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두라스 아만도
(Honduras Amando Micro Lot, natural)
Cervus
- 생산 지역 : Agalta
- 재배 고도 : 1800 m
- 가공 방식 : natural
- Cupping note : 딸기잼 같은 풍미와 메이플시럽의 달콤함, 부드러운 바디, 건포도
이번엔 오랜만에 온두라스 커피를 선택해봤다.
예전 온두라스 커피들의 기억이 꽤 좋은 편이었고, 커핑 노트에 "딸기잼"이라고 적혀 있어서 호기심에 구매했다.
딸기잼 향이 난다고 해도 그냥 적당히 나겠지 생각했는데, 원두 봉투를 열자마자 바로 느껴져서 조금 놀랐다.
정말 딸기잼 만들 때 끓이는 동안 나는 냄새와 거의 똑같았다.
분쇄해보니 더욱 뚜렸했고 이렇게 커피에서 딸기잼 향이 난다는게 흥미로웠다.
그밖에 향으로는 약간의 floral 계열의 향과, 아주 약한 초콜렛 향, 시나몬 등이 느껴졌다.
단향은 그냥 일반적인 정도였고 특별하지 않았다.
추출 후에도 향은 거의 같았다.
딸기잼 향이 지배적이었고, 역시나 약한 floral 향이 느껴졌다. 다만, 하루 하루 지나면서 딸기잼 향은 약해지고 베리 향이 조금씩 느껴졌다.
마실때에도 마찬가지로 딸기잼 향이 주를 이뤘고, 그밖에 베리향도 느껴졌는데, 물줄기를 너무 가늘지도 않고 굵지도 않게 적당히 추출했을때 커피가 전체적으로 아주 은은한 느낌이 있어서 좋았다.
물줄기를 가늘게 해서 진하게 내리면 뒤에 약간의 쌉싸름한 맛이 나오는데, 거슬리는 정도는 아니고 조금 느껴지는구나 정도였다.
한편, 입안에서의 촉감은 부드럽고 매끄러우면서 몽글몽글한 느낌이었는데, 나는 이 느낌이 참 좋았다.
전체적으로 무난한 느낌의 커피 아니었나 싶다. 특별하진 않지만, 그래도 은은한 향미가 긴장을 풀어주는 듯한 역할을 하는 것 같아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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