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7일 토요일

코스타리카 꼬쁘로 나랑호 레드 허니 (CostaRica Coopro Naranjo Red Honey) - 커피 몽타주

 


코스타리카 꼬쁘로 나랑호 레드 허니
(CostaRica Coopro Naranjo Red Honey)

커피 몽타주
(Coffee Montage)


- 지역 (Region) : Western Valley
- 농장 (Farm) : Coopro Naranjo
- 농장주 (Farmer) : Tono Vega
- 품종 (Variety) : Caturra, Obata, Pacamara, Gesha
- 재배 고도 (Altitude) : 1800 m
- 가공 방식 (Process) : Red Honey

- Tasting note : floral, peach, plum, orange, juicy, honey, cashew nut


이번 커피는 커피 몽타주의 코스타리카를 선택해봤다.
그저 tasting note 가 마음에 들어 주저없이 주문했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위에 적혀 있는 향미를 제대로 느낀 것이 하나도 없었다.
분쇄할 때부터 다 마시고 난 후까지 눈에 띄는 향미가 별로 없었다.
큰 카테고리로 보자면 과일, 견과의 고소함, 단맛 등이 느껴지긴 했지만, 뭔가 개성있다거나 밸런스가 아주 좋다거나 하는 느낌은 받지 못했다.
과일 향미는 분명히 느껴지긴 하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과일인지 분간하기 어려웠다.
때론 건포도 같기도 하고 때론 포도즙 같기도 했지만 명확치 않았고, 1차 추출을 진하게 내렸을 경우에만 분명하게 과일의 상큼함이 느껴졌다.
어찌보면 citrus 계열의 상큼함 같았는데, 그렇게 특별한 건 아니었다.
Tasting note 에 적혀 있는 복숭아, 자두, 오렌지 같은 느낌은 전혀 찾을 수 없었다.
고소함 같은 경우는 좀더 부드럽게 느껴지는 견과 같았다. 
적혀 있는 대로 cashew nut 과 비슷하다고 느껴지긴 했는데, 조금 애매한 부분도 있었다.
단맛도 나쁘진 않았지만, 특별하지 않았다.
다만, 진하게 내려서 과일의 상큼함을 강조할 때나, 연하게 내릴 때나 나름 과일맛과 고소함, 단맛의 조화는 있었다.
이 커피는 딱 이 정도 느낌으로 만족할만한 커피였다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형편없는 커피라고 할 수는 없고, 개성없는 평범한 커피 아니었나 싶다.
물론, 향미를 제대로 느끼지 못했다고 해서 커피의 문제라고 말할 수는 없다.
나의 커핑 능력이 부족해서 그렇게 느껴졌을 가능성이 더 크기 때문에 객관적으로 좋다 나쁘다 말하긴 좀 그렇고, 단지 내 취향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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