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타지아" 최화영 작가님의 빵을 다시 접하게 되었다.
늘 그렇듯이 빵을 받을 때의 마음은 참 넉넉해지고 푸근해지는 것 같다.
지난 번에 먹었던 휘낭시에와 초코쿠키도 있어서 디저트로 먹기에 좋았다.
그리고, 단호박 식빵과 흑미팥빵...정말 멋진 빵들이었다.
단호박 식빵은 빵을 썰때부터 빵칼로 전해지는 느낌이 정말 좋았다.
뭔가 부드러우면서 속이 꽉찬 느낌이 그대로 손으로 전해졌다.
노란 단면이 식욕을 돋웠고, 먹어보니 예상대로 일품이었다.
부드러웠고, 단호박의 향이 느껴졌으며, 약간의 단맛도 있었고, 든든했다.
흑미팥빵은 먹자마자 좀 놀랐다.
지금까지 먹어봤던 어떤 팥빵하고도 느낌이 달랐다.
한 입 물었을때, 겉의 빵에서부터 안의 팥까지 느껴지는 맛들이 정말 좋았다.
빵의 식감도 좋았고, 팥의 깊은 향과 강하지 않은 단맛이 마음에 들었다.
먹으면서 '어떻게 이렇게 빵을 만들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계속 했다.
하나만 먹어도 속이 든든했고, 먹고 난 후 여운이 오래 지속되었다.
휘낭시에는 전에도 먹어봤지만, 어디에서도 먹어 볼 수 없는 맛이다.
그 향과 맛이 깊고 복합적이며 세련된 느낌이다.
이건 어떻게 말로 설명을 못하겠다. 일단 먹어봐야 한다.
그리고, 마카다미아 초코쿠키.
정말 크다. 그리고, 진한 초콜렛 맛이 사람을 참 기분좋게 만들어준다.
디저트답게 단맛이 강한 편인데, 커피와 함께 먹으면 참 잘 어울린다.
모든 빵들이 다들 매력적이다. 먹을때마다 사라지는게 참 아쉬울 정도였다.
항상 그렇지만, 이번에도 빵을 먹으면서 마음이 꽉 차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며칠동안이지만 내가 여유로워진 것 같았고 즐거웠고 행복했다.
최화영 작가님에게 늘 고마운 마음이다. 작가님의 빵은 마음 빈 곳을 채워주는 힘이 있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