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7월 2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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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래전, 영화를 좋아해서 이런 저런 영화들을 복사한 CD 를 제법 많이 갖고 있다.
그때는 지금처럼 넷플릭스 같은 미디어가 없었고, 저작권 문제 또한 지금처럼 엄하지 않았던 시절이라 구하기 어려운 영화들을 복사하곤 했었다.
그렇게 모았던 것들을 이젠 정리해야 할 때가 된 것 같아 하나 하나 영화 제목들을 엑셀 화일로 정리하고 CD 들은 버리려 하는데, 영화 제목들을 보다 보니 CD 를 버리는 게 조금 망설여진다.
자꾸 미련을 가지면 안되는데, 구하기 어려운 영화들을 보니 쉽사리 손이 놓아지지 않는다.
한때 내가 영화를 참 많이 좋아했었구나 싶은 생각과 지금은 내가 이런 영화를 즐길 수 있는 형편이 안되는 구나 하는 생각들이 교차하다 보니 감정이 조금 복잡해 진다.
그래도 모두 정리해야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