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 COE #13 볼레두
(Ethiopia COE #13 Boledu)
커피 리브레
(Coffee Libre)
- 생산지 : 볼레두 (Boledu Industrial PLC)
- 지역 : 오로미아 구지, 함벨라 와메나
- 재배 고도 : 2200 m
- 품종 : 쿠루미 (kurume)
- 가공 방식 : natural
- tasting note : Floral, Orange, Raspberry, Tropical fruit
한동안 커피 리브레의 커피를 접하지 않아서 이번에 간만에 구매해봤다.
에티오피아 커피이고, tasting note 에 오렌지나 라즈베리, 열대 과일 등이 있어서 선택했는데, 결론부터 말하면 조금 후회된다.
맛이 없어서 후회되는 것이 아니라, 연달아 비슷한 향미의 커피를 계속 마시다보니 좀 질려서 그렇다.
그동안 블로그에는 포스팅 하지 않았지만, 몇몇 다른 커피들을 먹었었는데, 의도한건 아니었지만 대부분 비슷한 향미의 커피들이었다.
사전 정보 없이 원두를 구매해 먹다보니 먹고 나서야 맛을 알게 되는 경우가 많았는데, 우연찮게도 계속해서 과일 담근 술 같은 향미가 강한 커피를 먹었었다.
그리고, 이번 커피도 tasting note만 보고 구매했는데, 그동안 먹어왔던 커피들과 비슷한 뉘앙스였다.
분쇄 커피에서부터 다 마시고 난 뒤까지 과일 담근 술 같은 향미가 강해서 조금 당황스러웠다.
물론, 분쇄 커피의 향을 맡아보면 처음에 뚜렷한 floral 향을 느낄 수는 있다. 하지만, 너무 빨리 사라져서 아쉬웠다.
또한, 강하진 않지만 citrus 향도 있었고, 단향도 느껴졌다.
추출 커피에서도 동일하게 과일 담근 술 같은 향이 계속 되었고, citrus, 단향 등이 느껴졌다.
마실 때에도 마찬가지였다.
과일 담근 술이나 발효시킨 듯한 맛이 제일 강하게 느껴졌고, 진하게 내릴 때는 오래된 포도 맛 같은 것이 느껴졌다.
동일하게 citrus 와 단맛 등이 느껴졌는데, citrus 는 오렌지 같은 맛이었다.
다만, 연하게 내렸더니 과일 담근 술 같은 맛이 조금은 라즈베리 같은 뉘앙스로 느껴지기도 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분명히 라즈베리라고 말하기엔 좀 애매했다.
암튼, 며칠 동안 마시면서 좀 질리는 느낌이었다.
Tasting note 에는 오렌지나 라즈베리, 열대 과일 등의 향미들이 적혀 있어서 괜찮겠다 싶어 선택했는데, 이렇게 강하게 과일 담근 술 같은 맛을 느끼게 될 줄 몰랐다.
그래도, tasting note에 적힌 것과 같이 오렌지나 라즈베리 같은 맛을 좀더 느끼려면, 하리오 같은 드리퍼를 이용해서, 진하게 내리는 것보다는 조금 연하게 내리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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