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테말라 아구이호테스 마라고지페
(Guatemala Aguijotes, Maragogype)
모모스커피
(Momos Coffee)
- 지역 (Region) : Jalapa, Oriente
- 농장 (Estate) : Los Aguijotes
- 농부 (Producer) : Herminio & Nelson Zapata
- 품종 (Variety) : Maragogype
- 재배 고도 (Altitude) : 1920 ~ 2050 m
- 가공 방식 (Process) : Natural
- tasting note : 크랜베리 초콜렛, 자두, 스파클링, 라운드
- Roasted color : #54
오랫만에 모모스 커피를 주문해봤다.
너무 오랫동안 주문을 하지 않았었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었던 건 아니고 커피 향미나 가격 등이 내가 찾는 것과 잘 맞지 않아서 그랬던 것 같다.
암튼, 이번 커피는 과테말라인데, 테이스팅 노트가 괜찮은 것 같아서 선택해봤다.
늘 그렇듯이 커핑 노트나 테이스팅 노트 등은 그저 참고용이고, 실제로 내가 느끼는 향미들은 언제나 조금씩 다르다.
원두 크기는 역시나 제법 큰데, 오래전 처음 마라고지페 원두를 봤을 때만큼 큰 것 같지는 않았다.
처음 마라고지페 원두를 봤을 때는 너무 커서 바닥에 떨어져 있으면 바퀴벌레처럼 보여서 깜짝 놀랄 때도 있었다.
분쇄하면서 향을 맡아보니 베리향이 느껴졌다.
순간, 왜 베리향이 느껴지지 했는데, 잠시 이 커피가 natural 가공이라는 걸 잊었었다.
Natural 가공 답게 전형적인 베리향이 느껴졌는데, 어찌보면 과일 숙성 시키는 향 같기도 하고 그랬다.
그리고, 베리향이 느껴지기 전에 처음 다가오는 향은 허브나 향신료의 화한 향이었다.
그런데, 이 향은 너무 빨리 사라져서 조금 아쉬웠다. 뚜렷하게 느껴져서 좋긴한데, 바로 사라지면서 베리향이 주로 남았다.
그밖에 상큼한 과일의 향이 하나 있었고, 고소하면서 달달한 향이 느껴졌다.
추출 커피에서도 비슷한 향들이 이어졌다.
베리향과 상큼함, 그리고 고소함과 단향이 있었고, 그밖에 특별한 향미는 느끼지 못했다.
이런 향미들은 마실 때에도 여전했는데, 베리향 같은 경우는 진하게 내리면 약간 무산소발효 가공한 커피 향 비슷하게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거부감이 들 정도는 아니고 약간 그런 뉘앙스가 있는 정도였다.
이어서 상큼한 과일 맛도 느껴져서 마시기 참 좋았고, 뒤에 가서는 약하게 초콜렛 뉘앙스가 느껴졌다.
다만, 초콜렛 뉘앙스는 많이 약해서 그다지 인상적이진 않았다.
그리고, 다 마시고 난 뒤에는 깔끔함이 참 좋았다.
물론, 진하기에 따라 조금 달랐는데, 너무 진하게 내리면 깔끔함이 좀 부족해지는 것 같았고, 너무 연하게 내리면 뭔가 좀 비어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일반적인 추출을 하게 된다면 큰 변화없이 깔끔함이 느껴진다.
며칠동안 마셔보니 무난한 커피였던 것 같다.
내추럴 커피답게 적당히 베리향도 있고, 기분좋게 하는 상큼함도 있고, 고소한 커피였다.
다만, 갈수록 향미를 느끼는 능력이 떨어지다보니 테이스팅 노트에 적혀있는 향미들을 제대로 느끼지는 못해서 좀 아쉽긴 했다.
*사족 : 사진을 찍고 보니 뒷 배경이 너무 지저분해서 blur 처리를 했는데, 어떻게 좀 자연스럽게 해보고 싶었지만 너무 작업이 복잡해질 것 같아서 단순하게 그냥 처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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