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6월 16일 화요일

에티오피아 구지 샤키소 (Ethiopia Guji Shakiso) G1, natural


에티오피아 구지 샤키소 G1, natural
(Ethiopia Guji Shakiso)


이번엔 집 근처 동네 커피집에서 원두를 구매해봤다.
원래 동네 아는 집 커피에 대해서 뭔가 평을 한다는게 좀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어서 그동안 블로그에 올리지 않았었는데, 그냥 가게 이름 밝히지 않고 맛있는 집이라는 글을 남기고 싶어 이렇게 올려본다.

에티오피아 구지 샤키소는 워낙 다루는 곳이 많기도 하고 마셔본 사람들도 많아서 괜찮은 커피라는 건 다들 아는 사실이고, 굳이 긴 설명이 필요없을 것 같다.
늘 그렇듯이 분쇄 커피에서의 향이 참 좋다.
floral 계열의 꽃향기와 허브향이 느껴지고 이어서 오렌지같은 citrus 계열의 과일향이 강하게 다가온다.
또한, 약하지만 베리류의 향도 느껴져서 좋았고, 재밌는건 와인이나 초콜렛 같은 뉘앙스가 있었는데 마치 더치커피에서 느껴지는 것과 비슷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단향은 아주 쫀득한 느낌의 향이었다.
추출한 후에는 다른 커피들에서와 마찬가지로 여러 향들이 좀 약해지는 경향이 있었지만, 그래도 citrus 와 쫀득한 단향이 일관됐다.

마시면서는 역시나 오렌지 같은 기분좋은 신맛이 좋았고, 베리향이 약하게 있었으며, 카라멜이나 흑사탕, 달고나 등이 생각나는 쫀득한 단맛이 있었다.
과일의 신맛은 상큼이나 상쾌하다는 표현보다는 그냥 기분이 좋아지는 느낌이랄까...암튼 표현하기 좀 애매했다.
그리고 쫀득한 단맛은 여운이 길게 남아서 마시고 난 뒤에도 느낌이 좋았는데, 추출 시간만 조심하면 거슬리는 맛 없이 즐기기 좋았다.
아울러, 드리퍼는 칼리타나 하리오나 향미 차이는 크게 느끼지 못했다.

그런데, 가게 이름을 밝히지 않아도 사진을 보면 아는 사람들은 다 알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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