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4월 2일 일요일

코스타리카 라 리아 디카페인 (CostaRica La Lia Decaffeine) - 커피 리브레

 


코스타리카 라 리아 디카페인
(CostaRica La Lia Decaffeine)

커피 리브레
(Coffee Libre)


- 마이크로 밀 (Micro Mill) : 라 리아 (La Lia)
- 농장주 : 루이스 알베르토 몬해 (Luis Alberto Monge)
- 지역 : 따라주, 산 로렌조 (San Lorenzo, Tarrazu)
- 재배 고도 : 2000 m
- 품종 : 카투아이 (Catuai)
- 가공 방식 : 마운틴 워터 프로세스 (Mountain Water Process)

- tasting note : 복숭아, 오렌지, 청포도, 꿀


이번에도 디카페인 원두를 주문해봤다.
커피 리브레의 디카페인인데, 지난 번 모모스 커피의 디카페인과는 가공 방식이 다르다.
그리고, 원두를 봤더니 모모스 커피의 디카페인 보다 조금 연한 색이었는데, 그래도 원두 표면에 기름은 많이 배어나와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도 역시나 독특한 향 때문에 조금 거부감이 들었다.
무슨 향인지는 모르겠는데, 향신료 같은 향이 분쇄할 때부터 다 마시고 난 후까지 거피의 향을 지배했다.
조금은 무거운 향이었는데 익숙치 않아서 그런지 좀 이상했다.
그밖에 화한 느낌의 향도 있었는데 역시나 정확히는 모르겠고, 과일향은 약하게 다가왔다.
일관되게 느껴진 것은 아니지만 뭔가 파인애플 같은 향이 스치듯 지나갔다.
또한, 고소함도 있었고, 단향도 있었는데 특별하진 않았고, 뭔가 건조한 느낌도 있었다.

향신료 같은 향은 계속 느껴졌는데, 이 향 이외에 드문 드문 다른 향들도 있었다.
추출 커피에서는 시나몬과 대추차 같은 뉘앙스도 있었는데, 마실 때에는 그다지 느껴지지 않았다.
마셔보니 무겁게 느껴진 향신료 같은 향 이외에 조금 화한 향도 있었고, 특히 꿀의 뉘앙스가 뚜렷히 느껴졌다.
꿀 뉘앙스는 처음 2~3일 정도 뚜렷히 느껴졌다가 그 뒤론 많이 약해지긴 했는데, 그래도 제법 뚜렷한 편이었다.
꽉 찬 느낌의 mouthfeel 또한 좋았고, 마시면서 느껴지는 단맛이 좋아 그 여운도 좋았다.

테이스팅 노트에는 복숭아, 오렌지, 청포도 같은 과일 향미를 적어놨는데, 난 거의 느끼지 못했다.
이 커피에서 어떻게 이런 과일 향미를 느꼈는지 잘 모르겠다.
지난 번 모모스 커피의 디카페인도 그렇고 과일의 상큼함을 느낄 수 없었던 것이 가장 아쉬웠다.
주변 커피집 사장님들께 물어보니 디카페인은 어쩔 수 없다고 한다.
또한, 평소의 분쇄도로 분쇄를 하면 입자가 더 가늘게 나오는지 추출을 해보면 물빠짐이 많이 느렸다.
이것도 물어보니 역시나 디카페인이라 그렇다고 한다. 
가공 방법 때문에 원두가 많이 약한 상태라 그렇다고 하는데, 암튼 디카페인은 내 취향은 아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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