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사오 파울로 옐로우 버번 내추럴
(Brazil Sao Paulo Yellow Bourbon Natural)
커피 몽타주
(Coffee Montage)
- 지역 (Region) : Campo das Vertentes
- 농장 (Farm) : Fazenda Sao Paulo
- 농장주 (Farmer) : Jose Carlos Cepera
- 품종 (Variety) : Yellow Bourbon
- 재배 고도 (Altitude) : 950 ~ 1100 m
- 가공 방식 (Process) : natural
- Tasting note : Raisin, Blueberry, Winy, Macadamia, Cashew nut, Milk chocolate
이번 커피는 커피 몽타주의 브라질이다.
내가 브라질 커피를 주문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오래전 커피를 처음 접했을 때 브라질 커피에 대한 선입견 때문에 싱글 오리진으로는 거의 먹어본 적이 없었는데, 이번에 무슨 마음인지 별 이유없이 주문해봤다.
근데, 이렇게 뜬금없이 주문한 것 치고는 꽤 마음에 들었다.
블루베리나 과일주 같은 느낌도 재밌었지만 그보다 커피가 전체적으로 부드럽고 달고 깔끔한 것이 참 좋았다.
블루베리나 과일주 같은 느낌과 견과의 고소함과 단맛 등은 분쇄할 때부터 다 마실 때까지 일관되게 느껴졌다.
일주일 조금 넘게 먹어보면서, 블루베리 향미는 갈수록 전형적인 블루베리에서 일반적인 베리류의 향미로 조금씩 다르게 느껴졌는데, 이게 크게 의미있는 향미 변화는 아니었고, 과일주 같은 느낌은 일주일 내내 계속 되었다.
또한 물줄기를 조금 가늘게 해서 추출을 해보니 상큼한 과일의 신맛도 뚜렷하게 느낄 수 있어 좋았다.
다만, 이럴 경우, 추출에서 약간의 실수를 하면 거친 신맛이 나왔다.
하지만, 일반적인 경우에는 모두 마시기 좋은 정도의 신맛이어서 견과의 고소함과 단맛을 함께 즐기기 좋았다.
특히, 물줄기를 조금 굵게 해서 커피와 추출량의 비율을 1:10 ~ 1:15 정도로 추출해보니 조금 연하긴 했지만 커피가 아주 부드러웠고 깔끔했으며, 단맛도 훨씬 더 좋았다.
그밖에 어떤 경우든 블루베리와 상큼한 과일의 신맛이 길게 여운을 남겼고, 부드럽고 깔끔한 덕분에 입안에서의 촉감도 좋았고 마시고 난 뒤의 느낌도 좋았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 블루베리나 과일주 같은 향미들을 개별적으로 느끼면서도 부드러움과 깔끔함에 집중하여 즐기면 훨씬 좋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