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6월 30일 화요일

Bright Planetary Nebula NGC 7027 from Hubble


Bright Planetary Nebula NGC 7027 from Hubble


- Image Credit : NASA, ESA, Joel Kastner (RIT) et al.;
- Processing : Alyssa Pagan (STScI)


백조 자리 (Cygnus) 방향으로 약 3000 광년 거리에 위치한 행성상 성운 NGC 7027 을 허블우주망원경이 촬영한 사진이다.
모습이 굉장히 독특하게 생긴 이 성운은 가장 작으면서도 가장 밝은 성운들 중 하나인데, 팽창 속도로 봤을때 약 600년 전 쯤부터 팽창이 시작되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팽창이 시작된 초기부터 이 성운은 푸른 빛의 외피를 계속 내뿜고 있었는데, 최근 들어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특정 방향으로 붉은 빛의 가스와 먼지를 방출하면서 새로운 패턴이 만들어졌다고 한다.
또한, 성운의 중심에는 서로 아주 가까이 있는 쌍성계가 존재하며, 하나의 별에서 떨어져 나간 가스가 다른 별의 궤도를 돌고 있는 불규칙한 원반으로 흡수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NGC 7027 은 1878년에 처음 발견되었다고 한다.
보다 자세한 설명은 https://apod.nasa.gov/apod/ap200630.html 이곳에서...


2020년 6월 29일 월요일

볼리비아 타이피플라야 (Bolivia Taypiplaya) - 커피리브레


볼리비아 타이피플라야
(Bolivia Taypiplaya)

커피리브레
(Coffee Libre)


- 농장명 : 타이피플라야 (Taypiplaya)
- 농장주 : 지역 소농 (small holder producers)
- 지역 : 카라나비 (Caranavi)
- 재배 고도 : 1750 ~ 1900 m
- 품종 : 카투라, 카투아이, 티피카 (Caturra, Catuai, Typica)
- 가공 방식 : washed

- cupping note : 파인애플, 오렌지, 크랜베리, 브라운 슈가 (Brown sugar)


이번엔 오랜만에 커피리브레의 원두를 주문했다.
리브레 원두 리스트 중에 마침 볼리비아가 있어서 프로필을 살펴봤더니 재배 지역이 '카라나비'라고 나와 있어서 기대를 좀 했었다.
예전에 동네 커피집에서 볼리비아 카라나비 지역의 피베리를 마셔본 적이 있었는데, 상당히 세련되고 우아한 느낌이 좋아서 기억에 남았었다.
마침 리브레의 볼리비아 원두도 같은 지역이길래 약간의 기대감을 갖고 주문해봤다.
그런데, 결론부터 말하면 조금 실망했다.
전에 마셔봤던 피베리의 느낌이 전혀 없었다. 뭐 그렇다고 나빴다는 건 아니고...

암튼, 역시나 원두를 분쇄하면서 향을 맡는 걸로 시작을 해보니 프로필에 적혀 있는 것처럼 오렌지 같은 citrus 계의 과일향과 약하지만 파인애플의 뉘앙스가 느껴졌고, 오이 같은 야채의 느낌도 있었는데 이건 매번 느낀건 아니고 간혹 느껴졌다. 솔직히 야채의 느낌이 맞는지 확신은 없다. 다만 내게는 그렇게 느껴졌다.
또한, 일반적인 견과의 고소함이 있었고 황설탕 같은 뉘앙스의 단향이 느껴졌다.
약하게 floral 계열의 향이 있었는데 이것도 확실히는 모르겠다.
추출한 후에도 향들은 대체로 비슷했다.

마시면서는 역시나 오렌지 같은 상큼한 과일의 신맛이 있었는데 그렇게 강하지 않으면서 부드러움이 같이 있어서 괜찮았다.
더불어 견과의 고소함도 좋았고, 황설탕이나 카라멜 뉘앙스의 단맛도 괜찮았는데, 이렇게 개별적인 맛보다는, 강하지는 않았지만 상큼하고 부드러운 과일의 신맛과 황설탕 같은 단맛의 '조화'가 더 인상에 남았다.
다만, 이렇게 괜찮은 조화를 맛보기 위해서는 약간의 신경을 써야 하는데, 물줄기를 가늘게 해서 투과 위주의 추출을 하는건 이 커피에서는 좋은 방법이 아닌 것 같았다.
자칫 신맛이 레몬이나 덜익은 귤에서 느껴지는 것처럼 거칠게 나올 수 있다.
보다 부드럽고 상큼한 신맛을 위해서는 아무래도 푸어오버 방식으로 추출을 하는게 더 나은 것 같았다. 또 그래야 이런 기분좋은 신맛과 단맛의 '조화'를 즐기는게 가능해진다.

어쨌거나 이번 볼리비아 원두는 나쁘진 않지만 그렇다고 기대한 만큼도 아닌, 뭐 그런 정도의 커피였다.
늘 마시면서 드는 생각이지만, 커피도 비쌀수록 맛이 더 좋아지는 것 같다. 저렴하면서 맛이 좋은 경우는 드문 것 같다.


2020년 6월 28일 일요일

New Philosopher vol.8 - 균형 잡힌 삶을 산다는 것


<New Philosopher> vol.8
균형 잡힌 삶을 산다는 것


10   News from Nowhere
18   Feature  균형에서 얼마나 벗어날지에 대한 균형 잡기  마리나 벤저민
24   Feature  당신 내면의 욕망, 그리고 균형  올리버 버크먼
30   Comic  배심원 선정하기  코리 몰러
32   Feature  균형 잡힌 삶이 항상 좋다는 환상  톰 챗필드
38   Feature  균형이 늘 정답은 아니야 !  마리아나 알레산드리
46   Feature  게으름과 일중독 사이에 선 사람들  나이젤 워버튼
52   Feature  시간, 희생과 보상이 뒤섞인 뫼비우스의 띠  티모스 올즈
60   Interview  평등한 사회를 만드는 다양한 방법에 대하여  엘리자베스 앤드슨
74   Feature  정의의 여신이 말해주는 것들  앙드레 다오
80   Feature  언론의 균형 잡기  패트릭 스톡스
86   Feature  대립되는 것은 상호보완적이다  팀딘
92   Feature  뚱뚱함, 빼빼함, 당신의 선택은 ?  클라리사 시벡 몬테피오리
102  Feature  여성 화가 작품이 차별 받은 이유  티파니 젠킨스
108  고전 읽기  남성과 여성의 차이  시몬 드 보부아르
122  고전 읽기  관용에 대하여  장자
128  Interview  균형은 조화를 추구하는 것입니다  마이클 푸엣
142  6 thinkers  균형 Balance
144  Coaching  어른들은 왜 항상 일만 하죠 ?  매슈 비어드
148  Our Library
152  Interview  나만의 인생 철학 13문 13답  나이프 알-로드한


이번 포스팅을 올릴까 말까 잠시 고민했었다.
작년에 나온 책을 이제서야 올린다는게 늦어도 너무 늦어서...그것도 잡지를...
발행은 작년에 된 책이고 올 3월에 구매해서 읽었는데, 책을 읽는다고 말하기 부끄러울 정도로 거의 읽지 못해서 이렇게 늦어진건데, 참 할 말이 없다.

'균형'이라는 주제를 다룬 이번 호는 크게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예술 등의 분야에서, 작게는 개인의 삶에 대해서 균형의 의미를 고찰해보고 질문을 던지고 있다.
늘 그렇듯이 어떤 글은 우리의 예측을 벗어나지 않는 것도 있었고, 어떤 글은 생각지 못했던 부분을 생각하게 해주는 기회가 되기도 했다.

여러 길고 짧은 글들 중에 <균형잡힌 삶이 항상 좋다는 환상>과 <언론의 균형 잡기>가 내겐 가장 인상적으로 다가오는 글이었는데, 전자가 앞서 말했듯 예상치 못했던 부분을 생각하게 해줬던 글이고, 후자가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의 글이었다.
<균형잡힌 삶이 항상 좋다는 환상>에서는 우리가 흔히 좋다고 알고 있는 균형, 효율, 시스템 등이 실은 환상일 수 있으며, 기본적으로 개인의 행위 및 집단 행동의 중요성에 관해 토론할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면 어떤 것이든 그 사회는 감옥일 뿐이고 거짓이라는 내용의 글이었다.
한편, <언론의 균형 잡기> 같은 경우는 기계적 균형 또는 중립이 아닌 조명할 가치가 있는 것들에 대한 균형에 대한 이야기로서, 우리 사회가 현재 겪고 있는 문제여서 그런지 더 확실하고 쉽게 와닿았고, 다시 한번 언론의 중요성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다.

그밖에도 <균형을 잡는다는 것>에서는, 인간은 자신의 선택에 책임이 있는 자유로운 존재인 동시에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언어/경제/정치/문화의 환경으로부터 영향을 받는 존재라는 점을 말하고 있고, <합리적인 중도>라는 짧은 글에서는 양당제 보다는 다당제를 통해 균형이 항상 중도에서 발견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상기시키고 있다.
또한, <균형에서 얼마나 벗어날지에 대한 균형 잡기>는 균형을 추구한다는 것이 행복, 완벽, 만족 등 다른 모든 불가능한 기준을 추구하는 것과 같기 때문에 결국 균형을 이룰 수 없는 것이며, 이런 균형에서 벗어나는 것에 대해 좀더 관대해져야 한다는 이야기이며, <당신 내면의 욕망, 그리고 균형>은 인간 내면의 그림자 (또는 욕망)를 인정하여, 기꺼이 인정할 수 있는 모습과 그러고 싶지 않은 모습 사이에서 균형을 잡아야만 인간 행동을 사유하는데 유용하고, 그 균형을 잡지 못할때 삶이 어떻게 망가지는지 이해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그리고, <균형이 늘 정답은 아니야 !> 에서는 사람들은 자신에게 주어지는 자유를 회피하기 위해 고정된 정체성을 받아들이며 자기 기만에 빠지는데, 이러한 자기 기만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더이상 정체성 찾기를 그만두고 우리가 그저 여러 역할을 하며 산다는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아울러, '워라밸'이라는 허상에서 벗어나 자신에게 주어진 실존주의적 역할을 자유롭고 책임감있게 해나가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이외에도 "고전 읽기" 부분에서는 시몬 드 보부아르의 <제2의 성>중에서 발췌한 글과 <장자>의 글이 실려있었고, Interview 로는 미시건 대학교 철학/여성학 교수인 엘리자베스 앤더슨 (Elizabeth Anderson) 교수와 하버드 대학교 중국사/인류학 교수인 마이클 푸엣 (Michael Puett) 교수의 인터뷰가 실려 있는데, 엘리자베스 앤더슨 교수는 평등한 사회에 대한 이야기를, 마이클 푸엣 교수는 동양 철학 속에서 균형과 조화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다.

늘 그렇듯이 이번 호도 읽으면서 이런 저런 생각을 할 수 있어서 좋았고, 내 생각의 한계를 조금이나마 넘어설 수 있는 계기가 되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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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칭과 균형을 혼동하지 말라." - 톰 로빈스


사르트르는 인생이 일종의 실존주의적 역할극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의 이론에는 균형의 존재가 등장하지 않는다.
일명 '워라밸'이라고 불리는 '일과 삶의 균형 (Work and Life Balance)'에는 우리 일상이 일과 삶이라는 두 가지 요소로만 구성되어 있으며, 성공적인 삶을 살기 위해서는 이 두 요소가 완벽한 균형을 이뤄야 한다는 전제가 깔려 있다.
이러한 전제는 우리가 복잡하고, 가변적이고, 매 순간 현재진행형으로 돌아가는 삶 속에 있다는 진실을 무시한다.
나는 '워라밸'이라는 말에 담겨 있는 균형이 불균형보다 우월하다는 뉘앙스에 동의하지 않는다.
무엇보다 최악인 것은 이 말이 엄마를 하나의 역할이 아닌 객관적 대상으로 취급하다는 것이다.
사르트르라면 '워라밸'에 목을 매는 대신 자신에게 주어진 실존주의적 역할을 자유롭고 책임감 있게 해나가라고 조언할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노력의 시작은 엄마를 그만두는 것이다. 
- <균형이 늘 정답은 아니야 !>중에서...


"한 사회 또는 개인이 문명의 길을 따라 꽤 멀리 나아간 후에야 비로소 여성 평등을 인정하게 될 것이다." - 레베카 웨스트


《하퍼스매거진》에 실린 '와퍼의 나라 (Home of the Whopper)'라는 글에서 에세이스트 토마스 프랭크는 미국 도시를 에워싸고 있는 식당 체인점들을 수많은 성분을 고르게 배합해서 균형 잡힌 제품을 생산하는 비인간적이고 안정적인 무결점 기술로 묘사했다.
"모듈형 구조, 조립 라인을 이용한 음식 서비스, 바구니 한 쌍이 붙어있는 튀김기, 대형 조미료통, 끝을 안으로 접으면 흘리지 않고 커피를 마실 수 있는 플라스틱 컵 뚜껑까지, 이것들은 모두 인간 독창성의 승리다."
하지만 그는 이렇게도 말했다.
"그렇게 극대화된 효율성은 연료, 에어컨, 토지, 쓰레기 매립지 등 다른 부문에서는 엄청난 낭비를 초래했다.
사회 통념의 틀 안에서 보면 산업공학의 걸작이지만, 그 틀 밖에서 보면 거기에는 그저 소모되기 위해 존재하는 물건과 사람이 있었다."
사회 통념의 틀 안에서 시스템은 기계화된 공예 장인처럼 완벽성을 추구하며 움직인다.
모든 성분을 넘치거나 부족하지 않게 조절한다.
서비스 지연이나 쓰레기 같은 각종 문제는 시간이 지나면 처리되고 개선된다.
하지만 사회 통념의 틀 밖에서는 수치로 표현하지 않은 낭비가 보인다. 
균형을 잡는 작업에 없어도 되는 재료들이 간과되었기 때문이다.
- <균형잡힌 삶이 항상 좋다는 환상>중에서...


2020년 6월 23일 화요일

The X-Ray Sky from eROSITA



The X-Ray Sky from eROSITA


- Image Credit & Copyright : J. Sanders, H. Brunner, A. Merloni & eSASS Team (MPE); E. Churazov, M. Gilfanov, R. Sunyaev (IKI)


우리 은하의 수평면을 X-Ray 로 관측하면 이런 모습으로 보이는 모양이다.
작년에 발사된 관측 위성 Spektr-RG 에 탑재된 eROSITA 망원경으로 X-ray 촬영을 했다고 한다.
주변에 흩어져있는 이런 저런 은하들과 성운들의 이름들이 적혀 있는데 그냥 재미삼아 볼만한 것 같다.
보다 자세한 설명은 https://apod.nasa.gov/apod/ap200623.html 이곳에서...


2020년 6월 20일 토요일

선글라스...


선글라스를 하나 맞췄다.
몇년 전부터 여름만 되면 눈이 따갑고 눈물이 나서 좀 힘들었는데 선글라스를 하나 장만해야지 하면서도 선듯 맞추지 못했었다.
가격이 비싸기도 하고 선글라스가 나와 어울릴 것 같지도 않아서...

근데, 이번에 정부 재난지원금도 나오고 마침 안경점이 할인 행사도 있고 해서 하나 장만했다.
사실, 아직도 이 안경이 나와 어울린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영 어색하고 거울을 보면 이상하다.
예전에 다른 안경 맞출때도 그랬지만 나는 내게 어울리는 안경을 고르는게 잘 안된다.
뭐가 어울리는 건지 잘 모르겠더라...
근데, 그 이상함이 그래도 눈 아프고 눈물 나는 것 보다 나은 것 같아서 그냥 쓰고 다닌다.
난시도 있고 해서 시력 교정해서 맞췄는데 눈이 편하긴 하다.

어쩌다보니 안경이 3개나 되었다.
난시용, 노안용, 선글라스 ...
그때 그때 안경이 달라서 3개 모두 가방에 넣고 다닌다. 좀 번거롭게...
예전엔 내가 이렇게 안경을 쓰고 다닐지 생각도 못했었다.
불과 3년전부터 이렇게 되었는데, 여러모로 좀 아쉽다.


2020년 6월 18일 목요일

The Tadpoles of IC 410


The Tadpoles of IC 410


- Image Credit & Copyright : Trevor Jones


마부자리 (Auriga) 방향으로 약 10000 광년 정도 거리에 있는 발광 성운 IC 410 의 중심부를 촬영한 사진이다.
사진의 오른쪽 하단에 보면 올챙이처럼 생긴 두 개의 천체가 보이는데, 가스와 먼지로 이루어져 있는 이들 천체는 길이가 대략 10 광년 정도이며 그 내부에서 별들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한다.
또한, 별들의 항성풍과 복사에너지에 의해 만들어진 머리 부분은 이온화된 가스로 밝게 빛나고 있다.
한편, 사진의 중심부에 검은 색의 먼지 덩어리 뒤로 별들이 보이는데 이것이 성단 NGC 1893 이다.
NGC 1893 은 형성된지 400 만년 밖에 안된 젊은 성단으로 주변 가스에 에너지를 공급하여 가스들이 빛을 내도록 해주고 있는 모양이다.
보다 자세한 설명은 https://apod.nasa.gov/apod/ap200618.html 이곳에서...


2020년 6월 16일 화요일

에티오피아 구지 샤키소 (Ethiopia Guji Shakiso) G1, natural


에티오피아 구지 샤키소 G1, natural
(Ethiopia Guji Shakiso)


이번엔 집 근처 동네 커피집에서 원두를 구매해봤다.
원래 동네 아는 집 커피에 대해서 뭔가 평을 한다는게 좀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어서 그동안 블로그에 올리지 않았었는데, 그냥 가게 이름 밝히지 않고 맛있는 집이라는 글을 남기고 싶어 이렇게 올려본다.

에티오피아 구지 샤키소는 워낙 다루는 곳이 많기도 하고 마셔본 사람들도 많아서 괜찮은 커피라는 건 다들 아는 사실이고, 굳이 긴 설명이 필요없을 것 같다.
늘 그렇듯이 분쇄 커피에서의 향이 참 좋다.
floral 계열의 꽃향기와 허브향이 느껴지고 이어서 오렌지같은 citrus 계열의 과일향이 강하게 다가온다.
또한, 약하지만 베리류의 향도 느껴져서 좋았고, 재밌는건 와인이나 초콜렛 같은 뉘앙스가 있었는데 마치 더치커피에서 느껴지는 것과 비슷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단향은 아주 쫀득한 느낌의 향이었다.
추출한 후에는 다른 커피들에서와 마찬가지로 여러 향들이 좀 약해지는 경향이 있었지만, 그래도 citrus 와 쫀득한 단향이 일관됐다.

마시면서는 역시나 오렌지 같은 기분좋은 신맛이 좋았고, 베리향이 약하게 있었으며, 카라멜이나 흑사탕, 달고나 등이 생각나는 쫀득한 단맛이 있었다.
과일의 신맛은 상큼이나 상쾌하다는 표현보다는 그냥 기분이 좋아지는 느낌이랄까...암튼 표현하기 좀 애매했다.
그리고 쫀득한 단맛은 여운이 길게 남아서 마시고 난 뒤에도 느낌이 좋았는데, 추출 시간만 조심하면 거슬리는 맛 없이 즐기기 좋았다.
아울러, 드리퍼는 칼리타나 하리오나 향미 차이는 크게 느끼지 못했다.

그런데, 가게 이름을 밝히지 않아도 사진을 보면 아는 사람들은 다 알지 않을까 싶다.


2020년 6월 12일 금요일

NGC 2359 : Thor's Helmet


NGC 2359 : Thor's Helmet


- Image Credit & Copyright : Martin Pugh


큰개자리 (Canis Major) 방향으로 약 15000 광년 거리에 있는 성운 NGC 2359 의 모습이다.
그 생김새 때문에 Thor's Helmet 이라는 별칭을 갖고 있는 이 성운은 폭이 대략 30 광년 정도인 bubble 형태의 우주 구름인데, 중심에 있는 거대 항성에서 방출되는 빠른 항성풍이 주변 분자 구름들을 팽창시키면서 이런 모습을 만들었다고 한다.
중심에 있는 별은 Wolf-Rayet star 인데 초신성 전단계로 추정되고 있다.
참고로 Wolf-Rayet star 는 우리 태양 질량의 20배 이상 되는 별이 마지막 단계에서 자신의 질량을 상실하고 있는 상태의 별이라 한다.
암튼, 엄청 크고 밝은 별의 죽어가는 마지막 단계쯤이라 생각하면 될듯싶다.
한편, NGC 2359 가 전체적으로 파란 빛을 띄고 있는 것은 이온화된 산소 원자 때문인 모양이다.
보다 자세한 설명은 https://apod.nasa.gov/apod/ap200612.html 이곳에서...


2020년 6월 11일 목요일

Barred Spiral Galaxy NGC 1300


Barred Spiral Galaxy NGC 1300


- Image Credit : Hubble Heritage Team, ESA, NASA


에리다누스 (Eridanus) 자리 방향으로 약 7000 만 광년 떨어진 곳에 위치한 막대 나선 은하 NGC 1300 의 모습이다.
폭이 약 100000 광년이나 되는 거대한 이 은하를 허블우주망원경이 아주 세밀하게 촬영했는데, 폭이 약 3000 광년 정도 되는 중심핵의 나선 형태까지도 식별할 수 있을 정도이다.
한편, 다른 나선 은하들과 마찬가지로 NGC 1300 도 중심에 거대한 블랙홀이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보다 자세한 설명은 https://apod.nasa.gov/apod/ap200611.html 이곳에서...


2020년 6월 4일 목요일

Portrait of NGC 3628


Portrait of NGC 3628


- Image Credit & Copyright : Stefano Cancelli (1963-2020), Paul Mortfield


북반구 사자 자리 (Leo) 방향으로 약 3500 만 광년 떨어져 있는 나선 은하 NGC 3628 의 모습이다.
지구에서 볼 때는 이렇게 옆 모습으로 보여지는데, 은하의 중심을 가로지는 어두운 먼지층을 볼 수 있고 오른쪽 옆으로 희미하지만 길게 늘어진 모습도 볼 수 있다.
사진에서는 나오지 않지만 이렇게 길게 늘어진 부분이 대략 30 만 광년이나 된다고 한다.
Hamburger Galaxy 라는 별칭을 갖고 있는 NGC 3628 은 주변에 위성 은하들도 지니고 있으면서 다른 나선 은하인 M65, M66 과 서로 상호작용 하고 있는데, NGC 3628 이 길게 늘어진 것도 이 상호작용 때문인 모양이다.
그리고, NGC 3628, M65, M66 이렇게 세 은하를 Leo Triplet 이라 부른다고 한다.
보다 자세한 설명은 https://apod.nasa.gov/apod/ap200604.html 이곳에서...


2020년 6월 1일 월요일

The Lively Center of the Lagoon Nebula


The Lively Center of the Lagoon Nebula


- Image Credit : NASA, ESA, Hubble;
- Processing & Copyright : Diego Gravinese


궁수 자리 (Sagittarius) 방향으로 약 5000 광년 떨어진 곳에 위치한 Lagoon Nebula (M8) 를 허블우주망원경이 촬영한 사진이다.
이 사진은 Lagoon Nebula 의 중심부 약 15 광년 정도를 보여주고 있는데,  사진 중심부에 적어도 2개의 긴 깔대기 형태의 구름들이 있으며 이들의 길이는 대략 0.5 광년 정도이고 강력한 항성풍과 자외선에 의해 만들어졌다고 한다.
그리고, 그 근처에 Hershel 36 이라는 엄청나게 밝은 별이 있어 주변을 밝게 비추고 있으며, 광대한 먼지층이 다른 젊은 별들을 뒤덮으며 붉은 빛을 띄게 만들고 있다.
보다 자세한 설명은 https://apod.nasa.gov/apod/ap200601.html 이곳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