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25일 토요일

케냐 키암부 TOP 케이스 (Kenya Kiambu TOP Kays) - 호호커피집

 


케냐 키암부 TOP 케이스
(Kenya Kiambu TOP Kays)

호호커피집


- 지역 : Kiambu county, Kenya
- 재배 고도 : 1600 ~ 2250 m
- 가공 방식 : washed, sun dried

- tasting note : 흑설탕, 자몽, 과일 산미와 가득한 바디감


이번 커피는 호호커피집의 케냐이다.
케냐는 어지간하면 다들 맛이 괜찮아서 실망하는 경우가 거의 없는데, 이번 커피도 썩 괜찮은 커피였다.
호호커피집에서 적어 놓은 tasting note 가 거의 다 느껴지긴 했는데, 나는 여기에 더해 뭔가 토마토 페이스트나 스튜 같은 뉘앙스가 느껴져서 흥미로웠다.
분쇄할 때부터 느껴지는 상큼하고 달콤한 과일 향이 매력적으로 다가왔고, 뭔가 쫀득한 느낌의 단향이 있었다.
자몽 향도 느껴지긴 했는데 그렇게 강하지는 않았고, 아주 잠깐씩 스쳐 지나가듯이 floral 계열의 향이 하나 있었다.
그런데, 분쇄하고 추출하고, 또 마셔보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향미는 역시나 토마토 페이스트나 스튜 같은 뉘앙스였다.
물론, 나는 토마토 페이스트나 스튜 같다고 느꼈지만, 실상 이런 향미가 정말 이 커피에 있는건지는 확신하지 못하겠다.
아마도 다른 사람들은 나의 이런 생각이 말도 안된다고 할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난 그렇게 느꼈으니 여기에 적어 본다.
나는 이 커피의 가장 큰 특징이 토마토 페이스트나 스튜 같은 뉘앙스라 생각한다.
그리고, 여기에 더해 과일의 상큼함과 단맛도 있으니 커피를 마시는 내내 기분이 참 좋아졌다.
또한, 입안에서 느껴지는 촉감도 아주 멋진데, 부드러우면서도 매끄러운 느낌이 일품이었다.
보통 silky 하다는 표현들을 쓰는데, 정말 그랬다.
커피가 화려한 느낌은 아니지만, 이렇게 개성있는 향미에 바디감까지 좋다보니 뭔가 기품있는 음료를 마시고 있는 느낌이었다.
날이 지날수록 과일의 느낌이 조금 평범해지는 경향이 있긴 했지만, 이 정도 향미의 커피라면 대부분 만족할만한 커피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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