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 우라가 라로 보다
(Ethiopia Guji Uraga Raro Boda, natural)
모모스 커피
(Momos Coffee)
- 지역 (Region) : Uraga, Guji, Oromia
- 워싱 스테이션 (washing station) : Raro Boda
- 생산 (Producer) : SNAP Specialty Coffee
- 재배 고도 : 1974 ~ 2280 m
- 품종 : Wolisho and Dega
- 가공 방식 : Natural
- tasting note : 딸기 (Strawberry), clean, complexity
- Brewing guide : 원두 20g, 물 90 ~ 93℃ 300g, 2분 30초 ~ 2분 50초 추출
- roasting grade : #48 color number
지난 10월 이후 꽤 오랫동안 핸드드립을 못할 줄 알았는데, 어쩌다보니 이번에 다시 하게 되었다.
그렇다고 앞으로 계속 할 수 있는건 아니고, 일시적일 것 같다.
암튼, 이번에도 모모스커피의 에티오피아 - 내추럴 커피를 내리게 되었다.
그러고보면 에티오피아 - 내추럴 커피를 꽤 자주 내리는 것 같다. 지난 번에도 그랬는데...
아마도 tasting note 에 적힌 complexity 때문에 선택하게 된 것 같다.
여전히 집에서 핸드드립을 집중있게 할 상황은 아니어서 내가 느낀 향미들이 정확하다고 말은 못하겠다.
큰 범위내에서의 향미들만 느낄 수 있었다.
먼저, 커피를 분쇄했을 때 느껴지는 향들은 전형적인 내추럴 커피의 향들이었다.
베리향과 고소함, 단향들이 있었고, 베리향만큼 뚜렷하게 느껴지는 향중에 화하게 느껴지는 것이 있었는데 이 향이 향신료인지 허브의 일종인지는 잘 모르겠다.
어찌보면 샴푸나 치약 같은데서 느꼈던 향 같기도 하고 그렇다. 물론, 정확한 표현은 아니다.
그리고, 모모스 커피 홈페이지에서는 이 커피에서 딸기 향이 뚜렷하게 느껴진다고 했는데, 사실 난 잘 모르겠다.
딸기 보다는 더 무겁고 진한 베리향이라고 나는 생각했다.
거의 1주일 동안 마셔봤는데 항상 베리향으로 느껴졌다.
그리고, 마시면서 느껴지는 향미에서도 단연 베리향이 가장 뚜렷했다.
그밖에 과일의 신맛이 있었고, 단맛도 좋았다.
특히 과일의 신맛은 아주 뚜렷해서 자칫 물줄기를 가늘게 하며 진하게 추출하게 되면 아주 강한 신맛이 나오게 된다.
모모스 커피에서 알려주고 있는 추출 가이드를 따르는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 생각한다.
딱 그렇게만 하면 베리향과 더불어 아주 상큼한 과일의 신맛을 즐길 수 있게 된다.
또한, 단맛도 아주 좋아서 다 마시고 난 뒤에도 그 여운이 오래 지속되었다.
결국, 베리향과 상큼한 신맛과 단맛의 조화라고 할까...
암튼, 내가 느낀 건 그렇다.
마지막으로 추출을 진하게 하면 입안에서의 촉감이 묵직하고 부드러운게 참 좋긴한데, 대신 강한 신맛때문에 거부감이 들 수도 있다.
Mouthfeel 이 좀 아쉽더라도 신맛을 잘 조절해서 상큼함을 느끼는 걸 나는 더 추천한다.
2달 정도 만에 집에서 핸드드립을 해봤는데, 사실 집중할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어서 여러모로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
계속해서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아마도 좀 어려울 것 같다.
혹, 새벽에 일어날 수 있다면 할 수 있겠지만, 내가 새벽에 일어날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