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4월 20일 수요일

호호의 봄 선물

 


호호의 봄 선물


이달 초에 호호에서 이렇게 많은 커피를 보내줬다.
택배 상자를 열어보고 좀 놀랐는데, 이 정도면 4월 한달은 먹겠구나 싶었다. 그리고, 정말 거의 한달 동안 먹게 되었다.
꽤 오랫동안 내추럴 커피 위주로 마시면서 좀 질렸었는데, 이렇게 상큼한 과일맛이 두드러진 커피들을 만나게 되어서 아주 좋았다.

커피들을 마셔보니 모두들 상큼함과 고소함, 그리고 단맛이 좋았고, 더불어 서로간의 조화도 아주 좋았다.
에티오피아 두메르소 같은 경우 양이 많아 꽤 오래 먹었는데, 먹어보니 테이스팅 노트에 적혀있듯이 리치 (Lychee) 같은 과일맛이 상큼함과 함께 뚜렷했고, 견과의 고소함도 있었고, 연한 카라멜 같은 단맛도 아주 좋았다.
그러면서 마시고 난 뒤의 깔끔함도 좋아서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지 않을까 싶었다.
어찌보면 전통적인 에티오피아 커피의 특성을 갖고 있는게 아닌가 싶다.

그리고, 호호커피집의 3월 커피였던 케냐 키아아라도 아주 좋았다.
자몽이나 오렌지를 연상시키는 citrus 과일들의 상큼한 신맛이 멋졌고, 꿀의 뉘앙스와 카라멜이나 누가 (nougat) 같은 뉘앙스의 단맛이 정말 좋았다.
에티오피아와 마찬가지로 케냐도 마시고 난 후의 깔끔함이 좋았고, 상큼함 신맛과 여운이 깊은 단맛의 조화가 좋았다.
요즘들어 마셔본 케냐 커피들이 하나같이 다들 좋았는데, 이 커피도 예외가 아니었다. 정말 너무나 맛있었다.

또한, 호호커피집의 블렌드인 하이라이트 (Highlight)도 마셔보니 오렌지 같은 상큼함이 아주 좋았다. 
다른 커피와 마찬가지로 역시나 깔끔했고, 단맛도 좋았다.
그리고, 과테말라 게이샤는 전에도 보내줘서 먹었던 커피인데, 이번에도 이렇게 보내줘서 너무나 잘 마셨다.
특히 게이샤는 흥미롭게 과일사탕 같은 느낌이 있었다. 역시나 citrus 과일의 상큼함과 누가 (nougat) 같은 단맛이 좋았다.

보내준 4 종류의 커피들이 다들 좋았는데, 공통적으로 상큼한 과일의 신맛과 고소함, 깊은 단맛의 조화가 좋은 커피들이었다.
또한, 모두들 마시고 난 뒤의 깔끔함도 아주 좋았다.
그러고보니 큰 틀에서 보면 4 종류의 커피가 비슷한 특성을 보였던 것 같다.
암튼, 그래서 나는 다들 맛있었다.
이렇게 멋진 커피들을 보내준 호호커피집에 늘 고마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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