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월 30일 토요일

온두라스 엘 라우렐 (Honduras El Laurel) - 엘카페

 


온두라스 엘 라우렐
(Honduras El Laurel)

엘 카페 커피 로스터스
(El Cafe Coffee Roasters)


- 지역 : Danli, El Paraiso
- 농장 : El Laurel
- 농장주 : Oscar Ramirez
- 재배 고도 : 1400 m
- 품종 : Parainema
- 가공 방식 : washed

- tasting note : 사과, 자두, 아몬드

- Brewing guide : 하리오 V60 1~2인용 기준, 원두 20g, 물온도 92~95℃, 추출량 250~280ml


이번달 초에 주문해서 지난 주쯤 다 마신 엘카페의 원두인데, 지난번 호호커피집의 커피들과 겹치면서 꽤 오랫동안 마시게 된 커피다.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에 tasting note 가 마음에 들어 주문하게 되었는데, 무난하게 마시기 괜찮은 것 같다.
사실, 자두향을 즐기고 싶었는데, 생각보다 자두향은 느끼기 어려웠다. 
늘 그렇듯이 커피의 문제라기 보다는 나의 tasting 능력이 부족해서 그랬던 것 같다.

암튼, 원두를 분쇄하면서 느껴보니 역시나 고소함이 참 좋았다.
tasting note 에 아몬드가 있는데, 정말 견과의 고소함이 강하게 느껴진다. 이것만으로도 사람을 기분좋게 하는 부분이 있었다.
과일향으로는 사과와 자두 뉘앙스의 향들이 느껴지긴 하는데, 내게는 너무나 약하게 다가와서 사실 이걸 느꼈다고 말하기도 애매한 부분이 있었다.
그밖에 일반적으로 커피에서 자주 느껴지는 꽃이나 허브 같은 느낌들이 있었고, 밀크초콜렛 같은 단향이 가볍게 느껴졌다.
전체적으로 보자면 좀 향이 약하고 두루뭉실한 느낌이었다.
추출향 같은 경우도 분쇄향과 마찬가지로 매우 약하게 다가왔다.

한편, 마시면서 느껴지는 것들은 그럭저럭 괜찮았다.
마시자마자 과일의 상큼한 신맛이 느껴졌고, 견과류의 고소함이 강하게 다가왔는데, 과일의 신맛은 그 상큼함이 좀 빠르게 사라졌다.
그리고, 단맛은 의외로 복합적이어서 한마디로 표현하기 어려운데, 대충 표현하자면, 루이보스와 카라멜과 밀크초콜렛의 중간 어디쯤 되는 맛이랄까...
암튼, 내겐 그렇게 느껴졌다. 나는 만족스러운 단맛이었다.
또한, 다 마시고 난 후에도 견과류의 고소함이 오랫동안 남았고, 입안에서의 촉감은 부드럽고 꽉찬 느낌이었다.

전체적으로 향이 좀 약한게 아쉬웠는데, 마시면서 느껴지는 맛들이 어느 정도 보충해주는 것 같아 그냥저냥 먹을만한 커피 아니었나 싶다.
가벼운 마음으로 즐기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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