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5월 16일 월요일

에티오피아 코케 허니 (Ethiopia Koke Honey) 와 콜롬비아 엘 파라이소 (Colombia El Paraiso) - 호호커피집

 


이번엔 호호커피집 5월의 커피인 에티오피아 코케를 먹어봤다.
에티오피아 코케는 워낙 오래전부터 이름이 알려진 커피여서 접해본 사람들이 많을텐데, 그만큼 맛이 좋다는 의미일 것이다.
이번에 코케를 먹어보고 이 커피를 짧게 표현하자면, "산뜻하고 상큼하고 달콤한 베리" 라고 말하고 싶다. 
분쇄할 때부터 다 마시고 난 후까지 이 느낌이 일관되게 이어지는데, 정말 좋다.
분쇄 커피에서는 그밖에 floral 계열의 향도 있었는데, 좀 빨리 사라져서 아쉽긴 했지만, 그래도 커피에서 신선함을 느끼게 해줘 좋았고, 바로 뒤이어 느껴지는 베리향은 정말 매력적이다. 
또한, 이러한 과일 향은 과일 사탕처럼 느껴지기도 해서 그 달콤함이 기분 좋게 만들어준다.
이러한, 베리향은 추출 커피에서도 계속 이어졌는데, 좀 진하게 추출했을 때는 딸기나 라즈베리 뉘앙스로 나타나기도 했다.
그리고, 마시면서 느껴지는 베리의 향미는 저절로 웃음이 나게 만들어 주는데, 따로 디저트를 먹지 않아도 될만큼 상큼하면서 단맛이 좋았고, 어떤 경우는 과일 사탕을 먹는 느낌으로 다가오기도 했다.
그렇다보니 다 마시고 난 뒤에도 단맛이 오래 지속되었고 동시에 깔끔하기도 했다.
처음엔 에티오피아 코케의 맛이 전에 느꼈던 정도의 보편적인 에티오피아 커피 맛일 것으로 생각했었는데, 마셔보니 훨씬 더 좋았다.
아주 만족스러운 커피였다.

그리고, 같이 보내준 콜롬비아 엘 파라이소도 정말 멋진 커피였다.
예전에 먹어 봤을때, 리치 맛이 강한 것을 먹었었는데, 그냥 '아, 이런 맛이 나는구나' 정도였다.
그런데, 이번엔 좀 달랐다.
물론, 리치 맛이 강하긴 한데, 그와 함께 복숭아 맛도 강해서 나는 마시기 아주 좋았다.
특히, 복숭아는 복숭아 과일 맛 같기도 하고, 복숭아 통조림 맛 같기도 하고, 복숭아 아이스티 맛 같기도 했다.
당연히 단맛이 좋았고, 마시는 내내 놀라웠다.
조금 과장하면, 복숭아 통조림의 국물을 마시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
물론, 그 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복숭아 아이스티 맛하고는 정말 비슷했다.
암튼, 이 커피도 사람들이 정말 좋아하겠구나 싶었다.

두 커피 모두 너무나 매력적이었고 마시는 며칠 동안 즐거워서, 지금도 그 맛을 생각하면 군침이 돌게 된다.
참 멋진 커피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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