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2월 23일 목요일

메니에르...

이비인후과에서 최종적으로 메니에르 병 진단 받았다.
다 좋은데, 커피를 먹지 말란다.
의사 앞에서 나도 모르게 "하~"소리가 나왔다.

며칠전엔 내과에서 고지혈증 진단 받았다.
LDL 수치가 많이 올라가서 약을 먹을 정도인데, 조금만 더 지켜보자고 한다.

또 그 며칠 전엔 신경외과에서 통증 때문에 근이완제와 신경 안정제 처방을 받았고, 또 그 며칠 전에는 신경과에서 자율 신경계 이상으로 세로토닌계 항우울제를 먹어야 한다는 진단을 받았다. 
그땐, 일단은 먹지 않겠다고 하고 나왔는데, 이제와서 가만 생각해보니 먹는게 나을 뻔 했다.
오늘 이비인후과 의사와 상담했더니 지금은 이미 먹고 있는 약들이 많아져서 항우울제까지 먹긴 무리라고 한다.

다음번 신경외과 방문 때 약을 그만 먹겠다고 할 생각인데 잘 될지 모르겠다.
그쪽 원장님 생각이 워낙 강하신 분이고 내가 별로 반박할 부분이 없다보니...

그동안 다녔던 모든 병원에서 공통적으로 들었던 말이 딱 하나다.
"스트레스"
메니에르 병도 그 원인이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할 순 없지만, 악화시키는 가장 큰 요인이 스트레스란다.
최근 한 달 사이에 여러 병원 다니면서 스트레스 라는 말을 가장 많이 들었다.
근데, 나는 지금, 그리고 앞으로도 꽤 오랫동안 스트레스에서 벗어날 수 없는 상황이다.
팔자려니 생각하고 있긴 한데, 그래도 뭔가 좀 억울한 느낌이다. ㅎ

근데, 커피를 먹지 말라니...이거 참 난감하다.
그나마 나의 거의 유일한 낙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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