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4일 일요일

간병...


어머니가 이제 나를 못 알아보는 횟수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
요즘은 매일 몇번씩 알아보지 못한다.
설명을 해도 이해하지 못하는 눈치다.

많이 지친다.
6년전부터 부모님 두 분을 간병하다가 아버지는 돌아가시고 어머니만 돌본 지 이제 4년째인데, 어느덧 나도 체력이나 정신적으로 힘에 부친다.
잠을 제대로 못자고, 운동도 하지 않다보니 늘 피곤하고 여기저기 아픈 곳이 많다.
버티고는 있는데, 참 쉽지 않다.
물론, 경제적인 문제도 만만치 않다.
주변에서는 어머니를 요양원에 보내라고 하는데, 아직 그러고 싶지는 않다.
언젠가 집에서 모시는 것 보다 요양원이나 요양병원에 가시는 것이 어머니를 위해 더 좋은 선택이 될 상황이 되면 보내겠지만, 아직은 아닌 것 같다.

지난 주에 친구가 했던 말이 생각난다.
"그러다 너 큰일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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