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라 프리마베라 핑크 버번
(Colombia La Primavera Pink Bourbon)
빈 브라더스
(Bean Brothers)
- 생산자 : Gustavo Calderon
- 농장 : La Primavera
- 지역 : Acevedo, Huila, Colombia
- 품종 : Pink Bourbon
- 가공 : washed, anaerobic fermantation
- tasting note : 레드 자몽, 석류, 리치, 망고
이번 커피는 빈 브라더스의 콜롬비아이다.
빈 브라더스에서는 처음 주문해보는 건데, 괜찮은 선택이었다.
다만, 주문하고 나서 커피 프로필의 가공 방식에서 '무산소 발효'라는 문구를 발견해서 걱정을 좀 했는데, 다행히 예전에 느꼈던 인공적이고 화학적인 느낌의 발효향은 아니었다.
커피는 전체적으로 새콤, 달콤, 상큼했다.
분쇄할 때부터 상큼하고 달콤한 과일향이 강하게 느껴졌고, 분쇄 중에 느껴지는 자몽 향이 참 좋았다.
향을 맡으면서 점점 기분이 좋아지는 경험을 할 수 있었다.
발효향은 마치 숙성된 과일향처럼 느껴져서 거부감이 거의 없었다.
발효향 같은 경우는 사람마다 느끼는 것이 많이 달라서 조금도 허용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고, 아주 관대한 사람들도 있는데, 나 같은 경우는 좀 관대한 편이다.
다만, 예전의 무산소 발효향처럼 너무 인공적이고 화학적으로 다가오면 나도 거부감이 심해진다.
사실, 그때의 경험 때문에 무산소 발효 가공한 커피를 피하는 편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 커피는 다행히 그런 거부감은 없었고, 그저 내추럴 커피처럼 자연스럽게 숙성된 과일향처럼 느껴졌다.
커피의 과일 느낌은 마실 때에도 뚜렷해서 상큼하고 달콤했으며, 자몽이나 리치를 연상시켰다.
또한, 발효향도 분명했다.
그런데, 이런 상큼하고 달콤한 과일 맛이나 숙성된 과일맛 같은 느낌들이 날이 갈수록 조금씩 약해지는 경향이 있었다.
보통 원두를 구매하면 열흘 정도 마시는데, 일주일이 넘어가면서는 향미들이 많이 약해져서 그냥 평범한 커피를 마시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첫날 분쇄하고 추출하고 마시면서 느꼈던 향미들이 인상적이어서 꽤 좋은 느낌으로 남는 커피였다.
빈 브라더스의 홈페이지에 적혀 있는 이 커피에 대한 설명을 보면 달콤한 빨간색 과일들이 연상된다고 했는데, 나도 같은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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