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 시다모 물루게타 문타샤 내추럴
(Ethiopia Sidamo Mullugeta Muntasha, natural)
엘 카페 커피 로스터스
(El Cafe Coffee Roasters)
- 지역 : Bursa, Arbegona, Sidamo
- 농장 : Mullugeta Muntasha
- 농장주 : Mullugeta Muntasha
- 재배 고도 : 2200 ~ 2350 m
- 품종 : 74158, wolisho
- 가공 방식 : natural
- tasting note : 복숭아, 블루베리, 밀크초콜렛
이번 커피는 아주 오랜만에 엘카페에서 주문했다.
에티오피아 시다모 물루게타 문타샤 커피인데, 한동안 여러 커피집들에서 다뤘던 커피다.
아마도 인기가 많은 커피인 것 같다.
마셔보니 블루베리로 대표되는 향미가 나름 괜찮았다.
분쇄할 때부터 블루베리 향이 강하게 느껴진다. 굳이 노력하지 않아도 블루베리 향은 그냥 느껴진다.
근데, 좀 깊게 향을 들이마시다 보면, 블루베리 향 전후로 해서 웨하스 과자 같은 향과 건어물 같은 향도 느껴진다.
블루베리 향이 좀 약하게 다가오면 웨하스 같고 좀 강하게 다가오면 건어물 같고 그랬다.
내가 보기엔, 웨하스나 건어물 같은 뉘앙스는 약간의 착각 아닐까 싶다. 모두 블루베리 향의 범위에 들어가는 것 아닌가 생각된다.
그밖에 꽃향인지 향신료인지 허브인지 모를 향이 하나 있었다.
밝고 신선한 향이었는데, 구체적으로는 알 수 없었다.
고소함과 단향은 기본적으로 늘 있었다.
추출 후에도 향들은 비슷했다.
밝고 신선한 향이 약하지만 느껴졌고, 블루베리 향이 주도적이었다.
다만, 추출 커피에서는 복숭아 향이 느껴졌는데, 좀 약했다.
그나마도 며칠 후부터는 거의 느낄 수 없었다. 조금만 강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마셔보니 단순히 블루베리 향미 뿐만 아니라, 과일의 상큼한 신맛이 좋았다.
상큼한 신맛은 거의 항상 느껴졌는데, 다만 푸어오버 방식으로 할 때는 많이 약해졌다.
그리고, 단맛이 아주 좋았다.
또한, 블루베리와 단맛의 여운이 길어 마시고 난 후에도 오래 남았다.
이번 커피에서는 입안에서의 촉감이 흥미로웠는데, 칼리타 드리퍼를 이용했을 때는 오히려 연하게 내렸을 때 더 꽉 차고 부드러우며 매끈한 느낌이 강했고, 하리오 드리퍼를 이용했을 때는 반대로 진하게 추출했을 때 꽉 차고 부드럽고 매끈한 느낌이 더 강했다.
왜 그런지는 잘 모르겠지만 재밌었다.
어찌보면, 블루베리 향미가 너무 주도해서 단순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커피지만, 그럼에도 나름 즐기기 괜찮은 커피 아니었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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