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5일 금요일

콜롬비아 엘 베르겔 워시드 (Colombia El Vergel washed) - 더 반 커피

 


콜롬비아 엘 베르겔 워시드
(Colombia El Vergel washed)

더 반 커피
(The Barn Coffee)


- origin : Tolima, Colombia
- producer : Elias, Shady Bayter
- 재배 고도 : 1450 m
- 품종 : Caturra
- 가공 방식 : washed

- cup note : Orange, Syrup, Nectarine


이번엔 오랜만에 더 반 커피 (The Barn Coffee)에서 원두를 구매해봤다.
리스트에 올라와 있는 커피들이 다들 괜찮아 보였는데, 콜롬비아의 cup note 에 오렌지가 있길래 상큼할 것 같아서 골라봤다.
그런데, 그 상큼함이 생각보다 조금 아쉬웠다.

처음 분쇄를 하고 향을 맡아볼 때는 오렌지와 자두, 베리 같은 기분좋은 느낌의 과일 향들과 과일 사탕 같은 뉘앙스도 있어서 좋았는데, 이상하게 날이 지날 수록 이런 과일 향들 보다는 숙성된 과일 같은 뉘앙스가 점점 더 강해졌다.
추출 후의 느낌도 비슷했지만, 분쇄 커피에 비해 과일 향들이 많이 약하게 느껴졌고, 분쇄 커피와 마찬가지로 날이 지날 수록 숙성된 과일 같은 뉘앙스가 점점 강해졌고 쿰쿰한 느낌까지 있었다.

이런 느낌들은 마실 때에도 비슷한 패턴이었다.
처음엔 오렌지, 자두, 베리 같은 과일들이 느껴졌다. 그렇지만, 그리 강하진 않았고 또한 생각보다 밝지도 않았다.
그런데, 역시나 여러번 마실 수록 점점 더 숙성된 과일 같은 느낌이 강해졌고 쿰쿰한 느낌도 있었다.
단맛은 부드러운 편이어서 괜찮았지만, 상큼함은 평범한 수준이었다.
입안에서의 촉감도 부드러운 편이었는데, 다만 진하게 추출했을 때는 제법 묵직하게 느껴졌다.
숙성된 과일의 느낌은 다 마시고 난 후에도 길게 여운이 남았는데, 상큼함의 부족이 내내 아쉬움으로 남았다.
보통 "은은한 산미"라는 표현을 사용할 수 있는 정도의 상큼함이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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