 있다.
이 친구 말이 스티브 잡스가 살아 있을때, 마지막으로 만든 버전이라고 하면서 줬던 스마트폰이다. 
물론, 지금은 고장난 상태다.

누군가 나를 걱정하고, 내 안부를 궁금해하고, 찾아준다는 것은 참 고마운 일이다.
요즘, 이 친구가 자주 생각난다.
의도적으로 생각하는 건 아닌데, 문득 문득 자주 생각난다.
지금은 만나고 싶어도 만날 수도 없고, 전화를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다.
오랫동안 연락이 없던 이 친구는 지금 하늘에 있다. 
그곳에서 편히 있는건지 모르겠다.
늘 철없는 동생 같던 친구가 어느덧 나에게 큰 힘이 되는 친구가 되어서 참 좋았었는데, 이젠 볼 수가 없다.
오늘도 문득 이렇게 생각이 나서 몇 글자 적어봤다.


2021년 6월 17일 목요일

NGC 6888 : The Crescent Nebula

 


NGC 6888 : The Crescent Nebula


- Image Credit & Copyright : Joe Navara, Glenn Clouder, Russell Discombe


백조 자리 (Cygnus) 에 위치하며, 약 5000 광년 거리에 있는 성운 NGC 6888 의 모습이다.
Crescent Nebula 라고도 불리우는 NGC 6888 은 중심에 있는 거대 항성에서 불어오는 항성풍에 의해 부풀려진 성운인데, 성운의 폭이 대략 25 광년 정도이다.
사진상에서도 밝게 보이는 성운의 중심별 (WR 136)은 Wolf-Rayet star 계열의 별이며, 강한 항성풍으로 인해 외곽층이 떨어져 나가고 있는데 매 10000 년 마다 우리 태양 질량 만큼 떨어져 나가고 있다.
그리고, 이 별은 마지막 단계에 가서는 결국 초신성 폭발을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성운이 이렇게 복잡한 형태를 갖게된 것은, 성운의 초기 상태에서 방출되었던 물질들이 중심별의 항성풍과 상호 작용 하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사진에서 성운을 둘러싸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청록색은 산소 원자 때문이라 한다.
보다 자세한 설명은 https://apod.nasa.gov/apod/ap210617.html 이곳에서...

* Wolf-Rayet star : 표면 온도가 아주 뜨거우며 (3만 ~ 20만 K) 강력한 항성풍 (2000 km/s 이상) 으로 인해 자신의 질량을 상실하고 있는 별들이다. (우리 태양이 태양풍으로 상실하는 질량의 약 10억배 정도를 상실한다고 한다.)


2021년 6월 16일 수요일

Scorpius Enhanced

 



Scorpius Enhanced


- Image Credit & Copyright : Stefan Lenz


이 사진은 전갈 자리 (Scorpius) 를 보여주는 사진인데, raw data 는 아니고 정교한 디지털 이미지 작업을 거친 사진이다.
전갈 자리는 보통 잘 알려진 황도 별자리 (zodiacal constellation)에서 몇 개의 밝은 별로 보여지는데, 디지털 작업을 거친 이 사진은 아주 놀라운 모습의 전갈 자리를 보여주고 있다.
참고로 황도 별자리 (zodiacal constellation)는 지구에서 봤을때 태양의 경로에 따라 늘어서 있는 12개의 별자리를 말한다.

대각선 방향으로 사진의 오른쪽이 우리 은하면의 일부인데, 이곳에 광활한 별 구름대와 어둡고 복잡한 먼지로 이루어진 기다란 필라멘트들을 볼 수 있다.
그리고, 사진의 왼쪽을 보면 아래에서 위로 수직 방향으로 올라가는 어두운 먼지 띠가 보이는데 이것이 Dark River 로 알려진 먼지 띠이다.
또한, 역시 사진의 왼편에 몇몇 밝은 별들이 보이는데, 이 별들이 전갈 자리의 머리와 발톱에 해당되는 별들이며 Antares 도 여기에 속해있다.
그밖에 수많은 붉은 빛의 발광 성운들과 푸른 빛의 반사 성운들, 또 어두운 필라멘트들을 볼 수 있다.
한편, 전갈 자리는 한 해의 중순 동안 일몰 후 남쪽 하늘에서 관측이 가능하다고 한다.
보다 자세한 설명은 https://apod.nasa.gov/apod/ap210616.html 이곳에서...


2021년 6월 15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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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를 먹는다고 저절로 현명해지는 것이 아니듯,
나이가 젊다고 저절로 혁신이 이뤄지는 건 아니다.


2021년 6월 14일 월요일

Ganymede from Juno

 


Ganymede from Juno


- Image Credit : NASA/JPL-Caltech/SwRI/MSSS; 
- Processing & License : Kevin M. Gill


목성 탐사선 Juno 가 촬영한 목성의 위성 Ganymede 의 모습이다.
태양계 행성인 수성이나 명왕성 보다도 더 큰 Ganymede 의 표면은 더 오래되고 어두우면서 가늘고 길게 패인 곳과 능선 등으로 덮힌 크레이터 (crater)들과 새롭게 만들어진 밝은 크레이터들이 중첩된 모습으로 되어 있는 얼룩덜룩한 얼음 표면이다.
가늘고 길게 패인 홈처럼 생긴 지형에 대해서는 아직 연구중이지만, 얼음층이 이동하는 것과 관련이 있는게 아닐까 하는 가설이 유력하다 한다.
또한, Ganymede 는 지구보다 더 많은 양의 물을 지니고 있는 대양층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고, 그로인해 생명체도 존재할 수 있다고 추정하는 모양이다.
흥미롭게도 우리의 달이 항상 우리에게 같은 면만 보여주듯이 Ganymede 도 목성에게 항상 같은 면만 보여주고 있다.
한편, 이 사진은 지난 주에 NASA 의 탐사선인 Juno 가 Ganymede 상공 약 1000 km 를 지나면서 촬영한 것이고, 이렇게 가깝게 지나게 되면서 목성을 돌고 있는 Juno 의 공전 주기가 53일에서 43일로 짧아졌다.
이밖에 Juno 탐사선은 목성의 강한 중력과 특이한 자기장, 그리고 복잡한 구름 구조를 탐사하고 있다고 한다.
보다 자세한 설명은 https://apod.nasa.gov/apod/ap210614.html 이곳에서...


2021년 6월 10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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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민주화 운동이나 국가적 재난이 있을 때마다 사람들은 그 사건과 희생된 사람들에 대해 잊지 않겠다고 말들을 한다. 
그런데, 정말 우리 사회가 잊지 않고 있었다면, 같은 재난과 희생이 반복될 이유가 없잖은가...
정말 잊지 않고 있었다면, 여전히 친일과 독재의 후신들이 득세를 하고 있을리 없잖은가...그것도 대중의 지지를 받으면서...
함부로 말하지 말자. 정말 잊지 않고 가슴에 기억하고 있는 사람들은 조용히 말이 없다.
찌라시와 모리배와 대중들만 시끄러울뿐...
역사를 잊은 민족은 미래가 없다는 말도 그저 허공의 메아리가 되었을 뿐이다.


2021년 6월 9일 수요일

A Total Lunar Eclipse Corona

 


A Total Lunar Eclipse Corona


- Image Credit & Copyright : Helmut Eder


지난 달 호주의 New South Wales 주 Cassilis 에서 촬영된 달과 은하수의 모습이다.
보름달이 평소보다 좀더 크고 개기월식이 있었으며, 좀더 붉게 보이고, 또 옅은 구름 때문에 달무리가 보였던 것 때문에 특별한 현상처럼 글을 길게 써놓았는데, 그냥 달과 은하수의 모습을 함께 볼 수 있는 사진 정도로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지구의 주위를 도는 달의 궤도도 타원형이라 좀더 가까이 올때 당연히 더 크게 보이는 것이고, 마침 이때 개기월식이 있었으며, 월식 때문에 좀 붉게 보였던 것이고, 지난 달이 5월이었다 보니, 이를 모두 합쳐서 Super Flower Blood Moon 이라 부르는 모양이다.
암튼, 밤하늘을 장식하고 있는 우리의 아름다운 은하수와 달을 함께 볼 수 있는 것에 만족하면 될 것 같다.
보다 자세한 설명은 https://apod.nasa.gov/apod/ap210609.html 이곳에서...


2021년 6월 7일 월요일

A Bright Nova in Cassiopeia

 



A Bright Nova in Cassiopeia


- Image Credit & Copyright : Chuck Ayoub


카시오페이아 (Cassiopeia) 자리에서 새로운 별의 폭발 (nova)이 있었던 모양이다.
지난 3월 중순, 사진에서 화살표로 표시된 아주 밝은 별의 폭발이 관측되었다.
Nova Cas 2021 또는 V1405 Cas 라 이름 붙여진 이번 nova 는 일반적인 경우보다 훨씬 더 밝아서 지난 달에는 육안으로도 볼 수 있을 정도였다고 한다.
3월 중순 관측 이후 지난 5월 중순에는 더욱더 밝아져서 일주일 정도 밝기를 유지하다가 다시 5월 초 수준으로 밝기가 조금 떨어졌는데, 지금은 다시 약간 더 밝아져서 쌍안경으로 관측이 가능한 수준이다.
Nova 는 보통 백색왜성의 표면에서 핵융합 폭발로 인해 발생하는데, 이 경우 대부분의 백색왜성들이 쌍성계를 이루고 있는 상태이며 동반성과 물질들을 공유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폭발에 대해서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부분이 많으며, 이런 폭발로 인해 별 자체가 파괴되는 것은 아니어서 폭발이 되풀이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한편, 앞으로도 여러 천문학자들이 Nova Cas 2021 에 대해 모니터링을 하고 가설을 세우기 위한 작업을 계속 할 것으로 보인다.
보다 자세한 설명은 https://apod.nasa.gov/apod/ap210607.html 이곳에서...


2021년 6월 6일 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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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부터 알고 지낸 단골 커피집이 하나 있다.
단골이라고는 하지만 개인적인 문제 때문에 최근 3년여 동안에는 자주 가지도 못했다.
요즘은 거의 2~3달에 한번 가는 것 같다.
그나마 이게 형편이 좀 나아진 것이어서 작년에는 한번도 못갔었다.

2008년부터 알게 된 커피집이니 제법 오래되긴 했다.
여기 커피를 마시다보면 진하고 깊은 향미 때문에 뭔가 커피의 본질에 근접한 느낌이 들때가 있다.
그렇다고 이 집이 로스팅을 무조건 강하게 하는 집도 아니다. 
요즘 커피집들처럼 아주 연하게 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원두의 색을 보면 대략 city 정도...
그런데 마셔보면 첫 모금부터 향이 아주 인상적이다.
향이 다양하게 다가오는건 아닌데, 마시고 있으면 입과 코 안에서 느껴지는 향이 나의 뇌까지 모두 감싸 버리는 것같은 느낌이 든다.

그래서, 고민이 많을때, 혼자 해결하기 힘든 문제가 있을때, 가슴이 답답하고 벽돌을 올려 놓은 것 같은 느낌이 들때, 가끔 간다.
가서 사장님과 대화를 하는 것도 아니다. 갈 때마다 사장님은 안계시고 직원분만 있다.
직원분과 커피를 마시면서 대화를 많이 하는 것도 아니다.
직원분은 끊임없이 자기 할 일을 하고, 난 커피 한 잔 들고 가게 밖에 나와 혼자 거리를 보며 커피를 마신다. 
가게가 작고 테이블도 전혀 없는 그런 집이다.
당연히 이런다고 나의 고민이 해결되는 것도 아니다.
다만, 그 순간 뭔지 모를 심연에 다가선듯한 느낌을 받고 집으로 돌아온다.


2021년 6월 3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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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 블로거인 필유린 님의 포스팅을 통해 하이페츠가 연주한 비탈리의 샤콘느를 들었다.
아주 오랜만에 듣는 것인데, 참 좋다.
대학 시절 후배 자취방에서 듣던 기억도 나고, 바흐의 샤콘느와 비교하며 친구들과 이야기하던 기억도 나고...
참 좋다.
세상에서 가장 슬픈 곡이라는 별칭까지 있는 이 곡이 좋긴 참 좋은데, 우리 사회의 뒤틀린 군상들의 모습들을 보다보면 이런 음악을 듣는 것도 사치 아닐까 생각이 든다.


Millions of Stars in Omega Centauri

 


Millions of Stars in Omega Centauri


- Image Credit & Copyright : Ignacio Diaz Bobillo


지구에서 약 15000 광년 떨어진 곳에 위치한 구상 성단 Omega Centauri 의 모습이다.
NGC 5139 로도 알려진 Omega Centauri 는 직경 150 광년 공간 안에 우리 태양보다 나이가 많은 별들이 1000 만개 정도나 모여 있는 성단이다.
우리 은하에는 이런 구상 성단이 200 여개 존재하는데, 그중에서도 Omega Centauri 가 가장 밝고 큰 성단이다.
보통 대부분의 구상 성단들은 속해 있는 별들의 나이나 구성 요소들이 비슷한 편인데, Omega Centauri 는 그렇지 않고 나이나 화학적 성분들이 다양하다고 한다.
이를 통해, Omega Centauri 가 실은 오래전 우리 은하에 흡수된 보다 작은 은하의 잔해일 것이라 추정하는 모양이다.
한편, 사진에서 노란색으로 보여지는 별들은 Omega Centauri 의 적색 거성들이다.
보다 자세한 설명은 https://apod.nasa.gov/apod/ap210603.html 이곳에서...


2021년 6월 2일 수요일

The Galactic Center in Stars, Gas, and Magnetism

 




The Galactic Center in Stars, Gas, and Magnetism


- Image Credit : X-ray: NASA/CXC/UMass/Q.D. Wang; Radio: NRF/SARAO/MeerKAT


우리 은하의 중심부 은하면을 기준으로 바로 윗부분과 아래 부분을 촬영한 사진이다.
일반적인 광학 사진은 아니고, 전파 데이터와 X-ray 데이터를 합성하여 얻은 이미지이다.
X-ray 데이터는 Chandra Observatory 에 의해 촬영되었고 전파 데이터는 MeerKAT array (Karoo Array Telescope)를 이용해 얻은 결과물이다.
참고로 MeerKAT array 는 남아프리카 Northern Cape 에 위치한 64개의 안테나로 이루어진 전파 망원경이다.

사진에서 X-ray 이미지는 오렌지색에서 녹색, 보라색으로 갈수록 더 뜨거운 상태이며, 회색으로 보이는 이미지들이 전파 망원경으로 촬영된 것들이다.
우리 은하의 중심부는 팽창하는 초신성 폭발 잔해들과 새로 만들어진 별들에서 방출되는 항성풍, 그리고 비정상적으로 강력하고 서로 충돌하는 자기장들과 거대 블랙홀 등이 겨우 1000 광년 범위 내에서 서로 혼란스럽게 엉켜있는 혼돈의 장 같은 곳이라 한다.
또한, 사진에서 가늘게 보이는 줄무늬들은 자기장들이 새롭게 연결되고 서로 꼬이면서 만들어지게 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어쨌거나 우리 은하에 대한 이러한 관측과 연구들이 앞으로도 계속 될 것이라 한다.
보다 자세한 설명은 https://apod.nasa.gov/apod/ap210602.html 이곳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