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5월 30일 일요일

에티오피아 구지 게르바, 내추럴 (Ethiopia Guji Gerba, natural) - 180 커피 로스터스

 


에티오피아 구지 게르바, 내추럴
(Ethiopia Guji Gerba, natural)

180 커피 로스터스
(180 Coffee Roasters)


- 지역 : Guji
- 농장 : Gerba
- 농부 : Ashinapy Argao
- 재배 고도 : 1950 ~2300 m
- 품종 : Mixed Heirloom, 74110, 74112, 74158
- 가공 방식 : natural

- tasting notes : Grape, Plum, Cranberry


이번 원두는 공동구매를 통해 좀 저렴하게 구한 원두이다.
커피를 좋아하는 이웃이신 홍시기 님께서 소개해줘서 알게 되었고, 그렇게 180 커피 로스터스의 커피를 처음 접해보게 되었다.
알고 봤더니 이미 많은 분들이 즐겨찾는 커피집이었다. 

택배 상자를 열어보니 다른 커피집들과는 좀 다르게 원두가 봉투가 아닌 통에 담겨 있었는데, 밀폐 효과는 잘 모르겠지만 그냥 뚜껑을 열고 닫으면 되어서 지퍼를 이용하는 것보다 좀더 편리했다. 

암튼, 분쇄하면서 향을 맡아보니 전형적인 내추럴 커피의 향이었다. 
베리류나 포도즙 같은 향에 허브 향이 더해진 느낌이랄까...허브의 종류까진 모르겠지만, 전체적으로 진하게 올라오는 향이 아주 익숙한 향이었다.
그 뒤로 이어지는 단향과 조금은 묵직한 치즈 같은 향이 따라왔다.
추출 커피도 거의 다르지 않아서 베리류와 포도즙과 허브의 느낌이었다.

마시면서도 같은 향들이 느껴졌고, 상큼한 신맛은 조금 부족했지만, 일관되게 베리류와 포도즙, 허브의 향들이 있었다.
또한, 약간은 꼬리꼬리하면서 묵직한 치즈 같은 향도 있었고, 단맛이 마무리 해주는 느낌이었다.
다 마시고 난 뒤에도 끝까지 베리류의 향이었는데, 다만 약하게 누룽지 탄맛 같은 뉘앙스가 있었다.
평소 내추럴 커피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이 커피가 괜찮은 선택이 될 것 같다.

그런데, 커피를 마실때마다 뭔가 분명히 느껴지는 향인데도 불구하고 그것이 무엇인지 모를 때가 정말 많다.
아무래도 다양한 음식과 식재료에 대한 경험이 부족해서 오는 문제라 생각한다. 


Aurora over Clouds

 


Aurora over Clouds


- Image Credit & Copyright : Daniele Boffelli


2015년 아이슬란드 Dyrholaey 에서 촬영된 오로라 사진이다.
태양에서 방출된 빠른 속도의 입자들이 지구 자기권과 충돌할 때 하전된 입자들이 지구 대기의 원자나 분자들과 부딪치면서 이런 오로라가 만들어지는데, 보통 산소 원자일 경우 이렇게 녹색의 빛을 내게 된다.
일반적으로 오로라는 약 100 km 이상 높은 곳에서 만들어지고, 구름은 보통 10km 이하에서 만들어지기 때문에 오로라의 빛이 아래에 있는 구름을 빛추면서 이런 멋진 장면을 만들어내게 되었다.
보다 자세한 설명은 https://apod.nasa.gov/apod/ap210530.html 이곳에서...


2021년 5월 26일 수요일

The Outburst Clouds of Star AG Car

 


The Outburst Clouds of Star AG Car


- Image Credit : NASA, ESA, STScI; 
- Processing : Judy Schmidt; 
- Text : Anders Nyholm


용골 자리 (Carina) 방향으로 약 20000 광년 거리에 있는 초거성 AG Carinae (AG Car) 와 그 주변 구름을 촬영한 사진이다.
별이 내뿜는 에너지가 우리 태양보다 100 만 이상 더 강한 AG Carinae 는 우리 은하에서 가장 밝은 별 중 하나인데, 이웃 별인 Eta Carinae 와 더불어 Luminous Blue Variable (LBV) 계에 속하는 별이다.
참고로, Luminous Blue Variable (LBV) 에 속하는 별들은 스펙트럼과 밝기가 예측 가능하지 않고 폭발적으로 변하는 아주 희귀한 별들이다.
AG Carinae 를 둘러싼 성운도 그와 같은 폭발적 변화가 한번 이상 발생한 결과인데, 성운의 폭은 약 5 광년이고, 가스의 질량이 우리 태양의 10 배 정도이며, 만들어진지는 적어도 10000 년 정도 되었다고 한다.
허블우주망원경 31 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촬영된 이 사진을 통해 성운의 구조와 먼지 구성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공하게 되었다고 한다.
또한, Luminous Blue Variable (LBV) 계의 별들은 몇몇 수명을 다한 초거성 별들의 불안정한 마지막 짧은 시기인데, 이를 통해 거대 질량의 별들에 대해 연구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는 모양이다.
보다 자세한 설명은 https://apod.nasa.gov/apod/ap210526.html 이곳에서...


2021년 5월 24일 월요일

말벌...


이번 달 중순부터 베란다 안에서 말벌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처음엔 6 마리 정도, 요즘은 거의 매일 1~2 마리 정도 나오고 있다.
베란다 창고 근처에서 발견되고 있어서 창고 정리를 다 해봤는데 특별히 벌이 나올만한 환경은 아닌 것 같았다.
그렇다고 외부에서 들어온 것 같지도 않다.
나름 방충망도 튼튼히 설치되어 있고, 커다란 말벌이 들어올만한 틈새가 있는 것도 아니다.
아직도 어디서 오는 건지 알 수가 없는데, 방 안으로 들어와 사람을 쏠까 걱정이 된다.
작은 꿀벌도 아니고 말벌이라 신경이 좀 쓰인다.
벌집도 발견되고 말벌이 떼로 나타나면 119에 신고라도 하겠는데, 1~2 마리 정도로 나타나다보니 그러지도 못하고 있다.
날은 점점 더워질텐데 좀 난감하게 되었다.


2021년 5월 22일 토요일

Markarian's Chain

 


Markarian's Chain


- Image Credit & Copyright : Ginge Anvik


처녀자리 은하단 (Virgo Galaxy Cluster) 중심부에 일련의 은하들이 줄지어 늘어선 모습을 촬영한 사진이다.
이렇게 늘어선 은하들을 Markarian's Chain 이라 부르는데, 사진에서 가장 아래 중앙에 위치한 은하가 M84 이고, 그 바로 위에 있는 것이 M86 이며, 사진의 중앙에 위치한 두 개의 은하가 NGC 4438 과 NGC 4435 인데, 이들 두 은하를 Markarian's Eyes 라고 부르기도 한다.
처녀자리 은하단은 우리 은하가 속한 은하단과 가장 가까운 은하단인데, 그 중심부까지의 평균 거리는 약 5000 만 광년 정도이다.
약 2000 개 정도의 은하를 지니고 있는 처녀자리 은하단은 우리 은하단과 중력적으로 서로 영향을 주고 받고 있다고 한다.
한편, Markarian's Chain 에 있는 은하들 중 최소한 7개 정도는 일관성 있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나머지 은하들은 우연히 그 일부가 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보다 자세한 설명은 https://apod.nasa.gov/apod/ap210522.html 이곳에서...


2021년 5월 20일 목요일

M13 : The Great Globular Cluster in Hercules

 


M13 : The Great Globular Cluster in Hercules


- Image Credit & Copyright : Martin Dufour


헤르쿨레스 자리 (Hercules) 방향으로 약 25000 광년 거리에 있는 구상 성단 M13 의 모습이다.
밤하늘의 가장 밝은 구상 성단 중 하나인 M13 에 대해, 1716년 영국의 천문학자 Edmond Halley 는 작은 조각 같은 M13 이 날씨가 맑고 달빛이 없는 밤에 육안으로도 볼 수 있다는 기록을 남겼던 모양이다.
지름 150 광년 안에 수십만 개의 별을 지닌 M13 은 중심부 3 광년 길이의 정육면체 공간 안에 100 개 이상의 별이 존재한다고 한다.
참고로, 우리 태양에서 가장 가까운 별도 거리가 4 광년 이상이다.
한편, 오른쪽 하단에 아주 작게 보이는 은하는 NGC 6207 이다.
보다 자세한 설명은 https://apod.nasa.gov/apod/ap210520.html 이곳에서...


2021년 5월 18일 화요일

Jets from the Necklace Nebula

 


Jets from the Necklace Nebula


- Image Credit : ESA, Hubble, NASA; 
- Processing : K. Noll


화살 자리 (Sagitta, the Arrow)에 위치한 행성상 성운 Necklace Nebula 를 허블우주망원경이 촬영한 사진이다.
성운에서 다이아몬드처럼 보이는 부분은 빛을 내는 가스의 덩어리 또는 결절이며, 성운의 중심에는 두 개의 별이 서로의 대기를 공유할 정도로 아주 가까이 서로 회전하고 있어서 하나의 별처럼 보이고 있다.
한편, 사진의 왼쪽 상단과 오른쪽 하단에 보이는 붉은 가스 구름은 성운의 중심에서 방출되는 제트로 인해 만들어진 것인데, 정확히 언제,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는 아직 연구중인 모양이다.
보다 자세한 설명은 https://apod.nasa.gov/apod/ap210518.html 이곳에서...


2021년 5월 17일 월요일

NGC 4565 : Galaxy on Edge

 


NGC 4565 : Galaxy on Edge


- Image Credit & Copyright : CFHT, Coelum, MegaCam, J.-C. Cuillandre (CFHT) & G. A. Anselmi (Coelum)


머리털 자리 (Coma Berenices) 방향으로 약 4000 만 광년 거리에 있는 나선 은하 NGC 4565 의 모습이다.
지구에서 봤을때 이렇게 옆으로 누워진 모습으로 보여지다 보니 Needle Galaxy 라는 별칭도 갖고 있다. 아마 우리 은하도 옆에서 보면 이런 비슷한 모습일 것이다.
지름이 약 100,000 광년 정도되는 NGC 4565 는 사진에서 보듯이 중심부가 밝은 빛을 띄며 볼록하게 부푼 모습으로 보여지고 있고, 그런 은하면을 어두운 먼지층이 가로질러 지나고 있는 형태이다.
한편, NGC 4565 는 소형 망원경으로도 관측이 가능하다보니 많은 천체사진가들이 촬영을 한다고 한다.
보다 자세한 설명은 https://apod.nasa.gov/apod/ap210517.html 이곳에서...


여름철 책 보관을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다.


집에서 책을 보관할 때 사람들은 어떻게 하는지 모르겠다.
여름철만 되면 습기 때문에 책 보관이 여간 신경 쓰이는게 아니다.
먼지야 청소를 하면 되겠지만, 습기는 도무지 대책이 없다.


...


수구들이 5.18 광주 민주화 운동과 그 유가족들에게 이런 저런 유화 제스춰를 취하는 모양새이다.
이들은 이를 통해 자신들이 가해자 였음을 희석하고 있으며, 그 전략이 어느 정도 먹히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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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르치려 든다고 분노하지 말고, 자신들의 무지에 대해서나 분노하라.
꼰대의 꼴불견보다 악마의 달콤함이 더 치명적임을 잊지 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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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감스럽게도 문재인 정부의 개혁은 그다지 성공적이지 않은 것 같다.
수구 기득권 카르텔은 여전히 공고하고, 그중 검찰과 언론은 전혀 위축되지 않고 오히려 국민들은 이들을 더욱 신뢰하며, 공수처는 검찰을 견제하지 못하고 그저 작은 기관에 머물며 수구들의 눈치나 보게 될 것 같다.


2021년 5월 16일 일요일

NGC 602 and Beyond

 


NGC 602 and Beyond


- Image Credit : NASA, ESA, and the Hubble Heritage Team (STScI/AURA) - ESA/Hubble Collaboration


진주 조개가 진주를 품고 있는 듯한 이 사진은 우리 위성 은하인 소마젤란운 (Small Magellanic Cloud) 외곽에 위치한 산개 성단 NGC 602 를 담고 있는 사진이다.
2017년 4월 2일에 같은 사진을 포스팅했었는데, 그때는 허블우주망원경이 촬영한 광학 이미지와 Chandra X-ray Observatory 가 촬영한 X-ray 이미지, 그리고 Spitzer Space Telescope 이 촬영한 적외선 이미지를 합성한 사진이었는데, 이번에 올리는 사진은 허블우주망원경의 광학이미지이다.
사진을 통해 NGC 602 에 속한 젊은 별들로부터 방출되는 복사에너지와 강력한 충격파가 주변 물질들을 침식시키고 성단의 중심에서부터 바깥쪽으로까지 별들이 만들어지도록 하는게 아닌가 추정하고 있다.
한편, 소마젤란운은 약 20만 광년 거리에 있으며, NGC 602 는 만들어진지 겨우 500 만년 밖에 안되었고, 이 사진의 폭은 대략 200 광년 정도이다.
보다 자세한 설명은 https://apod.nasa.gov/apod/ap210516.html 이곳에서...


2021년 5월 15일 토요일

The Southern Cliff in the Lagoon

 


The Southern Cliff in the Lagoon


- Image Credit : Julia I. Arias and Rodolfo H. Barba' (Dept. Fisica, Univ. de La Serena), ICATE-CONICET, Gemini Observatory/AURA


우리 은하의 중심부, 궁수 자리 (Sagittarius) 방향으로 약 5000 광년 떨어진 곳에 Lagoon Nebula (M8) 가 위치하고 있는데 그 안에서도 Southern Cliff 라는 곳을 촬영한 사진이다.
칠레에 위치한 8m Gemini South Telescope 으로 촬영한 가시광선 데이터와 근적외선 데이터를 합성하여 얻은 이 사진은 전체 폭이 약 20 광년 정도인데, 테두리가 밝게 빛나고 있는 부분에 자리하고 있는 수많은 새로 태어난 별들과 Herbig-Haro objects 들을 담고 있다.
별 생성 영역에 많이 존재하는 Herbig-Haro objects 는 새로 태어나는 별에서 방출되는 강력한 제트가 주변 가스와 먼지 구름 등을 충돌, 가열하여 만들어지는 천체이다. 따라서 이 천체가 존재한다는 것은 그 주변에 새롭게 만들어진 별이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보다 자세한 설명은 https://apod.nasa.gov/apod/ap210515.html 이곳에서...


2021년 5월 14일 금요일

M104 : The Sombrero Galaxy

 


M104 : The Sombrero Galaxy


- Image Credit & Copyright : Bray Falls


지구에서 약 2800만 광년 거리에 있는 나선 은하 M104 의 모습이다.
중심부는 별들로 인해 밝은 빛으로 볼록하게 보여지고 있고, 테두리에는 어두운 먼지층으로 둘러싸여 있는데, 그 모습 때문에 Sombrero Galaxy 라는 별칭을 갖고 있다.
보통 M104는 중심부의 밝은 빛 때문에 선명하게 관측하는게 쉽지 않은데, 이 사진은 지상 망원경으로 촬영 했음에도 상당히 선명한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NGC 4594 로도 알려져 있는 M104 는 중심부에 거대한 블랙홀이 있으며, 은하의 폭은 약 50000 광년 정도이고, 처녀자리 은하단 남쪽 가장자리에서 가장 큰 은하 중 하나라 한다.
보다 자세한 설명은 https://apod.nasa.gov/apod/ap210514.html 이곳에서...

* Sombrero : 스페인 · 미국 남서부 · 멕시코 등지에서 쓰는 펠트 또는 밀짚의 테가 넓고 높은 모자.


2021년 5월 13일 목요일

...


<일상잡념> 카테고리에 있는 오래전 글들을 되돌아봤다.
잠시 헛헛한 마음이 들어 그냥 하나 하나 읽어 봤는데...
'아, 예전엔 내가 이런 생각을 하고 이런 말투로 글을 썼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잠시 부끄러운 마음이 들기도 했고, 추억에 잠기기도 했다.
그 글들이 마음에 들건 아니건 이제는 그 정도의 글 조차도 쓰지 못하는 것이 조금 안타깝다.
글이라는게 잘쓰건 못쓰건 사유라는 단계를 거쳐야 하는건데, 요즘은 그 '사유'가 잘 되지 않는다.
늘 안개낀 풍경같고, 먼지가 덮힌 유리창 같다.
전엔 안개가 걷히길 기다릴 줄도 알았고, 먼지를 닦아야겠다는 생각도 할 줄 알았던 것 같은데, 지금은 그냥 바라만 본다.
무심히...


2021년 5월 10일 월요일

Star Clusters M35 and NGC 2158

 


Star Clusters M35 and NGC 2158


- Image Credit & Copyright : CFHT, Coelum, MegaCam, J.-C. Cuillandre (CFHT) & G. A. Anselmi (Coelum)


쌍둥이 자리 (Gemini, the Twins) 에 위치한 두 개의 성단을 담은 사진이다.
같은 방향에 있으면서 소형 망원경으로도 관측이 가능한 두 성단은 모두 산개 성단인데, 왼쪽 아래에 푸른 별들이 모여 있는 것이 M35 이고, 오른쪽 상단에 노란 별들이 모여 있는 것이 NGC 2158 이다.
M35 는 지구에서의 거리가 약 2800 광년 정도로 가까운 편이고, 나이는 1억 5000 만년 정도로 젊은 편이며, 약 30 광년 폭 안에 2500 여개의 별들이 모여 있는 성단이다.
이에 반해, NGC 2158 은 M35 보다 4배 정도 더 먼 거리에 있고, 나이는 M35 보다 10 배 정도 더 많으며, 별들이 M35 보다 훨씬 오밀조밀하게 모여 있는 상태이다. 
보통 젊은 성단들은 푸른 빛을, 오래된 성단들은 노란빛을 띄는데, 여기 두 성단도 그 특성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한편, 일반적인 산개 성단들은 우리 은하면에서 관측되는데, 그 안에 100 ~ 10000 개 정도의 별을 갖고 있다고 한다.
보다 자세한 설명은 https://apod.nasa.gov/apod/ap210510.html 이곳에서...


2021년 5월 7일 금요일

콜롬비아 카우카 라 에스트레야 핑크 부르봉 (Colombia Cauca La Estrlla Pink Bourbon) - 커피 몽타쥬 (Coffee Montage)

 


콜롬비아 카우카 라 에스트레야 핑크 부르봉
(Colombia Cauca La Estrlla Pink Bourbon)

커피 몽타쥬
(Coffee Montage)


- 지역 (Region) : Guanacas, Cauca
- 농장 (Farm) : La Estrella
- 농장주 (Farmer) : Neftali Fajardo Salazar
- 품종 (Variety) : Pink Bourbon
- 재배 고도 (Altitude) : 1870 m
- 가공 방식 (Process) : washed

- Tasting note : Black tea, Apricot, Green Apple, Caramel, Black Sugar, Round


이번 원두는 커피 몽타쥬의 콜롬비아 원두이다.
어쩌다보니 연달아 중남미 커피를 선택하게 되었는데, 이번 커피는 차를 마시는 듯한 느낌이 있어 흥미로운 경험이었다.
원두 봉투를 개봉할때부터 얼그레이 같은 향과 고소함, 달콤한 향 등이 혼재되어 다가오는데 제법 매력적이었다.
그러고 나서 커피를 분쇄해보니 그 향이 더욱 더 향긋하고 달콤하게 다가왔는데, 어찌보면 과일향을 입힌 허브차 같기도 하고, 또 카라멜라이즈 된 과일향 같기도 하고 그랬다. 
여기서 좀더 구체적으로 향을 느껴보면, 얼그레이 같은 차의 느낌과 민트 같은 허브, 그리고 찻잎의 향 같은 뉘앙스가 있었다. 
또한, 자주 느꼈던 것은 아니지만, 풀냄새가 느껴졌고, 청사과의 뉘앙스도 있었으며, 고소함과 더불어 연한 카라멜 같은 단향이 있었다.
여러 말들을 써놨는데, 짧게 요약하면, 향긋하고 은은하고 달콤한 향이랄까...암튼, 기분좋은 향이었다.
추출하면서 느낀 향들도 비슷했는데, 향기로운 과일향과 얼그레이, 민트, 허브차 같은 향들이 있었다.

한편, 마시면서는 추출 방식에 따라 과일의 신맛이 조절되면서 각각 모두 매력적이었다.
물줄기를 가늘게 투과 위주로 추출을 하면 과일의 신맛이 citrus 의 그것처럼 상큼하게 다가왔고, 적당히 푸어오버 방식으로 추출을 하면 과일의 신맛이 부드럽고 은은하게 다가와 모두 좋았다. 내리는 사람의 취향에 따라 적당히 조절하면 될듯싶다.
그리고, 얼그레이나 허브의 느낌은 그대로 이어졌고, 전체적으로 차를 마시는 느낌이 계속 있었는데 참 괜찮았다. 
고소함이나 단맛도 좋아서 단맛은 흑설탕이나 연한 카라멜 같은 느낌으로 쫀득한 단맛의 뉘앙스가 있었다.
다 마시고 난 뒤 여운도 고소함과 단맛이 좋았고, 입안에서의 촉감은 부드럽고 매끄러운 느낌이어서 더욱 좋았다.

향미를 잘 느끼지 못하는 사람에게도 이렇게 흥미롭고 매력적으로 다가오는데, 향미를 제대로 잘 느낄 수 있는 분들에게는 즐기기 아주 좋은 커피가 아닐까 생각한다. 뭔가 억지스럽지 않으면서 흥미를 갖춘 모습이라고 할까...내게는 그렇게 다가왔다.


2021년 5월 6일 목요일

Windblown NGC 3199

 


Windblown NGC 3199


- Image Credit & Copyright : Mike Selby and Roberto Colombari


용골 자리 (Carina) 방향으로 약 12000 광년 떨어진 곳에 위치한 성운 NGC 3199 의 모습이다.
그 폭이 약 75 광년 정도인 NGC 3199 는 버블 (bubble) 형태를 이루고 있는데, 완벽한 형태는 아니고 상단부가 훨씬 더 밝게 빛나고 있는 상태이다.
또한, 중심부 근처에 뜨겁고 무거우면서 수명은 짧은 Wolf-Rayet star 가 있는데, 이 별에서 나오는 강력한 항성풍이 주변 성간 물질들을 휩쓸고 지나가면서 이렇게 독특한 형태의 성운을 만들었다고 한다.
성운 상단부 밝은 부분 같은 경우는 사실 별이 균일한 매체를 지나면서 만들어낸 일종의 bow shock 인데, 이를테면, 보트가 나아갈때 물위에 나타나는 물결같은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별이 직접 움직이는 건 아니고, 별 주변의 물질들이 균일하지 않고 성운의 밝은 부분 근처에 밀집되어 있기 때문이라 한다.
보다 자세한 설명은 https://apod.nasa.gov/apod/ap210506.html 이곳에서...

* Wolf-Rayet star : 표면 온도가 아주 뜨거우며 (3만 ~ 20만 K) 강력한 항성풍 (2000 km/s 이상) 으로 인해 자신의 질량을 상실하고 있는 별들이라 한다.
(우리 태양이 태양풍으로 상실하는 질량의 약 10억배 정도를 상실한다고 한다.)
* bow shock : 태양풍과 행성 자기장의 상호 작용에 의한 행성간의 공간에 일어나는 충격파인데, 초음속으로 비행하는 비행기의 앞부분에 생기는 충격파와 비슷한 원리로 발생된다.