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엘살바도르 놈브레 데 디오스 2023 (El Salvador Nombre de Dios 2023)
- 농장명 : 놈브레 데 디오스 (Nombre de Dios)
- 지역 : 산타 아나, 메타판 (Metapan, Santa Ana)
- 재배 고도 : 1500 m
- 품종 : 부르봉 (Bourbon)
- 가공 방식 : washed
- Cupping note : 오렌지, 자두, 크랜베리, 복숭아, 헤이즐넛, 초콜렛
# 온두라스 베야 비스타 2023 (Honduras Bella Vista 2023)
- 농장주 : 나티비다 아기레 (Natividad Aguire)
- 지역 : 라파스, 산티아고 푸링글라, 차기테스
- 재배 고도 : 1920 m
- 품종 : IH90
- 가공 방식 : washed
- Cupping note : 로즈힙, 자두, 빨간 사과, 청포도, 레드 오렌지, 갈색 설탕
# 니카라과 부에나 비스타 허니 (Nicaragua Buena Vista Honey)
- 농장명 : 부에나 비스타 (Buena Vista)
- 지역 : 누에바 세고비아, 산 페르난도 (San Fernando, Nueva Segovia)
- 재배 고도 : 1200 ~ 1400 m
- 품종 : 레드 카투아이 (Red Catuai)
- 가공 방식 : Honey
- Cupping note : 오렌지, 사과, 살구, 블루베리, 사탕수수, 밀크초콜렛
이달 초에 호호커피집에서 2월 커피 후보였던 커피들을 보내줘서 오랫동안 마시게 되었다.
항상 이렇게 많은 커피들을 맛볼 수 있게 보내주니 고마울 따름이다.
마셔보니 세 커피 모두 과일맛과 고소함, 그리고 단맛의 조화에 중점을 둔 커피인 것 같았다.
크게 튀는 향미는 없지만, 무난하고 은은하게 즐길 수 있는 커피였다.
우선, 엘살바도르 같은 경우, 분쇄했을 때 부드럽고 향긋한 느낌의 허브향과 과일향, 그리고 고소함과 단향이 있었는데, 단향은 약한 헤이즐넛 뉘앙스였다.
추출 후 향도 비슷했는데, 다만 진하게 내렸을 때 floral 계열의 향과 쌍화탕 같은 느낌의 향이 있었는데, 어찌보면 허브나 향신료 같은 향 아니었을까 싶기도 하다.
그리고, 마셔보니 과일의 상큼한 신맛이 있었고, 허브나 향신료 같은 뉘앙스도 있었는데, 진하게 내렸을 때 헤이즐넛 같은 느낌이 좀더 뚜렷했다.
전체적으로 각 맛들이 개성이 강하진 않았지만, 과일 신맛과 고소함, 단맛의 조화가 좋은 커피였다.
온두라스의 경우도 분쇄 커피나 추출 커피에서 느껴지는 향들이 엘살바도르처럼 무난한 과일과 고소함, 단향 같은 것들이었는데, 특이하게 무산소 발효 커피의 느낌이 있었다.
가공 방식이 무산소 발효도 아닌데 이런 뉘앙스가 느껴진다는 것이 흥미로웠는데, 간혹 마실 때에도 이 뉘앙스가 느껴지기도 했다.
또한, 1차 추출을 진하게 내렸을 때, 상큼한 과일 신맛이 좋았고, 일반적으로 단맛은 부드러운 편이었다.
특히, 1차 추출을 진하게 내릴 때 입안에서의 촉감이 좋았는데, 부드러우면서도 꽉찬 느낌이 아주 좋았다.
니카라과 커피도 일반적으로 과일향과 고소함, 단향의 조화가 괜찮았는데, 튀는 것 없이 무난했다.
마실 때 약하게 오렌지 뉘앙스가 느껴졌지만 특별하진 않았고, 단맛은 뭔가 입에 딱 붙는 듯한 느낌이었다.
조금 아쉬운 것이 세 커피 중 과일의 상큼함이 가장 약한 편이었다.
하지만, 진하게 내렸을 때 느껴지는 입안에서의 촉감은 온두라스처럼 부드럽고 꽉찬 느낌이어서 좋았다.
나름, 커피를 마시면서 느꼈던 것들을 짧게 적어봤지만, 대체로 표현들이 애매하다.
Cuppin note 에 적힌 향미들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면 더 흥미로운 경험이 되었을텐데, 그렇지 못한 것이 좀 아쉬울 뿐이다.
하지만, 앞에서도 적었듯이, 세 커피 모두 과일맛과 고소함, 그리고 단맛의 조화가 좋아서 매일 매일 무난하게 즐기기 괜찮은 커피들이었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